개망초/ 김경희/24.7.5.

[아정 (김 경 희)]

                     개망초

                                 24.7.5. 김경희

잡초라고 생각했던 너

무리 지어 바람 음악 맞추어 춤을 추는 너

너를 처음 나물로 먹어본 나의 오십 대는 꿀맛

흐드러지게 피워 선풍기 돌리면

여름이 시원하고

출출할 때 넌 요기가 되는 프라이가 되지

다정다감한 그대의 마음

처럼

너는 꽃술에서도 또 꽃을 피워 내더라

너의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행복을 주니

행복이

어디에서나 볼 수 있으니

하늘이

어디에서도 버티고 살아남으니

잡초

아무리 모여도 모여도 예쁘니

무리

너를 보면 기분이 좋으니

웃음이

모이면 더 좋으니

글타래꽃이라 부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