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복 정재성-이용대, 금사냥 본격 가동 |
톱니바퀴처럼 움직이는 환상의 남자복식조, 금메달 꿈 이룬다 |
2012 런던올림픽의 배드민턴 종목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금메달 확률이 높은 팀이 바로 남자복식의 정재성-이용대 조다. 정재성-이용대 조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이다.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때도 금메달에 가장 근접해 있던 팀이었다. 어이없는 일격을 당하면서 초반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꾸준히 상위권, 그것도 우승권 안에 머물렀다. 올림픽을 앞두고는 랭킹 2위란 꼬리표를 떼고 1위로 올라섰다. 이 여세를 몰아 그대로 죽 올림픽까지 1위를 석권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우리나라에서 배드민턴 좀 한다는 사람들의 이번 런던올림픽에서의 바람은 무엇보다 정재성-이용대 조의 금메달이다. 하나는 충분한 실력을 갖췄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정재성 선수에 대한 측은지심이 작용하고 있다. 배드민턴 선수로는 비교적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점프력으로 뛰어올라 강 스매시를 날리는 그의 모습을 보고 반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점프스매시의 교과서적인 폼은 곧 정재성의 트레이드마크다. 배드민턴은 확률의 게임이 아니다. 특히 올림픽에서의 확률은 확률일 뿐이다. 가까이는 2008 베이징올림픽이 있고, 더 나아가면 누구도 금메달을 의심하지 않았던 김동문-라경민 조(세계대회 70연승이라는 대기록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의 예도 있다. 올림픽은 그렇게 종종 이변을 연출하며 확률을 어겨왔다는 점에 정재성-이용대 조가 주목해야 한다. 물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의 뼈아픈 실수를 두 선수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일단 흐름이 좋다. 올해 첫 대회인 코리아오픈과 독일오픈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올림픽이 치러지는 영국에서 열린 전영오픈에서는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 전초전 같은 전영오픈에서의 우승은 정재성-이용대 조에게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이후 정-이 조는 인도네시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오랫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켜오던 중국의 카이윤-푸하이펑 조를 2위로 끌어내리고 3년 만에 1위에 올라섰다. |
그래서 두 선수는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환상의 복식조로 세계를 호령해 왔다. 카이윤-푸하이펑 조 역시 정-이 조와 비슷한 플레이를 한다. 카이윤이 이용대처럼 전위에서 네트플레이를 펼치면 푸하이펑이 후위에서 강한 스매시로 기회를 만든다. 때문에 경기력 보다는 그날의 컨디션, 경기흐름, 심리적인 싸움 등이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았다. |
그동안 졌던 경기도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마무리를 못해 진 경우가 많았지만 전영오픈 이후 자신감을 되찾은 게 큰 힘이 된 것 같다. 정재성은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군대 문제가 걸려있어 메달을 따야 한다는 압박이 심해 어이없는 탈락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외부적인 조건은 모두 떨쳐버렸기에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
정재성-이용대 조는 7년 동안 호흡을 맞춰왔다. 이용대가 앞에서 플레이를 하며 셔틀콕이 지나가면 뒤를 보지 않아도 정재성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알 수 있을 정도다. 그런데 어쩌면 이번이 두 선수가 함께 대표 팀으로 뛰게 되는 마지막 무대가 될지 모른다. |
○ 이름 : 정재성(鄭在成) ○ 소속 : 삼성전기 ○ 출생 : 1982년 8월 25일생 ○ 학력 : 전주진북초-전주서중-전주농림고-원광대 ○ 신체조건 : 168cm, 73kg ○ 이름 : 이용대(李龍大) ○ 소속 : 삼성전기 ○ 출생 : 1988년 9월 11일생 ○ 학력 : 전남 화순초-화순중-화순고 ○ 신체조건 : 180cm, 74kg ○ 입상경력 : 2012 인도네시아오픈배드민턴슈퍼시리즈프리미어 남자복식1위 2012 전영오픈배드민턴슈퍼시리즈프리미어 남자복식1위 2012 독일오픈배드민턴그랑프리골드 남자복식2위 2012 빅터 코리아오픈배드민턴슈퍼시리즈프리미어 남자복식2위 2011 배드민턴슈퍼시리즈마스터즈파이널 남자복식3위 2011 화순빅터 코리아배드민턴그랑프리골드 남자복식2위 2011 중국오픈배드민턴프리미어슈퍼시리즈 남자복식3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