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 저번년도에도 제대로 된 회사생활은 거의 못했고.
이번년도 초에 일자리 안나서 놀았고.
용접 학원 자비로 끊은거 남은 시간 찔끔 찔끔 쓰면서 존버
농기계 부품 하청 받아 만드는 공장 들어갔다 나온건 저번년도 인가?
기억이 티미
대충 기억나는 것만 추리자.
학원 끝나고 왕복 4시간 거리에 있는
신생 공단에 취업
1명 뽑는데 2명 신입으로 채용
바쁜거 잠깐 쓰고 짤린거 같은데
딱 한달하고 하루 더? 일함.
용접으로 가서 용접은 안하고 종일 그라인더질
연마만 함
짤리기 전날인가는 똥(끙아) 탱크에 공사 갔고.
짜르는 명목은 못어울려서.
이력서 보내면서 알바 할게 있나 싶어서 당근 설치
용접 검색
노가다업체에서 사람 구함
지원
도착
일당인줄 알았는데 한달하고 보름은 지나야 월급형식의 일당을 지급
전국을 같이 떠돌 팀원을 구인
대구에서 사람 구하기 힘들다고 대구있는 동안이라도 도와달라해서 ㅇㅋ하고 이력서 더 안보냄
1주일 지나서 나오지 말라함.
다른 사람들이 지원했는데 전국을 같이 돌 수 있다고 한듯.
바로 입금 한다더니 감감 무소식
1주일 뒤에 전화
문자 삭제한건지 계좌번호 다시 보내라 함.
3일 뒤인가 2만원 빼고 입금.
일급 17만원
아파트 옥상에서 땡볕 맞으면서 근무
내려갔다 올라오면 점심시간 끝
쉬는시간 없고 딴팀 다 퇴근할때 30분 더 근무
전국을 떠도는 것만 아니면 나쁘지 않았음
역시나 용접은 거의 안함.
다른 회사들은 면접 보고 감감 무소식
지금 회사
오늘 출근하면 실제 출근 5일째
주말 포함하면 7일째
어서옵셔 수준으로 면접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와서 해봐라 함.
고민 끝에 출근
나보다 2일 먼저 출근한 50대 있음
노가다 하다가 써주는 곳이 없어서 왔다는듯.
전체적인 연령이 5060이 주류
외노자 5,6명
외노자, 사무직 제외하고 공장에서 40대가 제일 젊어 보임.
공장장이나 이사 같은 간부급들, 짬밥 좀 된다 싶은 사람들은 일본요괴 갓파처럼 정수리가 훤함.
스트레스성인지 여기 공장의 무언가가 탈모를 유도하는건지?
콧구멍이 시커먼게 비염을 유발
먼저 온 사람이 여기는 사람들이 삭막하다, 서로 대화도 없고 인사도 없고 통성명도 안하고 이야기
일도 힘든데 정신적으로 힘들단다.
일만 한다는듯.
나한테는 딱인데? 정치질 없고 기분 안맞춰도 되고 친목질 안해도 되고.
CCTV는 보안용이 아니라 실시간 감시용이라는듯.
감시 때문에 그렇거나 워낙 사람이 수시로 그만둬서 그렇거나.
배정 받은 자리에서 작업
용접 10분하면 사상은 30분
잔업까지해서 하루에 10개 한다치면
외노자는 20개쯤 함.
2,3배 속도 차이남.
공구차이인지는 몰라도.
핸드그라인더랑 빠우칠때 쓰는 대형 그라인더랑.
그거 때문에 쉬엄쉬엄 못하겠음.
종일 사상하니까 오른팔 인대 늘어나는 느낌
어제는 퇴근하면서 도저히 안되겠다 생각
종일 쭈구려 앉아서 일하니까 허리도 많이 아픔.
일어설때마다 기름칠 덜되어서 삐걱이는 오래된 기계 관절부위가 움직이는 느낌.
업무 난이도 높음.
오전 10분, 오후 10분, 점심시간 40분, 저녁시간 30분 휴식
밥집 왕복 10분 거리
잔업 2시간 30분
격주 토요일 정상근무
어제 신입에게 근로계약서 썼냐 물어봤는데
이사가 불러서 같이 근로계약서 작성
도청이라도 하나 신기했음.
이사에게 '잔업이 필수라고 들었는데 잔업 안하고 가는 분들이 있길래 물어보니까 잔업은 자유라더라, 맞느냐' 질문
누가 그런 소리를 했냐고 캐물어서 어물쩡 넘김
그런 인간은 회사에 필요 없는 인간이라고 반드시 찾아낸다, 잔업은 필수다, 잔업 안할거면 나가는게 맞다 이야기.
근로계약서 제출하고 쭈구려서 그라인더질 하는데
ㅈ됐다 소리 들리고 공장장이랑 누구누구들 호출
공장장이 이사가 불러서 신입들 빡세게 굴린다고 머라하더라, 무슨 소리를 한거냐 이야기
여차저차 말하니까
'여기 정직원은 몇명 없다.
그쪽라인에 2명, 반대 라인에 2명, 다른 파트에 3명
그리고 나, 그게 끝이다.
나머지는 전부 일당쟁이들이다' 이야기
정직원보다 일당이 많다?
몇년씩 한 일당들이 있다?
희한하네.
어쨌거나 찍힌듯.
어제는 소똥냄새가 계속 나던데
임대 내 놨다는 시골쪽 공장을 계속 돌리거나
창고로 쓰는 모양.
거기서 차 오면 종일 소똥냄새
근로계약서보니까 면접때랑 말이 다름
풀 잔업특근, 만근 시에 420만원 이상> 400만원
기본수당 320만원> 290만원
포괄임금제라고 명시
토,일 출근해도 수당이 고정 되어 있어서
돈 더주는거 없다는듯.
포괄임금제인데 잔업수당이 있는것도 웃긴데
잔업수당도 포괄임금제처럼 고정
연장근로 동의서도 작성
근로계약서에 월 잔업 52시간 명시
실제는 60시간
209시간 합치면 월 269시간
일 바쁘다고 더 시키면 더 해야 함
>209시간에 주휴수당 포함이니까 32시간 빼야 됨.
237시간?
출퇴근 3시간 거리
일당 노인이 일이 없어서 큰일이라는듯.
저번년도에도 일이 없어서 좀 놀았다는듯.
신입 왜 뽑은거?
잔업은 왜하고?
바쁜거 끝나고 또 짤릴려나?
출근중
지하철
아침 7시 55분
하차
+작업복, 안전화, 기타 안전용품 미지급
개인이 사야 함.
오늘 해보고 결정할까 고민중.
첫댓글 힘내십시다 우리 ㅠㅠ
ㄷㄷ빡시네요
선생님 필력 좋으시네요 뭔가 의지력이 참 대단하신거같아요 존경합니다 안전 유의하시고 오늘도 힘내세요 늘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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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ㅇ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