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이런 풍경 없다”... 중랑천에 날아온 ‘K-원앙’ 스케일
중앙일보 김현동 기자
2024-01-21
서울 성동구 중랑천에 천연기념물 원앙 200여 마리가 나타나 화제다.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청 유튜브 채널에
“중랑천 용비교 쉼터 인근에서 원앙 200여 마리가 발견됐다”는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의 설명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원앙 무리를 발견한 윤 교수는
“서울에 한두 마리 나타나는 것은 본 적이 있지만, 집단으로 나타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라며
“중랑천 용비교 밑에 찾아오는 원앙이 얼마나 희귀하고 아름다운지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원앙은 주로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 주로 서식하는데
2018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연못에 수컷 원앙 한 마리가 등장해 SNS를 타고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당시 센트럴파크는 원앙의 실물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고
외신에서도 ‘록스타 오리’라며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원앙은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조류로, 전 세계에 약 2만 마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돼 있다.
특히 원앙은 암수 한 쌍이 항상 함께 하는 것으로 유명해
금실 좋은 부부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져 왔다.
사진은 21일 서울 중랑천 일대에 원앙이 떼지어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