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left;">7,80년대 제일제당은 발효조미료 시장에서 <br>선두기업 '미원'을 따라 잡기위해서 '미풍'이란 자사 브랜드를 TV나 잡지광고 등의 홍보에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죠..<br><br>저 어릴때 기억에도 월간 소년중앙에 길창덕작가의 꺼벙이를 모델로 해서..' 미풍' 광고를 했었는데..꺼벙이가 식인종에<br>잡혀가서 미풍을 뿌린 음식으로 홀린뒤 탈출하거나..미풍을 뿌린 거북이스프를 먹고 맛에 감탄했다가..나중에 원주민들이 알을 낳으로 온 거북이들의 학살장면을 보고 "그럼 아까 그 거북이가...."하면서 눈물을 흘린다는 등..이렇게 재미있는 만화로 만들어서 아예 어릴때부터 뇌리에 '미풍'의 브랜드를 각인시키게 했었는데...결론은 잘 아시다시피..미원을 따라잡는데 실패했었고..결국..미원과<br>느낌이 전혀 다른 '다시다'를 출시하고 나서야 미원을 추월 할수 있었고..이렇게 독보적인 1위를 이기기 위해서는 비슷하게 가서는 이길수없다란 교훈을 광고계에 심어 주었는데...<br><br>어제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중국과의 여자단체전 8강에서의 3대0 참패를 보고 갑자기 그옛날 '미풍'이 생각났죠..작년의 평창까지 하면 매치스코어 6대0에 세트로 따지면 18대0에 또 그 내용을 보면 듀스도 거의 없이 절반이 5점이하이니..전지희나 신유빈을 보유한 한국으로서는..그야말로 굴욕적이고..만리장성은 이제는 도저히 넘을수가 없겠구나 하는 절망감을 안겨주는 패배라 할 수 있는데요..<br><br>그러나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중국과 오랜세월 원수관계에 있는 인도가 몇일전에 탁구에서도 중국을 넘을수 있는 해답을 우리에게 보여주었죠..예선에서 중국을 만난 인도는 세계 1위 쑨잉사 2위 왕이디를 100위권이하의 선수들이 그야말로 손쉽게 이겨 버렸는데요..결과는 왕만위가 2승으로 분전한 중국팀에 3대2로 역전패했지만..왕이디를 이긴 스라지를 4단식이나 5단식에 내보냈다면..인도가 이길수<br>있었던 경기였죠..여기서 중요한 건..중국 킬러였던 일본의 이토미마처럼 인도의 선수들도 안티러버나 핌플아웃러버를 달았고 이들의 변화무쌍한 플레이에 중국선수들이 전혀 공격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는 건데요..<br><br>여기서 우리하고의 차이점은 우리도 중국을 이기기 위해서 어릴때부터 학교에 핌플 선수를 한명씩 두게 했지만서도..제일 느리고 재능이 없는 선수에게 달게해서 수비수로 키웠고..인도는 에이스에게 핌플을 달게해서 이토미마처럼 전진속공형 선수로 키웠다는 겁니다...<br><br>어릴때부터 수준높은 선수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걸러지고 걸러지고..해서 선발된 중국선수들과는..벌써 레벨차이가 나는데..똑같은 무기를 들고 비슷하게 따라해서 이긴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걸..인도에서는 빨리 캐치한거죠..<br><br>그럼 여기서 중국한테만 이기면 뭣하냐..??..<br>다른 나라에는 지는데..하는 말씀을 하시겠지만..<br><br>인도가 한국 양궁을 추월해서..세계1위가 시간문제 이듯이..'떠오르는 해'이기 때문에 세계정상이 멀지 않았구요.. 이미 복식조가 작년 아시안게임과 WTTF대회에서 중국조와 세계1위 전지희,신유빈조를 잡은걸로 증명이 되고 있는데요...<br><br>그럼 또 여기서 중국은 뭐 손놓고 있겠냐..??...<br>대비책을 세우겠지..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br>탁구란 것이..저 정도 수준의 핌플이나 안티러버 선수들하고 계속 쳐봐야 적응이 될텐데..이토미마 이후에도 계속 당하고 있는걸 보면..그게 그리 쉽게 해결될 일은 아니겠죠...<br><br>여담이지만..제가 옛날에 리그전에 나가서..지금은 고인이 된 춤추는 롱핌플 서진우님이 3부 고수를 너무 쉽게 이기는 경기를 보고나서..결국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롱핌플을 다는 선택을 했지만서도..핌플을 다는 동호인들이 많이 늘어나서 그때 하고..지금은 또 완전히 다름을 느끼고 있습니다..<br>다들 핌플러버에 적응을 해서리..옛날처럼 그냥 대줘서는 안되고 뭘 해주거나..아님 돌아서서 탑스핀 공격을 해야하는데..그것이 참 어렵네요..ㅎ..<br><br>그래서 이런 생각도 가끔 해보는데..<br><br>"왜 동호인들은 처음부터 핌플러버를 못 달게 하는가..??.."...인데요..<br><br>기술적으로도 훨씬 다루기가 어려우니..<br>하루라도 빨리 달아서..적응하게 하면 좋을텐데..<br>이것을 달면 무조건 남자7부 여자8부로 정해 놓으니까..<br>맨러버로 수년간 치다가 타법을 바꾸자니 참 쉽지가 않는 과정과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데요..<br>물론 이렇게하는 여러 이유들을 알고는 있습니다만..<br>어차피 이 모든걸 감수하고 나는 처음부터 핌플을 달고 치고 싶다는 동호인에게 "너는 아직 실력(?)이 안되니" 하면서 굳이 못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요..??..<br><br>몇달전 있었던 사건인데요.. 50대 중반에 탁구를 시작한 후배가..탁구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서..탁구아닌 다른일로 회전근개파열의 부상을 입고..1년을 쉬고..다시 시작해 레슨도 받고 하다가..도저히 뭐가 안되겠던지.. <br><br>"어깨도 아프고 형님처럼 롱핌플달고 하면 어떨까요..??.."<br><br>"관장하고 코치한테 얘기 해봤나..??..."<br><br>"관장한텐 아직 말 안했고.코치는 아직 그럴 실력이 안되니 달지 말라고 하는데요.."..<br><br>"코치는 당연히 달지 말라고 하겠지...근데 내생각엔..<br>자네는 운동신경은 있지만..성격도 급한것 같고..나이도 많고 하니..그냥 즐탁할려면..맨러버로 하고..승부에 관심이 많으면 바꾸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구만..또 하다가 적성에 안 맞으면 다시 맨러버달면 될 것 아닌가..ㅎ.."...<br><br>그리고 나서..그 후배는 한달 후에 롱으로 바꿨고..<br>그때부터..실력도 안되는 초짜를 제가 롱으로 바꾸게 했다고..여러사람들에게 참 무지하게 욕을 얻어 먹었는데요..지금은 십년 넘게 8부인 회원들을 게임에서 이기기도 하고..3월달 부터 리그전에도 나간다고 하니..저 때문에 롱을 단 것은 아니지만 서도 욕을 얻어 먹은 만큼 뿌듯하긴 한데요...반면에 참 탁구에 소질있는 친구인데..핌플로 바꾸고 나서..옛날 맨러버 타법이 몸에 베인것을 극복 못하고 현재까지 죽도 밥도 아닌 경우도 있는데요..무엇이 본인에게 좋다 안좋다는 본인이 하기 나름이지만..저는 기왕에 달 사람이라면 일찍 다는것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결국 이런 생각이 핌플 동호인을 늘어나게 해서..제 입장에선 저같은 사람의 희소성도 없어지고..경쟁력도 떨어지겠지만서도..동호인 전체적으로 봐선 저변도 넓어지고해서 좋은 영향력이 더 크지 않을까요..??..^^*</p>
<!-- -->
중학생때 탁구를 처음 시작할때 부터 롱핌플을 사용했습니다. 이후로 젊은 사람이 왜 핌플을 사용하냐고 리그나 새로운 분들과 칠때마다 욕이란 욕은 다 먹으면서 견뎌왔습니다. 또한 공의 구질도 더럽다며 치고나서 욕하시는 분도 많았습니다. 그때는 저도 어린 나이에 어른분들께서 말씀하시는거니 제가 잘못됬다 생각을 가진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시기가 지난 지금 리그나가면 보통 20% 정도가 다양한 핌플을 사용하고 계시고 있고 그에따라 조금 치신다 하시는분들은 롱이나 숏에대해 이미 적응이 다 끝나서 더이상은 롱의 구질만으로는 이기기 힘들어 졌습니다. 롱으로 수비만 하기에는 한계를 느끼고 니시아리안 선수분과 같이 변칙탁구를 많이 연구하였고 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서 열심히 치고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핌플이나 안티러버 사용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이신 분들이 많지만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덕분에 이제는 롱에대해 두려워하지 않으시는분들도 많아지고 그에따라 저도 기술이 정체되어있지 않고 계속해서 연구를 할 수 있게 되어 저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상황이 즐겁습니다. 일본이나 인도처럼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서 탁구를 치는게 또 하나의 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합니다
요즘 저도 롱을로 바꿀까 하시는 분들을 종종 만나긴 하는데 롱이나 숏이 보기와는 다르게 다루는 방법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변화가 많은 러버일수록 자신도 컨트롤이 더욱 힘들어지고 스펀지의 유무에 따라 타법과 공의 변화가 달라지니 저도 아직은 컨트롤에 미숙함을 많이 느낍니다. 하지만 지피지기 백전백승 이라고 탁구치면서 한번쯤은 롱을 사용해보셔도 좋은 경험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사용하시면서 다루는법과 구질을 배우시면 일반 텐션러버로 바꾸시더라도 롱을 더 쉽게 상대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자세가 망가질 수 있다는건데, 저도 지금 초반에 망가진 자세를 교정하느라 무척이나 힘들이고 있지만 꾸준한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커버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라는 소신발언을 남기고싶습니다.
첫댓글 우리나라 여자 선수들과 인도 여자 선수들이 시합을 한다면?
중학생때 탁구를 처음 시작할때 부터 롱핌플을 사용했습니다. 이후로 젊은 사람이 왜 핌플을 사용하냐고 리그나 새로운 분들과 칠때마다 욕이란 욕은 다 먹으면서 견뎌왔습니다. 또한 공의 구질도 더럽다며 치고나서 욕하시는 분도 많았습니다. 그때는 저도 어린 나이에 어른분들께서 말씀하시는거니 제가 잘못됬다 생각을 가진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시기가 지난 지금 리그나가면 보통 20% 정도가 다양한 핌플을 사용하고 계시고 있고 그에따라 조금 치신다 하시는분들은 롱이나 숏에대해 이미 적응이 다 끝나서 더이상은 롱의 구질만으로는 이기기 힘들어 졌습니다. 롱으로 수비만 하기에는 한계를 느끼고 니시아리안 선수분과 같이 변칙탁구를 많이 연구하였고 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서 열심히 치고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핌플이나 안티러버 사용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이신 분들이 많지만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덕분에 이제는 롱에대해 두려워하지 않으시는분들도 많아지고 그에따라 저도 기술이 정체되어있지 않고 계속해서 연구를 할 수 있게 되어 저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상황이 즐겁습니다. 일본이나 인도처럼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서 탁구를 치는게 또 하나의 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합니다
요즘 저도 롱을로 바꿀까 하시는 분들을 종종 만나긴 하는데 롱이나 숏이 보기와는 다르게 다루는 방법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변화가 많은 러버일수록 자신도 컨트롤이 더욱 힘들어지고 스펀지의 유무에 따라 타법과 공의 변화가 달라지니 저도 아직은 컨트롤에 미숙함을 많이 느낍니다. 하지만 지피지기 백전백승 이라고 탁구치면서 한번쯤은 롱을 사용해보셔도 좋은 경험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사용하시면서 다루는법과 구질을 배우시면 일반 텐션러버로 바꾸시더라도 롱을 더 쉽게 상대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자세가 망가질 수 있다는건데, 저도 지금 초반에 망가진 자세를 교정하느라 무척이나 힘들이고 있지만 꾸준한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커버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라는 소신발언을 남기고싶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2.23 17:0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2.23 17:22
롱을로 전환하면 민러버 자세 망가진다는거 백프로 동감합니다. 저도 롱으로 바꾸고 민러버 감을 잃어버려서 엄청 애먹고 있습니다. ㅠㅠ
댓글 잘읽었습니다..혹시 리그전에서 저를 보시면 아는체 해주시고..조언이나..한 수 가르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아~근데 제가 누군지를 모르시죠..ㅎ..비밀 댓글로 달께요...ㅎ
참으로 좋은글입니다~~~ ^^
초등때 부터 잘하는 선수중에 롱핌플 전형을 가르치자! 좋은 생각이네요.
좋은글에 이제야 댓글 다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