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온라인 수업 돌아가긴 하는데, 공부가 되고 있는 걸까?
현재 온라인 수업은 재생시간만 채우면 ‘이수’처리가 되고 있어요. ‘잘 배울 수 있는’ 지원책이 거의 없어요. 실제 교사들도 대면수업에 나온 학생들 교재가 새 것처럼 깨끗한 걸 보고 제대로 된 ‘배움’이 이뤄지지 않아 걱정이 태산이에요. 가정환경이 여의치 않거나 학습수준이 낮을 경우 학습결손은 점점 심화될 수밖에 없고요. 기존 교육과정이 그대로 운영되니 온라인수업은 과다하게 진도빼기식으로 진행되고, 등교수업에서는 수행/지필평가를 치르기도 바쁜 상황이에요.
A1. 학습 공백과 결손을 줄이려면 대대적인 시스템 정비가 필요합니다.
첫째, 무엇보다 ‘핵심 성취 기준’을 선별해서 교육과정을 대폭 축소해야 해요.
국가가 이 일을 하지 않으면 학교별, 지역별 격차가 더 커질 거예요. 특히, 학습의 기본 바탕이 되는 과목은 ‘학습 결손 보강 집중 교과’로 선정, 운영해서 학습 진단 결과나 개별 피드백을 모든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온라인수업 체제에 만연한 불안을 줄일 수 있어요.
둘째, 학습의 질이 담보되려면 단순 개념 확인이 아니라 얼마나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양질의 과제’ 마련이 시급해요.
등교수업 일수가 부족하다보니 진도는 오히려 빠르게 나가고, 난이도는 어렵다고 느껴지는 상황. 다행히 일선 학교 교사학습공동체에서 내실있는 온라인학습을 위한 과제 개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요. 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지원하는 일에 교육부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첫댓글 다 같이 잘 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지 다 같이 못하게 대책을 세우다뇨...
교육과정을 아무리 줄여도 안하는 학생들은 안합니다. 안하는 학생들을 하게 만들어야죠.
네, 안하는 학생을 하게 만드는 것 중요합니다.그 방법을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이런 재난상황에서는 '하려고 하는데, 잘 못하는 학생들'에게 교육과정의 필수불가결한 절대량을 추려보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책언니 도대체 얼마나 더 줄일려고요...학교 수업을 안 들으면 공부를 못하나요? 학교 보내지 말고 사교육을 시키라는 것이 아닙니다. 공교육이 무능해서 학교 수업을 들으나 안 들으나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요. 줄일대로 줄여놓으니 시험 난이도나 올라가게 만들어놓고 그것이 시험 자체의 탓인 양 몰아가구요.
과외니 뭐니 때문에 요즘 수험생 커뮤니티를 자주 들어가게 되는데, 학생들이 지방 일반고 상황에 대해 토로하는 내용들을 보면 참 한심합니다. 뭔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자존심은 센 일부(^^)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너무 많이 주는 것 같습니다만...
@정책언니 코로나 때문이 아니더라도 교육과정은 계속 줄어들어 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내년 수능의 개정 교육과정은 과목 간 연계성이라곤 쥐뿔도 고려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네요. 교육과정이 줄어든다고 학생들 부담이 절.대.로. 줄어들지 않는다구요.... 도대체 어디에 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입장이 반영된 것인지 모르겠네요. 다 학부모, 교사들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죠. 그것도 그냥 일방적인 주장을 말이죠.
@정책언니 교육격차는 과목 공부량이 많아서 생기는게 아니라 선생들이 너무나도 무능해서 생겨요. 무능하면 노력이라도 해야할텐데 자존심은 세서 자신이 가르치는게 맞는 것인 양, 자신의 수업 방식이 모두 옳은 것인 양 바뀔 생각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는 선생들이 문제라구요.
교사랑 학부모가 소통을 하면 뭐합니까? 선생이 상담이랍시고 제시하는 내용들이 잘못된 내용인 경우가 많으면 소통이 뭔 의미가 있냐구요.
@정책언니 저는 그 사교육의 온상인 목동의 학교에서도 사교육을 하지 않고 학교 수업만으로 공부를 잘 했었기에(물론 일반고이니 무능한 선생들도 당연히 있었습니다. 같은 수업 듣는 학생들은 알죠. 누가 잘 가르치고 누가 못 가르치는지, 누가 참선생이고 누가 꼰대선생인지를요.) 다른 학교들도 그 정도는 되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특히 지방은 더 심하구요.
허구한날 입시제도니 교육과정이니 바꿀 것이 아니라, 교육 인프라를 바꾸는게 더 우선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정책언니 좀 워딩이 세게 느끼셨을 수도 있는데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24K GOLD 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신지 알겠습니다. 공교육에 좌절해 본 경험이 많은 우리의 비극이기도 합니다. 관심 갖고 댓글 달아주셨는데, 여기에서 긴 글을 쓰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예를 들어 교사들이 왜 그런 방식으로 수업하는가만 해도 간단히 규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각자의 경험치 안에서 판단 근거를 세울 수밖에 없으니 조금 더 실현가능한 방법을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초등학생이 된 손자가 게임과 유튜브에 즐거워하고 야외활동이 없어 건강까지 염려되요.
건강을 위한 활동 프로그램도 개발하면 좋겠어요..
많은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 오는 날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 2학기에는 좀더 전향적으로 온라인수업뿐 아니라 대면수업 방식도 개선되기를 교육부에 계속 제안하겠습니다.
집에서 카톡 단톡방에서 출석체크하고 컴퓨터로 온라인클래스 듣고 컴퓨터로 과제하고, 다하면 컴퓨터 게임 핸드폰 게임 이어지다 몇개월만에 안경썼네요. 공부도 공부지만 안경쓴게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네, 그쵸. ㅠㅠ 게임중독,유튜브중독 증가가 제일 큰 문제지만, 너무 앉아만 있다보니 허리 아픈 중학생이 나올 지경이더라고요. 문제가 끝없이 이어져서 .. 이럴 때일수록 지혜를 모아야한다고 무기력해지는 마음을 다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