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39분 퇴근버스 안 사장이 일이 늦다고 초조해 보이네. 실근무 출퇴근 6일차, 주말 포함 8일차
출근 인사 출퇴근 카드 찍음 옷갈아 입고 현장 하던거 마무리 빠뜨린것도 마무리
다신입 머리 쓰더라. 사장이 오늘은 끝나는거 확실하냐고 물으니까 그렇다 하더니 시간조절 해가면서 때우더니 마치기 10분전에 완성 위빙 하는거 같길래 비드 구경 했더니 비드 모양 안나왔더라. 왜 비빈거? 애가 사람은 좋아 보임.
사장이 지시한거 혼자 한다고 시간 걸림. 지게차 쓰다가 토치가 어디 찍힌건지 거칠게 찢어진게 보이면서 냉각수가 샘. 냉각수 모터 끄고 물 닦고 새는 곳 확인 전기테이프로 칭칭 감음. 그래도 한방울씩 샌다.
아지매는 오늘도 놈. 의자에 앉아서 멍때는것도 할짓이 아니다. 종일 그러고 있으면. 잠을 못자서 힘들다는듯. 머했길래? 불면증? 종종 사라지는건 기숙사 들어가서 누운거 아닐까 싶다. 과장이 유부녀인 아지매 좋아하나? 눈이랑 입꼬리에 꿀이 맺혔더만. 과장도 가정이 있지 않을까? 아지매는 공장일 하러와서 어디 모임 가는것처럼 화장을 빡세게 하고 오더라.
반찬이 적어서 뒷사람 생각해서 눈치껏 반찬을 퍼야 해서 그런가. 아지매는 김치나 반찬을 집에서 가지고 와서 먹더라.
아지매 왈 사장이 일한거나 손댄거는 반드시 확인 아니면 덤터기 쓴다고. 회사 아무도 사장을 안믿는단다. 일하는데 신뢰가 없는듯.
다신입이 실근무 15일(주말 포함 3주) 해서 끝낸거 내렸더니 변형왔다고 이걸 어떻게 잡냐고 사장이 걱정 공구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그거 있으면 된다고 이야기 나중에 생각나면 이야기 해 주겠다니까 공구책자들고 탈의실까지 쫒아와서 찾아내라 해서 기억도 안나는걸 어떻게 찾냐고 나중에 찾아보고 말씀 드리겠다 이야기 사장한테 붙들려서 제일 마지막에 퇴근
아, 경리가 봉지 들고 가라던데 자두 들었더라. 알 작고 벌레 먹고 새똥도 묻은. 야생 자두인가? 오랜만에 보네. 산에 가다 따왔나? 몇년만에 먹어보는건지 모르겠다. 10년? 기억도 안난다. 대충 닦아서 먹으면서 걸었다. 다 먹고 버스 씨앗은 굵은데 먹을게 없다.
밥시간에 영업부장이 출근때 걸어서 15분 걸리냐길래 건성으로 예 했다. 어디서 내려 걷느냐에 따라 다르지.
부사장은 오늘 출근 안한듯.
자동차광유리 부품 새거 하나 와서 교체 경리가 안전화 이거면 되냐고 보여 주던데 예 하고 말았는데 통풍 되려나 모르겠다. 사장이 용접마스크 새로 사주겠다더니 말이 없음.
전기테이프 발라도 물이 조금씩 새더라.
사장이 잔업특근 뛰어서라도 일을 빨리 끝내는게 제대로 된 자세 아니겠나 하면서 나한테 이야기 하던데 개뿔, 회사에 잔업 뛰는 사람이 아무도 없음. 내가 고분고분하니까 만만해서 계속 나한테만 비비나? 몸이 회복이 되어야 무리 없이 계속 일 다니지. 하루이틀하고 그만둘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