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의 텃밭 가꾸기

[우이도리]

초보자의 텃밭 가꾸기

암이나 당뇨, 혈액 순환 계통의 지병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음식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채식이냐, 육식이냐의 문제뿐만 아니라 음식의 재료가 어떤 방법으로 만들어 졌는가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이다. 주변에서 암을 진단 받고 투병하는 분들을 보면 진단과 동시에 암에 좋다는 음식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으며 이런 분들의 경과는 특히 좋다.

투병하는 분들 중에서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채소를 많은 분들이 선호하고 있으며, 최소한 저농약의 식재료를 갖고 음식을 만든다. 그러나 마트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채소나 과일들이 제대로 된 유기농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의구심은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으며 괜히 비싸게 판매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판매 전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조금 수고스럽지만 직접 채소나 과일을 재배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는지도 몰라서 우왕좌왕하기 마련이다. 암에 걸린 아내를 위해서 남편이, 아니면 남편을 위해서 부인이 직접 키운 채소를 먹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또 텃밭의 가장 큰 장점은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 중의 많은 양은 외국에서 수입해서 먹게 된다. 그 중에서 중국산이 제일 많다. 가끔 뉴스를 통해서 중국산 식재료의 불량함을 듣곤 하는데, 그 내용을 보면 경악에 가까워진다. 아픈 사람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면 더욱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일본에서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일본 열도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방사능에 대한 공포를 불러 왔으며 이 때문에 일본산 수입 식품들에 대한 반감이 생겼다. 일본에서 생산된 농산물이나, 가공 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해보면 기준치 이상으로 나오는 일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채소만이라도 내가 키워서 먹을 수 있다면 건강을 지키고, 건강을 다시 찾는데 큰 도움이 된다.

밭을 가꾸어서 농산물을 만드는 일은 나의 노력이 결과물이다. 단순히 돈을 주고 마트에서 구입하는 농산물하고는 그 의미부터 차이가 있다.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라 하여도 그리 힘들지 않게 수확할 수 있도록 많은 정보가 도처에 있으며, 몇 번의 시도를 하다 보면 능숙한 농사꾼이 되어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텃밭을 꾸미기 위해서는 땅이 있으면 좋지만, 아파트 베란다만으로도 많은 양의 야채를 키울 수 있다. 옥상을 이용할 수 있다면 더욱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처음 텃밭을 꾸미기 위해서는 무엇을 재배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마트에서 모든 야채나 과일을 키울 수 있다. 물론 바나나와 파인애플, 수박과 같은 열매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파트의 크기가 무척 커서 베란다가 끝없이 넓어야 되겠지만 우리의 아파트 베란다는 무척 좁다.

이런 과일은 마트에서 사다 먹기로 하고 우리는 다른 것을 선택하자. 상추, 고추, 시금치, 콩나물, 쑥갓, 딸기, 무, 당근, 브로콜리, 토마토 등등 생각해보면 심을 것이 너무나 많이 있다. 식물은 물과 햇빛을 먹고 자란다. 따라서 베란다에 햇볕이 잘 들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햇볕이 있는 날 화분을 옮기면서 햇빛을 받게 해주어야한다.

베란다 또는 텃밭과 물, 햇빛이 준비 되었다면 이제 무엇을 심을지를 결정한다. 베란다에 텃밭을 꾸민다면 화분과 흙을 준비한다. 베란다 텃밭의 능숙한 경험자에 의하면 화분을 구입할 때 잎채소는 깊이가 10Cm 이상 열매채소는 깊이가 15Cm 이상, 뿌리채소는 깊이가 20Cm 이상의 것을 준비해야 농사를 지으면서 화분을 바꿔 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고 한다.

또 화분의 재질이 고무라면 베란다의 바닥에 상처를 주지 않을 것이다. 화분이 준비 되었으면 흙을 준비하자. 흙은 산이나 다른 사람의 밭에서 아무거나 퍼오면 가끔 낭패를 볼 수가 있다. 아파트에 안 보이던 나비가 날아다닐 수 있고, 이상한 벌레가 베란다를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화원이나 원예집에서 실내의 화분에서 사용하는 흙을 사오면 된다.

처음 텃밭을 시작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일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제철 식물을 심는 것과 씨앗보다는 모종을 구입하여 심으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이 또한 가장 중요한 관건 중에 하나이다. 좁은 면적에 욕심을 부려서 많은 양의 씨앗을 뿌리거나 모종을 심으면 식물은 서로 싸우다 지쳐서 더 이상 크지 않게 된다.

하나의 화분에는 하나의 작물을, 띄엄띄엄 심는다. 채소들도 생명이기 때문에 넓은 공간과 쾌적함이 중요하다. 충분한 물이 필요한 식물과 그렇지 않은 식물을 잘 구분하여 물의 양을 조절해야 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 열매 식물은 꽃이 열렸을 때 조그만 붓으로 꽃을 살살 간지럽혀 주면 열매 맺기에 성공한다.

스티로폼 박스에 심은 건데..요것도 싹(상추)이 많이 나왔네요...

다가올 가을 수확을 위하여 조그마한 화분을 이용해서라도 수확의 기쁨을 누려 보는 일도 보람될 것이다.

[다랑어]

저도 옥상에 텃발 가꾸기에 여념이 없어요.
키우는 재미가 쏠솔 합니다...ㅎ ^^&

[유부남]

전 귀농/귀촌 할려고 시골 임대 주택 알아 보고 있고 또한 수소문도 하고 있네요
농사 "ㄴ"자 부터 배워 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