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십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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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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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에서 한라까지 큰 맥으로 내려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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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운 한 곳에 뭉친 태백산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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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도 뫼도 몸 낮추어 받은 그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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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따라 골골이 땅 속까지 스며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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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무겁고 하늘은 높은 충효의 곳 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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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달산 옥석산이 태백의 정기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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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계곡 땅속 옥수 묘수로 변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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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터에 한데 모여 약수 샘이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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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 흘러 흘러 내성천이 시작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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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따라 들 따라 인심 후한 물야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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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 삼계 돌아 석천수를 만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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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 좋고 물길 커 위엄이 도도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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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골산 구비 돌아 가쁜 숨 고를 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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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미 낙화암천 더해 큰 들 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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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골이 어진 사람 봉화를 노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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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 각화산에 선인들과 놀던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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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되어 내려오니 운곡천의 시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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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벽, 애당 석현 돌아 의양에 접어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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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봉 자락 펼쳐 문물 많은 들마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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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생기도는 춘양이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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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의 정기가 일월을 맞이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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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산 그늘 아래 운곡이 낙동강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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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에 비친 솔이 한 폭 그림 될 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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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들어 앞을 보니 육육봉 청량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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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절벽 물 붙들어 명호를 이루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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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못 잊어 홀로 솟은 일월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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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로 펼친 자락 골골이 기름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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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 남면 너른 들에 산물도 많거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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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임금 충선왕의 귀한 딸 시집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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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을 등급 올려 받아 재산현이 되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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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아래 문수산이 남서로 펼친 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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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평 동양 기름진 터 농사가 제격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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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너머 봉우리는 암봉을 닮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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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륜산 오동 숲에 봉황이 모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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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마 옥마 거쳐 봉성이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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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땅 중심에서 동서로 길게 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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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정에서 소지까지 하루 길 족히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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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천 맑은 물이 반석 위에 갈라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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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끝에 심긴 솔이 시흥을 돋우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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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없는 법흥사 큰 들 법전이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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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산에 봉황 날고 옥녀봉의 설중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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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인봉 자락 아래 봉화 금씨 시향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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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골이 꽃구름 피고 까치가 알을 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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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풍수 남사고는 용상으로 보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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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로운 기운 솟아 상운이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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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 황악산이 남과 동을 감싸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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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옥산 옥계수는 구마 계곡 구비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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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동리 천지터에 잠시 쉬어 숨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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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 합류되어 임기로 떠나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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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골이 물길 따라 소천이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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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청계수가 조록바위 구비 돌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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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괴석 청솔 숲이 좌우에 시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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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천계곡 맑은 물은 열목어 서식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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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재 너머 둥실 솟은 달같은 바위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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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계곡 아름다운 그 곳 석포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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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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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고향 땅이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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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10개읍면의 지형과 특색을 엮어 만든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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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봉화, 그리운 곳이네요. ㅎ 살았던 곳은 아니지만, 항상 가까운 느낑이 있던 곳.. 수없이 지나던 곳이죠.. 영동선의 추억 깃든 곳. 통리 태백 백산 철암 석포 동점......... 춘양, 영주 등등..
봉화...그 아름다운 천연의 산수가 그림처럼 다가옵니다 곳곳에 흐르는 地歷도 다아 이야기 하시고 좋습니다....//이해하는데..한문이 필요하온데 句節節..해주시면 태그하여 전체 메일로 보내겠습니다/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일 잘 되시길 빕니다
봉화가 눈앞에 알알이 펼쳐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