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인 날짜: 2017년 1월 17일
모인 곳: 부평 롯데시네마(도서관 행사로 인해 부득이하게? 하지만 즐겁게 영화를 보았습니다.)
모인이: 조지은, 조정아, 허미진, 이정미, 최명심, 이수미, 조금숙, 고은희, 김효숙(이상 9명)
<얼라이드> Allied 형용사로 동맹한 , 연합한
스릴러, 드라마, 로맨스/멜로 라고 구분되어 있네요. 우리가 생각했던 그 느낌 그대로네요 .
우리에게 익숙한 브레드 피트와 조금은 낯선 프랑스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가 말 그대로 열연을 했죠.
줄거리를 살펴보면 1942년 모로코 카사블랑카, 영국의 정보국 장교 맥스 바탄(브래드 피트)과 프랑스 비밀요원 마리안 부세주르(마리옹 꼬띠아르)는 독일 대사를 암살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작전을 수행하던 맥스는 치명적인 매력의 마리안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고, 임무를 마친 두 사람은 런던으로 돌아와 결혼해 딸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죠.
“우린 자네 부인이 스파이라고 의심하고 있네”
하지만 어느날 맥스는 상부로부터 아내에 관한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됩니다. 마리안이 스파이라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맥스는 72시간 내에 아내의 무고함을 밝히지 못하면 자신의 손으로 아내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죠. 결국 맥스에게 딸을 부탁하고 마리안이 권총 자살을 택할 때까지 우리는 어떤 결론이 내려질까 숨죽이면서 영화를 함께 보았죠. 너무 가슴이 아파 목이 메기도 했죠. 끝내 훌쩍이는 이도 있었구요. 우리는 모두 여자이고 아내이고 엄마이니까요.(다음 영화에서 따온 글에 제가 약간 살을 붙였습니다.)
여기서 우리의 이야기들
-카사블랑카는 예나 지금이나 영화에서만 보지만 역시나 멋지고 가보고 싶은 곳
-브레드 피트가 사막에서 낙하산을 타고 등장하는 장면에서 김탁환의 <리심(빠리의 조선 궁녀)>에 나오는 탕헤르가 연상되었다.
-2차 대전, 여행가방 하나 밖에 안들어가지만 멋진 딱정벌레차, 밤마다 울리는 이슬람 음악, 여주인공의 매력적인 드레스, 잠옷 가운 마저도 섹시 ~~
-모래 폭풍이 덮쳐오는 가운데 작은 차 큰 기쁨 ㅋㅋ. 차안에서의 정사장면은 감정 이입이 되어버릴 정도 였다.
-폭격 속 아수라장이 된 야전병원에서 마리안이 아기를 낳던 장면도 인상적.
-독일의 야간 공습 때 격추된 비행기 옆에서 그 어느 때 보다 행복하자며 소풍을 나온 맥스와 마리안 가족의 모습이 전쟁의 대조를 보이면서 전쟁의 비극을 더 처참히 보여주었죠. 또 마리안이 여자의 촉으로 마지막일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가족나들이를 계획한 거 같아 짠하기도 했죠.
-마리안이 자신은 늘 진심이라는 그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진실한 거짓말?
-문화차이~ 아무리 친해도 상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맥스 여동생의 동성애 이야기도 나왔죠. 당시 영국은 동성애가 불법(1967년에 남성간 동성애 합법화,여성에 대해서는 정확한 것을 찾지 못했네요.)이었다는데 그렇게 노골적으로 군인의 동생애를 공개하는 것은 너무 사실적이지 않다는 견해들이 많이 있네요.
-탕웨이와 양조이 주연의 <색계>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안보신 분들은 꼭 보십시다. 감정과 육체 어느 쪽이 먼저일까요?
-끝으로 마리안의 권총 자살과 맥스의 절규때문에 다들 가슴 아픈 마음으로 나오는데 너무나 경쾌하게 울리는
음악이 우리를 웃프게 만들었네요.
-함께해서 참 좋습니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지난 시간에 이야기거리가 넘쳐서 못했죠? 오늘은 영화를 보고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최명심님과 반갑게 인사하는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선물처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주 1월 24일에는 <왜 비판적으로 사고해야 하는가>로 이야기 나눔이 있을 예정입니다.
첫댓글 올려주신 글 읽는 내내 영화도 생각 나고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 느껴졌네요~ 감쏴♡
나도 덕분에 잘 되새기고 갑니당~
*오타... 여배우 이름: 마이올~▷마리옹~(열연을 했죠...부분)
글구...김탁환 소설제목은 '파리의 조선궁녀 리심'이네요. 걍 '리심'이라 하면 될듯요. '리진 '은 신경숙 작품이구요♥
매번 나만 지적을 해서 미안~요
글게요. 마리옹이라 쓴다는게 ㅋ.
리심 이제야 기억나네요.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새로온신 보물언니들과 더욱더 풍성해진 토론으로 행복하네요..
"날이 좋아서~날이 좋지않아서~날이 적당해서~" ㅋㅋ
그냥 그냥 좋습니다 : )
재미지게 읽고가요~~효숙언니 감쏴함다
저두 쓰면서 다른 때보다 더 재미있었어요.
영화도 다시 생각나도 이야기를 하던 보물 식구들 얼굴도 떠올라서 ㅋㅋ.
담주엔 수미씨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