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양산선-2호선 환승 편하게

[박장호(103-1501)]

2호선 종합운동장까지 연장해
양산선 환승할 역사 신설 계획
‘한 지붕 2개 역’ 편리 효과 기대
1호선 환승은 현 노포역 그대로



　양산도시철도(부산 노포역~양산 북정동, 이하 양산선)와 부산도시철도 2호선(이하 2호선)의 환승체계가 승객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
　2호선이 현 종점인 양산역에서 종합운동장 주차장 출입구 앞까지 700m 가량 연장돼 가칭 종합운동장역이 신설되고, 대형 태극기 게양대 부근에 들어설 양산선 105번역과 바로 연결되도록 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 이는 2호선 종점역과 양산선 105번역을 사실상 함께 사용하는 ‘한 지붕 2개 역’인 셈이어서 환승을 위한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운동장 주차장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어 도시철도 이용객들의 주차 편의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양산시는 이같은 내용을 양산선 기본계획 변경안에 포함시켜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 2호선 종점인 양산역에 간이승강장을 만들고, 양산선 105번역과 연결하는 평면 에스컬레이터(무빙워크)형 육교를 설치해 이동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이 검토된 바 있다.
　하지만 간이승강장과 105번역 간 거리가 320m나 돼 도시철도 이용객들의 불편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이같은 개선안을 마련하게 됐다.
　부산 노포동에서 도시철도 1호선과의 환승은 현재의 1호선 노포역사 내에 신설 정거장을 설치해 현 대합실 내에서 그대로 환승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한편 시는 지난 2월 23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시의원, 관련 전문가, 시민,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산선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한 공청회와 환경영향평가(초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기본 계획 변경안은 노선의 길이를 12.5㎞에서 11.4㎞로 단축하고, 2개 역사 위치 조정, 일부 구간의 공법 변경, 사업기간 1년 연장 등이 주 내용<지난 2월 16일자 제455호 1면>. 시는 신기·북정지구 역세권 개발, 주민과 근로자들의 접근성 향상, 환승 편리성, 향후 울산방향 광역도시철도 연장 계획 등을 고려해 변경했다고 밝혔다.  
　공청회는 정헌영 부산대 교수가 진행하고 한옥문·이기준 시의원, 박종태 삼성동주민자치위원장, 이유석 바르게살기협의회 부회장, 이안호 한국철도시설연구원 수석연구원이 패널로 참여해 진행됐다. 패널들은 엄격한 수요예측, 안전성 확보, 타 대중교통과의 환승체계 구축, 주차장 확보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반영하고 기본계획변경 및 사업승인 절차를 조속히 이행하는 등 올해 하반기 착공할 수 있도록 업무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도시개발과(392-3092).






양산도시철도 건설사업은?

국가재정사업 … 원도심 활성화 기대




　양산도시철도는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1년 준공, 2022년 개통 목표로 추진 중이다.
　가장 큰 특징은 국비가 투입되는 국가재정사업이라는 점.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설한 김해, 용인, 의정부시의 경전철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따라서 MRG(최소운영수입 보장제)에 의한 사업자의 운영적자 보전을 위한 비용 부담은 전혀 없다. 국가재정사업이다 보니 총사업비(5558억원) 중 60%(3335억원)가 국비로 지원된다. 나머지 40%(2223억원)는 부산시 305억, 경남도 389억, LH 363억, 양산시 1166억원씩 분담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어 양산시의 부담이 그만큼 줄었다. 노선연장 축소 등 기본계획 변경이 되면 총사업비는 78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녹색교통수단인 도시철도 건설의 기대효과는 크다. 노포~북정 간 운행시간이 24분 정도로 동일 구간 운행 버스보다 10~15분가량 단축되고 정 시성이 보장된다. 배차간격은 출퇴근 시간 등 첨두시간(이용객이 많은 시간대) 6분 예정. 또한 역세권 개발에 따른 원도심 활성화와 각종 투자 유발에 의한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전망이다. LH가 시행하는 사송공공택지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도시철도는 경제적 타당성 등을 감안해 2량(이용객 증가 시 3량)의 경전철 단선으로 고무바퀴 방식(K-AGT)의 차량이 적용된다. 차량은 부산도시철도 4호선과 같은 것으로 소음이나 진동이 거의 없고 승차감도 좋다는 평. 전자동 무인시스템으로 운행되고 3중 제어장치를 갖춰 안전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것도 장점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