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일주일간 다녀왔습니다. 출발하는 날 아침 들려온
배의 침몰소식은 마음을 답답하게 하였습니다. 아직도 그 사건이
진행중이어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동서들이 같이 여행을 한 첫 3일간은 내내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 남쪽 제주도였지만 추웠습니다. 출발 전 관악산 등산때
반팔차림으로 등산도 해서 여름옷만 준비하여 제주도에 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여름옷 6개를 껴 입어도 추위를 물리칠 수 없었습니다.
거기에다 사진기를 미러리스는 빼먹고 똑딱이만 챙겨서 여러모로
좋지않은 일만 겹친 여행이었습니다. 동서는 미끄러져 입술이 깨지고
무릅이 다쳤습니다. 저는 두번째 날 운동을 하는데 신발 뒤축이
떨어져 불편한 상태로 마지막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습니다.
작년 여름 운동할 적에도 신발 밑창이 떨어져 고생을 하였었고
올해는 다른 신발을 신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신발 뒤축밑창이
떨어졌습니다.
이번 여행은 올레길을 동서들끼리 걷고자 하였으나 비가 내려 차로 돌면서
관광을 하는 것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차를 타고
서쪽 애월해안도로를 달리다 잠시 도로변 해안가에 내렸습니다.
애월해안도로변에 있는 소금빌레입니다. 돌염전이죠. 제주도에는 개펄이
없어서 이렇게 돌위에서 소금을 만들었답니다. 이 염전은 큰 딸에게만
상속하는 풍습도 있다고 합니다. 이 해안도로는 경치가 좋아서 올레길에
속해 있습니다.
다음은 한림공원으로 갑니다. 한림공원은 전에도 몇 번 소개한 적이 있어서
그냥 사진 몇 장만 올립니다. 한림공원은 갈 적마다 조금씩 바뀌는 것을 느끼는데
역시 제주 제일의 명소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배롱나무라는군요. 한림공원 친구가 제주토속 음식으로
점심을 대접한다고 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용머리해안을 구경할까 해서
산방산쪽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그러나 비가 내려 용머리해안은 위험하여
폐쇄됐습니다. 이런......산방산을 올립니다.
서귀포로 달려서 천지연 근처 새섬으로 갔습니다. 여기도 해안가여서
내심 폐쇄됐을까 걱정하였으나 다행하게도 여기는 산책이 가능합니다.
새섬도 올레길에 포함된 것 같은 데.... 정확한 것은 ??????
과거 이승만대통령 별장이었다는 파라다이스호텔로 향하였으나
여기는 문제가 있어서 폐쇄상태였음.(우쒸......) 여기 언덕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도 죽여주는 풍경인데......
근처에서 한라봉을 하나씩 까먹고 쇠소깍으로 출발......
`쇠`는 소이고, `소`는 작은 연못임. `깍`은 계곡이 바다와 만나는
즉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을 말하는 것으로 보임. 여기도
과거에 소개한 적이 있어서 사진 몇 장만 올립니다.
서귀포 시내로 들어가서 갈치구이와 갈치국을 먹었습니다.
갈치구이 한 토막에 2만원입니다. 비싸지만 맛은 괜찮습니다.
숙소로 가서 체크인 수속하고 나와보니 차 운전수쪽 앞바퀴가
펑크가 났습니다. 이런 젠장......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스페어타이어로 교체하였습니다.
숙소에서 TV를 보니 전부 배사고 소식입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오늘 17일 여행은 여기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