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19일) 비가 오락 가락 하는 날씨 탓에 조금 늦게 출발했다. 종아리는 근육이 생기느라 통증이 심해졌다.
숙소에서 떠날때도 다리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하루종일 잠깐씩 쉬지 않으면 걷기가 힘들었다.
어제의 무리한 강행군이 화를 불렀나보다. 그래도 이시기를 이겨내지 못하면 도중하차 할 수밖에 없을것 같아 참고 계속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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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코스중에 두번째 산길을 계속 올랐다 내렸다하며 해안으로 향하는 도로 넘 힘들었다.
다리를 들기 힘들때가 많아서 자꾸만 쉬어야했다.
그래도 해안 경치를 보며 걷기 때문에 견딜만했다.
문무 대왕능을 지나 감포읍에 들어섰다.
경주는 해안쪽 관광지 관리에는 조금 소홀한 듯했다.
감포항에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숙소 찾느라 무척이나 고생을 했다. 총9시간
네째날(20일) 감포항을 출발 구룡포까지 갈 계획이다.
해안을 따라 31번 국도변을 계속 걸었다. 작은 포구, 해변 풍경은 비슷 비슷했다.
점심은 만두를 먹고 다시 출발 다리에 발진이 생기기 시작했다.
종아리가 조금 괜찮아지니 고관절이 삐딱거리며 통증이 온다.
포기할까를 몇번 생각했다. 지금 포기하면 아무것도 할 수없을 것이란 생각에 참았다.
오늘은 구룡포를 4km남기고 숙소에 들기로 했다.
넘 피곤하고, 갑자기 소나기도 내려 힘들었다. 총 9시간
다섯째날(21일) 숙소을 출발해서 영일만까지 갈 계획이다.
호미곶은 들리지 않고 7번국도를 이용해 영일만까지 꽤 먼거리지만 도전해보려한다.
포항엔 포스코가 있어 또 공단길을 걸어야했다.
울산보다는 덜 힘들었지만 이곳도 힘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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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를 통과하여 다시 바다를 보았을때 안심이 되고 즐거웠다.
송도항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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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시내를 접하고 있어선지 많은 사람들이 바다에 나와 즐기고 있었다, 휴일이라 가족과 나온사람, 연인과 나온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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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을 벗어나니 멸치 건조작업을 하는곳이 몇군데 보였다.
포항은 생각보다 바닷물이 깨끗하고 산책로도 잘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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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을 찾아가는 길에 난관에 부딛쳤다. 도로공사중이라 길에 이정표가 제대로 없어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힘들었다.
다행이 지나가는 차의 도움으로 영일만 입구까지 갈 수있었다.
영일만엔 신항만 작업으로 길이 연결이 안돼어있어 구불거리는 마을길을 따라 걸어 공단을 지나 숙소를 찾았지만 허허벌판이거나
작은 마을들 밖에 없어서 마냥 걸었다.
해는 저가고 난감했는데 칠포해수욕장이 얼마 남지않아 칠포에서 숙박하기로 마음먹고 어두워져가는 길을 걸어 칠포에 닿았다.
긴 여정이 마무리되었다. 몹시 힘든하루였다. 총 1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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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날(22일) 칠포해수욕장을 6시30분 출발했다.
오늘은 많이 더울 것같아 맘을 단단히 먹었다. 종아리는 그런대로 견딜만 해졌다.
발바닥에 물집이 생겨 걸을 때마다 조금 아팠지만, 아직 반도 걷지 못해서 더 힘을 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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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포를 지나 월포로 향했다. 산길을 넘어 해안으로 가는 길에 길동무를 만났다.
울산에서 속초까지 간다는 동행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가니 힘도 덜들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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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강구항가기전 삼사해상공원에서 잠시 쉬었다.
영덕군은 해안도로 곳곳에 정자나 벤취를 설치해 놓아서 잠시 쉬어가기가 좋았다.
다른 지역도 도보여행자를 위해 이런 배려를 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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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목적지인 강구항에 도착하여 도보여행 시작 후 처음으로 회를 먹었다.
혼자서는 엄두도 못낼 일 동행이 있으니 가능하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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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에서 식사를하고 숙소를 찾는데도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어두워진 다음에야 숙소에 들었다.
발바닥에 불이난 듯하다 총 14시간
일곱째날(23일) 강구를 출발하여 고래불해수욕장까지 갈 계획이다.
해안선을 따라 계속 걸었다. 국도가 가깝긴하지만 차도 많이 다니고 공기도 안좋아서 해안선을 택했다.
도로는 구불 구불하고 경사가 많았다. 자주 쉬게 된다.
축산항에서 병원에 들렀다. 다리의 상태가 심각해져 간다.
피부과에 가보니 근육이 혈관을 눌러서 생기는 현상이란다.
안 걸으면 된다는데, 아직 목표가 있으니 계속 걸어야한다했다. 약을 처방받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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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인 고래불 해수욕장 입구에 도착해서 기념 촬영~ 꾀재재하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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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20리라는 대진해수욕장에서 고래불해수욕장까지 8km를 걸었다.
숙소가 없어 다시 병곡까지 걸었다.
병곡에서 숙소에 들었다. 총 1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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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덜째날(24일) 병곡에서 출발 죽변까지 갈 계획이다.
7번국도를 따라 걸었다. 가는 길에 도보여행하는 대학생을 만났다.
포항에서 강릉까지 친구들과 걷는다고 한다. 다리가 아파 혼자 처졌다고.
기산망양해수욕자에서 만나기로 했다기에 동행했다.
국도변을 걷는건 너무 힘들었다.
그늘도 없고 쉴 곳도 딱히 찾을 수가 없어 계속 걸어야했다.
잠깐 헤메다가 망양해수욕장에서 학생친구들을 만나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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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양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를 찾아 해안도로를 걸었다.
10km이상 걸은것 같다. 겨우 9시 다되어서 숙소를 찾아 쉬었다. 총 14시간
아홉째날(25일) 망양정해변에서 일출을 찍으려했는데 구름이 많아 실패했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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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마지막날 호산항까지 도착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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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을 통과하는데 무척 길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동행한 동료와도 아쉬운 작별이다.
무사히 속초까지 도착하길 빌어주며, 함께한 4일은 정말 즐거웠다.
호산항에 도착해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총 10시간
얼굴이 새까맣게 탔지만 나를 찾아 떠난 9일간의 도보여행 참 힘들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젠 버릴 것은 버리고, 자신을 위해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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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해 주신 솜다리님들!!! 감사합니다~~~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후기를 마칩니다.
2010년6월29일 안개
첫댓글 짝짝짝!!!
힘든일정속에 메모하기도 힘드실텐데...
감명? 비슷한 감정이 막 솟구치네요.
멋진 여행! 좋은추억여행! 무사함에 다시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지나고 나니 멋진 추억이 되네요 ^^
와~~~ 멋있네요. 저도 한번 해 봤으면 좋겠는데~~~ 누구랑 같이 할꼬? 여자 혼자서는 힘들겠지요.
처음엔 너무 긴 여정은 힘듭니다. 하루, 이틀정도의 여정이 좋을 듯하네요 ^^
감동적인 드라마를 보는것 같습니다. 아녀자의 몸으로 고행을 몸으로 받아드리며 버릴것을 아시는 안개님의 모습에서 많은것을 배우는것 같습니다. 대단하십니다 GOOD입니다. * 질문 사항이 있습니다~ 걸으실때 발목 , 무릅, 고관절 여기서오는 통증들을 느끼신 순서대로 상세히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꼭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발에 물집이 생겼을때- 바늘에 실을 달아 양쪽으로 통과 시킨뒤 바늘만 빼내고 실은 그대로 놔두시고 도보하시면 도움되실 겁니다(제가 군대 있을때 사용한방법) 고행도보 잘읽고 느끼게 해주셨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통증이 오는 순서는 제 경우엔 관절,![종](https://t1.daumcdn.net/daumtop_deco/icon/deco.hanmail.net/contents/emoticon/things_34.gif)
아리, 고관절 이었던것 같아요. 다행이 워킹슈즈를 신어서 물집은 한개밖에 안생겼지만, 다른분들은 7![~](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8개가 생겼서 힘들어 했어요 ^^
어머 너무 멋집니다.... 저는 무서워서라도 엄두도 못낼일...안개님보고 쪼깨 그래도 간이 커진듯합니다....
용기 내보세요 요즘 젊은이들은 거의 혼자서 시도하더군요. 그리고 혼자도 참 좋더라구요 ^^
여자분이~?정말 대단하시네요.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두 도전 하고싶은디~~용기가 안나네요.ㅎ
도전에 남,녀가 따로 있나요![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맘만 먹으면 이루려 노력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반은 한거나 마찬가지지요
강행군에 박수를 보냅니다...^*^..사진에 낯 익은 곳이 많아서 같이 여행을 하는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안선따라 걸어서 가보신 곳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
힘든일정속에서 찾은 나의 진정한 모습은 과연 무엇이었나요? 박수를 보냅니다 그 열정으로 남은 시간을 메꾸어 나가세요
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ㅉㅉㅉ~ 제 맘이 다 뭉클해지네요..
오 !!!멋쟁이 오시는길에 충주도 오셔요 올해는 충주 방문의 해라하네요 시민으로써 시원한 메밀국수 사드릴깨요 조종 경기가 열릴 중앙탑 에서요...화이팅
충주면 가까운데![~](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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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국수 기대할게요 ^^
대단합니다. 박수가 저절로 나와요. 영덕은 외가라 자주 가봤는데 사진보니 더 반갑네요. 조만간 저도 함 갔다와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