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건축업을 하시던 부모님이
수금이 제대로 되지 않아 굉장히 힘든
시기였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1997 imf
대학 졸업할 시기에 리먼사태에 의한 세계
경제 위기 등 힘든 시기였죠
특히나 건축업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단독 전원주택을 짓고 인테리어를 하셨던
부모님이 힘든 시기에
저는 일본에 왔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했기 때문에 현지취업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도 경제위기여서 그런지 취업이
쉽게 되지 않아 일단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활동을 했습니다
주경야독이 아니라 저는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편의점 야간 알바를 했었죠
그때 일본 편의점 알바를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절이 정말 값지고
소중한 추억입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경험담을 말하자면
일단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음식을
전부 먹을 수 있습니다
전 그때 로손 디저트 파스타 도시락 등
배 부르게 매일 먹었고
야간 아르바이트라 한가해 휴식시간이
많았습니다
같이 일하던 일본 형님은 40대 후반 독신인데
그 형님은 매년 해외여행을 3번 씩
다니며 음악도 하고 매우 자유롭게 사셨습니다
사실 일은 하나도 안힘들고 스트레스도
없고 가끔가다 손님들이 고생한다며
팁도 주고 먹을 것도 주고
적지 않은 월급 일본은 야간에 시급이 훨씬
세기 때문에 생활비도 벌고
좋았습니다
물론 힘든 적도 있었다면 주간에 사람이 모자랄때
가끔 가서 일했는데 무서운 일본 점장이랑
같이 일했습니다
그 분은 저보고 목소리가 작다 웃는 얼굴이 아니다
기본접객에 대해 엄격하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서비스업은 항상 웃은 얼굴로 건강하게
큰 목소리로 인사를 하며 손님을 맞이해야
한다고요
저는 처음에 창피했는데 점점 변하더라고요
그 시절 로손에서 많은 인생 공부를 했습니다
취업이 되서 도쿄로 갔을 때
모두 가족처럼 아쉬워 하고 선물도 주고
일본 관동 대지진 때 고생 했는데
제가 보낸 편지의 주소로 생필품 들을 보내주며
걱정 하셨던 그 분들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비록 살아온 환경은 달랐어도 정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 많은 디저트를 수 없이 먹어봤네요
예전에 이글스 신화님께 일본 편의점 소개해
드린다고 약속 했는데
많이 늦게 올려 죄송합니다
저는 저 시절 인생의 목표 추구하는 바가
꼭 성공만은 아니구나 느꼈습니다
물론 저 역시 쉬지 않고 공부하며 달려왔지만
지금 편의점 아르바이트 시절보다
금전적으로 많이 벌지만
저 시절에는 많은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거 먹으며
스트레스 안 받고 즐겁게 살았던거 같아요
첫댓글 일본이 선진국인 이유를 다시한번 배웁니다...
참으로 좋은 경험을 하셨네요...
인생을 살아가는데 좋은 밑바탕이 되어주고있네요...
경제가 발전 하고 수출이 잘 되고 국민소득이 높다고
선진국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어떤 직업을 가지든지 많은 국민들이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자기가 태어난 나라를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 그게 바로 선진국이라 생각합니다
기다렸는데 와주셨군요^! 와... 좋은 경험 하셨네요~ 하데스님의 열정이 보입니다^^ 일본 편의점음식들은 진짜 푸짐하고 크림도 속이 꽉꽉 들어차서 좋아요... 감사합니다 :)
언젠가 도쿄 놀러 오시면 로손 편의점에서 두 손 무거울
정도로 선물 사 드릴 기회 있으면 좋겠네요
저 포인트만 무지 많거든요 ㅋㅋ
저 역시 예전에 여행 중에 만났던 재일교포 분들이
단지 한국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대접을 받았었네요
하데스 님이 저와 같은 연배시군요... ^^
열심히 살아 오셨네요... ^^
물론 우리 윗 선배들도 힘들게 사셨지만
우리 세대도 고생 참 많이 했네요 ㅎㅎ
선진국 = 일본 = 성진국 ^.^
성진국 맞습니다 온갖 이상한 게 참 많아 이야기 하고 싶지만 19금이고 여성회원분들을 위해 이야기 안하려고 합니다
ㅎㅎ
좋은 경험과 추억 부럽네요. 어쩌면 삭막한 세상에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말이 있듯이 그래도 내 고민과 아픔을 풀어줄 것은 사람들밖에 없다.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ㅎ
맞습니다 작은 관심과 정을 베풀면 오래 오래 기억 되는거 같아요
일본이 얄밉긴 해도 배울점이 많은 나라라는 걸 요새 더 많이 느끼네요. 하데스님 감사합니다
나보다 낮은 만물에도 배울게 있지 않겠습니까
ㅎㅎ그래도 저는 내 나라에서 더 많은 걸 배웠고
요미우리 경기는 안봐도 이글스 경기는 다 챙겨봅니다
추억이나 즐거움은 역시 고국이 더 많았죠
요미우리는 이승엽 떠난 후 선수들이 누군지도 몰라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