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나발루산 등정기(4,095.2m)
prolog......세번째로 큰섬 말레이시아 보르네오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될 만큼
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다.
노예로 끌려온중국인 남자와 결혼한 원주민 여인이 배를 타고 돈을 벌려고 떠난 남편을 기다리다 지쳐
망부석이 됐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키나발루 산은 동남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울창한 열대림 속에는 우랑우탄 마카크원숭이 몸집이 작은 허니베어등 90여종류의 포유류는 물론
꽃잎 한 장의 크기가 2~3m나 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 래플레시아 바늘 구멍 크기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난 니들헤드오키드 파리나 곤충을 잡아먹는 꽃 네펜티스 등 진귀한 열대식물들이
살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금빛과 오렌지색으로 물결치는 일몰 정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유럽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이 섬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코타 키나발루 일원의 경관을 신이 그린 수채화라 표현한다.
키나발루산은 사자의 성지 죽은자의 영혼이 머무는곳 조상의 산이라 한다고~~
정상까지의 등반은 차로 1,866m 지점까지 올라간 뒤 1박 2일 일정으로 오르는데
현지 전문 가이드 동반이 필수이다.
지난해 백두산 등반에 이어 트레킹이나 여행을 한다는 것은 항상 설레이며 꿈을 꾸는것 같다~
정말 큰 산을 오른다는 기대와 설레임을 안고서.........
언제:2011.1.9(일)~2011.1.14(금)...4박6일
1일차:2011.1.9
새벽 5시 30분 오산터미널에 나가니 벌써 방가운 얼굴들이 나와있다.
10분후 오산을 출발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수원 분당 안양에서 함께할 회원(?~)들이 나와 있다~
탑승 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에 들러 이것 저것 구경도 하고...
절대 충동 구매하지 말라는 남편의 말을 되새기며....아이쇼핑 만하곤....
이동 도중 키나발루산이 보이는 곳이 있어 기념촬영을 했다.
2일차:2011.1.10
아침 7시까지 모이라고 하여~어제 보단 음식이 조금 나은지?~
준비해간 햇반에 깻잎에 아침을 나름 든든히 먹고~~
등산 절차를 밟아...우선 등반허가가 나야하고 8명까지는 1명의 가이드가 동반 ..
1명이 산행해도 1명의 가이드가..9명이 산행하면 2명의 가이드가...
우린 24명이니 4명의 가이드가~~한슨과 가족들로 구성되어진 셀파팀과 인사를 나누고...
키나발루는 등정 코스가 2개 있는데 우리가 가는 매실라우코스와 우리가 등정후 내려갈 팀포온게이트 코스...
대부분은 팀포온게이트에서 올라와 다시 그곳으로 하산하지만...
우린 올라간 만큼 내려와 다시 올라가는 조금은 길지만 정글과 지루하지 않은 산행을 할수 있었다.
고산이라 셀파의 도움을 많이 받은 산행이였다..
식충식물의 대명사인 네펜데스......
오늘의숙박지인 라바란타 산장(3,300m)이 보이니 얼마나 방가운지~~
드디어 산장도착....
산장밑은 구름바다~일몰을 담고....
라바란타 산장은 인종 전시장 같다..사람도 다양하고 말소리도 다양하고~~
물도차고 고소증때문 세수도 하지말라는 탕골대장님...
양말도 신고 모자도 쓰고 잤다는....
무수히 많은 별들을 보며 내일 날씨는 정말 좋을것 같은 예감~~ㅎㅎㅎ
내일 새벽 2시에 일어 날려면 잠을 자야하는데 어찌나 시끄럽던지 ...옆방의 코고는 소리도 들리고~
고산증 때문인지 가슴이 답답하고 잠이 오지는 않고.....
3일차:2011.1.11
뒤척이다 잠깐 잠이 들었나싶은데 밖이 소란하다..벌써 산행 준비하느라 라면에 커피에~~
3시에 무장을 하고 나오니 바람은 차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는다~~
전등을 이용해 오르다보니 뒤따르는 불빛의 행렬... 잠시 설악산 무박이 생각나고 월출산 무박도 생각나고~
한참을 오르다보니 마지막 샤얏샤얏대피소(3,800m)가 나오고...
이 곳에서는 등반자의 신원을 일일히 확인하고..여기서 체크가 되어야만 나중에 등반확인증이 발급이 된다고한다..
서서히 밝아오는 해....지리산 월출산 산행시 일출을 보곤~
동남아 최고봉에서 보는 일출은 더욱 진한 감동으로 가슴에 전하여 온다~
주변의 모든 분들이 잘 되었으면 소원하고~~우리 가족의 무탈함도 소원하고~ㅎ
서로에게 대박나라 행복해라 덕담도나누고~~
진짜 힘들게 기다시피 정상에 오르니 키나발루의 정상인 로우피크(4,095.2m)
내 생애 또 다시 오르지는 못할것 같아...여기 저기서 셔터누르는소리~~
일출과 함께 정상에 오를수 있는 복에 감사를 하며~~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며
셀파 한슨은 친절했다...29살의 총각이다~ㅎ
항상 천천히 천천히..위험할때마다 어디선지 나타나 손을 내밀어 주었다
하산을 하면서 내려다 보는 주위 경관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라바란타 산장에 도착하여 아침을 먹곤 본격적인 하산길에 접어든다~
팀포온게이트로 하산을 하며 우리가 택한 코스가 넘 좋았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다~
내려오며 첨으로 만난 우리나라 4명의 대학생들~전주 군산 서울에서 친구들 이라며 산장까지 간다고했다~
학생들 뭔가 얻을것이 있을거라며 독려하는 명권님...
팀포온게이트에서 지정된 차량을 타고 국립공원관리소로이동 ....근교 레스토랑에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곤..
등정 증명서를 받고..코타키나발루로 출발..몰려오는 피곤함과 고산증 때문인지 속은 메스껍고 ..ㅠㅠ
빨랑 호텔에 도착하여 샤워하고 쉬고 싶은 생각만 간절할뿐.....
호텔에 도착하여 땀에 찌든 몸을 씻고나니 살것 같다~충분한 휴식을 취해야지 하며 하지만 넘 허기가 진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다랑나랑(?~)에서의 저녁만찬은 김치찌게와 돼지불고기...
물김치와 갓김치 그리고 조기구이와 칼치구이 신선한 야채와 쌈장 우리의 참이슬은 병당 만원이다
소주를 들이키며 자축하며 그렇게 밤은 깊어갔다...
ps:참무님들 이 산은 로우피크경이 루트 개발시 흰닭 7마리를 바치고 올라 갔다고해요
이 지역 분들이 조상의 산이라고 매우 신성시 한답니다
좋은 기를 느끼고 왔어요~
첫댓글 존네요..정말 존네요.와아..조타아~~~~~~~~~~~~
감사합니다~~정말 좋아요~ㅎ
구름바다 아~~~~~~~~장관입니다
멋지십니다...
ㄴ ㅔ...일몰이 아름다운 곳이에요~그리고 정상에서도 보이는것은 구름 뿐이니 바다 마자요~~
잘 보고 갑니다_()_+++
ㄴ ㅔ...감사합니다~
우~~~~~~~~~~~~~~~~~~~~~~ 와~!! 존경합니다. 무쟈게~!!
전 폭탄이라 꿈도 못꿉니다.
뒷동산도 팍싹늙은 요즘에야 건강이 허락해서 겨우겨우 올라갑니다. 남들 쉬다가 저 올라가면... 자 출발하자고~!! 하는 그런... 푸~ ㅎㅎㅎ
덕분에 대리만족합니다.
<근데 절.대.로. 한 터프 하시겠네요. 딘짜~ *^^* >
ㅋㅋ~~요정님 전 한 터프 요정님은 한 발랄~~ㅎㅎ감사합니다
너무너무 멋있네요.
좋은 산입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