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례는 병인박해로 기억되는 조선 후기 치열했던 신앙의 증거지인 경남 울산 울주와 양산지역의 성지 그리고 최양업신부님과 다블뤼주교님이 사목을 담당하셨던 한국판 카타콤바 죽림굴(대재공소)를 도보순례하는 일정이었다.
전국적으로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을 출발한 순례자들은 여늬때와는 조금 다른 마음자세로 순례길에 올랐다. 영남 알프스라 불리는 간월산 7부능선에 위치하고 있어 쉽지않은 여정이 되리라 생각되는 죽림굴을 올라 미사를 드려야 했기 때문이다. 첩첩산중에서 공소를 형성하고, 교회공동체로서 박해를 피해 숨어살던 교우들의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고,!성모승천수도회에서도 7년만에 재방문하는 것이라 순례자들 또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차에 올랐다.
성지순례와 더불어 하느님의 현존하심을 체험하며, 지역의 자연풍광과 명소를 함께 방문하는 자연순례도 진행하였고, 그 일환으로 통도사입구에서 숲길을 30여분 정도 걷는 체험도 하였다.
-울산병영순교성지
장대(將臺)란 지휘관이 올라서서 군사들을 지휘하던 돌로 쌓은 대(臺)를 말하며, 장대벌은 장대가 있는 벌판이란 뜻이다.
병인박해(1866년)는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가장 혹독했던 박해로 기록된다. 병인박해 당시 이곳에는 경상좌도 병마절도사(慶尙左道 兵馬節度使)가 있었고 장대 앞에는 연병장이 있었다. 그래서 이곳은 군인들의 주둔지로서 군사 훈련뿐 아니라 간혹 중죄인을 처형하는 장소로도 쓰였다고 하며 병마절도사가 상주하고 있었다고 한다.
1860년 경신박해 때와 병인박해 중인 1868년, 두 차례의 큰 박해 때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순교했다. 경신박해 때 백지사형(白紙死刑)으로 순교한 오치문, 병인박해 때 경주 감옥에 갇혔던 허인백 야고보, 김종륜 루카, 이양등 베드로 회장 등이 이곳에서 군문효수를 당했다.
강가옆에 성지가 위치하고 있었고, 입구에는 들어간다, 들어간다 우리세명 천국으로 들어간다는 허인백야고보 복자의 글귀가 순례자들에게 죽음을 초월한 순교자들의 영성에 대해 잠시 묵상하게 만들었다.
-언양성당
경남자역에 신앙공동체가 형성된 것은 1815년 을해박해 아후로 추정되고. 언양지역은 그보다는 더늦은 시기에 형성된것으로 여겨진다. 1850년대 말에는 신자들의
집단 거주지역이 형성된것으로 보여진다.
언양성당은 교구내에서 가장오래된 성당으로 1936년에 완공되었고,1986년에는 죽림굴을 발견하여 성지개발을 하였으며 특이한것은 전국적인 성소의 온상지로 70여명의 성직자와 수도자 그리고 20여명의 동정녀를 배출하였다. 그후 2004년 9월4일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제103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 살티공소
간월 공소와 대재 공소가 박해로 파괴되면서 설립되어 부산 교구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공소가 된 살티 공소(1868년~)는 지금은 번잡한 관광지에 속해 있지만 박해 시대에는 수목이 울창해 대낮에도 길을 잃기 십상이었던 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만큼 사람이 찾아 들기 힘든 은밀한 지역이었기에 박해시대에 신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피난처의 구실을 해주었던 곳이다.
도로변에서 100여 미터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어 지금은 접근성은 좋지만 과거에는 박해를 피해 몸을 숨길수 있던 곳이었고 그 후손들 중에는 많은 성직자들을 배출한 고장으로 기억되고 있다.
울산병영순교성지
통도사
통도사 자연순례
언양성당
살티공소를 찾아가는 순례자들
1박2일 순례일정중에 숙박할 배내청소년수련원으로 이동중인 순례자들
원불교 교무님께서 목련차를 내려주셔서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첫댓글 1박2일 동안 내린 은총의 빗길속에 찰칵찰칵 셔터를 누르며 한장한장 신경써서 사진 📷 찍어 주신 니고데모님 감사드립니다
여름이나 겨울보다는 지금 이맘때쯤이나 가을에 오는 것이 좋은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아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예 자매님도 건강관리 잘하시구요^ 감사합니다
목련꽃차의 향기가 그립습니다.
따뜻한 차를 내어주시고
따뜻한 공간을 내어주신 원장님과 교무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순간을 담아내신 니고님
늘 함께 해 주시는 하느님께서
따뜻한 축복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사월, 빗속에서
함께한 모든 시간에
함께한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깊은 산속에 있어 피정의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7년전하고는 다른 느낌의
수련원으로 기억될거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친절하게 맞이해주신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리며, 수고해 주신 총무님 감사합니다.
니고데모 형님!
우리들의 기대보다 큰 인생~샷~!!!
더이상의 말이 필요가 없습니다 ^~^
열과 성의를 다해 자신의 달란트를 나눔해주시는 모습에 순례가 더욱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건강관리잘하시구요 ~ 감사합니다!
@니고데모
주님!
저를 도구로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를 통해
오직 주님만 드러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