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겨울 강가에서
어린 눈발들이, 다른데도 아니고
강물 속으로 뛰어 내리는 것이
그리하여 형체도 없이 녹아 내리는 것이
강은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눈발이 물위에 닿기 전에
몸을 바꿔 흐르려고
이리저리 자꾸 뒤척였는데
그때마다 세찬 강물 소리가 났던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철없이 철없이 눈은 내려
강은 어젯밤부터
눈을 제 몸으로 받으려고
강의 가장자리부터 살얼음을 깔기 시작한 것이었다
안 도 현
장거리 이어걷기 제3차, 해파랑길 5,6코스를 다녀왔다.
제 5코스; 진하해변-온양읍 소재지-외고산 옹기마을-덕하역, 총18km
제 6코스; 덕하역-선암호수공원-울산대공원-고래전망대-태화강전망대, 총15.7km
토로님의 세심한 배려로 제공되는 깔끔한 숙소와 맛있는 식사는 항상 감탄을 자아냅니다. 스물두명 모두가 한마음으로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다음 4차 이어걷기에도 다같이 참여합시다.
첫댓글 축하 드립니다. 멋진 곳에서의 멋진 풍경과 음식, 못가면 항상 아쉽다니까요. 아! 부럽습니다.
록키님 후기에 첫 컷의 주인공으로 뽑힌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원래는 점프하려던 건데..저렇게 강시포즈가 되었군요 ㅎ
각설하고 록키님의 사진 속 풍경을 보며 이틀 전 걸었던 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신선함으로 다가옵니다.
순간순간 아름다운 사진을 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음~~~ 멋져 부려~~~~ㅎㅎ
명선교 아래 일렬로 서 있는 모습과 광장의 자두빛이 어쩜 이리 이쁠까요?...^^
철새들이 튕기는 동글동글 물방울 저도 잡고 싶었는데 록키님한테 딱 걸렸네요...ㅎㅎ
초록색 기찻길이 반영된 둥그런 유선의 부드러운 억새밭도 마음에 듭니다.~~~
잔잔한 회야강물은 또 어떻고....
에고, 일일이 나열이 어려운데요...
민민할 거 같은 5코스에 이리 볼 것이 많았었나요?...ㅎㅎ
5코스의 엑기스만 딱딱 집어서
담아주셨네요~~^^
만나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
안도현 시인의 "겨울강가에서" 라는 시로 시작하는 록키님의 후기, 시작부터가 압권입니다.
희야강의 조그마한 움직임에서 편안함을 얻었다면 과장일까요?
겨울강가에서 좋쿤여~
둥근 갈대 풍경은 겨울의 가시연?
회야강 걷느라 슬적슬적 곁눈만 줬는데
멋진 풍경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