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싱(earthing:접지)은 맨발로 걸어서 신체가 지구에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맨발이 땅에 닿아 땅의 기운을 흡수하고 나쁜 기운을 배출하여 건강과 힐링에 도움이 된다. 발은 지압점과 감각신경이 있어 맨발로 걷게 되면 오장 육부를 자극하고 혈액순환과 자율신경 체계의 균형에 도움을 주어 혈관을 건강하게 하고 염증을 감소시키며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추고 혈압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 황톳길 맨발걷기가 유행이다. 어싱을 위한 황톳길을 우리 집에 만들어 보려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더랬다. 돈이 많이 들고 황톳길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길을 만드는 것은 접었지만 포기는 배추를 셀 때만 쓰는 것이다. 우리집 잔디밭을 황톳길로 만들어 보자. 봄이 되면 잔디에 흙을 보충해 준다. 올해는 황토를 깔아서 잔디밭 전체를 황톳길로 만들기로 했다. 한 트럭만 깔던 것을 두 배로 늘려서 주문했다. 흙 사장에게 황토를 가져오면 깔아주는 일도 함께 해 달라고 부탁했더랬다. 어제 흙 사장이 잔디에 황토를 깔았다.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차 속에서 휴대폰을 확인했더니 일을 하는 모습과 일한 후의 전경을 담은 사진과 함께 계좌번호를 보내왔다. 흙 사장이 일을 마치면 곧바로 돈을 입금해 주겠다고 약속이 되어 있었다. 흙 사장은 우리 집을 방문하여 다과를 나눌 때도 작가에게 일을 감독해 달라고 하더니 흙을 배달하겠다는 날짜를 알려 올 때도 감독을 좀 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일을 해 놓고 나서 잘못했다는 지적을 받기 싫어서 그렇단다. 감독을 해 달라는 청을 계속하기에 작가에게 감독 품삯을 줄 것이냐고 물었다. 작가는 해야 할 일을 지시받는 것도 싫어하고 일을 맡기고 나서 지시하는 것도 싫어한다. 프로는 스스로 일한다. 흙 사장은 역시 프로였다. 보내주신 사진을 보니 훌륭하게 일 처리를 한 것 같다는 답신을 보내고 약속한 금액을 곧바로 입금했다. 집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렸더니 전지를 한 나뭇가지들이 쌓인 모습이 보인다. 나무 가지치기를 부탁한 일이 없는데 왠일일까? 둘러보니 대문 옆 두그루 산수유 나무의 가지를 잘라서 가지런히 모아놓았다. 흙 사장이 우리 집을 방문했을 때 배웅하러 나갔더니 대문 옆의 산수유나무를 가리키며 반란군으로 올라온 나뭇가지를 지금 전지해 주지 않으면 내년에는 잔가지들로 뒤덮여서 나무를 망친다고 했었다. 그가 말로만 걱정을 한 것이 아니라 직접 해결까지 해 준 것이다. 집안으로 들어와서 닭장 가는 길까지 황토가 깔린 것을 확인했다. 황토가 깔린 잔디밭과 닭장 가는 길을 맨발로 걸으며 일을 해 준 사람의 마음을 읽었다. 일을 부탁한 대로 해 주면 고맙지만 그 이상을 해주면 감동받는다.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왔다. 흙 사장에게 산수유나무와 쌓인 가지들을 사진으로 담아 보내며 감동받고 행복하다는 글을 보냈다.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겠다는 인사와 또 뵙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흙 사장에게 받은 감동의 행복함이 오래갈 것 같다. 닭장에 알을 꺼내러 가면서 맨발로 걸었더니 발이 시리다. 아직은 맨발로 다닐 때가 아닌 모양이다. 잔디가 황토를 뚫고 파릇파릇 올라올 때쯤이면 신나게 맨발걷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잔디야~ 어서 어서 올라오너라.
첫댓글 예쁜 황톳길이 완성되었네요
축하드립니다 ^^
자두님
축하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셔요. ^^
집앞 풍경이 직이네요
맨발 걷기 하려고 황토 뜰인것 같습니다
하모나님
감사합니다.
닭장가는 길입니다.^^
조성된 황톳길로 건강 발지압과 산수유꽃 향기의 향연을 만끽 하세요 빠르게 봄은 목전에 와 있습니다 남녁에선 도로변 판매대에 쑥 바구니가 시선을끌며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네요
반시사랑님
축복말씀 감사합니다.
또 비가 옵니다.
봄비가 봄을 더욱 재촉합니다.
쑥국을 끓여먹어야겠어요.^^
빨간 황톳길~~
보는 눈길도 편안하고
정감도 가고 동화속 같습니다
네~
노노봉양님
황톳길이 보기만해도 좋더라구요.
감사합니다. ^^
훌륭한 황토길이네요 가까우면 한번걷고싶네요
네~
황제님이 걸어 주시면
영광이지요.^^
편안한 밤 되셔요.
전 멘발로 못 다닙니다
발에 피부가 약해서 다 틀것 같은데요
네~
맨발로 걸을때 조심해야한다고 합니다.
대광님 발 피부가 약하시다니 더욱 조심해야겠습니다. ^^
부럼 부럼
왕 부럼입니다.
순복님이 부럽다고 해 주시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밤 되셔요. ^^
황토길도 만드시고 여유로워 보여요 초듬학교에서 운동장 맨발걷기 하는 아이들 점심시간에 걷기하는데 요즘은 추워서 5월은 되야 걸을거 같습니다ㅎ
네~
여유롭게 살려고 하고 있습니다.
맨발로 걸어보니 추워서
좀 기다려야겠습니다.
왕비암님
편안한 밤 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