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naver.com/modric_14/222938825767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보고 흥분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서 긴 칼럼을 써봤습니다. 시간되시면 블로그에 댓글이나 피드백 꼭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축구 역사를 교과서로 출판한다면 이번 우루과이와의 경기는 분명히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축구는 월드컵의 결과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한 발 더 뛰는 축구, 투지, 스피드를 활용한 측면 축구를 중심으로 대회에 나섰다. 월드컵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팀으로 분류되는 대한민국이기 때문에 이러한 축구가 축구팬들은 최선이라고만 생각했고 기술적인 축구, 점유율을 활용하는 축구는 우리와 동떨어진 축구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전술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부분에서 우리나라 축구와 대척점에 있는 벤투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었고 이번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는 대한민국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다른 버전의 우리만의 색깔을 가지고 당당하게 나섰다. 그리고 이는 보기 좋게 성공했다. 당연히 이 전술이 강호 우루과이 상대로 통했기 때문에 의미는 배가 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빌드업 축구가 통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이 경기를 보는 다수의 대한민국 축구팬들은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이 흥분된 마음을 나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고 싶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글을 써본다.
포메이션
원래 벤투의 계획 대로였다면 황희찬이 왼쪽 윙어로 출전했겠지만 부상으로 여러 변수가 생겼다. 지금까지의 평가전을 토대로 살펴본다면 실제로 대표팀의 주 공격 루트는 손흥민보다 황희찬이었다. 손흥민에게 두세 명의 상대 선수가 집중되었을 때 손흥민이나 다른 선수가 왼쪽에서 많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황희찬에게 긴 전환 패스를 전달하면 황희찬의 장기인 1대1 돌파가 나오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러한 공격 빈도는 매우 높았고 황희찬은 이 기회를 자신의 장기인 드리블로 상대 측면을 허물었다. 때마침 우루과이도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았던 아라우호의 부상으로 대신 출전하는 카세레스 최근 폼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황희찬의 부상은 매우 뼈아팠다. 결국 벤투는 차선책으로 카세레스를 공략하기 위해 손흥민을 왼쪽 윙어로 투입했다. 중원에는 정우영, 황인범, 이재성을 투입하며 중원 싸움에서 이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고 오른쪽 윙어에는 나상호 그리고 수비에는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 그리고 골키퍼 자리에는 김승규가 나섰다.
방송사에서 제공한 포메이션에서 보이는 것처럼 언뜻 보면 4-3-3 (4-2-3-1) 대형을 사용한 것처럼 보였지만 수비 시에 우리나라에는 4-4-2라는 또 다른 포메이션이 존재했다. 축구에서 초반 5분, 10분은 경기 양상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때문에 우리나라는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초반 10분을 강력한 압박으로 대응했고 이 방법은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매우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수비 시에는 상대 진영에서 볼을 빼앗길 때를 제외하고는 압박보다 4-4-2 대형으로 공수 간격을 좁히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말한 것처럼 대표팀은 4-4-2 대형을 통해 수비와 미드필드의 사이 공간 즉 위험지역을 없애기 위해 두 줄의 간격을 좁혔고 결국 우루과이는 비집고 들어갈 틈을 찾지 못해 무의미한 롱킥으로 공격 찬스들을 헌납한 빈도가 높았다(황의조의 효과적인 움직임 또한 한몫했다). 이는 2014년도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4-4-2 전술을 연상시켰고 영국 BBC에서도 영상으로 다룰 만큼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참고https://blog.naver.com/modric_14/220004118339)
이러한 촘촘한 공수 간격을 90분 내내 유지할 수 있었던 건 12km를 뛴 황인범과 7번의 리커버리를 기록한 정우영 그리고 4-4-2에서 '2'에 포진하였지만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준 이재성의 공이 매우 컸다.
위 사진은 우리나라가 우루과이와 비교하면 얼마나 효과적으로 볼을 점유했는지 알 수 있다. 우루과이는 중앙 수비수인 히메네스와 고딘이 가장 많은 패스를 시도한 반면 대한민국은 중앙 미드필더인 황인범과 정우영이 가장 많은 패스를 시도했다. 빌드업에서 안 좋은 가장 대표적인 예시인 ‘U자 빌드업’(공간을 찾지 못해 풀백과 중앙 수비수들과 수비 진영에서 무의미하게 볼을 돌리는 현상)을 우루과이가 계속 시도한 반면 대한민국은 그러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아시아권에 있는 팀이 세계적인 미드필더인 발베르데, 벤탄쿠르가 포진된 우루과이와의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오히려 우세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입이 닳도록 칭찬해 줘도 마땅한 일이다. 피지컬에서 밀리지만 경합을 하고 흘러나온 대부분의 세컨볼들은 좋은 위치 선정과 투지로 우리나라가 탈취했고 탈취한 후에는 정우영의 노련한 플레이, 황인범과 이재성의 기술들로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볼 점유율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우리나라가 중원 싸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요인들이 있다. 대한민국의 첫 번째 경계 대상이었던 발베르데는 직선적인 플레이가 장기이지만 우리나라의 타이트한 공수 간격은 평소 그가 라리가에서 선보이는 활약들을 보여주지 못하게 만들었다. 또한 4년 동안 벤투의 뚝심으로 갈고닦은 조직력도 한몫했다. 그리고 당연히 선수 개인 능력, 선수들의 투지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필자가 꼭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 ‘잔디’다.
기성용: “단언컨대 K리그의 잔디가 좋아진다면 수준이 올라갈 것이다. 리그 경기에서 어이없는 실수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건 잔디가 안 좋아서다. 저는 잔디가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 안 하는 거 같다”
축구를 조금이라도 해본 분들은 알겠지만 세밀한 플레이를 구사하려면 사이 공간에서 볼을 잡을 때의 플레이가 매우 중요하다. 이 상황에서 잔디가 좋지 않아 공이 불규칙하게 오면 선수는 다음 선택지를 생각하는 것보다 우선 볼을 이쁘게 터치하는데 집중을 하기 마련이다. 반대로 좋은 잔디에서 플레이한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에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1초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나는 상대 진영에서 더 수월하게 볼 전개를 이어갈 수 있다. 이는 월드컵 수준의 레벨까지 올라가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다. 대표팀이 뛴 경기장은 이번 월드컵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최고의 잔디 상태일 수밖에 없다. 전과는 다르게 기술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우리나라 대표팀에게 Education city stadium은 최고의 환경이었고 오히려 홈경기였지만 잔디가 좋지 않은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의 평가전들보다 더 물 흐르듯 한 볼 전개가 가능했다. 이 문제는 단순히 월드컵을 위해서만 고민할 것이 아니라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축구 협회나 K리그에서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경기력만 상승하는 거는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인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대한민국이 볼을 탈취하는 방법 (우루과이 진영에서의 드로잉)
90분 내내 볼을 점유할 수 없기 때문에 경기를 지배하기 위해서 결국 어떻게 볼을 탈취하는지도 중요하다. 앞서 말한 세컨볼에서의 위치 선정과 투지도 큰 역할을 했지만 풀 경기를 세 번이나 돌려보면서 인상 깊게 본 부분은 우루과이가 자신의 진영에서 드로잉을 네 번 진행할 때 네 번 다 우리나라가 볼을 찾아왔다는 점이다. 수비 라인이 내려간 수비 상황에서 볼을 빼앗는 것보다 우리나라가 라인을 끌어올린 상태에서 이 방법으로 볼을 네 번이나 탈취했다는 건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기회 네 번을 더 얻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빌드업 축구를 하려는 대표팀에겐 정말 의미 있는 수치다. 내려앉을 때는 확실하게 간격을 좁히면서 내려앉고 압박해야 할 때는 확실하게 압박을 하는 대표팀이었다.
나상호의 활약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항상 욕받이를 담당하는 선수들이 존재했다. 아마 이번 대표팀에서 대표적인 선수는 나상호가 아닐까 싶다. 다른 경쟁 선수들에 비해 파괴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밸런스를 중요시하는 벤투는 스피드가 빠르고(우루과이전에서 나상호는 양 팀 선수들 통틀어서 가장 빠른 순간 스피드를 기록했다) 수비력이 좋은 나상호를 선호해왔다. 이번 경기에서 나상호는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면서 수비가 약하다고 지적받는 김문환의 수비 부담을 덜어줬다. 또한 전반 초반 측면에서의 돌파, 황의조의 아쉬운 슈팅 장면을 있게 만든 탈압박 등 우루과이의 오른쪽을 파괴시키진 못했지만 균열을 줄 정도의 공격력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가나는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드리블이 좋은 술래마나 카드를 아꼈지만 승리가 꼭 필요한 한국전에서는 술래마나를 이용한 공격적인 전술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해 본다면 가나와의 경기도 황희찬이 선발로 복귀하지 않는 한 대표팀에게 나상호 카드는 꼭 필요할 것이다.
개선해야할 점
분명히 아쉬운 점도 존재하는 경기 내용이었다.
60분 이후 상대에게 내준 주도권 - 60분까지는 대한민국이 경기 주도권을 잘 이끌고 왔지만 그 이후에는 우루과이 진영으로 넘어가는데 힘겨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60분경 김민재의 부상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다윈 누녜스의 돌파를 쫓아가다 부상을 당한 김민재는 다시 투입됐지만 그 이후로는 전력 스프린트가 부담이 됐는지 앞선 60분보다는 수비 라인을 내려서 플레이했다. 비슷한 시점에 투입된 카바니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나라가 높은 위치에서 경기를 지배하는 빈도가 점점 적어졌다. 대표팀이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이유는 김민재의 존재가 절대적이다. 다음 경기까지 김민재가 얼마나 잘 회복하는지에 따라 대한민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여부도 바뀔 수 있다.
부족한 과감성 - 축구는 결국 득점을 해야 이길 수 있는 스포츠다. 상대 위험 진영까지 도달하는 전개 과정은 좋았지만 7개의 슈팅과 0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한 점은 분명히 아쉬운 결과다. 상대 위험지역에서 세밀한 부분 전술과 과감함이 부족해 보였다. 또한 황희찬의 부재와 손흥민이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이 공격력에 큰 영향을 끼쳤다. 50분경에 손흥민의 드리블이 히메네스의 태클에 막힌 장면은 평소의 손흥민이었다면 충분히 돌파 후에 슈팅으로 연결시킬 수 있었을 거라 생각되기 때문에 더욱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황희찬이 돌아온다면 상당 부분이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햄스트링으로 결장한 선수가 3일 후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벤투가 이 부분을 정확히 바로잡아서 다음 경기는 상대 진영에서 조금 더 과감한 플레이와 향상된 부분 전술로 가나와의 경기에 임해주길 바란다.
황의조의 컨디션 난조 –
위 그래프를 다시 한번 보면 16번의 황의조가 얼마나 고립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피지컬이 좋은 중앙 수비수 고딘과 히메네스 상대로 교체되기 전까지 열심히 싸워줬지만 가장 좋은 찬스를 놓친 것뿐만 아니라 7번의 볼터치로 경기에 큰 관여를 하지 못했다. 소속팀에서의 좋지 않은 폼이 대표팀까지 그대로 이어지는 모양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투가 계속 기용하는 이유는 황의조의 성실한 압박이지 않을까 싶다.
황의조는 볼을 전개할 수 있는 선택지가 부족한 측면으로 우루과이의 볼 전개를 유도하기 위해 계속해서 같은 방향으로 압박을 수행했다. 이는 우리나라 대표팀뿐만 아니라 현대 축구에서 대부분의 팀이 수행하는 전술이지만 다른 유럽 공격수와 비교해 봐도 황의조는 이러한 유형의 압박을 더 성실하게 이행하는 편이다. 우루과이전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허무한 실수들이나 의미 없는 롱패스를 꽤 많이 유도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그리고 최고 수비수라고 평가받는 티아구 실바 상대로 다리 사이로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얼마나 있을까. 충분히 클래스가 있는 선수고 이번 실수가 황의조에게 큰 자극제가 되었으리라 믿는다.
(물론 벤투가 판단하기에 황의조의 이런 경기력이 지속될 거 같다면 현재 폼이 좋은 조규성을 선발 투입시켜 60분에서 70분까지 상대 수비수들과 경합을 통해 체력을 소진시키고 황의조를 투입시켜 상대의 뒷공간을 노리는 전략도 충분히 고려 할 수 있다.)
이강인은 양날의 검이다
축구팬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이강인 기용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고 싶다. 벤투가 지금까지 이강인을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단언컨대 수비다. 이번 시즌 마요르카에서 수비력이 많이 향상이 됐다 한들 냉정히 평가하면 아직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이강인에게 90분 동안 수비를 온전히 맡기기에는 불안한 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벤투 감독은 승부수로 이강인을 투입했지만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강인 옆에 수비력이 장점인 손준호를 미드필더로 동시에 투입했다. (이강인 투입은 벤투가 이 경기를 꼭 이기고 싶었다는 의미를 내포하기도 한다) 이강인은 투입되자마자 자신만의 개인 능력으로 대한민국에 두 번 이상의 찬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골대를 강타한 발베르데의 중거리 슛 장면을 복기해 본다면 이강인이 섣불리 발을 뻗어 너무 쉽게 돌파를 허용했기 때문에 발베르데에게 슛을 찰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허용했다.
경기 내내 발베르데와 벤탄쿠르를 꽁꽁 묶은 황인범, 이재성, 나상호를 생각해 본다면 분명 아쉬운 모습이었다. 아무리 빌드업이 중점이더라도 결국 우리나라는 다른 팀보다 한발 더 뛰어야 하는 현실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이강인의 선발 기용보다는 조커로서의 기용을 더 많이 볼 거라 예측해 본다. 하지만 경기 주도권이 넘어갔을 때 이강인의 투입으로 주도권을 잠시 가져온 점도 벤투가 직접 확인했기 때문에 더 이른 타이밍의 투입 또한 기대해 볼 만하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 중 하나는 이강인이라는 점이다.
앞으로 H조의 전망
포르투갈과 가나와의 경기는 3 대 2로 포르투갈의 승리로 끝났다. 양 팀 합쳐서 5개의 골이 나왔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우루과이가 두 팀의 약점을 분석하기에 최고의 자료일 것이다. 두 팀 모두 넓은 공수 간격을 보여주며 수비에서의 취약점을 드러냈다. 우루과이가 우리나라 상대로 고전한 이유 중 하나는 키플레이어인 발베르데의 장기인 직선적인 플레이들이 우리나라 전술에 막혀 선보일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수 간격이 넓은 포르투갈과 가나를 상대로 우루과이가 공략할 만한 여지들은 충분히 있어 보이고 이는 당연히 우리나라에도 포함되는 이야기다. 또한 가나의 왼쪽 수비가 상대적으로 불안해 보이기 때문에 발 빠른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깜짝 투입도 기대해 볼 만하다.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모두 남은 경기들에서 이번 경기보다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끝으로
이번 경기는 한국 축구에 큰 변환점이 될 경기라고 생각한다. 10년 동안 7번의 감독 교체를 경험한 축구팬 더 나아가 협회, 선수들을 포함한 모든 대한민국 축구인들이 왜 무작정 감독들을 자르는 방법이 능사가 아닌지 느낄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벤투는 대한민국 축구팬들과 대척점에 서있는 감독이다. 지금까지 대부분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들은 소속팀에서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치는지가 선수를 선발하는 가장 첫 번째 기준이었다면 벤투는 선수의 현재 폼과 상관없이 ‘자신의 축구’에 맞는지 안 맞는지가 항상 첫 번째 기준이었다. 경기장에서 몇 만명의 야유를 받아도 그의 철학은 바뀌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분명히 사람들이 벤투 후임으로 어떤 감독이 와도 그 감독을 평가하는 기준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번 월드컵에서 꼭 좋은 성적으로 끝나길 바라는 이유다.
https://blog.naver.com/modric_14/222938825767
재밌게 읽으셨다면 블로그에도 댓글이나 피드백 꼭 부탁드립니다!! 하나하나가 큰 힘이 됩니다ㅎㅎ
첫댓글 잘 읽어보겠습니다!
깔끔한 글 술술 잘 읽었습니다
탁월한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