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작가지망생
 
 
 
 

지난주 BEST회원

다음
 

지난주 BEST회원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단편소설 내가 말갈족이라니(99매)
이한낮 추천 0 조회 325 11.04.12 23:43 댓글 24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11.04.13 02:16

    첫댓글 허풍이 재미있네요. 제목만 보고는 마자르 이야기인가 싶었는데요. ㅎㅎ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민족이라는 개념은 18,19세기 세력의 확장을 주모하던 유럽의 국가가 만들어낸 허구에 지나지 않다는 겁니다. 이전까지는 민족이라는 개념이 아예 성립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저 언어가 통하는 사람들이 한 지역에 모여사는 집단,일 뿐이었고, 말갈 뿐 아니라 조선 역시 조선 민족은 없고 그저 '백성' 이었을 뿐입니다. 근대에 와서 민족을 내세우게 된 이유는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이득 때문입니다. 유럽의 특성상 국가보다 민족이 더 큰 개념이었고 따라서 내부 불만을 외부로 전향시키고 세력확장을 도모하는 명분을 얻을 수 있었거든요.

  • 11.04.13 01:59

    그러한 민족주의의 끝은 1,2차세계대전이라는 잔혹한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히틀러가 민족사회주의(National은 국가라는 의미보다는 민족으로 쓰이지요)를 내세우면서 우상이 되었다는 것은 잘 아실 겁니다. 우리 민족이 위대하면 다른 민족은 저열할 수 밖에 없는 거지요. 일본 민족이 우월하니, 조선민족은 식민지배를 받는게 당연하다는 식의 논리가 적용될 수도 있는 거구요. 전쟁이 끝나고 냉전시기에는 민족과 유사한 제품도 나왔었지요. 이데올로기라고... 덕분에 이 나라의 정치는 민족이나 이데올로기라는 장치로 존재하지도 않는 편을 나누어 선동질을 해대는 기형적인 형태로 치달리게 되었지요. 이거 정말 잘 먹힙니다.

  • 11.04.13 02:15

    실제로도 민족을 내세우는 나라 치고, 정치가 개막장이지 않은 나라는 없습니다. 선진국이라 하는 일본마저도 권력 유지 수단으로 민족이라는 테두리를 동원하는 한심한 짓꺼리를 종종 벌이지요. 어찌되었든 국가는 안보를 책임지고 세금을 걷고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질기능의 필요성으로 인해 아주 오랫동안 지속되겠습니다만 글로벌 시대에 들어와선 민족이나 국가에 대한 관념은 이제 마땅히 탈피되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낡은 것을 소중히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습니다만, 발전을 가로막는 것은 치워야 마땅하지요..

  • 작성자 11.04.13 17:14

    이렇게 긴글도 달아주시고 매우 고맙습니다. 민족주의를 위한 글은 아녔는데 의도완 달리 그렇게 비쳐졌나 봅니다. 신경써서 다듬어 보겠습니다. 다음에도 지적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건강하십쇼~^^

  • 11.04.13 22:10

    아..그렇구나..결국 민족이라는 것도 하나의 조작된 개념이었네요.

  • 11.04.13 20:29

    잘 읽었습니다 소재가 참신하구 문장과 문맥의 흐름이 유수처럼 부드럽네요 스토리의 인과관계도 위트가 가득 담긴채 자연스럽구요 멋진글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1.04.13 20:37

    그런데 글 전체의 분위기가 일관되지 못하네요 의도하신건지 아니면 장면묘사와 마무리에 쫒기신건지 궁금합니다

  • 작성자 11.04.13 21:38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일관성부족한 분위기는 매일 나눠서 쓰다보니 기복이 생겼네요. 숙지하여 다듬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11.04.14 16:14

    결국 화자의 태도 전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맞선녀가, 화자를 설득할 때(사실 설득보다 그냥 설명을 했죠)그 설득이 너무 가벼웠어요.그래서 몰입도가 많이 떨어졌네요.물론! 이 글 자체가 농담스럽고 철저히 그점에 기초한 글이지만 분명히 전개구조상 글의 결말(절정)을 위해선 다소 진지한 몰입도 끝까지 유지시켜줘야 했거든요.때문에 농담스러운만큼 그 만큼의 납득할만한 설득력도 필요했다고 생각해요.다시 말해 자신이 말갈족이라는 사실을 받아드려야하는 장면에는 다소 진지한 접근이 필요했는데도 너무 쉽게 넘긴 감이 있어요.화자가 너무 가볍게 받아들인 듯한 인상이..물론 그런 가벼움이 이 글의 성격이기도 하지만 말이에요.

  • 11.04.15 12:34

    화자가 더 물었어야할 의문이 저(독자)에게 그대로 넘겨져서 거기서부터 화자와 저(독자)와의 치명적인 간극이 발생했어요.때문에 마지막 하이라이트, 절정부분에서 충분히 긴장하며 보지 못했네요.이 점이 독자로서 참으로 아쉬웠답니다ㅠ이 아쉬움은 지성이 형이 슛했는데 공이 골대맞고 튀어나온 걸 볼 때에 그 아쉬움..만약 말갈족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생기는 갈등의 분량 비중을 더 크게 잡고 전개하셨다면...슛~ 골인!!와와와아아아 말갈 오오오오오 말갈 오오오오오 이랬을텐데염.

  • 작성자 11.04.13 22:28

    늘 잊지 않고 평가 주셔서 고맙습니다^^�

  • 11.04.13 22:43

    전 그냥 애독자로서 감상을 썼을 뿐인데염ㅜ언제부턴가 한낮님 소설에 기대치가 생겨버려서 흥미롭게 감상하고 있습니다.

  • 11.04.14 20:05

    소재가 독특하네요. 꽁트라고 하기엔 너무 길고. 긴 글을 쉽게 읽게 만드는건 분명히 재주 입니다. 비슷한 위트가 너무 난무하면 그것도 진부해 질수 있으니 경계가 필요해 보이는군요. 아쉬운건 후반부에 아이디어가 부족 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작성자 11.04.15 10:54

    도움되는 말씀 고맙습니다.^^

  • 11.04.29 22:34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말갈족이라고 하던 누가 생각나더군요 .......제길

  • 11.05.03 03:27

    흐, 이거 참 재미있어요.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아이템이었지요. ㅎㅎ;; 수고하세요.

  • 11.05.10 16:12

    정말 잘봤습니다. 문체는 작가 박민규나 이만교가 생각나고 위트는 성석제나 김영하를 닮았네요. 우리나라의 소외계층 뭐 이런 얘기지 않았을까 싶네요. 우리는 대를 위해 소를 말살하고 있는게 사실이니까요. 다만 특이한 소재로 무거운 주제를 다룬 님의 위트가 감명깊었네요. 다만 너무 가볍게는 말고 주인공의 진지한 정체성이나 사유같은 것들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혹은 단편말고 중편정도 되게 쓰셔도 좋은 소재같고요. 하지만 소재는 특이하고 좋으나 이야기가 이뤄지는 방식은 기존작가들을 답습한거 같아 아쉽습니다. 요원이랄지... 뭐 이런거 말이죠. 건필하세요. 정말 유쾌했네요.

  • 11.05.10 16:31

    이한낮님 좀더 심한 뻥을 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타고난 이야기꾼이신거 같은데 읽다가 웃었더랍니다. 거짓을 진짜로 만드는 재주가 있으신거 같네요. 하지만 타고난 이야기꾼은 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부담이긴 하죠. 천명관의 <고래>, 김언수의 <캐비닛>추천해드립니다. 이야기가 난무하는 소설이거든요. 뻥인데 뻥같지 않은 글재주를 지니신 작가이지요. 도움되셨으면 좋겠네요. 님의 글력이 부럽습니다.

  • 작성자 11.06.12 02:15

    겐지님 조언 고맙습니다. 말씀대로 고래읽고 있습니다. 이 소설 놀랍네요. 제가 고민하던 부분에 대한 답이 여기서 발견되다니.
    고맙습니다.

  • 11.06.14 00:26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건필하세요. 꼭 등단하실겁니다.

  • 11.07.27 21:04

    재밌게 읽었습니다! :) 특히 중간에 말갈어, 웃겼어요ㅋㅋ 진짜 말갈어는 아닐 거라 생각해요. 근데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잘 한다고 할까? ㅎㅎ 좀더 촘촘하게 이야기를 엮으신다면 더 좋은 소설이 나올 듯합니다. 잘 봤습니다.

  • 14.10.20 21:33

    14.10.20 추천작입니다. 어쩌다보니 <인간의 무게>를 쓰신 이한낮 님의 소설을 또 뽑게 되었는데, 전작을 재미있게 읽으신 분들은 이한낮 님의 스타일을 알아가는 과정도 좋지 않을까합니다.

  • 14.10.20 23:34

    이거 연속 두작품이라니 이분 작품은 묘한 기대감이 있더군요

  • 14.10.22 13:48

    재밌게 읽었습니다. 중간에 나온 말갈어는 진짜로 존재하는 말인가요? 아무튼 소재가 독특하고 재밌네요. 기왕이면 주인공의 조상들의 말갈족의 역사도 같이 들려 주셨더라면 좋았을 텐데요. 특히나 국정원 같은데서 비밀리에 말갈족을 관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재밌네요.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