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으신 하나님께서 뉴질랜드의 관광명소 로토루아에 두 번째 Caravan을 설치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Keswick Christian Camp에서 Caravan을 한대 설치 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은 후, 저희 형편에 맞는 Caravan을 주시기를 위해 그동안 기도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얻은 정보를 종합할 때 오클랜드 보다는 다른 지역이 좀 더 저렴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몇 곳을 둘러보는 가운데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4월 21일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온 식구가 오클랜드를 떠나 해밀톤에 들러 NZ 내 아시아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LAMP(Lost Asian Mission Partnership)선교회를 설립하여 섬기는 권오동 선교사댁을 들러 교제하는 가운데 해밀톤에 있는 새로운 Caravan 가게도 알게 되고 주소를 얻어 찾아가 본 후에 로토루아로 향하였습니다. 로토루아에는 단 한 곳이 있었으나 맘에 드는 것이 없어서 Keswick Camp장을 들러 Caravan을 설치하는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하고 나서 Mount Maunganui 로 향하였습니다.
저녁이 된지라 Pacific Park Christian Camp장에 설치된 우리 Caravan에서 밤을 지내려 하였으나, 수도가 고장이라 모텔을 배정해주겠다고 해서 첫 날밤은 아쉽지만(식구들은 너무 좋아하고....) 모텔에서 지내야만 했습니다.
다음날 오전에는 Camp장에 설치된 Caravan을 손질하고 청소하는데 오전을 보냈습니다. 온 식구가 동원되어 신나게 세차를 하고 구석구석 청소를 하고나니 너무 멋져 보였습니다.
오후에는 Mount Maunganui 시내로 들어갔습니다. 이곳에는 이전에 구입한 가게와 다른 두 곳이 있어서 부지런히 돌아보며 흥정도 해보았지만 시원한 결론에 도달하지를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실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나 보다 생각하고 Camp장에 돌아와 우리 Caravan에서 온 식구가 함께 재미있는 밤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오클랜드로 돌아가는 날인지라 오전에다시 어제 갔던 가게들을 찾아갔습니다. 어제 맘에 드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주인이 가격을 더 이상 낮출 수 없다하고, 다른 가게에 있는 Caravan은 맘에 드는데 값이 우리 예산을 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어쩔 수 없이 남은 시간들을 아이들이랑 바닷가에 나가서 바람을 쐬며 놀이를 즐겼습니다. 그런데 해밀톤에서 사역하시는 권오동 목사님이 저녁식사를 같이 하고 오클랜드에 올라가라는 전화를 주신 것입니다. 저희 전화번호를 몰라 여기 저기 수소문한 끝에 제 아내 전화번호를 알아 연락을 취한 것입니다. 저희로서는 Waihi를 거쳐 오클랜드에 올라가면 시간도 단축되고 일찍 들어갈 수 있는데......
다시 자동차를 몰아 Tauranga를 거쳐 낯선 길을 굽이 굽이 돌아 해밀턴을 향하는데 오클랜드에서 출발할 때 인터넷에서 보았던 한 가게를 둘러보고 싶은 맘이 갑자기 생겼습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Ohaupo라는 지역에 소재한 이 가게에 가려면 한참이나 돌아서 가야 하는데 온 식구들이 자고 있는터인지라 그곳을 향해 자동차를 질주하였습니다.
가게 문을 닫기 전에 도착할 수 있었고, 잠시 돌아보는 가운데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찾을 수가 없었는데 안내하는 Jason 이라는 친구가 ‘길 건너편 공장에 한 대가 더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외부 페인팅을 하기 위해 준비중인데 한번 보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아니! 이럴수가! 내부 시설도 깨끗하고 침대껍질은 새것으로 바꾸어 놓았고, 게다가 우리가 요구하는 대로 필요한 기물들을 추가하고, 외부 페인팅까지 새로 해서 우리 예산에 꼭 맞는 값에 살수 있게 결론이 난 것입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이 얼마나 좋으신 분인지요!
두주 후에 모든 작업이 끝나면 이 Caravan은 로토루아에 설치하게 될 것입니다.
[Vanuatu 선교정탐 첫날 2004년 3월 3일]-지난 호에 이어서
첫 날 로마서 1장을 읽으며 말씀을 묵상하는데 11절의 말씀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이곳에 보내신 뜻을 명백히 알게 되었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주어 너희를 견고케 하려 함"이라는 말씀이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곳에 보내신 것은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과 은사로 이들을 섬김으로 이들이 믿음 안에서 더욱 견고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는 것이었다. 또한 12절을 보니 "피차 안위함을 위함"이라는 말씀 안에서 우리를 이곳에 보내신 하나님은 우리가 단순히 우리가 가진 무엇을 주고, 베풀고,...에서 그치길 원치 않으셨다. 그 땅 가운데서 행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길 원하셨고, 이곳 믿음의 형제들과의 교제를 통하여 피차 위로 받길 원하셨다. Mutual encouragement를 위해 하나님이 우리를 이곳에 보내신 것이다.
Auckland공항을 출발한지 3시간20분을 지나서 Vanuatu의 수도인 Port Vila에 도착했다. 공항 입국수속은 비교적 간단했고, 입국하는 이를 환영하는 전통의상을 입은 청년들이 팀을 이루어 밝고 경쾌한 음악을 연주해주어 기다리는 무료함과 더위를 식혀주었다. 환전을 해서 공항밖에 나왔으나 장로교단의 총무이신 Rakau 목사는 보이지 않았다. 전화 통화가 여의치 않아 어제 확인전화를 하지 못한 게 맘에 걸렸다. 전화카드를 구하는 게 간단치 않았지만 주변의 사람들은 아주 친절하게 이방인의 어려움을 도와주었다. 전화를 받은 Rakau목사는 즉시 달려왔고 우리를 친절히 안내해 주었으며, 전반적으로 우리가 궁금해 하는 부분들에 대해 해박한 지식으로 답해주었다. 우리는 저녁식사에 부부를 초대했고 바닷가에 위치한 근사한 식당으로 올라갔다. 물가가 별로 비싸지 않으리란 요랑으로 '허세'를 부려 보았는데 의외로 물가가 비싸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인구 3만의 작은 도시인지란 첫 날임에도 불구하고 식사 후 우리는 시장을 돌아보고 음식재료를 구입하며 여러 곳을 둘러보는 여유를 보였다.
[Vanuatu 선교정탐 둘째 날 2004년 3월 4일]
간밤에 잠자리는 너무나 더웠다. 장로교단에서 운영하는 Sutherland guest house는 이층으로 지어진 집으로 4가구가 살 수 있게 만들어졌다. 시설이 많이 낡긴 했지만 우리들이 지나기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방충망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창문을 다 열고 선풍기를 틀고 자는데도 좀처럼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한참을 엎치락 뒤치락 거렸는데도 여전히 한밤중이었다.
5시반에 눈을 뜨고 기도와 말씀을 읽으며 묵상의 시간을 가졌다. 로마서2장을 읽는데 1절에서 부터 "남을 판단하지 말라"는 주의 음성이 다가 왔다. 순간 어제 저녁 장로교단 총무일을 12년이나 해오신 Rakau목사님과 저녁을 함께하며 나누었던 많은 이야기들 가운데 마음에 찔리는 내용들이 생각났다. 내가 판단자가 되어서 다른 이를 판단하고, 비판한 일이 떠올랐다. 하나님의 필요 때문에 하나님이 보내셔서 일하시는 것을 내가 판단하다니.....좀더 신중히 해야함을 알게 하셨다.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은 내가 멸시해서는(4절) 안된다는 확신이 들었다. 하나님이 결국은 판단하시고, 보응하실 분이시니 우리는 참아 기다리고,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가르쳐 주시는 하나님의 인도를 좇아 일할 따름인 것이다.
아침부터 매우 분주히 움직였다. 가까이 있는 동네에 들렸더니 온 마을이 마치 도시 빈민촌 같았다. 다른 섬에서 온 사람들이 하나의 빌리지를 형성해 사는 것이었다. 모두들 600여명 이나 된단다. 그 안에는 공회당도 있고 예배당도 있다. 정말이지 '구멍가게'라 할만한 가게도 몇 개 있다. 동네 아낙들이 함께 모여 일을 하길래 물었더니 그 동네 과부 아이가 학비를 못내 힘들어 하길래 Fundraising을 하기위해 같이 모여 일하는 거란다. 어렵지만 함께 나누는 모습이 아름답기만하다.
바누아투 에는 Income Tax가 없단다. 대부분이 외국에서 들여오는 수입관세에 의존한다. 80%의 인구는 세금을 낼만한 소득이 없는 사람들이니 그럴 수밖에 없는 듯 하다. 일정한 소득이 없어도 굶어 죽을 가능성은 없다. 조금만 나가면 바나나, 코코넛, 카사바, 고구마 등을 심어 먹을 수 있기 때문이고, 조금 수확하여 시장에 내다 팔면 생필품 정도는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ꋗ부활절 사랑의 선물꾸러미를 받은 선교사님들로부터 감사의 메일이 답지하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의 감사를 다 전할 수 없지만 이번호에서는 Y국에서 사역하시는 P선교사님의 감사 편지를 옮겨봅니다. (선교사 신분과 기독교인이라는 점을 드러내지 못하는 곳이므로 편지의 내용 가운데 약간은 생소한 표현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사랑하는 임사장님께...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지운이를 통해 소식은 간간히 듣고 있습니다. 메일을 쓰자니 늘 미소 띤 얼굴의 사장님과 사모님 얼굴이 떠오르네요^^사모님도 안녕하시지요? 안부의 인사를 전합니다. 오늘 보내주신 사랑의 꾸러미가 도착했습니다. 저희까지 기억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하고 또, 부끄러운지 모르겠습니다. 뉴질랜드에 있을 때 많은 수고 하시는 임사장님께 별 도움도 못되어드렸는데...
사랑의 마음들이 마음을 많이 감동시킵니다. 동참하신 한분 한분께 메일로 인사드리고 싶지만 사장님께서 깊은 감사의 인사를 대신 꼭 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이번선물은 딸아이들에게 아빠의 사랑과 뜻을 교훈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아이들이 아끼던 물건을 친구에게 생일선물 하는 문제로 아이들이 나름데로 깊은 갈등을 격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친구에게 꼭 필요한 물건 같아서 선물하고 싶은 마음과 선물하자니 너무 아까운 마음이 딸아이[승주,민주]에게 있었지요. 아이들 엄마가 "얘들아 이번에 아까운 마음을 버리고 소중한 친구에게 선물하면 하늘 아빠께서 더 좋은 것 주실거야" 얘기 했었지요. 근데 이번에 뉴질랜드로 부터 비슷하지만[준것과] 더 좋고 큰 것이 오는 바람에 아이들이 너무 신기해하며 "엄마 말이 맞네...하늘아빠가 다아시나봐"^^보내주신 선물이 너무도 큰 의미와 감사와 기쁨으로 저희 가족에게 배달되었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신 여러분에게 꼭 전해 주십시요.
저는 이번 달 말과 다음달에 또 경기가 있어 열심히 훈련중입니다. 틈틈히 언어도 함께 하고 있는데 아랍어는 정말 어렵네요....하도 변화무쌍하여서^^ 그간은 정말 보이지 않는 손이 함께 하셔서 이 사람들과 신뢰를 형성하고 정착하는 일이 참으로 순조로웠습니다. 모두가 함께 마음 모아주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란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다음 계단을 오르면서 더욱 겸손히 아빠의 뜻을 살피고 용기있게 일하려 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한는 임사장님과 가정을 통해서 더 크고 복된 열매들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와 알림]
❶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허락하신 Caravan이 소중하게 잘 사용되기를 기대합니다. 우선적으로 선교사님들이나 선교사 훈련생, 목회자들을 위해 사용되어지길 바라고, 세계 선교사 지원센터 사역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하시는 ‘천사‘들도 사용하실 수 있게 하려 합니다. 사용을 원하시는 분들은 사전에 예약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❷ Vanuatu 미전도지역 사역을 위해 준비중인 신학생 자녀 MIKI(16세,남)와 Elery(15세,여)의 1년 전액 장학금과 신학교 운영비로 $2000을 보내드렸습니다.
❸ Manurewa 로뎀마을 두 번째 집 단장에 필요한 물품들을 기증해 주시면 잘 사용하겠습니다.(세탁기, 책상, 의자, 전기담요(싱글이나 더블), 히터, 식탁, 전기밥솥, 카펫Rug, 다리미.....새 것 이 아니어도 됩니다)
❹ 1991년 이래 서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사역하시다가 안식년을 맞아 오신 이순복 선교사님 가정이 Manurewa 로뎀마을 두 번째 집에서 올 해 말까지 머무시게 됩니다.
❺ 지난 1년 동안 세계 선교사 지원센터 사역을 위해 소중한 헌금을 드려 주신 분들에게 연말정산을 위한 영수증을 발송해 드렸습니다. 착오를 정정하길 원하시는 분은 임목사에게 연락해 주시면 수정된 내용을 보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