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도 동백 꽃축제 관광은 이렇게..

[보보]

                                                         오동도 동백 꽃 축제 관광은 이렇게...

                                                                          글쓴이_ 보보

                  때 는 2009 3월..아침일찍 할일이 있어서  자주가는  은행창구 앞에 도착했다

                  찌라시를 돌리는 아줌마가  길을 가로막고 여수 오동도 동백꽃 축제에 가보라고

                   장황하게 설명하며 유혹했다.. 

                  회비 일만 오천원만 내면 서울 여수 간, 왕복 여비에 두끼 식사에 오동도를 낀 바다에서

                  유람선도 타고  여수 앞바다를  돌고난후  동백꽃축제에도 간다고했다.

                  나는 여수를 안가봐서 호기심에 쾌히 승낙하고  친구를 부를 시간도없이 그이튿 날

                  혼자서 일찍 버스에 승차할 곳으로 나섰다.

                  여행사에서 관광차로 3일째 동백꽃 축제에 왕래했는데 이날은 마지막으로 가는 일정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인원도 43명 정원버스가 중간중간 들러가면서 탑승한  일행은 합쳐봐야 15명 뿐이였다.

                  내 생각에 혼자면 어떠리 사귀면 친구되는 데,하고 동승 자들과 하루 즐거운 날을  보내려고  마음먹었다. 

                  .

                  이름없는  여행사는 한동안 사양길을 맞아  이런식으로 회사를 유지해 나간다고 했다.

                  한참을 가다가  버스가 왜 서해고속도로  안 가고 다른길로 가 나했더니

                  충청도 금산 농협을 스폰서로 두고 관광객을 상대로 인삼 가공품을 팔고있었다.

                  에이!!~어쩐지 회비가 싸드라 했더니....

                  우리를 붙잡아놓고 60포 한 상자에 40만원 하는 홍삼액을 사라고 하니까 반응이 없다.

                  12개월 월부라고 하니까 몇몇이 살 기미를 보였다

.

                  여행사와 계약을 맺은 그곳은 물건을 팔기위해 피알하는 남자들이 손님을 홀리는데는 이미 달변 인들이었다

                  시식까지 시켜주면서 고단수로 접근해오는 아가씨같은 젊은아낙네 들은 써비스 또한 보통실력은 아니였다

                  나는,가만히 듣고있을라니 왜그리도 주눅이드는지  그곳을 빠져나오고 싶어 좌우로 자꾸 눈치를 보니까.

                  필요한 사람은 사겠지만  안 사도 그만이다.라고 짝궁이 말해줘서 그냥 듣고만 있었다.

                  에고..어쩐지...`3만원은 줘야 정식으로 관광을 하는건데 이거 오고가고 하루 해 다지는거 아닌가...

                  판매원과 주인은 여기에 밥그릇을 걸고 심혈을 다해 가격 절충에 들어간 뒤에야 거의 강매를 하듯

                  요리조리 손님을 잡으려고 시간을 뺏앗는데 영~기분이 찝찝하였다..

                  다행히15명중 반 이상이 물건을 사 는바람에 휴~`

                  안심이다,하고 다시는 이런버스 안 타겠다고 혼자 궁시렁거렸다.

                  한 40분을 소비하고 또다른 곳으로 가는 데 그곳은 영진구론산을 만드는 공장이었다

                  사람들이 질렸는지  회사 간부의 설득력이 먹혀들지 않았다 모두다 무반응을 보이자

                  할수없이  여수가는 버스에 몸 을 싫었다.

                  오전시간은 이렇게해서 죽치고 앉아 헛시간을  다 보내고 점심시간을 맞았다.

                  우리가 낸 회비 일만오천원 짜리인지 모르나 그바람에 점심은 기름이 자르르흐르는 투명한 찰 밥에

                  코다리조림에 바늘냄새 향긋한 통배추 걷저리에 아침도 약하게 때운 우리에게

                  차 안에서 먹는 밥맛은 꿀맛이였다.

                  암튼 내맘에 쏙 드는 깔끔한 반찬솜씨에 추락 되었던 기분은 다시 업되어 평안으로  돌아왔다..

                  배불리 식사를 하고 여자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버스는 우리가 원하는 목적지 목포를 향해 달렸다

                  창밖은 부슬비가 내리는데  전라남도의 땅을 이국적으로 영접하는  감정이 새롭고 

                  못가봤던 길은  아름다웠다. 

                  순천의 명물들도 눈에 들어오고  히뿌연 물안개로 시야를 가린 산 수는 

                  명 화가의그림을 연상하면서 병풍같은 동양화를  보는것처럼 낭만에젖어 혼빠지게 감상에 젖어있었다.

                   5시간 여를  달려서 여수 선착상에서 보게 된 동백꽃은 이미 화려함을 잃고 시들어가고 있었다.

                  남쪽의 보슬비가 또다시 하얀 복사 꽃을 애무하며 꽤 내리는데  가이드 왈, 비때문에 운행시간이 지체되여

                  오동도 산속으로 깊이 가다보면 해넘어간다고 동백꽃 축제는 못가고

                  유람선에서 바다나 보자는 말에 또 실망했다.

                  장사 목적으로 우리를 속여 끌려온 관광은 우중충한 날씨지만

                  갈메기들이 반겨주어 카메라만 쉴새없이 눌러댔다.

                  바다를 둘러싼 배경은 안개비에 가려 좋은그림은 아니였지만 일단 찍고보자고  얼굴들을 들이댔고  

                  그런대로 하얀 거품을 안 고지나가는 먼 바다 작은 고기잡이배들도 멋스러워 보였다.

                  타 관광객과 뒤섞어진 일행은 선상에 올라가 자주 접하지못하는 바다에서

                  꺼이꺼이 소리내며 달겨드는 갈메기 떼들에게 밥주는게 신이났다.

                  유람선이 한바퀴 돌 면서 선장은 바다주위 명물들을 하나하나 안내 방송으로 소개했는데

                  사진으로 만 봐 왔던 터라 감회가 새로웠다.

                   하루해는 저물어가고 저녁식사는 맞춤식당에서 간장 게장과 돌산 갓김치로 하게됐다.

                   전라도 반찬은 역시 입에 착 달라붙어 숨 넘어가게 맛있게 먹고나니 불평불만도 없어졌다.

                   인생은 내방식 대로 되지않을 찌라도 순리대로 따라가는 것이  

                   언제나 마음편한 것이고 부정적인 사고는 오히려 스스로를 힘들게할 뿐이다.라고 긍정하면서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포만감을 안고  나른한 몸 들을 싫었다.

                   몸 추스리고 두다리 쭉 펴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데 운전기사가 금지 된 가무를 승낙해 주었다  .

                  시끄러운 뽕짝이 듣기싫어도 내생각 감추고 수용하며 잠자는 척 침묵하고 있었다.

                  가요가 흐르고 조용하던 젊은 아낙네들이 뒷자석에서  간식거리 풀어놓고 슬슬 릴리리야 판으로 들어갔다 . 

                  맨 뒤에 앉은 70대 형님들 6명은 10년은 젊어보이고 경제가 빵빵해 해외여행도 이젠

                  갈만한 곳이 없다면서 흥을 거리며 발동을 걸어  웃음보따리를 열고 한잔을 걸치며 노래를 시작하신다.

                  달리는 버스안의 흥겨운 노랫가락이 5.60년 대에 힘들고 멍든 삶에 지친 슬픈사연들의 트롯트다 

                  나는 못하는 술, 그들이 권하는 손 에 고개숙이며 끙짜 안하고

                  짠자라 뽕짝에 합류해 주며 말을 부쳐주고 보니  

                  15명중 70대~40대 까지  골고루도 모였다,얌전한 척 하다가 왕따 당하는 사람 많이봤는데..

                  도저히 일어나 맞장구 칠 생각이 없어 나는 더이상은 흥이 나질 않아 내자리를 지켰고 자는척하고있었다. 

                  각자 끼들을 살려 좁은 버스 안에서서들  노래만부르던  젊잖은 관광버스는 어느사이,서울로 오는 길,

                  은 빛 아버님같은 영감들이 두명 탔었는데  감히 말한마디 못 걸더니..

                  슬슬 눈치만 보시다가 덩달아 좋아하시며 휴게소에서 간식거리를 사 들고 오셔서들 합류를 하셨다.

                  그야말로 백발의 노 할아버지들은 호박이 넝쿨체 굴로온 격이지~

                   40후반도 있었고 50초반도 있었으니..^^             

                  어쨋튼 15명이서 축축한 하루의 긴 시간은 처음보는 사람들끼리  단촐하게 널널하게 즐기면서

                  일행은  밤 11시에사 서울로 도착해서 헤어졌다.

.                  값 싼 관광이 알맹이도 적고 어찌보면 우롱당한 생각도 들고 해서 다소 기분은 상했지만 후회하지 않았다.

                  저녁 식당에서 밥도 잘나오고 오는길에  돌산 갓김치를 두박스 씩이나 사 와서

                  가족들과 맛있게 먹은거 생각하면 언젠가는 또가고 싶을것이다.

                  이렇게라도 건강해서 나이를 불문하고 어울려 산 다는것이 내겐 흔치않는  색다른 날이었다  

                  인생은 황혼으로 가면  학벌이건  재물이건 간에   모든 위치는 평준화 된다고 한 다.

                  내 감수성과 정신은 아직은 소녀인데 찬밥 더운밥 가리지말아야 할 때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으니 좀 허무하다  

                  일찍쓰는 유언장이 더 지혜로울 지도 모른다  모든것을 포용하며 더불어 살아야 

                  외로운 날을 피해가는 여생이 되겠지...   

                  무거운 짐 내려놓고 살아야한 다는 의미를 되새기면서 오늘 문득 이런저런 생각이 나서

                  솜씨없는 장문으로 그 때를 나열해 봤다.

                                                        2011,,8.30..... 

                                                ★.... 우리님 들...장문 읽으시느라 눈이 좀 피곤하시죠?

                                                        이젠 추억이 된 그날을 올려봤습니다.

                                                        댓글은 달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좋습니다.^^감사합니다.

[보보]

무상초님 안녕하세요? 방장님이시군요!^^ 저는걷기방에 열심히 나가는 쥐방 쥐순입니다^^이렇게 삶의 이야기방 와서 둘러보니까 사람사는 맛도 나고 잼있는 이야기에 저도 한몫 끼여봤습니다^^감사합니다 댓글요!

[보보]

사실 저는 여수를 안가봐서 홀렸어요!
금산에서 인상액기스 선전듣고 여수가는데 5시간소비하고.. 늦으니까 오동도 동백꽃은 못갔는데 알고보니 명분만 내세웠어요~^^

[신선한]

싼게 비지떡, 그런 관광 몇번 해 보았습니다. 좀 나은 패키지 관광을 했는데도 두어 군데는 특산품점에 들리더라구요. 어디나 황금의 시뻘건 눈과 혓바닥이 날름 거리고 있습니다. 이놈의 세상은.... ㅎ ㅎ ㅎ

[보보]

그렇습니다.눈뜨고 코베어가는 세상인데 그건 약과지요!감사합니다.신선한 님...

[백설영]

남아돌아가는것이 시간뿐인 사람들에겐 꿈참고 하루 보낼걸이는 될것 같습니다 더구나 술한잔에 흔들기 좋아하는 경우라면 딱이지요

[보보]

저는 가무가 있는 관광을 원래 싫어하는데 단속이라고해서 갔거든요! 앞으로는 혼자 기차여행 하는게 낳을것같아요~~감사합니다..백설영님..행복한 여름보내세요~

[시경]

말로는 많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여행이 아닌 관광으로의 의미로볼 때 그 또한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보보]

인천바다 관광은 할만 하다고 하던데요~~`시간을 그사람들 돈버는데에 다 허비하게 되니까 지루하고 관광시켜주는것은 뒷전이지요!!ㅎㅎ 감사합니다 시경님...건강하세요!

[보보]

하하^^ 첼로님..순수하시군요! 이 관광은 시간많은 황혼들이 지인이나 아니면 혼자서도 하는 순수한 관광이고!..묻지마 관광은 따로 있습니다.주로 싱글 남녀들을 모아서 짝을 지어주는 스폰서가 주선하여 목적지에서 문란한 하루밤을 보내거나 당일치기로 놀다오는 거라는데 말듣기는 거의가 주소,이름 묻지않고 은밀하게 서로 하루를 즐기고 온다고 하던데 한번도 안가봤습니다.~^*^~

[중개사]

딱 한번 주책없는 집사람때문에 갔다가 완전히 돌아버렸습니다. 처음 버스에 올랐을 때의 모욕적인 발언-. 여러분들 1만원 가지고는 갈 수 없는 거 아시죠?.- 흑삼이다(인삼을9번쪄서 만들었다고 하는), 녹용이다. 살 때까지 붙드는 횡포 자신과 운전수를 위해 돈을 내라고 해서 추가러 15,000원을 걷는 뱃장 처음 타던 곳으로는 갈 수 없다고 해서 엉뚱한 곳에서 하차하여 다시 차를 타고왔던 황당함 목적지에 가서는 중간에 돌아오라고 해서 보지도 못하고 온 낭패감 참 기가막혔습니다. 절대 가지마세요.

[보보]

저는 앞으론 값싼 관광은 절대 안가기로 했습니다.^^ 뭐든지 바가지만 안 쓰면 비싼것이 좋다는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고 ....앞으로는 국내여행은 60대 까페에서 여행동회로 가는것이 참 좋을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