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간 기적 레이스를 달렸다. '설마'는 영화를 잡았고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예상하지 못한 영화가 1,000만 도장을 쾅 찍었다.
1월23일 개봉 후 개봉 4일만에 100만, 6일만에 200만, 10일만에 300만, 12일만에 400만, 16일만에 500만, 19일만에 600만, 21일만에 700만 고지를 점령한 영화 '7번방의 선물'은 개봉 32일째인 2월 23일 오후 8시께 1,000만 고지를 넘었다. 이는 한국영화 역사상 2003년 '실미도'(감독 강우석) 이후 8번째 1,000만 돌파다.
'7번방의 선물'(감독 이환경) 1,000만 돌파 의미는 앞선 1,000만 돌파작들과 현저하게 다르다. 스타 감독이 연출한 것도, 스타 배우도가 출연한 것도, 그렇다고 멀티플렉스를 장악하고 있는 대형 배급사를 끼고 있는 작품도 아니다. 제작비는 고작 35억. '7번방의 선물'은 개봉 이후 날마다 기적을 불러 일으키며 한국 영화계의 '선물'이 됐다.
역대 최저 제작비다. 순수 제작비만 35억이 든 '7번방의 선물'은 이후 마케팅 비가 추가되며 총제 58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 2005년, 현재의 '7번방의 선물'처럼 뜻하지 않은 1,000만 돌파로 한국 영화계를 뒤집어 놨던 '왕의 남자'(감독 이준익)보다 적은 수치다. '왕의 남자'는 순제 40억, 총제 60~65억 정도가 투자됐다.
영화진흥위원회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2일까지 '7번방의 선물'이 끌어모은 총 매출액은 694억이다. 700억을 뛰어넘게 될 것은 당연지사. 단편적인 수치긴 하지만 35억으로 700억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쉽지 않다. 아무나 해낼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이 같은 수치는 동기간 경쟁한 100억 대작 '베를린'과 맞붙어 얻어낸 결과라 더욱 놀랍다.
그야말로 로또를 맞았고 잭팟을 터트린 탓에 제작사 배급사 홍보사 그리고 배우들은 얼마나 더 많은 수익을 얻게 되는지 역시 초미의 관심사다. '7번방의 선물'은 폐업 위기에 놓였있던 제작사를 살려냈고 신생 배급사 NEW를 한층 더 여유롭게 만들었다. 또 러닝개런티 계약을 맺은 배우들에게는 노고를 치하하는 또 다른 방식이 된다.
이와 관련 영화 관계자는 뉴스엔에 "영화가 막이 내리고 이후 정산을 끝내봐야 수익구조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당장 어떤 말을 하기엔 시기상조인 것 같다"며 "이는 계약 관계에 따라 다르다. 현재로써는 일단 영화를 사랑해주신데 대한 감사인사를 드리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약 한 달간 한국 영화계를 좌지우지한 '7번방의 선물'이다. 1,000만 입성 후에도 '7번방의 선물' 흥행 기세는 당분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이 작은 영화의 반란이 어디까지 미칠지,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 행복을 안겨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연경 j_rose1123@
이런 아직도 못봤는데..벌써 천만이나 보다니.. 재미?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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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밌고 귀여운 영화였어요. 개인적으로 괜찮은 영화였고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미네랄~~~ 랄?? 랄??? 랄라차기다이 이쉐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