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반 자 : 김종길, 고경, 정상
등 반 지 : 도봉산 선인봉
등반루트 : 요델버트레스 1~5피치~연대배첼러 5피치~선인정상~왕관바위에서 한마음길 시작점으로 네번 하강
소요장비 : 60m, 70m 로프 두동, 퀵드로우 12개, 알파인드로우 2개, 슬링(30cm 3개, 60cm 3개, 120cm). 에이리언 4~6호(B/D 0.3~0.4), B/D 0.5~3호
참고로 선인봉은 70자가 좋다.
날 씨 : 흐리고 찬바람이 태풍급. 11~22도
08:50 도봉산 만남의광장 데크 어프로치 시작
19:00 도봉산 만남의광장 데크 하산 완료
오래 전에 요델버트레스로 해서 정상을 찍으려다가 5피치 위로 7피치 인공구간에 볼트가 안보여서 도저히 더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썩은 문고리 볼트에 의존한 채 하강 탈출한 뒤로는 이쪽으로 해서 정상을 찍을 생각을 못했는 데 며칠 전에 나타님이 요델로 해서 정상을 찍었다는 정보를 접하고 용기를 얻어 십수년만에 재시도를 했다.
그러나 6피치 크랙 끝나는 구간에 마지막 0.5호 캠 치고는 썩은 문고리 첫볼트까지 약 7~8미터 정도를 바짝 긴장하며 올랐다가 7피치 인공 구간은 여전히 보수가 안되어 있어서 이번에도 탈출해서는 연대배첼러 5피치 인공구간으로 틀어서 정상을 밟았다.
흐린 날씨에 찬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추위에 떨면서 정상까지 등반을 마치고 두번째 하강 후 로프 회수가 안되어 등강기로 쥬마질하느라 힘좀 쓰고 정상님은 요델 2피치 종료점에서 휴대폰 떨어뜨려 액정 나가고..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땅으로 내려와서 고경님이 선인봉 머리 올린 기념으로 뒷풀이 쏘시고.. 덕분에 소고기두부버섯전골 잘 먹었습니다.
아무튼 찬바람 불어 심난한 날 수고들 하셨습니다.
아래는정상님과 고경님 휴대폰 사진입니다.
1피치
2피치
3피치
4피치 종료확보점 테라스 현암길, 하늘길과 만난다.
요델버트레스 5피치~연대배첼러 5피치(퀵드로우 10개) 거쳐 선인정상
뒷풀이
아래는 하강할 때 황당했던 상황을 재현해보았습니다.
로프 매듭이 하강링 사이에 꽉 끼어 아래에서 아무리 당겨도 빠지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 거지요.
하강 시에 거의 99%는 일어나지 않을 상황인 데 1%에 걸리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고나 할까?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하강 말구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며
하강 로프 또한 꼬이지 않게 처리를 잘 해야 안전하게 하강을 마칠 수가 있겠지요.
아무튼 하강을 절대 쉽게 보지 말고 마지막까지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하강 시에는 아래와 같이 항상 매듭이 한쪽으로
약간의 여유가 있어야 됩니다.
첫댓글 ㅎㅎ 대장님, 바람불고 추운 날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으니 추억도 많은 날이었지요.
어차피 교체할 때가 된 휴대폰이라 아깝단 생각 안한데다, 다행히 완전히 망가지지 않아 많은 자료, 정보를 새휴대폰으로 잘 이전했습니다.
고경님의 소고기두부버섯전골 뜨끈하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사진에 배불뚝이로 나오는데 옷속에 장갑 등을 넣고 있어서 그렇답니다.ㅋㅋ
선인봉 정상 찍기가 쉽지는 않지요.
아무튼 선인봉을 찾는 많은 클라이머들이 있지만 선인봉 정상을 찍는
클라이머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추운 날씨에 자일 회수하는데 수고많으셨습니다.
정상님 핸드폰 찾아서 다행입니다.
추억에 남을 등반이었어요.
찬바람 불어 추운 날 고생하셨습니다.
아래는 참고로 그날 하강 시에 일어났던 상황을 재현한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