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오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했던가…………….
말 그대로 푸르른 하늘아랜 노랑 분홍 꽃들이 만발하고… 바라다 보이는 산과 들은 온통
연초록빛 새싹들의 물결로 일렁이고….
비타민 E가 섞여 있다는 남녁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아가씨들의 가슴을 싱숭생숭 설레이게
만드는 오월은 그야말로 여자의 계절………………….
그래서 여성이라면 누구든 오월의 신부를 꿈꾸고……………..
빛나는 메이퀸 선발대회에 한번쯤 나가보는 것을 모두들 소망하는게 아닐까 싶다…………….
오월 의 마지막 날……………….…
오늘은 우리 홍팔 주식회사의 행복한 축제………
봄맞이 춘계 체육대회가 있는날……………
세계로 뻗어 나가는 초일류 글로벌 기업답게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그중에서도 제일로 큰 잠실 종합 운동장을 통째로 빌려서 전 임직원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체육대회가 열린다………………
운동장 하늘위론 커다란 애드벌룬이 둥실 둥실 떠있어 한층 축제 분위기를 돋우고
관중석 위엔 전국에서 모인 삼만여명의 임직원들이 울긋 불긋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모두들 들뜬 표정으로 운집해 있다……..
드디어 선수들 입장………
붉은색 자켓에 아슬아슬한 아이보리색 초미니 스커트 그리고 노란 병아리색 꽃술이 몽실 몽실
예쁘게 장식된 모자로 한껏 멋을낸 동두천 여상 고적대가 요란하게 빵빠레를 울린다.
“빵빠라 빵빵빵…………. “
이어서 각 사업부문의 기수들을 앞세우고 늠름한 선수들이 경쾌한 행진곡에 발을 맞춰
일사불란하게 입장…..……
그리고 운동장 중앙 단상위에서 이 광경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박수를 치고 서 계시는
자그마한 몸매의 우리 회장님……..
단상 앞을 지나던 각 사업부문의 기수들이 큰 소리로 “회장님께 대하여 경롓…… “ 구호를
외치자 뒤따르던 선수들은 일제히 단상쪽을 바라보며 회장님께 대하여 거수 경례로 깍듯히
예의를 갖춘다……
선수들 입장식이 끝나고 식순에 의거 애국가 제창과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이 이어진다…..
그리고 회장님께 대한 충성의 맹세 구호 제창…..
“나는 존경하는 회장님께 조국과 홍팔의 무궁한 발전과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추웅성~~~~~”
드넓은 잠실 운동장이 떠나갈 정도로 엄청난 충성 소리가 5월의 하늘에 메아리 친다…
이어서 홍팔 주식회사의 사가(社歌) 제창………
“아침해 붉게 물든 찬냇벌 위에 무럭 무럭 뻣어가는 우리의 홍팔…..
손 잡고 발 맞추어 함께 일해서 내일의 새 세상의 주인이 되자……..
우리는 자랑스런 홍팔의 일꾼….. 도전과 성공신화 우리가 이루세…………. “
이 사가(社歌)는 홍파 초등학교의 교가를 회장님께서 직접 개사해서 만드신 불후의 명곡으로써
삼만명에 달하는 모든 홍팔 주식회사의 임직원들은 무조건 이 노래를 3절까지 달달달 외우고
있어야 했으며
신입사원들이 들어오면 연수 교육을 마치는날 회장님께서 직접 한사람 한사람씩 불러다
앞에 세워 놓고 이 노래로 시험을 보실 정도로 각별한 애착을 가지고 계신 노래였다…….
그랬다……
아까부터 중앙 단상에서 만면의 웃음을 지으시며 자애로운 표정으로 서 계셨던 분은 다름아닌
망상 해수욕장에서의 그때 그 귀엽고 발랄했던 단발머리 소녀.... 솜사탕 유미경 양………………
그분이 바로 이 거대한 홍팔 주식회사의 회장님 이셨던 것이었다……
되돌아 보면 그녀는 학교를 졸업한후 세상에 첫발을 내딛던 햇병아리 사회 초년병 시절……..
작은 의류 회사에 취업을 하였으나 악덕 사장을 잘못 만나 세상의 쓴맛을 알게되었고
결국 스스로 노력하여 자기 사업을 성공함로써 앞으로는 자기와 같은 쓰라린 고통을 당하는
종업원들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20대 초반 처음으로 동대문 평화시장에
작은 패션 사업체 (ㅎㅎ 일명 그냥 옷가게 )를 개업한 이래 삼십여년의 세월 동안 모진 풍파와
고난을 꿋꿋이 이겨내고 드디어 이 거대한 홍팔 주식회사의 회장님 자리에 까지 오르게 되신
대한민국 경제계의 전설적인 인물이 되신 것이었다
………………….………….…………….…………………………
아~~~~ 그날밤~~~~
목숨을 걸고서라도 비무장 지대를 넘어 어떻하든 솜사탕 그 아이를 확 내것으로 만들어
버렸어야 하는 것이었는데………….
그날밤 난 인생 세번의 기회중 그야말로 최고의 기회 한번을 그냥 코를 골며 잠에 빠져 멍청하게
날려 버리고 말았던 것이었다……………… ㅠㅠ
그때 사선을 무사히 넘었던 명건이는 어찌 됬냐구 ???
그건 좀 있다 말해 줄께…………. ㅎㅎ
아무튼 이제부터 우리 홍팔 주식회사 오월 축제의 신나는 첫번째 경기가 막을 올린다…………
혀비의 세번째 소설 “회장님 나의 회장님”………………..
오늘부터 솜사탕 유미경 회장님을 모시고 있는 우리 홍팔 주식회사의 즐거운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아무쪼록 친구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 드릴께요…………..
앞으로 이 회사에서 무슨일들이 일어날지는 아직 나도 몰라……. 걱정된다…………….. ㅋㅋ
첫댓글 민 작가 소설 시작하는 켜.. 요번에는 주만이도 등장인물 써주시지요. 나에 생각
창배 안녕.....
그렇지 않아도 주만이 선영이 종서기 등등 지난번 안나왔던 친구들 모두 등장 시킬려구혀.....
안 그랬다간 여기 저기서 몰매 맞을것 가터서리....... ㅎㅎ
근데 등장인물이 점점 늘어날수록 내 머리카락이 더 많이 햐얗게 변해 간다는거...... 에고
민 작가 너는 할 수있어 화이팅
병협아!
좋은 이미지로 남고싶은데 기도하고 있을께.ㅎㅎㅎㅎ
설마 이번에도 면도칼이 왔다리 갔다리 하는건 아니겠죠 ㅋㅋㅋ
잘좀 부탁해용~~
또다시 긴장의 연속이 될것같은 불길한 예감?이...흐흐
무튼 축하한다고 해야혀나?
너무 늦게 사실을 알게되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