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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춘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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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 연습일지 연습일지 ( 7월 2일 화요일 )
안명심(Alto) 추천 0 조회 210 24.07.04 18:55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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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7.05 11:28

    첫댓글 오늘도 시 한편 올립니다~^^

    등                /  서안나

    등이 가려울 때가 있다
    시원하게 긁고 싶지만 손이 닿지 않는 곳
    그곳은 내 몸에서 가장 반대편에 있는 곳

    신은
    내 몸에 내가 결코 닿을 수 없는 곳을 만드셨다
    삶은 종종 그런 것이다.
    지척에 두고서도 닿지 못한다

    나의 처음과 끝을 한눈으로 보지 못한다
    앞모습만 볼 수 있는 두 개의 어두운 눈으로
    나의 세상은 재단되었다

    손바닥 하나로는 다 쓸어주지 못하는
    우주처럼 넓은 내 몸 뒤편엔
    입도 없고 팔과 다리도 없는
    눈먼 내가 살고 있다

    나의 배후에는
    나의 정면과 한 번도 마주보지 못하는
    내가 살고 있다
    ~~~~~~~~

    나는 볼 수 없는 곳, 나의 등
    손이 닿지 않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가려움을 해결하기도 하죠~^^

    우리도
    가끔은 지치고 힘들때
    토닥토닥 위로하며
    서로를 지켜주기로 해요..

  • 작성자 24.07.05 21:31

    등이란?
    누구에겐가 편히 보여줄 수 없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지요

    서로의 지친 등을 쓰담해주며
    연주의 무게를 견대내는
    든든한 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ε ❛)♫♪.
    좋은 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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