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卷 第 二十 十行品 (2)
대방광불화엄경 권 제 이십 십행품(2)
何以故。菩薩知一切法。無染無取。不轉不退故。
하이고。보살지일체법。무염무취。부전불퇴고。
왜냐하면 보살은 일체 법이, 물들지도 않고, 집착도 없고,
전변하지도 않고, 물러가지도 않음을 아는 연고며,
菩薩於如是。寂滅微妙。甚深最勝法中。修行時。
보살어여시。적멸미묘。심심최승법중。수행시。
보살이 이렇게 적멸하고 미묘하고,
매우 깊고 가장 승한 법 가운데서 수행할 때에,
亦不生念。我現修此行。已修此行。當修此行。
역불생념。아현수차행。이수차행。당수차행。
내가 현재에 이 행을 닦고 이미 이 행을 닦았고,
장차 이 행을 닦으리라는 생각을 내지 아니하며,
不著蘊界處。內世間。外世間。內外世間。
불저온계처。내세간。외세간。내외세간。
온, 계, 처에 집착하지 않고,
안 세간, 바깥 세간, 안팎 세간과,
所起大願。諸波羅蜜。及一切法。皆無所著。
소기대원。제파라밀。급일체법。개무소저。
일으킨 큰 소원의 바라밀과,
일체 법에도 모두 집착이 없었으니,
何以故。法界中。
하이고。법계중。
왜냐하면 법계 중에는,
無有法名。向聲聞乘。向獨覺乘。
무유법명。향성문승。향독각승。
어떤 법이 성문승에 향한다,
독각승에 향한다, 이름할 것이 없으며,
無有法名。向菩薩乘。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
무유법명。향보살승。향아누다라삼막삼보제。
어떤 법이 보살승에 향한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향한다, 이름 할 것이 없으며,
無有法名。向凡夫界。
무유법명。향범부계。
어떤 법이 범부 세계에 향한다, 할 것이 없으며,
無有法名。向染向淨。向生死向涅槃。
무유법명。향염향정。향생사향열반。
어떤 법이 물드는 데 향한다, 깨끗한 데 향한다,
생사에 향한다, 열반에 향한다 할 것이 없는 연고이고,
何以故。諸法無二。無不二故。
하이고。제법무이。무불이고。
모든 법이 둘도 없고 둘이 아님도 없는 연고입니다.
譬如虛空。於十方中。若去來今。求不可得。
비여허공。어십방중。약거래금。구불가득。
마치 허공을 시방에서,
과거나 미래나 현재에 구하여도 얻을 수 없으나,
然非無虛空。菩薩如是。觀一切法。皆不可得。
연비무허공。보살여시。관일체법。개불가득。
그러나 허공이 없는 것이 아니니, 보살도 그와 같아서,
일체 법이 모두 얻을 수 없음을 관찰하거니와,
然非無一切法。如實無異。
연비무일체법。여실무리。
그러나 일체 법이 없지도 아니하여,
실상과 같고 다르지 아니하며,
不失所作。普示修行菩薩諸行。
부실소작。보시수행보살제행。
짓는 일을 잃지 않고,
보살의 행을 수행함을 보이며,
不捨大願。調伏眾生。轉正法輪。不壞因果。
불사대원。조복중생。전정법륜。불괴인과。
큰 원력을 버리지 않고 중생을 조복하며,
정법의 수레를 운전하여 인과 과를 무너뜨리지 아니하여,
亦不違於平等妙法。普與三世。諸如來等。
역불위어평등묘법。보여삼세。제여래등。
평등하고 묘한 법에도 어기지 아니하며,
삼세의 여래들과 더불어 평등하여,
不斷佛種。不壞實相。深入於法。辯才無盡。
부단불종。불괴실상。심입어법。변재무진。
부처의 종성을 끊지 않고 실상을 깨뜨리지 아니하며,
법에 깊이 들어가 변재가 다하지 않으며,
聞法不著。至法淵底。善能開演。心無所畏。
문법불저。지법연저。선능개연。심무소외。
법을 듣고 집착하지 않으나 법의 깊은 데까지 이르러,
잘 열어 연설하매 두려운 마음이 없으며,
不捨佛住。不違世法。普現世間。而不著世間。
불사불주。불위세법。보현세간。이부저세간。
부처님 머무는 데를 버리지 아니하고 세상 법을 어기지 아니하며,
세간에 두루 나타나되 세간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菩薩如是。成就難得智慧心。修習諸行。
보살여시。성취난득지혜심。수습제행。
보살이 이렇게 얻기 어려운 지혜의 마음을 성취하고는,
모든 행을 닦으면서,
於三惡趣。拔出眾生。教化調伏。
어삼악취。발출중생。교화조복。
세 삼악취에서 중생들을 뽑아내어 교화하고 조복하여,
安置三世。諸佛道中。令不動搖。
안치삼세。제불도중。령부동요。
삼세의 부처님 도에 편안히 두고 동요치 않게 하며,
復作是念。世間眾生。不知恩報。更相雙對。
부작시념。세간중생。부지은보。경상쌍대。
생각하기를 세간의 중생들이,
은혜 갚을 줄을 알지 못하고 원수로 상대하며,
邪見執著。迷惑顛倒。愚癡無智。無有信心。
사견집저。미혹전도。우치무지。무유신심。
삿된 소견에 집착하여 미혹하고 뒤바뀌며,
어리석고 지혜가 없어 신심이 없고,
隨逐惡友。起諸惡慧。貪愛無明。種種煩惱。皆悉充滿。
수축악우。기제악혜。탐애무명。종종번뇌。개실충만。
나쁜 벗을 따라 나쁜 생각을 일으키며,
탐욕과 애착과 무명과 가지가지 번뇌가 모두 가득하였으니,
是我所修。菩薩行處。
시아소수。보살행처。
이것이 내가 보살행을 닦을 만한 곳이로다.
設有知恩。聰明慧解。及善知識。充滿世間。
설유지은。총명혜해。급선지식。충만세간。
설사 은혜를 알고 총명하고 지혜가 있으며,
선지식이 세간에 가득하다면,
我不於中。修菩薩行。
아불어중。수보살행。
나는 이 가운데서 보살행을 닦지 아니할지니,
何以故。我於眾生。無所適莫。無所冀望。
하이고。아어중생。무소적막。무소기망。
왜냐하면 나는 중생에 대하여,
친하고 섬길 것도 없고 바라는 것도 없으며,
乃至不求一縷一毫。及以一字。讚美之言。
내지 실 한오리, 풀 한졸가리를 구하거나,
칭찬하는 말 한마디를 구함도 아니며,
盡未來劫。修菩薩行。未曾一念。自為於己。
진미래겁。수보살행。미증일념。자위어기。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보살행을 닦으면서도,
한 번도 내 몸을 위하지 아니하였고,
但欲度脫一切眾生。令其清淨。永得出離。
단욕도탈일체중생。령기청정。영득출리。
다만 모든 중생을 제도하여 청정케 하고,
영원히 뛰어나게 하려는 것이로다라고 합니다.
何以故。於眾生中。為明導者。法應如是。不取不求。
하이고。어중생중。위명도자。법응여시。불취불구。
무슨 까닭인가 하면, 중생들을 지도하는 이는 으레 그러하여,
집착하지도 않고 구하는 것도 없으며,
但為眾生。修菩薩道。令其得至安隱彼岸。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단위중생。수보살도。령기득지안은피안。성아누다라삼막삼보제。
다만 중생들을 위하여 보살의 도를 닦으며, 그들로 하여금,
편안한 저 언덕에 이르러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하려는 것이니,
是名菩薩摩訶薩。第八難得行。
시명보살마가살。제팔난득행。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여덟째 얻기 어려운 행이라 합니다.
佛子。何等為菩薩摩訶薩。善法行。
불자。하등위보살마가살。선법행。
불자들이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법을 잘 말하는 행인가.
此菩薩。為一切世間。天人魔梵。沙門婆羅門。乾闥婆等。
차보살。위일체세간。천인마범。사문파라문。건달바등。
이 보살은 일체 세간의,
하늘, 사람, 마군, 범천, 사문, 바라문, 건달바 들을 위하여,
作清涼法池。攝持正法。不斷佛種。
작청량법지。섭지정법。부단불종。
청량한 법 연못이 되어 바른 법을 거두어 지니어서,
부처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합니다.
得清淨光明。陀羅尼故。說法授記。辯才無盡。
득청정광명。타라니고。설법수기。변재무진。
청정한 광명 다라니를 얻었으므로,
법을 말하고 수기하는 변재가 다함이 없으며,
得具足義。陀羅尼故。義辯無盡。
득구족의。타라니고。의변무진。
뜻을 구족한 다라니를 얻었으므로,
뜻을 말하는 변재가 다함이 없으며,
得覺悟實法。陀羅尼故。法辯無盡。
득각오실법。타라니고。법변무진。
실상 법을 깨닫는 다라니를 얻었으므로,
법을 말하는 변재가 다함이 없으며,
得訓釋言辭。陀羅尼故。辭辯無盡。
득훈석언사。타라니고。사변무진。
훈고하여 해석하는 말 다라니를 얻었으므로,
언사의 변재가 다함이 없으며,
得無邊文句。無盡義無礙門。陀羅尼故。無礙辯無盡。
득무변문구。무진의무애문。타라니고。무애변무진。
끝이 없는 글 구절과 다함 없는 뜻의 걸림없는 문
다라니를 얻었으므로 걸림없는 변재가 다함이 없으며,
得佛灌頂陀羅尼。灌其頂故。歡喜辯無盡。
득불관정타라니。관기정고。환희변무진。
부처님의 관정 다라니를 얻어 정수리에 물을 부었으므로,
환희케 하는 변재가 다함이 없으며,
得不由他悟。陀羅尼門故。光明辯無盡。
득부유타오。타라니문고。광명변무진。
남을 의지하지 않고 깨닫는 다라니를 얻었으므로,
광명 변재가 다함이 없으며,
得同辯陀羅尼門故。同辯無盡。
득동변타라니문고。동변무진。
같은 말 하는 다라니를 얻었으므로,
같은 말을 하는 변재가 다함이 없으며,
得種種義身。句身文身中。訓釋陀羅尼門故。訓釋辯無盡。
득종종의신。구신문신중。훈석타라니문고。훈석변무진。
가지가지 뜻과 구절과 글을 훈고 해석하는 다라니를 얻었으므로,
훈고하는 변재가 다함이 없으며,
得無邊旋陀羅尼故。無邊辯無盡。
득무변선타라니고。무변변무진。
끝이 없이 돌아가는 다라니를 얻었으므로,
끝이 없는 변재가 다함이 없습니다.
此菩薩。大悲堅固。普攝眾生。
차보살。대비견고。보섭중생。
이 보살은 대비심이 견고하여,
중생들을 널리 거두어 주는데,
於三千大千世界。變身金色。施作佛事。
어삼천대천세계。변신금색。시작불사。
삼천대천세계에서,
몸을 금빛으로 변하여 불사를 지으며,
隨諸眾生。根性欲樂。以廣長舌。
수제중생。근성욕락。이광장설。
중생들의 근성과 욕락을 따라서 길고 넓은 혀로써,
於一音中。現無量音。應時說法。皆令歡喜。
어일음중。현무량음。응시설법。개령환희。
한 음성에 한량없는 소리를 나타내어,
때에 맞추어 법을 말하여 환희케 합니다.
假使有不可說。種種業報。無數眾生。共會一處。
가사유불가설。종종업보。무수중생。공회일처。
가령 말할 수 없는 가지가지 업보로 생긴,
무수한 중생들이 한 곳에 모였으며,
其會廣大充滿。不可說世界。
기회광대충만。불가설세계。
그러한 모임이 엄청나게 말할 수 없는 세계에 가득하였거든,
菩薩。於彼眾會中坐是。中眾生。
보살。어피중회중좌시。중중생。
보살이 그 모인 이들 가운데 앉았을 적에,
一一皆有不可說。阿僧祇口。
일일개유불가설。아승기구。
그 모임에 있는 중생들이,
낱낱이 말할 수 없는 아승기 입을 가졌고,
一一口。能出百千億。那由他音。同時發聲。
일일구。능출백천억。나유타음。동시발성。
그 입마다 백천억 나유타 음성을 내어 한꺼번에 말하는데,
各別言辭。各別所問。菩薩於一念中。悉能領受。
각별언사。각별소문。보살어일념중。실능령수。
말이 각각 다르고 묻는 일이 각각 다른 것을,
이 보살이 한 생각 동안에 모두 알아 듣고,
皆為酬對。令除疑惑。
개위수대。령제의혹。
따로따로 대답하여 그들의 의혹을 덜어주며,
如一眾會中。於不可說眾會中。悉亦如是。
여일중회중。어불가설중회중。실역여시。
한 모임에서와 같이 말할 수 없는 모임에서도,
모두 그와 같이 합니다.
復次假使一毛端處。念念出不可說不可說。道場眾會。
부차가사일모단처。념념출불가설불가설。도량중회。
또 가령 한 털 끝만한 곳에서, 잠깐잠깐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도량에 모인 대중을 내듯이,
一切毛端處。皆亦如是。盡未來劫。
일체모단처。개역여시。진미래겁。
일체의 털 끝만한 곳에서도 그와 같이 내기를,
오는 겁이 다하도록 한다면,
彼劫可盡。眾會無盡。
피겁가진。중회무진。
저 겁은 다한다 하여도,
대중의 모임은 다함이 없나니,
是諸眾會。於念念中。以各別言辭。各別所問。
시제중회。어념념중。이각별언사。각별소문。
이러한 모임의 대중들이 잠깐잠깐마다,
제각기 다른 말로써 제각기 다르게 질문하더라도,
菩薩於一念中。悉能領受。無怖無怯。無疑無謬。
보살어일념중。실능령수。무포무겁。무의무류。
보살은 한 생각 동안에 모두 다 알아 들으면서,
두려움도 없고 겁도 아니 나고 의심도 없고 잘못 아는 일도 없어,
而作是念。
이작시념。
이렇게 생각합니다.
設一切眾生。以如是語業。俱來問我。
설일체중생。이여시어업。구래문아。
가령 일체 중생이 모두 이와 같은 말로써,
한꺼번에 나에게 묻더라도,
我為說法。無斷無盡。皆令歡喜。住於善道。
아위설법。무단무진。개령환희。주어선도。
나는 그들에게 법을 말하되 끊임도 없고 다함도 없으며,
그로 하여금 환희하여 선한 도에 머물게 하며,
復令善解一切言辭。能為眾生。說種種法。
부령선해일체언사。능위중생。설종종법。
또 그들로 하여금 온갖 말을 잘 알아서,
중생에게 가지가지 법을 말하되,
而於言語。無所分別。
이어언어。무소분별。
말에 대하여 조금도 분별함이 없을 것이며,
假使不可說不可說。種種言辭。而來問難。
가사불가설불가설。종종언사。이래문난。
가령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가지가지 말로써 와서 문난하더라도,
一念悉領。一音咸答。普使開悟。無有遺餘。
일념실령。일음함답。보사개오。무유유여。
한 생각에 다 알고 한 음성으로 모두 대답하여,
모두 깨닫게 하고 남음이 없게 하리라고 하나니,
以得一切智灌頂故。以得無礙藏故。
이득일체지관정고。이득무애장고。
온갖 지혜로 관정함을 얻은 연고며,
걸림없는 장을 얻은 연고며,
以得一切法。圓滿光明故。具足一切智智故。
이득일체법。원만광명고。구족일체지지고。
온갖 법의 원만한 광명을 얻은 연고며,
온갖 지혜의 지혜를 구족한 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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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화엄경 전문 해석 89(제 20 권)/21/십행품(2) ③|작성자 흐르는 강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