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경북선 열차를 타며1... (제천에서)

[김광수]

강릉 여행을 한 후에 기차 여행이 점점 매력이 느껴진다. 작년에는 제천을 기점으로

원주의 박경리선생 생가 방문을 하였는데 이제 영주를 거쳐 김천으로 달리는 경북선...

8월 18일 대전역에서 충북선을 타고 제천을 가면서 여행이 시작되었다.

종일 열차를 타야하기 때문에 간식과 음료수 준비를 하였다...

유명 제과점의 빵 하나가 900원... 차라리 값이 싼 2,000원 짜리 떡이 더 좋으리라...

신라 때부터 내려온 떡... 정월 1일에는 떡국을, 2월 1일에는 노비 송편을, 3월 3일에는

두견화전을 , 4월 초파일에는 느티떡을, 5월 단오 날에는 수리취 절편을, 6월 유두에는

떡 수단을, 추석에는 송편을, 9월 9일에는 국화전을, 10월에는 시루떡을 전통적으로

나누어 먹었다는데 그 이름도 모르는 것이 많다. 

7시 15분 대전을 출발한 열차는 조치원을 거쳐 제천에 9시 26분에 도착한다.

한방, 영상 관광의 도시 제천... 박달재, 의림지, 청풍호가 있는 청풍명월의 고장이다.

영주행 열차가 10시 32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한 시간의 여유가 있어 역 근처의 시장을

관광하려고 광장으로 나왔는데 박달과 금봉의 동상이 우리를 반겨준다.

‘2010년 제천 국제한방 바이오 엑스포’ 안내 플랜카드...

‘자연의 힘 산삼... 신비스러운 명약 산삼’ 안내... 산에는 산삼이요, 바다에는 해삼이란다.

더 나가면 인생은 고삼(高三)이란다... 증산역이 민둥산 역으로 변경된단다.

억새풀이 유명한 민둥산... 관광객의 편의를 위하여 9월부터 변경한단다.

호남선 송정리역도 지난 4월부터 광주송정역으로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단다.

역 광장 오른쪽 도로에는 장날인지 노점상이 길게 늘어섰는데 여기서도 대형 마트의

입점 반대 운동... ‘OO마트 입점 반대운동으로 생존권을 지키자.’

‘지역상권 무너진다. OO마트는 물러가라.’ 옛날에는 슈퍼마켓이 동네 구멍가게를 문을

닫게 하더니 슈퍼마켓 역시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생업에 위협을 받고 있다.

옛날 빵집에서 만들어 팔던 아이스케이크... 삼강아이스 크림이 나오면서 없어졌고,

삼강은 다시 롯데 그룹에 흡수되어 현재 하드아이스크림의 정상에 올랐다.

문어발식으로 기업 확장을 노리는 대기업 때문에 영세 상인들의 생존권 투쟁...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를 통제내지 정리하여 서민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  

주변에 등록문화유산 56호 대한통운 제천영업소 건물... 1941년 화강석으로 건축되었다.

‘역전재래시장을 방문하신 제천 시민 및 코레일 러브 투어 관광객을 환영합니다.’  

다시 재래시장에 들어가니 콧등치기국수, 올챙이국수 등 특이한 음식이 있다.

빈대떡, 돼지 껍데기, 닭발, 등의 안주와 약초막걸리... 입맛을 돋운다. 나무젓가락으로

빈대떡을... 야한 이야기이지만 발가벗고 가랑이 벌이면서 일하는 놈이 누굴까?

나무젓가락이다. 이제 여행길은 제천역으로 다시 가서 영주 행 열차를 탔다.

                                                              상단 사진은 제천역

                                                  제천역  옆에 있는 대한통운 제천영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