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게 치고 가는 짝퉁 이이제이 오늘 세번째이자 오늘 올리는 마지막 이야기.. 슬픈 표정마저 아름다웠으나 슬프게 사라진 여배우 방성자.

[달라이 라마]

          오리지널 이이제이의 이동형 작가의 정치과외 1교시인가 책에도 나오는 이야기이고..

        오리지널 이이제이의 30회인가..메시아 특집에서인가..에도 얼핏 나온거 같고..박정희 특집에서도

         나온거 같은데..

        특히 박정희 시대에 관심 많으실 BJ  노랑나비님에게 훌쩍 시대가 이승만..일제에서..박정희 시대로

        이야기가 넘어가는  내용입니다.   한 여배우의 슬픈 사연입니다..

      슬픔에 고통스러워 하는 표정마저도 아름다운 이 여배우의 이름은 방성자(1939~40년경 출생 추정~1983년 사망 추정)다.

방성자는 1960년에 영화 '애수에 젖은 토요일'로 데뷔하여 1971년 '서방님 따라서'까지 총 51편의 영화에 출연한

관능적인 여배우였다. 그렇게 뜨거운 인기로 탄탄대로를 구가하던 그녀에게 불행은 우연찮게 찾아왔다.

방성자는 당시 공군의 사병으로 근무하던 한 재벌2세와 불륜을 벌이고 있었다.

그 재벌2세는 동림산업이라는 재벌기업의 아들인 함기준이었는데, 그때 함기준은 나이가 참 어렸다

( 즉 방성자보다 연하남입니다.).

그 둘은 동거를 했다.

그런데 1972년 1월 14일 새벽2시, 강도가 그들의 집으로 침입하였고, 강도는 누군가가 쏜

45구경 권총에 복부관통상을 입고 사망했다.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방성자는

 "내가 출연한 액션 영화에서 총 쏘는 기술을 배운 적이 있다"면서 자신이 강도를 쏴 죽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장에서 검사가 그녀에게 총을 쏴보라고 했고 그녀는 총을 다룰 줄 몰랐다.

그렇게 함기준이 강도를 쏴 죽였음이 밝혀졌다. 방성자는 내연남을 대신해 실형을 선고받길 기도한 것이었다.

* 사실 45구경이면 무겁기도 합니다.. 

진범이 밝혀지고 나서 방성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건을 아름답게 봐 주느냐, 추하게 봐 주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기자 여러분들의 양심에 달렸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기자회견장 곳곳에서는 "웃기시네" "까불지 마" "공갈치지 마" 등의 말들이 들려왔다.

이로 인해 당시 "아름답게 봐 주세요"라는 말이 유행하게 되었다.

 방성자는 이 사건으로 스크린을 떠났다.

그녀는 이후 부산의 한 술집에서 마담으로 일했다.

술을 마시러 온 어떤 사람들은 거나하게 취해서 그녀를 욕했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녀를 불쌍히 여겨 눈물을 지었다.

그녀는 그렇게 불행한 삶을 30세라는 젊은 나이에 암으로 떠나보냈다. ( 정치과외 1교시인가에서는 1980년까지는

영화에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는 증언이 있다고 합니다만..아무튼...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집니다.. )
아름다웠던 그녀와 그녀의 삶은 한순간의 사건으로 인해 아름답지 않은 것이 되어버렸다.

그녀가 진심을 담아 부탁했던 말, "아름답게 봐주세요"라는 말은 그저 농담삼아 이야기하는 유행어

그 이상은 되지 못했다. 영화계를 은퇴하고 부산에서 술을 팔며 살아가게 된 그녀는 스스로의 인생이 아름답게 보였을까? 

그리고  이작가말대로 이런데도... 방성자는...함기준을 걱정했다 합니다..

"그분이 불행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이런걸로 보아서... 함기준을 만나지는 않았던걸로 보입니다.

( 만약에 이이제이에서 훗날 방성자 특집이나 재벌 2세 특집 하면... 이박사가 이작가에게 "나 욕해도 돼?" 하고 나서..

이박사의 " 야이 개새끼야.."가 곧 들릴듯...아직 이것은...이이제이에서 하지는 않았고...7공자 이야기와 재벌들 이야기할때

 양념으로 잠깐 동림산업이 나왔습니다..)

동림산업은 이른바 건빵납품업체인데..적산기업(일제시대때 우리나라에 있던 일본기업)모리나가 제과를 물려받은

함창희가 키우던 기업으로 한때 잘나갔지만..이때 이후로 기울기 시작하여 결국...

동림산업은 제일제당(오늘날 CJ)에 그후  합병됩니다.

            1972년 6월14일 형사재판에서 방성자.

방성자  특이한 이력들을 이번에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먼저 한국의 학사 출신 여배우 제 2호라는 점입니다
당시 한국은 국민들 평균학력이 지극히 낮았으며 일반여성들과 여배우들은 특히 더 했는데

1955년 엄앵란씨가 숙명여대 1학년 재학 당시 단종애사라는 작품으로 데뷔하며 학사 출신 여배우 1호의

스타트를 끊었고 1960년 `애수에 젖은 토요일`이라는 작품으로 데뷔한  방성자가 2호죠
박정희 다까끼 마사오가 나오기도 한 대구 사범대 출신으로 원래 교사생활을 하던 중

남다른 미모가 감독의 눈에 띄어 데뷔를 제안받아 교편을 잡는 대신 여배우의 길을 걷게 됩니다.

 
당시 여성으로서는 상당히 큰 키인 166cm에 유난히 작은 얼굴과 두상 그리고 쭉 빠진 각선미와 사지를 지닌

이른바 팔등신 체격으로 당시만 해도 후덕한 맏며느리 스타일이 대세던 여배우 세계에서

현대적인 미인이라는 새로운 미의 지표를 마련합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지금 나와도 전혀 손색없는 미모와 체격조건이죠.

하지만 당시 폭발적 인기를 모으던 여배우 양대산맥인 엄앵란 김지미씨의 인기에 가려진데다

당시 후덕하고 단아한 한국 전통의 여인상을 추구하던 시절이라 늘 조연만 도맡게 됩니다.

그래서 여주인공인 엄앵란 김지미 같은 분들의 얄미운 시누이 역할이나

그들의 남자를 빼앗는 악녀나 첩 역할 전문배우가 되죠
하지만 미모만큼은 대단해서 이를 증명한 사건이 있습니다.

방성자가  전성기이던 시절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에 참가 했을 때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각국의 기자들이 방성자  주위로만 몰려들어

`아시아 최고의 미인배우`라고 격찬하며 플래쉬를 터뜨린 일화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특출난 미인이었고 그래서 `한국의 옛날 여배우들은 조연 여배우들이 주연급보다 더 예쁘다`는

소리가 나온 것입니다.

시대를 너무 앞서가는 비주얼이라 도리어 손해를 본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 시대에 나왔다면 시원시원하고 강렬하고 육감적이고 늘씬한 미인배우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각광 받았을테죠.
사진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성형을 안한 얼굴이라 합니다.
저 콧대나 눈매 그리고 V라인 턱선 등이 만일 지금 저 모습으로 연예계에 나왔을 경우 성형의혹 쩔었을겁니다.

그러나 하늘은 하나를 주면 하나는 뺐는 법...ㅠㅠ

원래부터 폐결핵 증세가 있었는데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당시 극도로 열악했던

제작환경을 지닌 영화판에서 생활을 하다 이 증세가 더욱 심해져 배우생활 내내 고생을 했습니다.

거기다가...

저 사건이 터지면서...

결국 손가락질을 받게 되고...

이동형 작가의 책 정치과외 1교시에서는

이렇게 기술이 되어있습니다만..

" 이후 방성자의 행적은 전혀 알길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방성자가 얼마 안있다가 폐암 또는 폐렴으로

  사망했다는 소문이 떠돌았는데 80년 후반에 문여송 감독의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을 했으니 죽었다는

  소문은 헛소문일것이다. 그러나 이후 그녀를 봤다는 사람이 없는걸로 보아 지금 방성자의 생사여부는

  확인할길이 없다. 살아있다면 일흔을 넘긴 나이지만, 옛날의 자태를 생각하면 아름답게 늙었을거 같다."

다른 자료에는 1983년 무료요양소에서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했다고 전해집니다... 

 부산에서도  마담생활하며..손가락질 받다가 ..그만 ...우리나라에 만연한 사기에..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그만 수중에 가진 전재산을 몽땅 날린 것이죠
설상가상 알거지가 되자마자 정신적 충격으로 심신이 피폐해졌는지 폐결핵 증세마저

악화돼 무일푼 상태로 떠돌이 부랑인 병자신세가 되었고 결국 오갈 곳이 없어지자

부산의 한 수녀원에 딸린 무료요양소에 몸을 의탁합니다
그러다 결국 평생 그녀를 괴롭혀오던 폐결핵 증세가 더욱 악화돼 40대 초반 이른 나이에 이승을 하직하고 맙니다
.향년 나이 43살, 죽기엔 너무 젊은 아까운 나이였죠

그리고 당시 수녀원 관계자들은 이 분이 과거 유명 여배우란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병세악화로 얼굴과 몸이 크게 상해 전성기 시절 모습을 전혀 알아볼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행색이 초라하니 중년 노숙자 여인쯤으로 알았지 인기여배우였단 사실을 설마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요?

그러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 후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고인의 배우활동 시절 사진들과 평소 친분이 있던 기자나

영화계 동료 및 관계자들과 주고받던 편지들을 발견하며 그제서야 이 분이 방성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품 정리하던 수녀분이 서울에 급히 연락을 취해 기자가 달려왔고 기자가 `왕년의 인기 여배우

방성자 영원히 잠들다`라는 추모기사를 실으면서 뒤늦게 이 분의 비참하고 쓸쓸한 최후에 관한 소식이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죠...

교사로  계속 사셨으면.. 이작가.이박사 말대로 " 선생질"하면서 편안히 지금은 손녀보고 사셨을텐데... 

아무튼 저 세상이 있다면... 저 세상에서는 편안히 살기를 바랍니다...

[쓰레기 청소부]

여배우는 조합을 만들어야한다

[마지막 눈물[라티]]

야사라고 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재밌었다고 말하기도 참 그렇지만...안타깝다고 해야하나...암튼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