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건들지 마시오

[현영철9845]

교직에 들어선지 10년만에 모교 중학교로 발령을 받았다. 교무실에 앉아 사무를 보고 있는데, 소아마비인지 몰라도 걸음걸이가 정상적이지 못한 한 남성이 들어서면서 하는 말의 우리 아기들 건들지 마시오 하고 말을 한다. 누군지 옆 선생님께 물으니 특수교사라 한다. 동석의 선생, 얼굴은 해 맑다. 누군가 장애우 학생에게 뭐라고 한 모양이다. 아니 교사라면 비장애 학생이든 장애 학생이든 잘못된 행동에는 그르치게 타이르는 게 맞지 않은가, 차별한다면 그게 더 심한 차별이 아닌가? 그 당시엔 나는 특수교사가 있는지도 몰랐다. 제주도에도 특수학교가 있는지도 몰랐던 시대이다. 특수반 개설된 것도 아니고, 소아마비로 목발을 짚고 다니거나,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학생만 장애우로 알았다. 거리에서는  흰색 지팡이 끼고 걷는 맹인, 군대생활로 인한 다리 부상병 어른들만으 로 인식되어 왔다. 장애 학생의 분류는 엄청 많은 것을 그 계기로 동석이 선생에게 15가지가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하기야 내 초등동창 하나는 말을 못하여 수신호로 통하는 세홍이도 있었지만 많은 장애 사람들의 있는 것을 몰랐으니 한심한 나였다. 이 동창는 듣지 못하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눈치 코치는 빨랐다. 자신에게 욕하는 소리는 금방 알아들어 화를 낸다. 아마 입 모양으로 아는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이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내 조카가 자폐증에 있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못하고 꼭 부모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제수씨가 그 자식의 죽을때까지 하루만 더 살아졌으면 하는 소리를 들어서이다. 장애우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퇴임 후 그들의 일에 해볼까 하는 마음에서 우석대학교 교육대학원 특수교육과에 입학 하였다. 이 지방에는 특수교육과가 많이 신설되여있었다. 대구대학교, 영남대학교, 계명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등의 대표적이였다. 5학기라 여름, 겨울 방학 동안에 3주만 강의를 하여 나에겐 많은 경험의 시간을 주었다. 이에 내 어머니의 난청 환자의 실험실습 보고서가 작성 레포트에서  학점도 받았다. 기분좋은 일이다. 자폐증 환자의 영화를 다른 푸른 초원에서 흰말과 같이 달리는 주인공 초원이가 신나게 마라톤을 하는 자식을 향한 김미숙의 우리 아이는 장애인 아닙니다, 하고 절규하는 주인공 어머니로서의 아들에 대한 미움과 고움의 정 “말아톤‘,” 도가니“, ”포레스토 검프“ ,”레인맨“ 등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라는 올리버 색스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장애인들의 행동에 동감이 많이 갔다. 버스를 내리면서 욕을 하는 사람, 길을 지나면서 혼자 중얼 거리는 사람, 자전거 타면서 혼자 큰 소리로 노래 부르는 사람, 내가 저들처럼 장애우라면 내가 버텨낼 수 있을까?
4학기인가 생각난다. 실습으로 장애우들의 주간 보호실과 장애인들의 부부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실습시간이다. 오후 강의는 그냥 현장으로 직행한다. 그들과 함께 게임도 하고, 프로그램에 함께 참석하여 교육을 받는다. 스포츠 게임을 할 때는 힘센 놈들도 많아 당하기가 여간 힘 든다. 그들과 목욕을 할때는 ”거시기에도 비누를 칠하세요“ 실습생 말에 모두가 비시시 웃는다. 알기는 아는 모양이다. 그들도 나와 같은 인간이기에 모를리 없지. 다음날은 장애우 부부가 생활하는 가정집으로 향했다. 무척 호기심의 간다. 그들도 우리와 같았다. 별거 아닌셈이다. 꼭 같이 삼시 밥 먹고, 생활비는 합동으로 종이 포장지를 만들거나, 자립으로 커피숍을 운영하여 그 돈으로 생활한다. 수입과 지출 장부도 보여 준다. 삶은 현실이기에 무언가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놀면서는 거미줄을 칠 수는 없잖은가? 입에 풀칠을 면하기 위한 방법은 찾으면 어딘가엔 있다. 뜻이 있으면 길의 있는 법이다.
아무튼 이 실습으로 별세계에 사는가 본 세상은 그렇지가 않다. 그들도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의 떳떳하게 살아 가고 있는 것이다. 닭 모가지 비틀어도 새벽은 오고 있는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 말처럼 말이다. 
요즘엔 버스를 타면 노숙하고 약삭빠른 자들만 앉으라는 노약자석의 표시가 없다. 임산부석도 없다. 모두가 동등하다. 있으면 앉고, 없으면 서서 가면 된다. 젊은이들에게 양보하라고 말할 수도 없다. 모두가 흰머리 난 사람들이기에 그렇다. 누가 늙은이인지도 모른다. 어른 존경 정신도 모두가 갔다. 그러나 장애우 석은 마련해야 할 것 같다. 그들은 단지 신체적 불편함만 있는 것이지. 그 자리만은 동물의 세계처럼 생존경쟁의 자리가 아니지 않은가?
지금은 의학적 발달에도 불구하고 장애우들이 많아져 가고 있다. 작은 아이가 특수체육과를 나와서 체육관을 운영하는데 수요가 급증한다고 한다. 담당 강사가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나에겐 다행이다. 우린 이제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함께 하나 된 세상처럼 살아가야 한다.

[雲岩/韓秉珍]

현영철 선생님 영상 26도까지 기온이 올라 초여름 같은 4월 마지막 일요일 오후시간 좋은글 잘 감상했습니다 오후시간도 때이른 더위에 건강유의 하시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 🧡

[참솔 김춘자]

장애우에 대한 공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