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희망 [12월 18일 2030 늦은 출석부] "현재가 행복해야 미래가 행복하다"

[黎明]

맹봉학 님을 아시나요? 삼순이 아버지로 유명했던 분, 그리고 지난 촛불에서 거리에서 함께 해주셨던 분... 아마 우리 중에서도 직접 뵈었던 분도 있을지도...^^ 그 분이 촛불 관련해서 경찰 소환조사를 받으셨답니다. 제가 맹봉학님 관련 기사를 올리는 것은 단순히 촛불 때문만은 아닙니다. 바로 저에게 울림을 줬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글이 메인 기사이기때문에 바로 스크랩을 했지만, 더 따뜻한 글은, 아래 기사의 허재현 기자님의 블로그글입니다. (저도 거기에서 큰 울림을 받았구요.)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2213954 삼순이 아버지와 인터뷰를 끝낸 뒤…그의 팬이 되었다 블로그글에서 맹봉학 님의 한 마디... "예전에 대기업 다니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정말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삶을 산 사람이에요. 근데 이 친구가 30대에 요절을 했지 뭡니까. 그 때 든 생각이 그거였어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말고, 현재의 행복을 즐기자. 그게 미래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이다.' 그 뒤, 이건 제 삶의 가치관이 됐죠."   "어떻게 보면 제 미래를 위해서라면, 촛불집회에 참석해선 안되요. 한데, 참을 수가 있어야지. 텔레비전에서 자식같은 여고생들이 피를 흘리면서 거리에서 싸우는게 보이는데, 어른으로서 가만히 집안에 머물러 있을 수가 없었어요. 촛불집회에 나가지 않으면 현재가 불행해질 것 같았어요. 결국, 촛불집회에 나갔습니다. 제 미래의 행복을 위한 거였습니다."   어떤 이들은 '미래를 위해 오늘 하루만 참자'며 고통을 감수한다. 하지만 그는 정반대로 행동하며 살고 있었다. 그래서 그럴까. 그의 얼굴근육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는 늘 행복함이 가득했다.  우리가 드라마에서 기억하고 있는 삼순이 아버지의 따뜻한 미소는 괜히 나온게 아닌 것 같았다. 그의 일상이 그랬다. 지금 제가 여명이 호주에 온 것도, 와서 힘들어 하는 것도, 현재를 놓쳤기 때문인듯 합니다. 과거에 발목 잡혀, 미래를 바꿔보자는 생각만으로, 남들과 같이...그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08/12/17 한겨레] ‘삼순이’ 위해 들다, 스스로 ‘촛불’이 되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28178.html ‘삼순이’ 위해 들다, 스스로 ‘촛불’이 되다
소환 앞둔 ‘삼순이 아버지’ 맹봉학씨 ‘사회참여’ 불붙어 “이 대통령이 나를 변하게 해”
	허재현 기자

	» 16일 <서울 독립영화제> 부대행사장에서 만난 맹봉학씨. 그는 “촛불집회 참여에 조금도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허재현.

‘삼순이 아버지’로 불리는 연극배우 겸 탤런트 맹봉학씨가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그는 포탈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고, 그의 조용한 팬클럽(‘삼순이 맹봉학’ http://cafe.daum.net/actor63)에도 며칠 사이 방문자가 급격히 늘었다. 이승환, 김장훈, 윤도현 등 촛불집회에 참여해 ‘개념 연예인’으로 불렸던 이들보다 조금 늦게 여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발단은 8일 맹씨의 집으로 도착한 경찰 소환 통보였다. 혐의는 촛불집회에 참석해 도로교통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맹씨를 비롯한 누리꾼들은 “촛불이 잠잠해지니까 집회에 참석한 연예인들까지 뒤늦게 탄압하려 한다”며 경찰의 소환 조사를 비판하고 있다. 16일 경찰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는 맹씨를 만나 그의 심경을 들어보았다.

“비겁한” 소시민이 ‘촛불’이 된 이유

두툼한 점퍼를 걸쳐입었다. 연예인이라기보다는 평범함 옆집 아저씨 같았다. 맹씨는 경찰 소환 조사에 대해 죄 없음을 낙관하고 있었다.

“제 성향 자체가 원래 순해요. 운전하다가 누가 새치기를 해도 그냥 한숨만 쉬고 마는 성격이죠. 때문에 제가 뭐 폭력을 조장하거나 그런 적도 없어요. 별일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를 만난 곳은 ‘서울 독립영화제’ 부대행사가 열리고 있는 명동의 한 술집이었다. 그는 동료 영화인들의 인사를 받느라 바빴다. 동료들은 그의 안부를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담담한 표정이었다. 시종일관 “괜찮다”며 동료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왜 촛불을 들었을까? 맹씨의 대답은 단호하고 명쾌했다. “첫째, 촛불이 옳았으니까요. 둘째, 어린 학생들이 방패에 찍히고 다치는 모습을 그냥 볼 수가 없었어요.”

촛불이 절정으로 치닫던 5월의 마지막 밤, 그는 촛불을 들고 새벽까지 광화문 주변을 떠나지 못했다. 그의 첫 촛불집회 참여였다. 그 이후에도 그는 수차례 촛불을 더 들었다.

“집회에 나가본 건 올해가 처음이에요. 내 나이가 마흔다섯인데 6월 항쟁 때도, ‘효순이·미선이’ 추모집회 때도 그냥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편이었죠. 소심한 성격이라 행동에 나서진 못했습니다. 가끔은 ‘난 배우니까 조용히 몸을 사리자’는 생각도 했었어요. 비겁한 사람이었죠.”

그런 그가 변하기 시작한 것은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여고생들이 다치는 모습을 텔레비전에서 지켜보면서부터였다. “그날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학생들이 그렇게 다치면서도 싸우고 있으니까 일이 손에 안 잡히더라고요. 가슴이 아팠습니다. 먼발치에서 바라보다, 어른으로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던 거죠.”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 연기로 이름을 알린 맹씨는 현실에서도 이 땅의 딸들을 걱정하는 ‘삼순이 아버지’의 모습 그대로였다. 촛불을 든 다른 아버지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도 아이들이 걱정스러워 결국, 거리로 나선 것이었다.

“이러다 사회운동 하게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이제 그는 배우이자 ‘촛불’이 되었다. 사회 문제에 무덤덤했던 시민들이 촛불을 계기로 ‘촛불 시민’으로 변화해 가는 것처럼 그도 비슷한 길을 가고 있었다. 그는 최근까지도 ‘YTN 사수 집회’에 개인적으로 촛불을 들고나갔고, 백기완 선생의 통일문제연구소 지키기 운동도 하고 있다. 촛불이 잠잠해진 뒤에도 강동지역의 작은 촛불집회에 열심히 나갔다. 게다가 최근엔 ‘반쥐원정대’(http://cafe.daum.net/gangdalf1214) 카페에 가입해 당당하게 가입인사까지 남겼다. 반쥐원정대는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을 지키자는 취지로 모인 누리꾼들의 모임이다. 연예인으로서는 드물게 공개적인 ‘촛불 활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글쎄요. 제가 아직 유명하지 않아서 그런 걸까요. 소신껏 행동하는 것에 두려움은 없습니다.”

맹씨는 스스로 “내가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저를 변하게 하는 것 같아요. 이러다 제가 사회운동 하게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어요.” 그는 껄껄 웃으며 자신의 변화를 인정했다. 운동의 ‘운’자도 몰랐던 그가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을 두고 그는 “대통령에게 고마워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약자 보듬는 일에 원래 관심 많아

하지만, 애초부터 그가 평범한 배우였던 것만은 아닌 것 같았다.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젊었을 때는 서울 길음동과 금호동의 공부방에서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을 3년 동안 가르치기도 했다.

“나누며 살고 싶은데 가난한 연극배우가 돈이 있을 리 없잖아요. 그래서 몸으로 때울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생각하다 하게 된 거였어요.”

지금 그는 10년째 서울 시립은평병원과 서울 아산병원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우들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촬영 일정이 없으면 어김없이 병원으로 달려간다”고 말했다.

“사이코 드라마를 통한 환우 정신치료 일을 돕고 있어요. 환자들이 제 덕분에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니 좋고, 나 역시 뭔가 치유를 받는 듯한 느낌이 들어 계속 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고민 속, 누리꾼 격려에 ‘희망’

그렇다고 그에게 걱정이 없을까. 이제 포털 검색창에 ‘맹봉학’을 치면 ‘삼순이 아버지’와 ‘경찰 소환’ 두 가지 연관 검색어가 동시에 뜬다.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야 하는 배우에게 ‘촛불’의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건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일이다. 유명한 연극배우면서도 아직 텔레비전 드라마에선 단역에 그치고 있는 것이 그의 현재 모습이다. 현실적인 질문을 던져보았다.

-촛불 연예인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는데 앞으로 섭외에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걱정이 안 되면 사실 거짓말이죠. 하지만, 괜찮을 겁니다. 양심 있는 감독들이 써주겠죠. 이제 벌금도 내야 하는데….”

-경찰을 원망하지는 않으세요?

=“전경들에 대한 나쁜 감정은 없어요. 집회에 나가면 저를 많이 보호해주었거든요. 다만, 경찰이 촛불이 잠잠해지니까 인제 와서 소환해 조사하는 건 유감입니다.”

그래도 그에겐 희망이 더 커보였다. 누리꾼들의 격려와 지지가 쏟아지고 있다. 그에게 큰 힘이다. “요즘 전혀 모르던 사람들이 팬 카페에 들어와 죄송하다고 그러거나 고맙다고 그래요. 전에 겪어 보지 못했던 일입니다. 그분들 덕에 저도 고맙고 힘이 납니다.”

“현재가 행복해야 미래도 행복…집회 참석, 후회 없어”

그에게 후회는 없는지 물었다.

“전혀 없어요. 제 삶의 철학이 ‘현재가 행복해야 미래가 행복하다’에요. 내 미래를 위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꾹 참으면, 그 순간 전 불행했을 거에요. 그건 미래도 불행해진다는 걸 의미하죠. 촛불집회에 참석한 건 저의 현재와 미래 모두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어요. 당당하게 조사받고 올 겁니다.”

맹씨는 여전히 편안한 웃음을 띠고 있었다. 맥주 한잔을 시원하게 들이켰다. 그리고 동료 배우들과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번에 또 대운하 사업을 4대 강 정비하겠다고 말만 바꿔서 추진한다 그러네. 촛불을 다시 들어야겠어.”

글·사진허재현기자catalunia@hani.co.kr

☞배우 맹봉학(45)씨는?

극단 앙상블 소속의 연극배우 겸 탤런트. 고등학교 2학년 때 ‘넷째 왕의 전설’의 주연을 맡으며 연극계에 발을 들였다. 29살 때 서울로 올라와 본격적인 대학로 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영화 ‘더 게임’,‘왕의 남자’’말아톤’ 등과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야인시대’,’천추태후’,‘크라임’, 연극 ‘관객모독’,’야상반란’ 등이 있다. 독립 영화에도 여러 번 출연했다.

// fontSet();

기사등록 : 2008-12-17 오후 03:13:44 기사수정 : 2008-12-17 오후 04:15:09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 여명,

이제 제가 있는 이곳에서

지금의 행복을 찾아보겠습니다.

"현재가 행복해야 미래가 행복하다"

그리고, 맹봉학 님의 미소에서

문국현 의원님과 같은 향기를 느낀 사람...

저뿐만은 아니겠죠? ^^

문함대에 계시는 모든 분들,

그리고 저의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에서 행복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행복을 저에게도 나누어주실거죠?

p.s> 멀리서도 진심어린 걱정이 담긴 쪽지를 보내주는 리틀버드 누나,

       그리고 함께했던 모든 희망 2030 식구들,

       임자 형, 휴심머슴 님, 려정 님, 슬픈 다연님, 그리고 제가 힘들었던 모든 때에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모든 문함대 분들

       (이거 누구만 쓰고 누군 안 쓰면 다른 분들 슬퍼하실거 같아 안쓸려다가 그래도^^;)

       그리고 문국현 대표님,

       정말 감사합니다~~~

작년 9월이후 지금까지...

1년 좀 넘는기간의 5할은 문함대와 함께했다고 생각해요.

그때의 열정어린 행복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고,

그때의 따뜻했던 추억들이 저를 미소짓게 합니다.

앞으로, 문함대가 다시 그대의 따뜻함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돌아갈 그 언젠가,

저와 문함대 모두가 행복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부터 행복을 찾아야겠지요? ^^

쉽진 않겠지만...ㅎㅎㅎ

[ⓥ완소국현]

삼순이 아부지...지난 촛불정국때...가장 치열했던 5월 31일밤....그리고 그 다음 6월1일새벽까지 물대포 맞으면서 함께 했는데..아침에 화장실 가려고 줄서 있는데....그때 삼순이 아부지도 함께 화장실로 가시던데....어디서 많이 봤는데..누구쥐?...-,.- 누구시더라....빠안히 쳐다보니..삼순이 아부지도 한참 보시고 오줌누러 들어가셨는데....그 뒤에 아 맞다..삼순이 아부지구나...했는데.....ㅎㅎ...

[黎明]

저도...첨 봤을땐..."어디서 많이 봤는데, 누구지 했던...ㅋ" 완소국현님, 어떻게 지내세요? 헤준님과 함께 행복하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