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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AR TRAVELLER★ 스크랩 자전거여행 < INTO THE WILD > 3호:월남전의 비극과 JFK,그리고 한국
훈군 추천 0 조회 712 09.07.11 17:41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INTO THE WILD

                                                                        5월 15일, 베트남 세번째 이야기

 

 

 

베트남에서 매일의 아침메뉴는 바게뜨 샌드위치와 아이스 커피.

 

오늘은 매번 들리는 커피집이 아닌 다른집에 들려봤는데 베트남 특유의 바가지를 뒤집어 쓸 뻔 했다.

 

전날 커피집에서는 가격이 6000동(한화 약 400원),

 

허나 오늘 들른 카페에서는 무려 20,000동(한화 약1400원)을 요구한다.

 

무슨 소리하냐며 비싸다고 인상을 찡그리자 이 아줌마 아차 싶었는지 바로 10,000동만 달란다.

 

순식간에 가격이 절반으로 줄었다.

 

어제 커피값보단 비싸지만 어느정도의 바가지는 각오했으므로 10,000동을 지불한다.

 

베트남에서 약간의 바가지는 어쩔 수가 없다.

 

1000동단위는 어쩔 수 없지만 그 단위가 10,000동이면 이야기는 틀리다.

 

그러니까 베트남 여행에서는 숙소,음식등의 전반적인 가격을 파악하고 있어야한다.

 

숙소에서 셀카를 찍고 오늘 역시 홀로 호치민 관광을 나선다.

 

오늘의 스케줄은 통일궁과 노틀담 성당,전쟁박물관,사이공 강변이다. 나만의 관광일정 스케줄이다.

 

 

 

오늘도 호치민시는 역시 오전부터 뜨겁게 달아오른다

 

숙소를 구할려는지 떠나는건지 흑백의 여행자가 눈에 띈다.

 

 

호치민 여행자 거리인 부이비엔 거리와 데탐의 교차로

 

밤이 되면 서양 배낭여행객들로 우글거린다.

 

사진에 보이는 노란 4층짜리 건물은 "go2bar"라고 하는데 저녁이 되면

 

세계각국의 배낭여행객들로 씨끌벅적하다.

 

호치민에서 한국,일본 배낭여행자를 거의 만나지 못했다. 대부분이 서양배낭여행자들이다.

 

동남아 곳곳에 한국인여행자를 찾기란 어렵지 않은데 호치민은 예상외다.

 

아마 경기침체의 영향인 듯,또한 지금은 비수기라 그런가 보다.

 

허나 중국과 태국,싱가폴 등지에서 온 동양여행자들이 가끔 눈에 띈다.

 

 

사진속의 여성이 착용한 모자는 베트남 전통모자인 "농"이다

 

원추형의 모자로 태양을 가리거나 비오는 날 일하기 편하도록 만들어져 있어 일상속에서 흔하게 쓰인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헬맷을 착용하고 있는 듯

 

 

이 건물은 전자상가인 듯하다.

 

일본 전자 브랜드사이에 한국의 삼성과 엘지가 눈에 띈다.

 

최근 정부의 대기업 퍼주기 위주의 정책이 밉상스럽지만 해외에서 한국기업 상표를 보면 흐뭇하다.

 

어찌보면 국위선양은 하고 있는듯

 

 

통일궁으로 향하는 거리에 갤러리들.

 

아오자이를 입은 베트남 여성의 뒷모습이 담긴 그림 아래엔

 

조니뎁과 베네치오 델 토로가 주연한 "라스베가스의 공포와 혐오"영화 포스터 그림이 있다.

 

조니뎁이 미치광이 마약쟁이로 나온 영화인데 조니뎁의 똘아이 연기가 볼 만한 영화이다.

 

얼마 걷지 않았는데 목이 마르다.

 

 

아이스크림 집을 발견했다.

 

예전에 베트남 가이드북에서 호치민의 유명 아이스크림집을 소개한 걸 본 기억이 난다.

 

비싸보여서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다 맛을 보기로 한다.

 

 

주문한 과일아이스크림. 가격이 무려 40,000동(한화 약2800원)이다!

 

2800원정도가 뭐라 비싸냐고 한다면 여기서 로컬식당의

 

쌀국수 한그릇 가격이 보통 15,000~20,000동이니 식사 두 끼 가격이다!

 

하지만..

 

맛있다! 진짜 맛있다! 입에서 살살 녹는게 이제껏 먹어본 아이스크림 베스트 5안에 꼽고 싶다.

 

 

호치민시엔 맥도날드는 없다. 버거킹도 없다

 

하지만 롯데리아는 있다!

 

 

어제 본 인민위원회 청사(호치민 시청)

 

통일궁과 전쟁박물관을 가려면 이곳을 지나쳐야 한다.

 

 

어제 못찍은 독사진을 지나가는 행인에게 부탁해 찍었다.

 

호치민시에 왔으니 호아저씨와 함께 찍은 사진 한 장 정도는 간직해둬야겠지

 

눈을 감고 있는거 처럼 나왔는데 햇살을 정면으로 받으니 도저히 눈을 바로 뜰 수가 없었다.

 

 

고마워~ 친구들아. 환한 미소에 기분이 좋다. 목례를 하고 헤어진다.

 

어느 한 나라에 가서 여행을한다면 그 나라 국민들을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한 그 나라의 문화 또한 존중해야 한다.

 

우리나라와 다르다고 음식이 입에 맞지 않다고 날씨가 덥다고 투덜되어선 안된다.

 

열린 마음으로 그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동남아를 여행하는 몇몇 한국인들과 유럽여행객들은 현지인들을

 

자기네들 보다 한 수  아래인 듯 무시하는 듯 대하고 거만해보인다.

 

그네들은 단지 즐기러 온 것일 뿐이겠지

 

그것은 여행자로서의 자세가 결여되어있는 것이다.

 

여행자는 손님이므로 손님 대접을 받을려면 먼저 존중하는 마음부터 가져야 한다.

 

현지인에게 항상 웃음으로 다가가고 먼저 인사하고 예의를 갖춘다면

 

그러면 자연스럽게 호의가 뒤따른다고 나는 생각한다.

 

 

오늘도 호아저씨는 뜨거운 태양아래 변함없이 앉아 있고..

 

속으로 "열라 덥네..xx"투덜거리는 호치민을 상상해보며 피식 웃는다.. 

 

 

어느 공사 현장

베트남에 와서 새로이 알 게 된 사실 하나!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베트남어도 얼핏 듣기론 발음이 태국과 라오스어와 흡사하다.

동남아 특유의 콧소리도 예외는 아니었고,

인접국가 태국처럼 꼬불꼬불한 그네들의 고유한 문자를 사용하는지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

사진으로 보다시피 베트남 문자는 라틴어로 이루어져 있다.

영어 알파벳과 흡사한 라틴어 문자에 엑센트가 들어있는 모양인 듯 하다

프랑스어를 잘 모르지만 아마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영향일거라 예상을 해본다.

 

 

 

한참을 걸으니 성당이 보인다.

 

전 국민의 80%이상이 불교인 베트남인데 이 성당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 건설된 "노틀담"성당이다.

 

성당뒤의 다이아몬드 플라자란 최신식 건물은 백화점인데 한국의 포스코에서 건설했다고 한다.

 

성당뒤 최신식 건물의 조합에 사진이 왠지 어색하다. 노틀담 성당은 두 개의 첨탑이 인상적이었다.

 

난 불교이지만 성모마리아님께 내 자전거 여행이 무사히 끝낼 수 있도록 잠깐동안 기도했다.

 

 

 

성당옆의 이 건물은 뭘까라며 의아해하고 있는데 그 앞에서 결혼식 사진 촬영이 있다.

 

무슨 건물이길래 이 앞에서 결혼사진 촬영을 할까 의아하기도 하고

 

땀에 뒤범벅이 되어 더위도 식힐겸 들어가 본다.

 

 

 

역시 식민지 시절 프랑스식 건물인 듯 한데 내부가 멋지다.

 

알고보니 이 건물은 호치민시에서 가장 큰 우체국이었다.

 

우편서비스, 국제전화 서비스, 택배서비스, 우편과 엽서 판매등을 하고 있고

 

내부에는 호아저씨가 인자하게 웃고 있다. 베트남인의 호치민 사랑은 대단하다.

 

 

 

포스코에서 건설한 다이아몬드 플라자 입구 앞 벽면에는 영애누님 사진이 걸려있다

 

한국의 미를 자랑하는 영애누님의 포스를 보고 역시 한국여자가 최고야라고 혼자 생각한다

 

 

와우! 예진아씨의 사진도 있구려. 두분다 우아하십니다.

 

 

그리고 통일궁으로 향한다. 이곳은 베트남에서 역사적인 장소인데

 

이유는 베트콩(월맹군)이 미군이 작전본부로 장악하고 있던 독립궁의

 

정문을 밀고 들어오면서 베트남 전쟁이 종식되고 베트남은 사회주의로 통일을 이루게 되었기 때문이다.

 

1975년 4월30일 사이공의 함락과 함께 독립궁은 통일궁으로 이름을 바꾼다.

 

또한 남부 베트남의 수도였던 사이공은 호치민으로 이름을 바꾸게 된 것이다.

 

통일궁의 정문 옆에는 지금도 그 당시에 진격했던 두 대의 탱크가 그대로 남아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내가 방문했을 때 관람시간이 아니라 문이 잠겨 있어 내부에 들어가보진 못했다.

 

 

통일궁 근처 벤치에서 코코넛을 마신다. 코코넛 장사꾼이 가격이 20000동(약1400원)이란다.

 

대번에 바가지란걸 알아차리고 다시 얼마냐고 물어보니 10000동이라고 솔직히 털어놓는다.

 

그러나 이 가격 역시 바가지 일수도...

 

 

 

점심시간이 되니 허기가 진다. 근처에 로컬 식당을 찾아 자리를 잡고,

 

옆 사람이 먹는 같은걸로 달라고 한다. 밥위에 꽁치인 듯한 생선을 얹고 토마토를 추가로 얹은 점심식사다.

 

생선 맛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꽁치맛이다.

 

일명 "꽁치 토마토 덮밥"이랄 수 있겠다. 맛은 어떠냐면...

 

난 뭐든 다 맛있게 잘 먹는 놈이라 앞으로 맛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_^ 당연히 맛있었습니다.

 

식사와 함께 나오는 국은 명절 때 먹는 "탕국"과 맛이 비슷한데 국안에 무가 아닌 호박이 들어있다.

 

 

마주 앉아 함께 식사를 한 씨클로 기사.

 

이분이 영어가 가능해 나의 점심식사 주문을 종업원에게 통역을 해주셨다.

 

베트남인들은 의외로 영어에 무지 약하다.

 

베트남 문자가 라틴어에서 파생되어 영어와 모양이 흡사해

 

타 국가에 비해 영어를 사용하는 수준이 높지 않을까 예상했건만,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여행자 거리의 현지인들외엔 간단한 영어 대화도 불가능한 수준이다.

 

이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점심식사를 한다.

 

저렴하게 해줄테니 씨클로 타고 관광을 해보라는데 정중하게 거절했다.

 

 

 

노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오후를 보내는 중년남성.

 

담배를 피우며 신문을 읽고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여유롭다.

 

식사를 끝내고 전쟁 박물관을 찾아 걸었다. 그런데 갑자기 배가 아프다.

 

어제 뭘 잘못 먹었는지 설사기운이 급하다고 아랫배에서 신호를 보낸다!

 

화장실을 찾아 헤맨다. 다행히도...

 

 

멀지 않은 곳에 길거리 화장실이 있다! 오~ 이렇게 고마울수가!

 

사용료는 2000동(약 150원)!

 

좁은 화장실에서 용변을 해결하니 얼굴이 땀으로 범벅이 된다.

 

세수를 하고 큰 일을 보았으니 담배를 한 대 피워야겠다.

 

 

 

 

이 분이 화장실 슈퍼 사장님이다. 얼굴이 통통하니 귀엽게 생기셨다. 인상이 되게 좋다.

 

화장실 이용료와 담배와 물 값을 함께 지불한다.그리곤 서로 마주보고 웃는다. 이 아저씨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데,

 

손짓,발짓과 눈빛으로 나와 대화를 나눈다. 왠지 모르게 호감가고 정감가는 사람이다.

 

아저씨 옆에 나란히 앉아 함께 담배를 피운다. 또 둘다 씨익 웃는다. 그냥 이유없이 기분좋다.

 

여행을 하면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하는 말은 틀리지 않다.

 

나를 스쳐가는 모든 인연들이 행복했음 좋겠다. 아니 세상 모든 살아있는 생명이 행복했음 좋겠다 생각한다.

 

아저씨와 인사하고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전쟁박물관으로 향한다. 

 

 

신호를 대기중인 오토바이 행렬들.

 

비가 올려는지 날씨가 흐리다. 5월중순이라 베트남에선 우기로 들어가는 길목이다.

 

 

휴식을 취하는 씨클로 기사

 

호치민 시내 벽면 여기저기에 낙서가 심하다.

 

그런데 낙서가 미관을 해치는 것 같지 않고 오히려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린다.

 

 

 

전쟁 박물관 입구앞의 관광객들.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베트남전쟁 당시에 사용한 소총과 총알,수류탄등

 

 각종 무기가 전시되어 있고 전쟁당시의 참혹함을 말해주는 사진이 설명과 함께 벽면에 전시되어 있다.

 

미군의 폭격으로 인해 사망한 베트남인이 무려 3백만명 이상에 이르고 그중

 

2백만면 이상이 일반 시민이라고 한다. 부상자는 4백만명..

 

베트남전에서 미군이 투하한 783만톤의 폭탄은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군이 사용한 양의 4배 가까이고 75만리터에 달하는 화학약품, 즉 고엽제를 살포했다고 한다.

 

박물관엔 이러한 미군의 전쟁범죄를 고발하는 역사적인 사실들과

 

고엽제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진으로 가득하다.

 

관람객의 대다수가 서양인들인데 전쟁당시의 참혹한 사진들과

 

 미군의 잔혹함에 경악한 듯 다들 말이 없이 조용히 관람하고 있었다.

 

베트남전에 관심이 많던 나는 언론매체에서 접하지 못한

 

충격적인 사실과 믿기지 않는 미군의 잔인함에 넋을 잃는다.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거의 학살 수준이며 히틀러 시절 독일나찌의 유태인 대학살과 맞먹는 범죄이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케네디 암살음모를 다룬 "JFK"란 영화를 보면

 

 미국의 군산복합체의 음모를 고발하는 내용이 나온다.

 

민주당의 젊은 대통령인 존 F 케네디는 평화주의자로 소련과의 냉전을 종식시키려고 했으며

 

베트남전쟁을 반대했고 핵무기를  없앨려고 했으며 예산을 깍아 CIA지부 73개를 없앴다.

 

또한  흑인들의 인권신장에 힘을 쓴 용기있는 대통령이었다.

 

베트남전에 사용한 헬기가 3천대,전쟁에 사용한 국방예산이 무려 2천억불이라고 하니 전쟁은 곧 군산업체에겐

 

돈이고 그런 이권이 어두운 경로로 권력과 연결된 것이다.

 

평화주의자이며 미소냉전과 베트남전을 반대하는 이런 케네디는 보수적인 미국의

 

권력층에겐 당연히 눈에 가시같은 존재일 수밖에 없었다.

 

월남전을 꺼릴 때부터 적이 생겼고 케네디가 멋대로 방위산업 예산을

 

감축하자 미국의 권력층은 음모를 세우기 시작했고 그리고 남부 달래스에서 계획을 실행하기로 한 것이다.

 

그건 눈에 보이지 않는 은밀한 쿠데타이다.

 

케네디가 암살당한후 미정부는 케네디의 베트남 철수계획을 취소하고 월남전에 개입하기로

 

방향을 선회했고 케네디 암살후 대통령이 된 린든존슨은 재선을 미끼로 전쟁을 승인한다.

 

그렇게 베트남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케네디의 암살은 오스왈드의 단독범으로 급하게 마무리지어진다.

 

 

그 이후 케네디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은 민주당 경선레이스 도중 암살당하고

 

흑인인권신장에 힘쓰고 평화를 바라던 마틴 루터 킹 목사도 연설 도중 암살당한다.

 

암살범은 모두 단독범이며 미치광이의 소행인 것이다.

 

존 F케네디, 그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 마틴 루터 킹..

 

전쟁을 받대하는 사람이 모두 미치광이 단독범의 소행으로 죽었다.

 

상식적으로 이것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고 납득할 수  있겠는가??  

 

케네디의 암살은 정부 고위층에서 계획되고 국방성의 전쟁주의자와 CIA가 가담했으며

 

 그리고 달라스 경찰과 FBI정보부와 백악관의 공범들과

 

 린든존슨 부통령(암살후 대통령이 됨)이 은폐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이후 미국고위층은 군산복합체의 앞잡이로 전락했다는 것을 고발한 영화...

 

영화의 마지막에 자막이 올라가며 이런 문구가 나온다

 

 

 

"진실을 추구하는 세상의 모든 젊은이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

 

난 영화가 끝난후 경악과 함께 떨리는 가슴안에서 무언가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듯한 전율을 느꼈다.

 

 

 

물론 영화"JFK"의 내용이 모두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케네디의 암살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마피아 암살설,쿠바의 카스트로가 암살을

 

 계획했다느니 심지어 외계인이 암살했다는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중요한건 현재 미국국민 99%이상은 케네디 암살을 오스왈트의 단독범행으로 생각하지 않는 다는 것이며

 

이 영화가 고발하는 군산복합체의 음모로 희생된게 가장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케네디는 진정 용기있는 대통령이었고

 

이런 엄청난 영화를 만든 올리버 스톤 감독 역시 진정 용기있는 사람이다.

 

영화 마지막부분 케네디 암살의 음모를 파헤치는 지방검사 케빈 코스트너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이며 정부가 진실을 죽였다면

 

 국민이 정부를 믿을 수 없다면 그건 이미 내 조국이 아닙니다!

 

케네디 암살은 우리 역사상 가장 추악한 범죄입니다.

 

그 범죄를 심판하고 권력과 맞서 정의를 되찾읍시다"

 

짐 개리슨 검사의 이 말...그리고 2009년 현재 대한민국 정부의 현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어쩌다가 이야기가 베트남전에서 케네디 암살로 새 버렸다.

 

여하튼 베트남 전쟁과 케네디 암살은 깊은 연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JFK"는 영화의 힘이 어디까지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영화이다는 것!

 

전쟁박물관 한편에 전시되어 있는 위의 사진들은 60년대 베트남 전쟁이 활발하던 시절,

 

전 세계 각국에서 월남전에 분노하고

 

미군의 베트남 철수를 요구하는 집회와 모임, 세계각국에서 벌어졌던 데모 사진들이다.

 

사진을 보면 당시 대통령이던 린든 존슨과 닉슨 대통령(린든 존슨의 후임)을 공격하는 피켓이 눈에 띄이는데...

 

당시 이들 대통령은 아프간 전쟁과 이라크 전쟁으로 전세계 공공의 적으로

 

 욕을 먹은 부시의 처지와 비슷했던 것 같다.

 

부시 역시 군산복합체의 앞잡이로 전쟁주의자였으니...

 

린든존슨과 닉슨이 재임시 베트남 전쟁이 가장 활발했는데

 

만약 케네디가 암살당하지 않았음 당시 부통령이었던 린든존슨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을 것이고 또한 케네디가 재선이 되었을 가능성이 많으니

 

닉슨 또한 대통령이 되지 못했을 것,

 

그렇게 되었음 베트남의 역사 또한 바뀌었을 것이며,

 

그 수많은 베트남 시민들과 어린아이들,여자들이 목숨을 잃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한 나라의 대통령 때문에 다른 나라의 역사가 바뀌고 사람 목숨이 오가니 참 씁쓸하다.

 

 

흐릿하게 나온 이 사진은 월남전에 참전한 한국군의 모습이다.

 

미군의 잔인함을 고발하는 사진사이에 한국군의 사진이 있는것이다!!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일까?

 

미국의 요청으로 아프간에 파병하는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이

 

그 예전 미국의 요청으로 월남전에 참전한 과거의 상황과 겹쳐진다.

 

물론 당시 우리나라의 경제상황과 정세로 봐서는 월남전에 참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해병대로 월남전에 참전한 아버지가 예전 이런 말씀을 하셨다.

 

6.25 전쟁을 겪고 얼마 지나지 않는 60년대 후반의 한국은 찢어지게 가난한 빈국이었고,

 

한국이 월남전에 참전함으로 해서 미국에게 보이지 않는 엄청난 뒷돈을 받았다.

 

결국 그돈으로 고속도로도 건설하고 건물도 세우고  

 

한국경제가 기반을 잡는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고 하셨다.

 

그 시절은 미국의 원조가 없었으면 우리 경제가 자립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한국의 많은 군인들이 월남전에 참전하고 희생됨으로 인해

 

지금의 경제대국인 우리나라가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위 사진을 보고 잠시 부끄러움을 느꼈지만 저분들이 없었으면 지금의 한국이 없었을 수도 있고

 

지금 내가 베트남을 여행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한국의 역사와 베트남의 역사는 닮은점이 많으며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서로 다른 이념으로 인한 북한과 남한의 한국전쟁, 그리고 월맹과 월남과 베트남 전쟁

 

두 전쟁 모두 미국이 참전한 공통점이 있으나

 

베트남은 미국이 패함으로 인해 사회주의로 통일이 되었고,

 

우리는 결국 남북으로 갈려졌다는게 다른 역사인것,

 

전쟁 박물관을 나와 걸으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스쳐간다.

 

 

전쟁박물관을 나와 공원을 통해 걷는다.

 

공원안에 어린이들이 3:3으로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더 이상은 전쟁으로 인한 비극은 없어야 한다.

 

해맑게 웃는 호치민 시의 많은 아이들의 웃음은 계속되어야 한다.

 

베트남은 얼마나 많은 나라의 기둥들을 잃었단 말인가!

 

 

 

 

한 바탕 비를 뿌린 사이공 시내를 걷는다.

 

오늘은 하루 종일 걷고 또 걷는다.

 

 

오늘은 장사가 좀 어땠나요? 아주머니?

 

 

 

호치민 시내 서민들의 생활을 볼 수 있는 거리로 들어섰다.

 

 

길거리에서 오징어를 굽는 노점상 아주머니.

 

아줌마, 근데 먹으셨군요 -_-;

 

 

 

낮에 하루종일 걸어다녀서 배가 고프다.

 

팜응우라오 거리의 한 음식점 앞에 돼지갈비처럼 생긴 고기를 지글지글 굽고 있다.

 

먹음직스러 보여서 식당안에 자리를 잡는다.

 

밥위에 토마토,오이와 함께 고기덩어리를 먹기 좋게 잘 게 잘라준다.

 

 

시원한 타이거 맥주를 한잔 들이키고..

 

 

사이공 강변으로 산책을 하러간다. 사이공의 강변은 무언가 모를 매력이 있을것만 같았는데..

 

생각했던거 보다 강물이 엄청나게 더럽다.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는 그런 종류의 강이다.

 

사이공 강변 벤치에 앉아 커피를 한잔 마시며 담배를 한 대 피운다.

 

갑자기 문득 외로움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친구들 생각이 난다. 그리운 친구들 얼굴이 하나 둘 떠오른다.

 

이런날 커피한잔하며 수다떨고 맥주한잔 마시고 당구도 한 게임치고

 

클럽에서 신나게 춤추고 놀고 했을텐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나 혼자다. 외로움을 잠깐 느꼈지만 서글픈 외로움이 아니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외로움이다.

 

외로움 따위는 피식 웃으며 이겨내야 한다.

 

나는 갈길이 많으니, 씩씩하게 걸어가야 한다. INTO THE W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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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7.13 11:54

    첫댓글 -또 둘다 씨익 웃는다....- 저도 덩달아 씨익 웃음이 나네요. 앞으로 변해가실 (= 망가지실) 모습이 기대됩니다. 즐거운 여행 하세요.

  • 09.07.13 18:08

    베트남은 얼마전에 법이 강화되면서 헬멧을 안쓰면 벌금이 많이 나와서 꼭 써야 한데요~~~그래서 꼭꼭 착용하고 다니더라구요~!!

  • 09.07.14 14:10

    떠나고 싶어도 아직은 떠나지 못하는 처지에 부러울따름입니다. 11월이나 12월쯤에 여행을 계획하고있긴한데 생생한 베트남소식보고 들으니 정말 좋습니다.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 만땅입니다.

  • 09.07.14 17:25

    잘 읽었고 또 기대해봅니다 파이팅

  • 09.07.15 11:54

    제가 들은바로는 베트남은 예전에는 우리처럼 한자를 사용하다가 (한자를 사용할 때는 문맹율이 높았답니다. 우리나라처럼)그것을 어여삐 여긴 프랑스인 선교사가 만들어 주었다는군요...글자를...

  • 09.08.02 13:11

    여행기 읽고 있는 동안 같이 여행하고 있는듯한 기분이에요^^ 난 언제 세계일주 해보나.....ㅠㅠ

  • 09.08.02 16:26

    계속 읽어올라가고있어요 참 재밌어요. 진짜 아직은 안망가지시고 계시네요. 언제쯤 망가지시는 모습도 카메라에 비춰주실지...^^ 초췌한 여행은 아니신가봐요, 자전거는 언제 타고 다니시는거세요? 계속 걸으시는거세요?^^

  • 09.08.17 00:29

    역사는 돌고 돌아...2009 한국의 역사도.. 마찬가지일런지..^^

  • 작성자 09.08.17 22:56

    안그러길 바랍니다.잘못된 역사는 반복되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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