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가장 예쁘게 눈을 즐길 수 있을 때는 폭설이 내린 직후 3~4일 내이다.
물론 이 때 가장 예쁜 설경을 즐길 수 있지만 중산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체인과 빡센 운전, 여러 준비들이 필요하다.
그게 아니라면 일주일 정도 지나고 어느정도 도로의 눈이 녹고나서 접근하기를 추천한다.
도로의 눈은 녹아도 중산간의 숲의 눈들은 여전히 하얗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예쁜 두 장소를 추천해보겠다.
1. 제동목장 삼거리
![제주 천백고지 눈길 드라이브 여행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1%2F26%2F20230126012843774.jpg)
근처 작은 공원에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가면 좋다.
바로 앞에 삼거리 에서 빠지는 길 옆에 차를 잠깐 대놓을 수도 있지만
살짝 불안하게 위험해보여서 그리 추천하진 않겠다.
![제주 천백고지 눈길 드라이브 여행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1%2F26%2F20230126012846583.jpg)
눈 많이 올 때 여기 주차장 앞에서
인플루언서가 찍은 사진을 본 적 있는데 그것도 멋졌다.
눈 오면 어디든 안 멋지겠냐만은 말이다.
![제주 천백고지 눈길 드라이브 여행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1%2F26%2F20230126012939479.jpg)
사실 바닥에 눈이 이미 다 제설이 되어 있어 실망했는데
그 상태로 사진을 찍어보니 그래도 눈이랑 나오긴 나오더라
흰색 초록 대비가 되어 나름 괜찮다.
좀 더 일찍 왔으면 바닥에 눈과 나무 위에도 눈이 쌓여있었겠지만
멀쩡히 살아돌아오기 힘들었을 거다
이곳의 이름이 제동목장 삼거리라고 불리는 이유는 삼거리에서
제동목장으로 가는 길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삼거리 이름이 제동목장 삼거리이기도 하다.
도로 뒤는 제동목장으로 연결되어 있다.
가끔 네비게이션이 제동목장 안쪽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주기도 하는데
목장은 관계 차량만이 들어갈 수 있다. 그 외에는 도로에 차가 다니지 않아
마음놓고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실 일반인들보다는
웨딩스냅 명소로 암암리에 인기 많은 곳이기도 하다.
![제주 천백고지 눈길 드라이브 여행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1%2F26%2F20230126012942824.jpg)
서서 찍어도, 앉아서 찍어도 잘 나온다.
또 하나 추천하고 싶다는 사실은
제동목장 삼거리는 가로 사진도 잘 나온다는 거.
인스타로 세로사진에 익숙해진 우리는
자연스럽게 세로만 찍었는데 세로로 찍으면 푸른 숲이 더 잘 들어온다.
늘 분위기 있게 나오는 제동목장 삼거리지만
눈이 더해지니 분위기 끝판왕으로 탄생했다.
소품도 한두개 챙겨가면 더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2. 천백고지
두번째는 천백고지인데 거의 겨울 내내 눈이 쌓여있다고 보면 좋다.
역시 폭설이 온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도로 제설은 완료되어
체인 없이 올라갈 수 있다.
올라가기 직전에 제주도 CCTV로 도로 현황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1100고지를 검색해서 실시간 근황을 알아보면 좋다.
도로에 눈이 녹았나 확인하는 방법 두가지
1. 제주도 도로 CCTV 및 통제상황 확인하기
http://www.jejuits.go.kr/jido/mainView.do?DEVICE_KIND=CCTV#
2. 인스타로 확인
1100고지는 워낙 핫한 곳이라 제주 사진작가들이 많이 방문해서
그날 현황이 자주 업데이트 될 것이다.
두번째로는 1100고지를 위치 검색하면 막 다녀온 사람들이 태그를 걸어
스토리들을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스토리에 다녀와서 올리니까
1100고지 가려는 사람들이 스토리로 그렇게 확인하더라.
![제주 천백고지 눈길 드라이브 여행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1%2F26%2F20230126013100442.jpg)
천백고지는 눈오는날 통제되어 직접 운전해서 가는 것은 불가하다.
하지만 버스는 다닌다고 하니 차라리 버스를 타고 가는 걸 추천.
버스는 1시간에 한 대씩 다니므로 따뜻하게 단단히 대비하고 갈 것
엄청 춥다. 버스타고 갈 엄두 내기 힘들듯 하다.
![제주 천백고지 눈길 드라이브 여행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1%2F26%2F20230126013106338.jpg)
천백고지가 왜 1100고지인지
1100m인지, 1100번 도로인지 고민했는데 전자가 맞긴 한데
그래서 그 도로를 1100로라고 부르고 그러더라.
![제주 천백고지 눈길 드라이브 여행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1%2F26%2F20230126013108709.jpg)
원래 날씨가 맑기로 했는데 갑자기 흐려져서 처음에는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제주 천백고지 눈길 드라이브 여행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1%2F26%2F20230126013111489.jpg)
갈수록 보이는 설경에 영상을 찍기 바빴다.
만약 차에서 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한다면 조수석을 추천한다.
뒷자석은 아무리 열심히 찍어도 결국 앵글이 잘렸다.
![제주 천백고지 눈길 드라이브 여행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1%2F26%2F20230126013114799.jpg)
드디어 하이라이트 부문 진입.
천백고지 정상 도착 직전에 가장 예쁜 온통 눈으로 뒤덮인 구간이 나온다.
중간부터 봐도 이쁜데 마지막이 진짜 끝장이다.
솔직히 1100고지 휴게소보다 가는길에 본 드라이브 장면이 더 멋졌다.
![제주 천백고지 눈길 드라이브 여행1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1%2F26%2F20230126013117879.png)
정상에 딱 도착하기 2km 전부터가 정말 미쳤는데
다들 차 속도를 늦추고 서행한다.
![제주 천백고지 눈길 드라이브 여행1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07%2F20230307121436297.jpg)
차가 많아서 주차하고 좀 더 걸어야 한다.
![제주 천백고지 눈길 드라이브 여행1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1%2F26%2F20230126013247414.jpg)
천백고지에서 현재 가장 유명한 포토존은 사슴 동상
도로 건너 반대편의 눈꽃터널이다.
안타깝게도 일주일이나 지났지만 눈이 너무 쌓여있어서
눈꽃터널은 통제되어 있었다.
![제주 천백고지 눈길 드라이브 여행1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1%2F26%2F20230126013250465.jpg)
두번째 포토존인 천백고지 사슴 포토존
사슴과 뒤의 설경이 펼쳐져 보이게 찍는 사진이다.
나는 너무 추워서 대충 찍었는데 잘 찍으면 엄청 이쁘다.
사슴 동상이 높이 있어 사람과 함께 찍기는 쉽지 않다.
![제주 천백고지 눈길 드라이브 여행1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07%2F20230307121305180.jpg)
![제주 천백고지 눈길 드라이브 여행1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1%2F26%2F20230126013257384.jpg)
그 다음은 공식 포토존은 아닌데
눈꽃터널이 막혀서 그나마 설경 느낌이 나는 곳으로 위치를 잡아 사진을 찍었다.
![제주 천백고지 눈길 드라이브 여행1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1%2F26%2F20230126013259958.jpg)
중간에 확확 꺼지는 구간이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제주 천백고지 눈길 드라이브 여행1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1%2F26%2F20230126013302635.jpg)
좀 더 파묻힌 느낌을 주기 위해 나무 아래서 찍어봤다.
잠시만 겉옷을 벗었는데도 너무 추워서 온몸이 꽁꽁 얼어붙었다.
![제주 천백고지 눈길 드라이브 여행1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07%2F20230307121327435.jpg)
이 방향으로 찍은 사슴사진도 분위기 있다.
하늘이 푸르면 더 좋았을 텐데.
![제주 천백고지 눈길 드라이브 여행1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1%2F26%2F20230126013309553.png)
마지막 포토존은 정류장 샷이다.
정류장 가서 찍길래 아무리 찍어도 느낌이 안 살길래
여기 아닌거같다면서 사진 찍는 거 포기했는데
나중에 인스타 검색해보니까 천백고지 정류장 사진이 엄청 이쁘더라.
![제주 천백고지 눈길 드라이브 여행2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07%2F20230307121402616.jpg)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오전 10시에 방문했는데도 사람이 한가득이었다.
특히 차량이 엉켜서 내려가는 데 한참 걸렸다.
만약 천백고지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앞뒤 시간을 여유롭게 잡기를 추천하고
이른 아침 방문을 추천한다. 겨울에 한번쯤은 제주에서 가볼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