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by 럭키군
오타, 오역, 지적 등등 환영합니다. 하지만 비난, 비방 등등은 악령퇴치!!
(+) 안은 본인 나름대로의 해설입니다. 즐겁게 감상하시길 :)
제 2강
사람을 무섭게 하는 것도 하나의 기술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살아있는 것에 있으며, 살아온 결과가 아니다. (괴테)
나도 그렇게 생각해. (사카타 긴파치)
아니, 조금은 스스로 생각해주세요. (시무라 신파치)
휘유, 하고 바람이 불고, 신파치의 앞머리가 날렸다.
오후 10시. 긴타마 고등학교의 정문 앞에 있다.
무섭다아, 하고 신파치는 생각한다. 밤의 학교란, 진짜 무서워....
아니, 그곳이 학교이든, 신사이든, 절이든, 밤에 가면 어디든 무섭기는 무섭다. 하지만, 「밤의 학교」라는 말에서부터 스며 올라오는, 그 특유의 이유 없는 으스스함도 있잖아.
진짜 무서버버. 그외에는 감상이 떠오르지 않는 신파치였다.
나란히도 닫혀진 슬라이드식의 교문 건너편에는, 쇠철 콘크리트의 학교 건물이 말도 없이 (당연하지만) 웅크리듯 서있다. 그 건물 위에 펼쳐진 밤하늘에도 듬뿍 살이 찐 보름달이 떠 있어서, 뭐라고 할까, 라스트 보스 나오는 거 아냐? 싶은 분위기가 떠돌고 있다.
그러나, 신파치는 들어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밤의 학교에.
두고 온 물건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섭다. 하지만, 내일 아침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기다릴 수 없는 것을 학교의 교실의 책상 안에 두고 왔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가 저녁과 목욕을 끝낸 후, 그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지금, 가지러 왔다.
신파치는 꽉, 하고 교문에 손을 댔다. 교문의 높이는, 마침 신파치의 턱 아래 정도. 가볍게 쉽게는 아니지만, 넘어가기에 불가능한 높이는 아니다.
하지만, 직접 닿는 교문의 차가움이라던가, 녹이 슬어 껄끔대는 느낌이라던가, 금속이 삐걱대는 소리라던가, 그 모든 것이 신파치의 용기를 갉아 먹는다.
에에잇, 시무라 신파치, 용기를 내라!
신파치는 스스로에게 외쳤다. 교문을 잡고 양손에 힘을 주어, 힘껏 몸을 들어 올린다. 그렇게 오른발을 교문 위에 놓았다, 그 순간이었다.
「뭐하는 짓이냐, 임마!」
돌연 날카로운 목소리가 배후에서 날아 왔다.
흠칫, 하고 눈을 돌리며, 신파치는 엉덩이부터 땅에 낙하해버린다.
아파앗! 무서워엇! 아파무섭!
아픔과 공포로 패닉에 빠지면서도, 신파치는 땅에 납작 엎드리더니, 팟, 하고 얼굴을 들어 올렸다.
「뭘 하고 있냐, 해, 이런 곳에서.」
서 있던 것은, Z반의 떠들썩 유학생, 가구라쨩이었다.
「가구라쨩!」 신파치는 일어서서, 맹렬하게 항의했다.
「뭐하는 짓이야, 깜짝 놀랬잖아! 네 덕분에 내 고동은 맹렬하게 울리는 종소리 같다고!」
「불법침입은 범죄다, 해.」 가구라쨩에게 반성의 빛은 없다.
「불법침입이 아니야. 두고 온 물건을 찾아러 온 것뿐.」
「두고 온 물거언?」 가구라쨩은 한쪽 눈썹을 올리더니, 갑자기 신파치의 멱살을 잡았다.
「바보자식! 인생의 두고 온 물건이란 건 알아차린 순간에는 이미 늦어버린 상황이 되어있단 말이야!」
「아니, 알 수 없어, 의미가!」 신파치는 가구라쨩의 손을 뿌리친다.
「랄까, 어째서 갑자기 키타카타 켄조우?」
지적하는 신파치를 무시하며,
「그렇구나, 두고 온 물건이라아.」 라고 빠르게도 본인 페이스로 돌아오는 가구라쨩.
「그럼 나랑 같다, 해.」
「에, 가구라쨩도?」 신파치는 안경에 손을 댄다.
「그렇다, 해. 나도 두고 온 물건 찾으러 왔다, 해.」
「그렇구나.....」
끄덕인 다음, 신파치는 생각했다.
밤의 학교는 무섭다. 그래도, 둘이서 간다면, 공포심도 조금이나마 사라지지 않을 것인가. 그래서, 즉시 말해본다.
「그러면, 가구라쨩, 같이 잊어버린 물건 찾으러 가자. 있잖아, 밤의 학교란 뭔가 으스스하니까.」
라고 하니,
「싫다, 해!」 라며 가구라쨩은 급히 자신의 어깨를 감싼다.
「밤의 체육관 창고에 나를 데리고 가서 뭘할 작정이냐, 해!」
「아니, 나, 체육관 창고라고 한마디도 말 안했지?」
「남자는 모두 늑대의 가죽을 뒤집어쓴 변질자다, 해.」
「아니, 그거, 뒤집어쓸 필요 없잖아.」
아- 아무튼, 하고 머리를 휘적이며, 신파치는 말한다.
「됐으니까 가자고. 여기서 떠들었다간, 내일 학교에 불평이라던가 올지도 몰라.」
예예, 알았다, 해, 라고 몇번 끄덕이며, 가구라쨩은 드디어 동의해줬다.
「여이차.」 라는 신파치.
「자-아.」 라는 가구라쨩.
두 사람이 힘껏 몸을 들어 올렸던 그때였다.
「학교는 러브호텔이 아니다, 이것들아!」
돌연 날카로운 목소리 파트2였다.
쿠당, 하고 지면으로 낙하하는 신파치와 가구라쨩.
또냐! 누가야! 라고 생각하면서 납죽 엎드리는 신파치. 팟, 하고 얼굴을 올리면, 그곳에는- 백발에 입에 문 담배, 이런 시간에도 백의의 사카타 긴파치가 서있다.
졸린 눈으로, 긴파치가 말한다.
「어이어이, 신파치. 밤의 학교에서 불순 이성교제냐. 오자키 유타카가 울고 있어.」
「하지 않아요, 그런 것! 랄까, 놀래키지 말아주세요!」
신파치가 항의하는 옆에서,
「그렇다, 해! 심장 멈추는 줄 알았다, 해!」 라고 가구라쨩이 말한다.
그러나, 이 일중(+일본 중국) 합동의 항의따위는 무시하고, 긴파치는 묻는다.
「랄-까, 뭐하고 있는 거냐 너희들?」
「뭐라니, 두고 온 물건 찾으러 온 거예요, 저도 가구라쨩도.」
「두고 온 물건?」 긴파치가 눈을 가늘게 뜬다.
「뭐야, 그러면 나랑 똑같잖아.」
「에, 선생님도 그렇습니까?」
신파치가 묻자, 긴파치는 「그래.」 하고 나른한 듯이 대답한다.
「그게 말이야- 나란 인간이 점심 때 매점에서 사둔 『점프』교무실에 두고 와버려서 말이야- 돌아가서 읽으려고 생각했었는데, 예정이 틀어져버렸어.」
「『점프』입니까....」
긴파치다운 두고 온 물건이라 생각하면서, 신파치는 말해본다.
「그렇지만, 『점프』라면 슈퍼마켓에서라도 사면 되잖습니까. 어째서 일일이....」
「바아보, 너-」 라며 긴파치는 연기를 내뿜는다.
「똑같은 『점프』 두권이나 살 테냐. 『은혼』이 표지라면 또 모르지만-」
「아니, 결국 본인을 좋아하는군요, 당신이란.」 신파치는 힘겹게 웃는다.
「그래서?」 라는 긴파치.
「너네들은 뭘 가지러 온 거냐?」
「에또, 저는 CD입니다.......」 신파치가 대답한다.
「CD?」
「네. 오늘 츠우의 신곡이 나와서 매점에서 샀는데, 교실 책상에 두고 와버린 것 같아서요.」
「흐-음.」 하고 흥미가 없는 듯 작게 끄덕이고, 「그럼, 너는?」 긴파치는 가구라쨩에게 시선을 돌린다.
「다시마 초절임이다, 해!」 가구라쨩은 활기차게 말한다.
「오늘 5교시째, 미술실에 다시마 초절임을 두고 왔다, 해. 그것도 껍질 뜯어놓은 채로. 빨리 회수하지 않으면, 내일 아침에는 미술실은 다시마 초절임 스멜(smell)로 충만하다, 해.」
「저기말이지, 새로운 테러도 아니고 말이야.」 긴파치는 낮은 톤으로 딴죽을 건다.
「랄까, 그렇게 냄새가 심한 것도 아니잖아.」
「7개정도 두고 왔으니까, 스멜도 지독할 거다, 해.」
「응, 이제 이 일에 관해서는 딴죽걸지 않겠어.」
긴파치는 그렇게 말하고, 「뭐, 상관 없지.」하고 말을 계속했다.
「이렇게 3명이 얼굴을 마주쳐버렸다. 함께 두고 온 물건 회수 투어라도 가지.」
「싫다, 해! 밤의 과학 준비실에 끌고 가서 둘이서 나를 어쩔 셈이냐, 해!」
라며 본인의 어깨를 감싸안는 가구라쨩을 무시하고, 신파치와 긴파치는 얼른 교문에 손을 대는 것이었다.
*
그래서, 밤의 학교내이다.
인척도 없는 복도를 걷는 것은, 신파치, 가구라쨩, 긴파치의 두고 온 물건 트리오.
형광등이 사라진 복도. 가는 길을 비추는 빛의 근원은, 창가에서 스며드는 달빛뿐이다.
큐, 큐, 거리는 신파치와 가구라쨩의 실내화의 소리가 울리고, 그 뒤로, 철퍽, 철퍽하는 긴파치의 값 싼 샌달 소리가 울린다.
세명은 지금, 교무실로 향해서 걸음을 향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긴파치의 『점프』를 회수하고, 다음으로 3학년 Z반의 교실에서 신파치의 CD를 회수, 최후에는 다른 건물에 있는 미술실에서 가구라쨩의 다시마 초절임을 회수한다- 라는 것이 이번에 세명이 맞춘 루트였다.
「역시 무섭다아, 이렇게 걷고 있다보니.....」
깜깜한 복도를 걸으면서, 신파치는 흠칫흠칫 떨면서 중얼거린다.
마침내 일행은 교무실의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 복도의 10미터 정도 앞, 『교무실』이라고 쓰인 표지가 벽에서 나와있는 것이 보인다.
그 표지를 본 순간, 신파치는 문득, 어떤 것이 생각났다.
섬뜩해지며, 그 덕에 생각치 않게 멈춰서버린다.
「신파치, 무슨 일이냐, 해?」 가구라쨩이 물어본다.
「으, 응....」 신파치는 침을 삼키고 나서, 말했다.
「아니, 조금 기분 나쁜 것이 생각나서 말이지.....」
「1학년 때, 부모님 참관일에서 끙아를 지린 것 말이냐?」 라는 가구라쨩.
「응, 내게는 그런 과거 없으니까. 멋대로 만들지 않도록.」
챠이나걸에게 말한 후, 신파치는 계속했다.
「아니, 생각났다는 건 말이야, 그거 있잖아, 예의.......『긴타마 고등학교 7대 불가사의』라는 거.」
「7대 불가사의?」 가구라쨩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
.....그는, 천천히 학교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1층에서 2층으로.
목닫이 교복을 입고 있는 이상, 그도 역시 학생일 것이다. 그리고, 옷깃의 교표를 보는 한, 그도 긴타마 고등학교의 학생인 모양이다.
1계단 1계단 힘주어 지려 밟듯이, 그는 계단을 올라간다. 약간 새우등이 되어, 발걸음도 무겁다. 마치 망령과 같은 분위기가 휘감싸고 있는 소년이었다.
계단의 모퉁이에서, 창에서 스며들어온 달빛이, 그의 얼굴을 창백하게 떠오르게 했다.
안경을 낀 그 소년의 눈은, 심각하게도 텅 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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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강을 올립니다^^; 뭔가, 정말 게으르군요. 랄까, 반성은 없습니....<-
오랜만에 올리다보니 전에 어떻게 올렸었는지 한참 헤맸습니다...[...]
2강은 번역하는 내내 완벽하게 곤역을 당했습니다. 네- 은혼, 이렇게 나를 치기냐-┎
2강은 아마 4편으로 나눌 것 같습니다. 뭔가 괜찮게 끊으려니 힘드네요.
2편과 3편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랄까 인터넷이 끊길까 겁납니다. 제발 끊기지 말아줘요ora
슬슬 같이 올릴 그림이 떨어져 갑니다. 이거 뭐....-_-;
+퍼가실 때에는 댓글은 매너입니다^^ 불펌하시면 너네 엄마 XX다!!!!!+
좋은 하루 되세요 :) 3Z 사랑해주시고요 <-
첫댓글 드디어 2강에 들어가는 건가요!!! 감사합니다!!
밤의 학교!!!!!!!긴짱 무서워서 어떻하니??ㅋㅋ재미있게 봤습니다~
꺄아 님 사랑해요!! 기다렸다구요!!
진심을고 사랑합니다<어이!
대체 불가사의의 정체는?!
와아,,,,,,누굴까요~!!! 누구지??
제블로그로 고이 가져갑니다 ㅠㅠ!!
퍼갑니다!
블러그로 퍼가요 ~!!
블로그로가져가요!
저~쪽 위에 가구라가 '체욱관 창고에 나를 ..'응?체욱관..?오타???
네 오타입니다; 감사합니다ㅠㅠ
랑싸해요!! 퍼갑니다 ㅠㅠ~
담아갑니다!!
퍼갑니다^^
퍼갑니다!
퍼갑니다.
퍼가요~
블로그로담아갑니다;ㅂ;!!
재미있씁니다아~ 잘봤습니다~~
퍼갑니다~
메일로 스크랩해갑니다~
전자사전으로 가져갈게요~
메일로 스크랩해갑니다
담아가요~
메일로 담아가겠습니다!
담아갑니다!
퍼가고 있습니다~
메일로 가져갑니다.
2강 모두 블로그에 담아갈게요 ~
담아갑니다!!
블로그로 퍼갑니다~
잘보고담아가요!
메일로 담아갑니다-
담아갈게요~
늦게 보는거지만요 ;ㅅ; .. 잉 난 몰랐다긔여 봐주세요 ←
담아갑니다~언제나 감사해요~
담아갑니다!!!ㅠㅠ
담아가요!
우왓 담아가요
담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