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주릉에서 남쪽 조망, 오른쪽 앞 능선은 낙남정맥 제1구간 남부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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方丈自此入 이제부터 방장산(方丈山)이 시작되나니
豈將人境同 속세의 풍경과 같을 수가 있을쏜가
奇巖寫淥水 기이한 바윗돌은 푸른 물을 쏟아내고
落日在丹楓 지는 해는 단풍잎에 걸려 있구나
――― 간이 최립(簡易 崔岦, 1539~1612), 「쌍계에서 읊은 즉흥시(雙溪卽事)」에서
▶ 산행일시 : 2015년 10월 17일(토), 맑음
▶ 산행인원 : 12명
▶ 산행시간 : 12시간 12분
▶ 산행거리 : GPS거리 18.5㎞
▶ 교 통 편 : 24인승 버스 대절(두메 님 대차)
▶ 구간별 시간
00 : 00 - 동서울터미널 출발
04 : 53 ~ 05 : 00 - 산청군 시천면 내대리 거림, 산행시작
05 : 30 - △806.7m봉
06 : 33 - 1,135m봉, 아침 요기
07 : 17 - 전망바위
07 : 40 - 1,400m봉, 전망바위
08 : 15 - 시루봉(1,578m)
08 : 32 - 청학연못
09 : 10 - 촛대봉(1,703m)
10 : 00 - 연하봉(煙霞峰, 1,721m)
10 : 15 - 장터목대피소
11 : 12 - 천왕봉(天王峰, △1,915.4m)
11 : 37 ~ 11 : 57 - 중봉 가기 전 안부, 점심
12 : 05 - 중봉(中峰, 1,875m)
12 : 50 - 하봉(下峰, 1,755m)
13 : 15 - 두류봉(頭流峰, 1,617.4m)
13 : 57 - 1,543m봉(영진지도에는 ‘말봉’)
14 : 35 - 영용봉(靈龍峰, 1,478.6m)
16 : 46 - 임도
17 : 12 -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광점동 주차장, 산행종료
2. 천왕봉, 앞은 제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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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대봉 남릉(거림~시루봉,청학연못~촛대봉)
길이 멀어 다른 때보다 30분 일찍 출발하였는데 고속도로에는 군데군데 안개가 자욱하여
차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 거의 5시간을 달려 거림마을이다. 먹자동네 앞 주차장에는
승용차 서너 대가 자고 있다. 새벽 04시 산행시작 예상을 크게 벗어났다. 서둘러 산행채비하
고 나선다. 먼저 온 일단의 등산객들과 수인사 나누고 불 꺼진 먹자동네를 지난다.
촛대봉 남릉 초입에 들기가 쉽지 않다. 지도에는 명료한 시천천과 내대천 사이 도드라진 능
선이 실지에서는 막막하다. 예전 기억을 당최 믿을 수가 없다. 그새 많은 집들이 들어섰기도
하다. 이 집 저 집 앞마당 뒷마당 더듬었지만 산죽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치고 그만 뒤돌아 나
온다. 마초 님의 눈썰미가 그중 낫다. 거림 탐방로 입구를 찾아낸다.
울퉁불퉁한 돌길 오르다가 산모퉁이 울창한 산죽 숲에 덤빈다. 역부족이다. 물러났다가 조금
더 가서 측면을 공격한다. 선등은 대간거사 님. 생사면의 산죽 숲을 뚫는다. 이런 산죽 숲을
지날 때는 안면 블로킹이 특히 긴요하다. (언젠가 황금능선 오를 때 또마 님이 산죽에 눈이
찔리는 봉변을 당했다.) 대간거사 님이 산죽 젖혀 자근자근 밟아 놓으면 자유 님이 그 뒤를
얼른 따른다.
실한 한 피치 올라 무덤 나오고서 길이 풀린다. 오른쪽 사면을 약간 돌아 찾아낸 능선 마루금
에는 잘 난 소로가 앞서간다. 하늘 가리게 키 큰 산죽(시누대만하다) 숲길이다. 이런 경치 없
는 길은 밤중에 올라야 억울하지 않다. 가파른 오르막에서는 산죽을 부여잡고 오른다. 오르
막이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806.7m봉이다. 길 한가운데 삼각점이 있다. 5분간 휴식.
목 추긴다.
좀처럼 물러나지 않을 것 같던 어둠이 고개 들 때마다 저만치 물러난다. 어둠 틈타 사납게 덤
벼대던 산죽은 한층 얌전해졌다. 바위 섞인 능선마루를 선답의 자취 따라 좌우사면으로 비켜
간다. GPS 고도 1,135m. 산죽이 성긴 암봉이다. 둘러앉아 아침 요기한다. 신마담이 타 주는
커피로 입가심하니 개운하다. 06시 33분. 나뭇가지 사이로 일출을 본다. 황금능선 너머가 부
상(扶桑, 해가 뜨는 동쪽 바다)이다.
산죽 숲 헤치는 유영은 계속된다. 산죽 숲이 우거져 더러 발로 길 찾는다. 이른 아침 햇살은
온 산을 위에서 아래로 황금색으로 도색한다. 눈부시다. 등로 살짝 벗어난 전망바위에 잡목
헤치고 들린다. 일순 느닷없는 가경이 펼쳐진다. 남쪽으로 운해는 천봉을 남기고 만학을 채
웠다. 동쪽에는 천왕봉이 둥두렷이 솟았고, 서쪽에는 남부능선 너머로 똬리봉과 도솔봉이 우
리를 넘겨다보고 있다.
저 봉우리에 올라서면 또 어떤 장관이 펼쳐질까 하니 발걸음이 바쁘다. 조망 좋을 암봉은 번
번이 멀찍이 오른쪽 사면 바윗길로 돌아 넘는다. GPS 고도 1,400m. 암봉 사이 협곡에서 휴
식하는 틈에 오른쪽 암봉을 나 먼저 기어오르고 혼자 보기 아까워 모닥불 님을 불렀다. 과연
별스런 경치를 볼 수 있다. 천왕봉과 시루봉(1,578m)이 적상을 둘렀다.
산죽 숲은 마침내 그 기세를 잃었다. 비로소 고개 든다. 단풍 숲 아래 넙데데한 사면을 간다.
암릉을 왼쪽 너덜 사면으로 돌아 넘고 야트막한 안부인 ┫자 갈림길에서 왼쪽 능선을 오른
다. 암릉길이다. 암벽에 홀더가 많아 어렵지 않게 오른다. 시루봉. 여기에 올라 눈 아래 펼쳐
진 경치를 보는 것만으로 오늘 산행의 몫은 충분하다고 해도 무방하리라. 이 바위 저 바위 올
라 사방팔방 보고 또 본다.
이제 촛대봉 남릉을 오르려는 뜻인 청학연못을 찾아간다. 숲속 잠수하여 발소리 말소리 죽인
다. 전에는 길이 없어서 청학연못을 찾기 어렵더니만 이제는 길이 너무 많아 찾기 어렵다. 미
로다. 여기저기 잡목 숲 쑤시다가 사면 내리는 돌길을 따른다. 언제나 그렇듯 청학연못은 슬
랩 아래 조용하다. 못에 낙엽이 너무 많이 가라앉아 썩어서인가. 연 닮은 수초는 가고 없고
수색은 탁하다.
그래도 비처이니 슬랩에 빙 둘러 서로 탁주 권주한다. 내려온 길을 다시 오르고 숲속 벗어나
바윗길을 간다. 촛대봉 남벽이다. 물길 내고 주변은 녹화마대 씌워 생태복원 중이다. 암봉을
직등하다가는 여러 등산객들의 눈이 따가울 것. 오른쪽 사면을 길게 돈다. 미역줄나무 덩굴
숲을 뚫느라 뜻밖의 된 고역을 치른다.
3. 일출, 황금능선 너머가 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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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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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가운데 능선은 삼신봉 넘어 남동진 하는 낙남정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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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앞은 거림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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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지리 남부능선, 왼쪽 멀리는 똬리봉과 도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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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촛대봉 남릉 시루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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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시루봉 가는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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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단풍나무, 시루봉 가는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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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앞은 지리 남부능선, 가운데는 왕시루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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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앞은 지리 남부능선, 뒤는 광양 백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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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멀리 구름 속에 남해도 금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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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천왕봉, 앞은 제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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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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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주릉(촛대봉~천왕봉,하봉~두류봉)
촛대봉 아래 지리주릉에 들어 오가는 등산객들 행렬에 섞인다. 지리주릉 길은 걷기 퍽 따분
하다. 돌길이고 오가는 등산객들이 많아서다. 너덜이거나 박석 깔린 길을 오르내린다. 산릉
넘을 때는 병목에 막히기도 한다. 연하봉 가는 길은 전후좌우 조망 트여 천상의 길이다. 북쪽
으로 고개 돌리자 운해 위로 솟은 덕유산의 장릉이 이 길에서 여태껏 보지 못한 기경이다.
지난 6월 이 길을 수놓았던 눈개승마는 간 곳 없고 마른 풀잎만 사각거린다. 연하봉 넘고 장
터목대피소. 오늘도 장터목대피소는 수많은 등산객들이 붐비는 장터다. 고지라 대기가 서늘
하여 햇볕이 따스하다. 우리도 장터 한쪽에 자리하여 오래 휴식한다. 천왕봉 오르는 길은 줄
곧 오르막이다. 가파른 돌계단을 허벅지 뻐근하게 오르고 이어 둥그스름한 제석봉은 전후좌
우 경치 구경하느라 힘 드는 줄 모르고 넘는다.
통천문. 천왕봉까지 0.5㎞는 올 때마다 마의 구간이다. 줄서서 바위 턱 넘는다. 더구나 오는
사람과 자주 마주치다보니 스텝이 엉키기도 한다. 천왕봉은 만원이다. 정상 표지석은 등산객
들에 둘러싸여 구경하기조차 어렵다. 정상 표지석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길게
줄서 있어 갈 길 바쁜 우리로서는 포기할 수밖에.
천왕봉 삼각점을 찾았다. 그간 수차례 천왕봉을 올랐으면서도 보지 못한 삼각점이다. 정상
표지석 아래 너른 공터 박석 틈에 있다. 1등 삼각점 크기의 ╋자 방위표시만 보인다. 아마
‘운봉 11’일 것. 삼각점 지명은 축척 1/50,000 지형도의 도엽명이다.
천왕봉에서 북진하여 중봉을 향한다. 중봉 가는 등산객들은 우리들뿐이니 한갓져서 좋다. 등
로 주변에 즐비한 거목의 구상나무가 볼만하다. 뚝 떨어진 안부 구상나무 그늘에 들어 점심
밥 먹는다. 식단이 영 부실하다. 버들, 자연, 영희언니, 해피 님 등의 빈자리가 크다. 여러 사
람 닭살 돋게 하던 자유 님의 알뜰한 도시락은 옛날 일이 되고 말았다. 오늘은 김밥이던가?
중봉을 뱃심으로 오른다. 잠깐이다. 중봉 정상도 조망이 아주 좋다. 천왕봉의 불끈한 모습이
며, 장쾌 무비한 황금능선이며, 아아, 황매산(황매산을 이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보다니 감탄
해야 마땅하다. 그 사연을 얘기하자면 길다)이며, 석화성 가야산이며, 장릉인 덕유산을 한참
동안 바라본다. 중봉에서 써리봉 넘어 치밭목 가는 길은 열었고 하봉 가는 길은 막았다.
금줄을 넘는다. 하봉 가는 길이 잘 났다. 아름드리 구상나무를 교대로 보듬어주고 간다. 선답
의 산행 표지기 믿고 약간 까다로운 암릉을 오르고 내린다. 중봉 내린 안부인 헬기장에서 점
호 겸 휴식한다. 바윗길은 심심찮게 이어진다. 하봉 오르는 길이 가파른 바윗길이다. 하봉 정
상도 빼어난 경점이다. 부드러운 줄만 알았던 중봉이 의외로 날카로운 준봉이다.
16. 앞 가운데 능선이 우리가 올라온 촛대봉 남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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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반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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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촛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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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시루봉에서 남쪽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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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하늘금 왼쪽은 웅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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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앞은 왕시루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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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청학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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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앞 능선이 우리가 올라온 촛대봉 남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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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멀리 하늘금이 덕유산 연릉, 왼쪽부터 남덕유 서봉, 동봉, 삿갓봉, 무룡산, 향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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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연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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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멀리 구름 속에 있는 산은 남해도 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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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제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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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류능선(두류봉~영용봉~광점동)
당초 계획한 대로 지리주릉의 새봉을 넘을 것인가? 말 것인가? 지난주 태극종주한 해마 님에
의하면 새봉에 더덕이 몇 수 보이더라는 달콤한 유혹이 있지만 하산하는 시간이 너무 걸린
다. 두류능선이 적당하다고 하여 진행방향을 틀려는데 이미 두류능선으로 진입했다. 국토지
리정보원의 지형도에 두류봉이라고 표시된 1,617.4m봉에서 망설였다. (결과를 살피면 새봉
으로 갔다가는 당일 귀경을 장담 못할 그야말로 새 될 뻔했다.)
두류능선. 길 좋다. 오케이사다리 시절 여기를 왔었다는 사실만 기억한다. 오늘 산행의 하이
라이트다. 쭈욱 내렸다가 첨봉인 1,543m봉(영진지도에는 ‘말봉(영랑대)’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오르내리는 길이 상당한 험로다. 바위 틈 비집어 오르고 밧줄 달린 급사면을 내린다.
그러고도 지리산에 이런 데도 있던가 싶게 암릉이 이어진다. 미리 겁먹고 오른쪽 사면으로
뚝 떨어져 내렸다가 생사면을 치고 올라 주릉 꼭 붙잡는다.
영용봉 넘고 협곡 사이 고정자일 잡고 암벽을 오른다. 낙락장송 도열한 1,407m봉은 직등하
기 어렵다. 왼쪽 사면으로 뚝 떨어졌다가 너덜 사면 길게 돌아 넘는다. 카메라 맨 터에 등로
벗어났다고 전망바위를 모르는 체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나이프 릿지 살금살금 기어가서 절
벽 위 암반에 선다. 가을은 국골과 건너편 초암능선에 몰려 있다.
암릉길 끝나자 급전직하 내리막이다. 두류능선을 만만히 보고 하산시간이 너무 이를까 느긋
했다가 시간에 쫓긴다. 우르르 쏟아졌다가 낙엽이 흩날리고 땅에 먼지가 일도록 줄달음한다.
가을을 두고 가는 것이 아쉽다. 가파름이 수그러들어 무덤이 연속해서 나오고 종점이 가까웠
음을 짐작한다. 보기 좋은 노송 숲을 지난다.
직진은 임도 절개지일 것. 오른쪽 사면을 치고 내린다. 임도. 산자락 굽이굽이 도는 임도다.
생사면 질러 임도를 건너뛰기도 한다. 칠선암 갈림길 지나고 광점동이다. 텅 빈 산골마을이
다. 샛길 입구마다 ‘두리봉 캠프’ 방향 표지판이 안내하는데도 온 산골이 적막하다. 산그늘
진 광점동주차장에는 우리들뿐이다.
28. 제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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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천왕봉에서 남쪽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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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천왕봉, 중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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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앞은 중봉, 뒤는 천왕봉, 하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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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초암능선 북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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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앞은 초암능선, 멀리는 반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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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초암능선 1,474m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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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등로 드리운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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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앞에서부터 하봉, 중봉, 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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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등로 주변 소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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