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진행했던 지리산둘레길 이어걷기 후기를 옮겨 왔습니다.
혹 등재를 원치 않는 사진은 댓글이나 문자로 알려주시면 즉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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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은 우리나라 최장거리 트레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에
이르는 동해안을 따르는 길로, 동해의 떠오르는 '해'랑 '푸른 파도'랑 벗삼아 걷는다는 의미를 가진
총10개 구간에 50코스로 총 거리는 770km입니다.
7차 걷기는 해파랑길에서 가장 긴 구간을 갖는 포항구간 중
13코스 / 18.3km / 난이도 쉬움 / 양포항~구룡포항과
14코스 / 15.3km / 난이도 쉬움 / 구룡포항~호미곶을 걸었습니다.
달빛이 가장 먼저 찾아든다는 양포항을 출발하여 과메기로 대표성을 갖는 구룡포항과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일출 명소 호미곶까지 바닷길을 품은 코스입니다.
출.도착 지점의 구룡포항과 호미곶이 갖는 지명도 외에 특별할 것 없는 아주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해안가 마을과 바닷길이지만, 소소한 어촌의 삶을 스치며 이름도 모르는 작고 오봇한 포구를 보며
걷다보니 지루한 줄 모르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닷길을 재미나게 걸었습니다.
이제 조금씩 해파랑길의 진면목이 느낌으로 다가온다 말하면 너무 이른 표현일까요? ^^
이번 달은 함께 이어 걸으시던 회원님들 다수가 개인적인 일정이 잡혀 있으셔서 참가하지 못하시고,
새로 해파랑길에 오신 4분을 포함하여 18분이 오롯하게 길을 이었습니다.^^
집에서 출발을 좀 서두른 덕에 기사님 보다 일찍 당산역 도착하여 카메라로 놀고 있는 중이에요.^^
요즘 해가 한창 길어진 때라 이미 해는 중천에 ~~
가로변 쥐똥나무의 개화가 벌써 시작되어 아침 햇살을 듬북 받고 있네요.
1박2일 장거리여행인 만큼 오가는 중 피로감 최소와 편안함을 위해 25인승 리무진 버스를 이용합니다.
이번 달은 개인일정이 있는 분들이 많아 빈 뒷좌석이 보이네요...
양포항에 도착하여 먼저 점심을 먹고 시작합니다.
지난달 걷기를 마치고 먹었던 삼거리식당의 '아구찌개' 앵콜 요청이 있어 이번 달도 여기서 점심을 합니다.
밑반찬 종류가 그때그때 바뀌는군요.
새콤달콤했던 싱싱한 물미역 무침이 제일 인기였습니다.
저는 아구매운탕 테이블에서 먹었습니다.
이 댁 사장님은 매운탕이 전공이라고 추천하시는데 우리 회원님들은 지리 쪽이 우세입니다 ^^
양포항에는 종합안내판이 없어, 방향안내판 앞에서 인증샷 찍고 출발합니다.~~^^
오늘 해파랑길 이어걷기에 처음 참석분들 소개도 있었어요.
왼쪽부터 야생화님, 슬기님, 귀리님, 행복한뇨자님, 파도타기님,,,그리고 도라님은 왜?....ㅎㅎ
이제 양포항 출발입니다.
만선으로 돌아오셨을까요? ^^
보지 말라고 가렸던 천막인데,,,,
찢어져 들여다 보이니....들여다 보고 갈수 밖에요~~~ㅎ
이렇게 13코스는 이 분들의 삶을 스치며 지나치는 길입니다.
양포항을 벗어나면 계속 해안로를 따르는 길입니다.
포항에서 볼수 있는 특이한 해안 지형이라고 합니다.
이후 쭈욱 이런 지형이 계속되어 검색을 해 보았는데 관련 내용을 아직 찾지 못했네요. 나중에 다시 한번 ^^.
기온이 갑짜기 올라가고 주말이여서인지 해안 곳곳에서 단란한 가족나들이가 보입니다.
이 가족은 게를 잡고 있대요..
아담한 해변에서 주말을 즐기는 모습이 참 평화롭고 한가해 보여 우리 걸음에도 그 느낌이 배어드는 듯..
일명 섬채송화, 솔잎채송화라 부르는 '송엽국'입니다.
걷는 내내 해변을 따라 지천으로 피었던 '갯메꽃'
지금이 절정이더군요...
우왕~~제가 좋아하는 코다리가 아주 깔끔하게 건조되고 있네요...ㅎ
이번 걷기에서도 해파랑길 자원봉사가로 활동하는 찬별님과 케이트님, 그리고 오늘 보조로
임명 받은 (^^) 흰머리아찌님을 포함한 세 분의 리본과 방향표시판 부착 봉사가 함께 이어졌습니다.
물도 맑고...
풍광도 그만이고..
수심도 낮은...일품 물놀이 장소를 잡으셨네요...
대부분 해안길입니다만, 가끔 숲으로 향하기도 합니다.
부착한지 얼마되지 않은 듯 색깔 선명한 안내 표식이 참~~ 반갑습니다 ^^
짧은 구간이지만 아주 매력적인 숲길이지요....
요런 길 아주아주 좋지요~~ ^^
영암1리 도착...
시야는 맑고,,,햇볕은 쨍쨍...
그래도 바람이 불어 덥지 않게 걸었습니다. 정자가 보이면 자동 휴식시간입니다~~ㅎ
아, 그러고 보니 네 분 모두 5월 초 안동걷기 인연으로 참가하신 분들이시네요...^^
또 다른 길에서, 또 다시 즐거움을 느끼셨는지요? ^^
귀리님 ^^
야생화님 ^^
미역을 건조하고 계시던 할머님...
이곳에서 어느 분이 미역을 구매하셨던거 같은데요...
요즘 걷기와 운동으로 몇 달 만에 변모된 모습으로 오신 버섯돌이님.
계획목표 꼭 이루세요~~~^^
아직 잎이 돋아나지 않았으면...
고단한 삶이 였을 거 같습니다....
제 각각의 길...
계속되는 포항의 특이 해안 지형.
곳곳에 작은 항구들을 지나고...
작은 것 하나들이 자꾸 카메라를 들게 하니....
사진 장수가 자꾸 들어가는 부담이 무게로 다가옵니다...ㅎ
모내기를 앞두고 물을 가득 채운 논에 이는 물결도 한 구경거리네요..ㅎ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도 햇볕이 강하니 걸음은 노글노글해 집니다.
사군자님이 이 댁 아이스크림 재고 정리를 말끔히 해 주셨습니다...ㅎㅎ...감사합니다 ^^
파도가 심심하지 않을 정도로 해변에 부딪치는 소리가 참 듣기 좋습니다..
2편에서 해변길은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