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글을 읽고 저두 새삼스레 많은 동감을 하게 되었어요
저두 학권강사 경력 횟수로 4년째가 되가는군요..
그동안 이곳저곳 학원에서 느낀 수많은 굴욕감은....
처음엔 대학생 신부능로 알바였기에...
아주 적은 봉급이나마 그러려니 했지요..
(참고로 이곳은 강사 페이가 무지하게 적습니다. 초봉 40~50만원 수준)
3개월 수습기간이 지나고서야 학생들 머릿수 따져서 나눠먹기 한답니다.
그런데..... 3개월 수습기간동안 초딩부터 고딩까지 전 수업을 시키면서 부려 먹다가 수습기간이 끝나구 정식 강사로 돈좀 벌어보겠다 싶을때면...
여지없이 해고를 당하기 일쑤지요....
또다시 새로운 강사를 들이는 겁니다.
그리곤 초짜란 이유로 싼 인건비로 무지하게 부려 먹는 겁니다.
이러한 학원 원장들을 많이 봐 오던 터라.....
교육이란게 단지 돈이 아니라 진정한 학생 사랑으로 이루어 져야 하는건데... 학원이란 사교육기간에 대하여 한동안 참 많은 회의감을 느껴 다시는 학원강사로 일하지 않겠다 수십번 다짐을 하기도 했지요
그런데두 학생들과 정들다 보니....
또다시 궁할때 하게 되는건 강사일이더군요...
그동안의 경험으로 학원 선택시의 주의점도 많이 알게 됐구
원장 파악과 그 학원 분위기 파악에는 도사가 되었지요
지금은 아주아주 조건 좋은 학원에서....
정말 정말 좋은 학생들과 인연을 맺어 강사로 또다시 근무중이랍니다.
지금도 학원이구요
이제 곧 끝날 시간이군요...
님두 빨리 더 좋은 학원에서 좋은 근무조건으로
학생들과 진정한 교육을 논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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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간 불합격 여부를 확인하고 난 이후, 마음 정리차, 그리고 살 길 마련차, 지난 월요일부터 학원강사로 나가게 되었다고 말씀드린 바 있슴다..
전임경력없는 초짜라 월급도 많이 못 주겠다고, 일주일간 연수를 하라더군여..
여차저차하여, 초봉 95만원..담달부터 조금씩 올려받기로 하고 나가기로 했드랬습니다.
근데 일주일간 다른 학원에서 연수(?)를 하라더군여..
안양평촌지역 학원가가 번성해 나가다 보니, 연합 학원들이 많이 있거든여..제가 나가기로 한 학원도 그 중에 한 곳이었고.
암튼 그래서 연합학원 중 큰 학원에 연수란 걸 나갔습니다..
양면 복사 1300장..전화받기..프린트 정리, 등등..
거의 사람을 마구 부려먹드라구여.
저녁 시간에는 밥도 못 먹었습니다.ㅠ.ㅠ
매일 12시에 집에 들어와서 꾸역꾸역 밥 먹으면서..얼마나 서러웠던지.
머, 그래도 참았습니다..어쩔 수 없잖습니까.
약속한 연수기간 일주일이 지나고 원래 학원으로 출근하는 날이 오늘.
아, 이제 사람 대접 좀 받겠구나..하고 힘든 몸을 이끌고 갔슴다.
부원장이란 뇬이 잠깐 기다리라구 하더군요..
30분 뒤에..
첨에는 저보고 초등부 선생을 하라고 하더라구요..
뭐, 내가 너무 어려서 중등부 애들한테 깔보일 거 같다나??
절 아시는 분들..절대 그렇지 않다는 거 아실겁니다.그쵸?
초등부는 싫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사실대로 이야기하더군요.
원래는 중등 사회가 그만두기로 했는데, 계속 있기로 했다나?
그래서 전 최대한 친절하게 대답했슴다.
학원이랑 애들 입장에서야, 원래 선생님 계시는 게 낫죠..이해합니다.
그런데도 그 여자..미안하단 말 절대 안합디다.
다른 좋은 학원 소개시켜 준다며 전화를 걸더군여.
암튼 그래서 오늘 다시 면접보구 집에 왔습니다..
그렇담 지난 일주일간 제 고생은 뭡니까??
그 여자..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라더군여.투자는 얼어죽을..
양면복사 1300장 하는 일이 자신에 대한 투잡니까??
전 내내 그래도 미안하니까 20만원은 아니래두, 그간의 교통비, 밥값등등해서 한 5만원은 챙겨주지 않을까..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인간된 도리 아닙니까??
그렇지만 전 빈손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의 노동력 착취 수준 아닙니까....
정말 열이 받아서 더 이상 할 말이 없군요...ㅠ.ㅠ
내가, 나같은 고급인력이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나.
연수를 가장한 지난 일주일간의 노동력 착취..
눈앞에 스치면서..제 가슴은 뼈저리게 아파옵니다.
양면복사 1300장..말이 쉽지..저 네시간동안 난방 안되는 복사실에서 손 불어가며 복사했습니다..
지들끼리 피자 먹을 때 저 전화 받았습니다..
지네 저녁먹으러 가면서 밥 먹으러 가잔 말 한마디 안했었습니다.
그나마 좋은 선생님 몇 분 덕에 3일 이후부터 밥 먹었습니다.
물론 내 돈내고.
12시 쯤에 끝난 날 버스 끊겨가지구 전철 막차타고 집에 갔습니다.
차 몰고 다니는 재수없는 여선생들..절대 집에 데려다 준단 말 안합디다.
학원이란 곳 특성상, 남자들은 나이가 어리거나 아싸 아저씹니다.
어린 남선생들이 말 좀 걸라치면, 여선생들 눈 찢어지도록 째립니다.
지난 일주일간 연수받은 학원도 정말 재수 만땅이었습니다.
근데 저를 짤라버린(?) 그 학원 더욱 재수 만땅입니다.
그런 곳에서 아이들이 교육받고 있다니..
괜히 사교육이 문제시 되는게 아닌 거 같습니다.
오늘 면접 본 학원..
지금 생각으로는 나오라고 해도 나가기 싫습니다.
어차피 그 인간이 그 인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치가 떨립니다....
우리 사회가 원래 이런 걸까요??
아님 제가 정말 띨띨해서 그런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