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글 쓸때 한번 말을 했었는데 전 글을 쓸때 커피 7잔과 담배 한갑이 필요합니다.그 만큼 길고 지루하단 얘깁니다. 이에 대해 어떤 분이 " 갈수록 짧아지는 글에 안타깝게 생각하며 커피 한잔과 읽고 있습니다." 라고 말씀을 해 주셔셔 이번에 대박 길게 한번 써 볼까 자리에 앉잤습니다.
오늘 왜 이렇게 할일이 없지? 아이 ~~ 씨 ! 인터넷 만화가 업데이트가 안 됐어 !! 메신저에 애들 다 어디간거야? 으~~미 TV에 다 시사 프로만 해 !!! [이 죽일놈의 사랑] 재방송까지 다 봤는데...이젠 카트라이드도 재미가 없어 !!!.............. 이만큼 할일 없고 한가하신 분들만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
여행은? 좀 했지 ! 여권이 2개야 ~~ 인도는? 1년도 더 있었지 ! 아프리카는? 당근 가봤지 !!
그동안 거만 가득했던 어깨에 후까시랑 힘 좀 빼고 숭늉 같은 모습으로 한번 써 볼랍니다 !
근데 제목부터 참 거만해진다 ㅋ
이하 경어, 존칭어 생략해도 되겠습니까? 동의하에 생략합니다... 이제부턴 다 반말입니다...ㅋ
글 쓰기 전에 감사의 전하는 말......
채팅방에 들어가보면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1PNO가 예전에 일피노 맞아요? 네 맞습니다. ㅋ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해질수 있는 상황이 좋습니다. 비록 지금까지 쓴 글이 인도방랑기에 하나도 남지 않았지만 예전에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 감사하게 생각하구 있구요... 아이디는 밝히지 못하지만 인도 CD보내주신분 우리 어머니 같은 분과 다질링 홍차랑 헤나 보내주신 고삐리 ^^* 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또 이쁜사람일꺼라 생각해주시는 5학년 어머니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한번 인방을 통해 항상 인도와 함께 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제 시작합니다.
prologue
인도 최남단 카냐쿠마리에서
한참 여행기를 쓸때 늘 주인공이던 여자친구가 남은 삶의 전부가 될 줄 알았는데 보내고나서 내가 가진 모든게 없어진 줄 알고 당황해하고 허둥대도 봤지만 그래도 내겐 내가 모르는 작은 열정의 씨앗도 있었고 남들과 다르게 살아야지!! 했던 꿈도 있었다.
여자 솔로에게는 봄바람이 쥐약이고 남자 솔로에게는 가을낙엽이 독약이지만 모든 솔로에게는 겨울눈이 테러보다 더한 계절이다. 크리스마스랑 연말을 집에서 반지의 제왕과 태극기 휘날리며 ~~ 같은 것들과 함께 하기엔 솔로에겐 너무 외로운 계절이 겨울 아닌가 ㅠ.ㅠ
뭐 여론이 모이면 크리스마스때 콘도 하나 빌려서 솔로파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저 혼자.ㅋ
여름에 인도방랑기를 탈퇴를 하고 가을에 다시 가입을 했더니 인도에서 만난 친구가 말을 한다.
" 오빠 ~~ 다시는 인도도 안가고 인방에도 안들어 온다매 !!!! "
맞다.. 그랬었다... 그렇게 말 했었고 또 그렇게 생각도 했었다.. 다시는.... 다시는.....
남아일언중천금[男兒一言重千金]중만금..중억금 이라지만
난 갈곳이 없었다. 이곳 밖에는 ............
난 갈 곳이 없으면 인도로 간다
START
세계의 여행가들이 인도를 최고의 여행지로 꼽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 대부분이 눈으로 아닌 가슴으로 여행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그 모습 그대로 성질을 내며 외면했다면 내 안에 인도는 없었을 것이다.
5루피 릭샤값에 얼굴을 붉힌 내겐 인도는 인도가 아니고 300루피 반자비가 한 골목 뒤에 100루피에 파는걸 보고 사기꾼을 잡으러 간 내겐 인도는 인도가 아니다. 공항에서 탄 프리택시 기사의 " 파하르간지가 폭파해서 지금 사라지고 없어요 !" 하는 말에 '누굴 바보로 아나' 라고 생각한 내겐 인도는 인도가 아니다.
죽은 시체가 떠 다니는 강물에 목욕을 하는 사람들이 미쳤다고 생각했다면 내겐 인도는 인도가 아니다.
눈에 보이는 수천, 수만가지를 그 동안 살아왔던 상식대로 받아들였다면 내게 인도는 더럽고 짜증나는 여행지로 기억되었을 것이다.
눈이 아닌 가슴으로 그들을 보고 느끼기에 최고의 여행지가 인도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며 또 다시 그곳으로 갈 수 밖에 없는 나를 말릴 수가 없는 것이다.
인도를 한달 여행한 사람에게 물었다.
" 인도 어떤가요? "
" 바라나시에 가면 인도의 참모습 볼 수가 있구요, 레의 자연환경은 입을 다물수도 없구, 고아의 해변에는 히피들이 가득하고 아그라의 타지마할은 정말 예술이었어요 !! "
인도를 일년간 장기 여행한 사람에게 물었다.
" 인도 어떤가요? "
" 인도에 대해서 공부를 하시고 여행을 하면 인도가 더 잘 보입니다. 가령 인도신을 알고 가면 인도인들의 신에 대한 찬양을 알수가 있고, 카스트제도의 지식이 있다면 카스트에 뿌리 박힌 인도인들의 실상이 보이구요, 지역의 특징을 알고 가면 가는 곳마다 새롭게 느껴질겁니다. 북인도만 가지마시고 남인도를 가보시면 또 다른 인도의 모습이 보인답니다. 그들과 함께 수렵생활도 해보시고 인도 가정에 방문하여 그들의 문화도 느껴보세요 ~ 인도가 한층 가깝게 느껴질겁니다."
인도를 10년 살고 있는 사람에게 물었다
" 인도 어떤가요? "
" 글쎄요 ~ 10년이 지나도 잘 모르겠네요... 인도가 어떤 곳인지 제가 더 궁금합니다."
라고 대답들을 했다.
남들은 내가 인도여행을 1년도 더 했다고 하면 베테랑이라고 한다.
베테랑 ~~~ ㅋ 글쎄 올시다... 갈때마다 처음 가는 당신처럼 그곳이 무척 궁금하고 또 어떤일이 있을까 상상하며 호기심 가득 담고 갑니다.
단지 전 당신보다 마음 편하게 갈뿐이지요...^^*
98년 어린 21살때 고아 ^^*
2001년 알거 다 아는^^* 24살때 바라나시
04년 여행을 즐기는 27살때 기차
난 인도를 3번 갔다.
98년 가서 6개월.. 2001년에 가서 6개월... 2003년에 가서 2개월...
1998년 내게는 젊은날의 도전이라는게 필요했었고,
2001년 내게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버리는것과 내 가치관에 대한 확신이란게 필요했었고,
2003년 내게는 이별에 대한 대처법이란게 필요했었다.
난 항상 내게 뭔가가 필요할때 인도로 갔다. 근데 지금 난 내 삶에 터닝포인터가 필요하다.
구지 이 쓸때 없는 일들을 위해 여행을 가야되냐고들 하지만 난 그랬다.
가고 싶어 미칠때 떠났었고 살기 싫을때 떠났었고 당근과 채칙이 필요할때 떠났었다.
1996년 고3때 난 정말 살기 싫었다.
96년 여름까지 난 하루4시간 자면 사람들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줄 알았다.
또 높게만 느껴지던 아버지께 말대구 하면 그날로 인생을 마감하는 줄 알았고
우리나라에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 3개뿐인줄 알았다.
맞다. 난 살기가 싫어서 고3때 아버지께 따귀를 맞고 멕시코로 간 것이다.
어디든 한국이 아니면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살아서 돌아온 내 자리는 지방대와 카리브해의 비키니걸들의 사진이 남았었고 한달 동안 말을 걸지 않으시는 아버지와 미쳤다고 손가락질 하는 친구들만 남아있었다.
한집안의 장손으로 흑성공파의 장손으로서 살아가는건 60 L 의 가득찬 배낭보다 훨씬 더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게 했다. 그 짐을 벗어버리게 했던 것이 내겐 인도여행이었다.
인도에 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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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국을 더 여행하면서도 이만큼 따뜻하게 대해준 사람들도 없었고 이만큼 편하게 느낀 곳도 없었다.
98년에 마날리에서 만난 아저씨가...
" 니가 언제 여기를 다시 오던 난 늘 웃으며 널 맞이해 줄 것이다." 라고 했다.
2001년 다시 찾아 갔을때 눈오는 날 맨발로 뛰어나와 날 맞아 주었다...
우연히 기차에서 만난 한 가정의 집은 암리차르라 했다.
3개월후에 여행의 막바지에 찾아간 그 집에서 난 3일을 지냈다.
3일동안 배 안터진게 다행일 정도로 난 많이 먹었고, 신혼방까지 내 주는 방에서 자게 되었다.
3년만에 찾아간 꼬발람에 사는 어부 형제는 여행객에게는 부담스러운 킹새우와 랍스타를 요리해 주었고
함피의 보석상 친구는 문스톤 은반지를 " 너 돈 주면 너랑 친구 안할꺼야 " 라면서 내 손에 반지를 끼워주었다.
델리 빠하르간지의 침낭 도매업하는 친구는 사두인 아버지께 나를 소개시켜 주었고 내가 떠나기 전날 뱅갈로르에서 일을 다 맞치지도 못한채 델리까지 와서 나를 배웅해 주었다.
평생 살면서 그들의 따뜻한 미소에...손길에.... 0.1%라도 보답을 할 수 있을지 난 걱정이 된다.
마날리 아저씨가 그랬다.
" 난 먹고 살만하다... 하지만 내 나라 인도에서는 먹고 살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니가 그들에게 니가 먹는 빵 한조각을 나눠 준다면 난 그 어떤 선물보다 값진 선물을 네게서 받으거라 생각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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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할때 였는데,
인도에는 박쉬시를 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 인구보다 더 많타.
난 혼자 있는 꼬마가 내게 오면 몇푼의 돈을 준다. 애들이 많으면 원빈보다 더 인기있는 사람이 되기 때문에 꼭 혼자 있는 애들에게 박쉬시를 한다.ㅋ
또 난 사두에게 박쉬시를 한다. 나로 인해 하루를 더 살 수 있어 감사하다는 그 사두의 말이 떠올라 사두를 볼때면 난 박쉬시가 하고 싶어 진다.
혼자 트리밴드럼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가는데 차도르를 쓴 여인이 애기를 업고 내가 있는 통로로 온다
아무말 하지 않고 노래를 부른다. 아리아를 부른다......
온몸을 검은 천으로 가리고 내눈에 3배나 되는 눈을 뜨고 내눈에 2배 되는 눈을 가진 아기를 업고
10분이 넘도록 아리아를 부른다.
군대 갔다온 건강한 대한민국 청년인 난 10분의 아리아를 듣는 동안 소리없이 울었다. ㅠ.ㅠ
오페라의 유령보다 더 감동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노래가 끝나자 구걸도 아닌 그 여인은 그냥 기차통로를 지나간다. 돈 달라는 얘기도 안한다.
통로 끝에서 보이지 않을쯤 해서 나는 SL 등급 윗칸에서 뛰어내려 여인에게 달려가
1000 루피를 손에 쥐어주고 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돈 주고 볼수도 들을수도 없었던 그 슬픈 아리아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던거 갔다.
3만원도 안되는 그 돈... 난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산다. 하지만 애기를 업고 노래를 부르던 그 여인은 그 돈으로 인해 매일 먹지도 못해 축 처지고 나오지도 않는 젖만 먹이던 애기에게 과일도 먹이게 될것이고 따뜻한 밥을 짧은 시간이나마 먹일수도 있게 될것이다.
아직 난 인도에서 받은 것에 대해 0.00000001 %도 갚지 못했다. 구지 갚아야 되는 업은 아니지만
앞으로라도 인도에 가게 된다면... 보답의 퍼센테이지를 조금씩 높혀 갈 생각이다.
쓰다보니 주제에 맞는 얘기는 하나도 없는거 같다. ^^*
결국 난 내가 편하고 언제나 변함없이 멈춰버린 시계를 가진 인도를 생각없이 다닐 수 있어
갈 곳이 없으면 결국 인도로 간다는 얘기를 써야 되는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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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서론이다.^^* 서론이 길다고 불평들 하지 말라... 본론과 결론은 짧다...
그렇타고 또 너무 슬퍼하지 말라... 길게 쓸지도 모른다..ㅋㅋㅋ
사실 내가 쓴 글 중에 여행기는 하나도 없다. 왜냐면 여행기는 나 아닌 다른분들도 잼있게 잘 써 주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글 쓰면서 남들이 읽어 주기를 바라고 쓴다면 온갖 수식어를 쓰게 된다.
좀 더 미화해야 되고 좀 더 웃겨야 되고 .. 근데 난 그저 내 만족에 쓰는것 같다... 내가 쓰면서 한번 더
그때를 떠올리며 회상할 수 있다면 행복하고 만족한다는 얘기다. 더해서 다른분들이 읽어주시면 기쁨이 배가 되는 뭐 그런것이다...^^*
홋카이도 오타루 YH
나중에 일본 가는 사람들은 추천 장소를 알려줍니다. 메일 보내세요..ㅋ
배낭여행의 대명사는 [유럽여행] 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배낭여행도 흐름이 있다는걸 느끼게 된다.
사실 1998년 그때 인도는 적어도 내 주변에서는 불모지였다. ㅋㅋ
6개월동안 여행하면서 3달동안 한국사람 한명도 보지 못했고 유명 관광지 외에서 한국말하는건
무척 드문 일이었다. 친구들도 인도를 가는 나를 이해하지 못했고 이 놈이 살기 싫어 무슨 죽으러 가는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인도 여행객의 1/3 이 한국인이란다.
인도방랑기와 같은 까페를 통해서 커뮤니티가 형성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여행기들을 통해 가볼만하다라는 곳으로 인식이 되어지면서 이제 더 이상 인도는 상상의 나라는 아니란 생각이 든다. 또한 매니아층의 급성장으로 인해 ㅋ 어쩌면 인도는 우리와 제일 가까운 나라가 된지도 모른다.
대학때 내 책상 ㅋ
부모님 직업이 굿 하는 사람이라 오해하지는 말기 바란다 ㅡㅡ;
물론 지금 책상이 저렇타면 난 정신병자 인지도 모른다.ㅋ
학교다닐때 난 아프리카를 꿈꿨으니... 책상에 아프리카 지도만 달랑 있다.
그냥 많지 않은 단지 내 경험상 배낭여행의 흐름은....
유럽여행이 시작이었다...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노가다를 해서 30일간의 기차보다 빠른 찍고 턴을 하면서 여행을 갔다오면 .... 오 ~~ 요놈 배낭여행 쪼매 했구나 !! ㅋ 하고 말했었다.
한번 갔다온 여행은 연쇄적으로 우리의 발길을 공항으로 옮기게 만든다.
휴가 시즌이 되면 동남아는 제주도보다 가는게 더 쉽다. 동남아와 일본, 중국을 제 집 가듯이 들락날락 하다보면 인도가 만만하게 다가온다.
물론 지금은 처음 배낭여행을 인도로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싸다는 정보가 시중에 나돌았고 무궁무진한 볼거리와 혼돈 속에서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눈치를 깐 것이다.
그런 다음 중동이나 이집트, 터키,지중해가 눈에 보이고 무리해서 돈을 끌어모아 갔다오면
이젠 또 미지의 남미가 땡기기 시작한다.
몇개 대륙에 발을 조금씩 갔다 놓타보니 이젠 세계여행이 만만해지기 시작했다. ^^* 아프리카를 단독여행할바엔 세계여행을 하자 !! 그렇타!! 사실 요즘 세계여행은 더이상 꿈도 아니고 죽어도 못하는 여행이 아니게 되었다. 나 역시 다음 여행은 세계여행을 갈거라고 벼루고 있었으며 주위를 봐도 세계여행 간다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수가 있다.하지만 시대가 변해도 모두가 가고 싶은 로망의 쿠바 같은 곳도 있다.
유럽 - 동남아 - 중국, 일본 - 인도 - 중동 ( 이집트, 터키, 요르단, 지중해 etc ) - 남미 - 세계여행 뭐 이런 식으로 흘러갔다....
이젠 더 이상 인도여행을 갔다온게 남들보다 뭘 한개 더한 것이 아니다라는 얘기다. ㅡㅡ;
어쩌면 유럽여행을 손꼽아 기다리며 알바하던 때가 생각나 헛소리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여행하기가 예전보다 쉬워졌으니 이젠 나름의 생각여행이란걸 해보라해서 말하는 것이니 노여워하거나 버럭 하지 말기를 바란다.
여행은 아무것도 아니다.
여행은 이제 더 이상 꿈이 아니다. 나도 그랬다. 여행가는 사람들이 너무너무 부러웠다. 아직도 아는 누군가가 여행간다면 부러워 죽겠다. 하지만 쫓지 못할 꿈이 아니었으면 한다. 또한 쫓아 갈려고 애쓰는 허상이 아니었으면 한다. 내 책꽂이에는 책이 96권이 꽂혀 있다. 그중에 62권이 여행책이다. ㅋ 뭐 다른거 잘 안 읽는다는 얘기다..ㅎㅎ나머지는 거의 다 에세이집이다. 개 중에 고전이나 괴테전집 같은 따분한 책도 있다.
내게는 이런 책들이 희망이었다. 대리만족이라도 여행에 대한 갈망을 채워야했고 글쓴이의 이름을 화이트로 지우고 내 이름을 써 넣기도 했다. 공부를 하고 있거나 일을 하고 있거나 여행이란 뭔지 모를 카타르시스에 젖지 않고는 살 수가 없었다. 여행에 목숨을 걸지 않았으면 한다.
어떤 사람에게 [트래비 사이트에서 보고 메일을 보냅니다. 여행을 하고 싶어 죽겠는데 돈도 없고 혼자 가기도 무섭고 어디를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느코스에 얼마를 들여 가야하는지 가르쳐 주세요 !!!] 라고 메일이 왔다.
나보고 어쩌란 말인가. ㅋㅋㅋ 더 이상 이런 사람들은 없었으면 한다..^^*
일상에서 여행에 목말라 미치는 사람들은 여행책을 많이 읽기 바란다. 그리고 자신이 진정 가고 싶은곳을 생각하기 바란다.
인방에서 글을 읽다보면 [ 인도 왜 가요? 뭐가 좋아요? 혼자가기 무서운데 동행자를 찾을수가 없어요?]하시는 분들은 여행기도 많이 읽어보고 나름의 목적 아닌 목적의 여행을 하기 바란다. 구지 인도에 꼭 가야만 하는 의무는 없는 것이니 말이다.
인방에서 돌 맞을지 모르지만 난 정말 갈때가 없으면 인도로 갈 것이다. 영화를 보다가..술을 마시다가 .. 서점에서 책을 보다가 더 이상 갈 곳이 없으면 집으로 가지 않는가 !!
유럽을 갔다가 남미를 갔다가 내가 여행에 지쳐 허탈해지거나 구지 딱히 생각나는 곳이 없거나 지치고 피곤하고 쓰러지고 어딘가에 안기고 싶을때 난 인도로 갈 것이다...
글을 쓰는 나는 당신들보다 조금 더 많은 나라을 조금 더 먼저 갔다온것 뿐이지 그게 자랑꺼리가 대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님을 꼭 알기 바란다.^^* 자신이 원하고 찾아서 간 여행이 자신만의 재산이 되는 것이지 남들의 상상스케쥴이 당신의 여행일기가 되는 그런 안타까운 일이 없었으면 한다.
나만의 역사를 만들라.
잠깐 쉬어 가는 코너다. ㅋㅋ
혹시 당신은 기억을 하는가?
1997년 여름 안재욱이 나왔던 " 별은 내 가슴에 " 라는 드라마를 ㅋㅋㅋ
눈 찌르는 머리스타일을 따라했던 평범한 대학새내기가 보인는가 ㅡㅡ;
이 당시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나? 초등학생 자녀를 가진 부모였습니까? 질풍노도의 사춘기 시절이었나? 아님 초등학생 이었나 ㅋ ?
난 고모가 허접한 피아니스트인 덕분에 피아노를 듣기 싫을 정도로 들어야했다. 듣기만해도 자동으로 체르니를 마스트하는 천부적인 실력으로 ^^* 피아노에 관심을 가졌고.. 밴드에서 연주를 하면서 여자들에게 필살기를 갈고 닦았다. ㅋ
물론 지금은 안 통한다.
1997년만해도 여자들은 순수했다.
고등학교때부터 무면허 운전을 했던터라 난 대학 1년때부터 차를 가지고 다녔다. 덕분에 지금은 집앞 슈퍼도 차없이는 못가는 발없는 사람이 되었지만 말이다..ㅋ
그때 데이트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드라이브였다. 시내와 멀찍히 떨어진 외각의 까페에서 마치 우연인듯한 피아노가 있는 까페를 간다. (물론 사전에 사장님과 얘기를 해야되고 피아노 오디션도 받아야된다.ㅋ
나로 인해 있던 손님마저 다 나가버리면 한달을 일해서 그날 하루매상을 물어줘야할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그때 난 쇼팽의 녹턴 연습에 매달렸고 마침내 고모 앞에서 오케이 사인을 받은 다음 검증을 하러 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 윤경아 ! 오빠가 널 위해 피아노 한곡 때리까? "
" 오빠야 ~~ 그런 것도 할줄 아나 ? 내사 좋지... 오데서... 저기 까페에서... 진짜로....."
경상도 사람이다..나는 ㅋㅋ
100% 성공률에 외모의 열세를 뒤집고 이루어낸 커플탄생을 자축하며 기뻐했던 생각이 난다.^^*
그렇타고 내가 바람둥이란 얘기는 아니다.. 28이 되는 나이에 내가 만난 여자는 딱 셋이다.
난 [하나를 위해 내가 가진 아홉을 버린다] 라는 제 2의 좌우명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다. ㅋㅋㅋㅋ
결론은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라 ! 라는 말이다.. 취미가 있다는건 삶에 윤활유가 되고 때론 취미로 인해 무기력한 삶이 바빠질지도 모른다.
취미가 무기가 되었다면 좋아하고 갈망하며 했던 일들은 나의 역사가 되는 것이다.
신성일 아저씨보다 못한 얼굴을 가진 부모님 덕분에 고등학교때까지 난 여자를 몰랐다.
대학도 공대를 들어가다보니 가뭄에 콩나듯 하는 여자들을 보게 되었지만 MT 라는 유용한 행사로 인해 여자친구를 처음 사귀게 되었고 그땐 그게 내 삶의 최고의 기쁨이었다.
하지만 여자로 인해 기쁨은 있었지만 나만의 역사를 세우는데는 한없이 부족했다.
나이가 들어. 자식이 있을때 함께 돌이켜 볼 수 있는 나만의 역사를 난 만들고 싶었다.
그 역사의 주제가 정해진게 내겐 여행이다.
여행은 이제 역사다.. 내게 있어 여행은 월드컵 4강 만큼이나 큰 나의 역사가 될거라 난 믿는다.
구지 여행이 아니어도 좋다. 각자 자신만의 역사 목록을 하나씩 만들었으면 한다.
카사노바에게는 여자가 역사가 되고, 학자에게는 논문이 역사가 되고, 내겐 여행이 역사가 된다.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난 백지로 가득 찬 내 역사의 앨범을 하나씩 하나씩 매꾸어 나갈것이다.
내 역사에 함께 동참해줄 여자분만 생기면 된다.. 이제..ㅋㅋ
자신의 삶에 주제를 부여하라 !!! 라고 권하는 것이다......
이쯤 되면 읽는 사람도 지루함의 한계를 느끼며 짜증에 히스테리까지 부릴지도 모르겠다. 물론 벌써 마우스를 화면 상단 X 에 갔다놓은 사람도 있고 3시간 전에 목록 버튼을 클릭한 사람도 있을것이다.
미안할 필요는 없다.. 점심부터 글쓰기 시작한 나도 배가 고파서 시간을 보니 저녁 먹을때다.ㅋ
당신들은 오죽하겠는가 ^^* 알겠습니다. 마무리 하겠슴다 !!!!
내게 최고의 여행지는 인도다
모든 인도인들이 내겐 스승이었다
지갑을 숙소에 두고와 10루피 밖에 주지 못해 미안해 하는 나를 보고 사두할아버지는
" 작은 돈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 당신의 작은 정성으로 인해 제가 하루를 더 살 수 있게 되어 감사를 드립니다."
다리가 없는 아이가 바구니를 들고 있길래 10루피를 넣어주고 나서 고맙다는 말을 안길래 내가 쳐다보니
" 내게 고맙다는 말을 듣기를 원하나요? 난 오히려 아저씨가 내게 고맙다고 말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가 아저씨께 배풀 수 있는 기회를 줬으니깐요 "
북인도에서 버스기사 아저씨가 친구 만나러 간다고 나가서 3시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을때
아무도 불평하는 사람도 없고 기사도 오지 않고 추워 죽겠다며 화내는 나를 보던 아줌마가
" 화내고 불평해 하지마세요 ~ 당신이 불평한다고 버스 기사가 일찍 오는건 아니예요..
버스기사가 오기만을 기도하며 기다리세요... 그가 없으면 우린 갈때가 없어지는걸 모르나요? "
바라나시에서 사진을 찍자고 소녀에게 말을 걸었더니
" 사진을 찍을려면 이 꽃을 사세요 ~ 세상엔 공짜가 없어요 ~~~
하나 살때마다 한장씩 찍어 드리죠 !! "
1년 동안 여행을 하면서 만난 그들은 모두 내 스승이었다.
내가 그들에게 배운건 책에서도 나오지 않았고 인터넷 최고의 검색 지식 IN 에도 나오지 않았다.
늘 웃으며 노프블럼이라고 말하는 그들은 정말 세상 모든 일이 노프블럼일까?
자신의 처지를 겸허이 받아들이는 그들의 무모해 보이까지한 그 모습에 나는 고개를 숙인다.
난 인도에 타지마할을 보러 가지는 않는다. 내 속에 숨겨진 나를 찾으러 가는 것도 아니다,
남들이 말하는 가치관이나 낯선 세상의 도전 같은그런 거창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난 그저 내가 갈 곳이 없을 때 인도로 간다.
내 집 만큼이나 편하고 내 집 만큼이나 따뜻한 인도를
난
갈곳이 없어 방황하고 삶이 힘들어질때 편히 쉬러 그곳에 갈 것이다 !!!!!
난 기도를 한다.
밝은 미소로 나를 맞아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나를 대해 준 그들의 삶에
평화와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그리고 난 삶의 목표가 바꼈다 !!!
100 나라 가보고 죽자! 에서
100 명 살리고 죽자! 로 ...
- the end ..
Thank you for your reading ...
여기까지가 제가 쓴 글입니다. 길고 지루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셔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특히 눈이 많이 온다고 하네요.
외롭지 않게 따뜻하고 그 삶에 향기가 가득한 겨울이 되었으면 합니다.
세계여행 가는 그날까지 !!!
행운 한방씩 쏩니다. !!!
To. 사랑하는 1PNO 에게 ...
혼자서 술을 한잔씩 들이키는 날이 많아졌다
소주 한병만 마셔도 인사불성이 되곤 했는데
요즘은 거의 매일밤 맥주를 한잔씩하게 된다
추억이 많은건 좋은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진한 추억은 싫타
추억을 되새길쯤에는 진한 그리움으로 다가 오기에
도망갈 곳 없는 외로움의 구석으로 몰아 넣어버리는 것만 같다
모든지 적당한게 좋타고들 하는데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난
그 적당함을 버린채 살아갈지도 모르겠다
모든이가 아니라고 고개를 저어도
나만은 맞다고 끄덕이는게 내 인생이기에...
- 11.26 늦은 밤에
2005년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떠나기전 1PNO님을 알게되고 이 글을 읽어볼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_
꺄~ 일피노님. 넘 멋지셈.
글 잘 읽고 가요~굳!!
글이 무지하게 안뜨더니...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님 브라보~ ㅎㅎ
님은 완전 브라보 !!!! 방학이라 인도 가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습니다...제 주위에도 많구요 ㅠ.ㅠ 여행 하시는 모든분께 인도가 따뜻하고 여유로운 미소를 주는 나라가 되길 기원합니다.
참 좋은 글입니다.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감사합니다. 이런 좋은 글을 써주셔서:)
첫번째로 읽어야 되는데 59번째 댓글쓸때에야 화면이 뜨니 대한민국 아줌마의 인내도 알만하죠? 역시 우리 일피노씨 최고! 다시 돌아와 글올려 줘서 고맙고 잘봤어요. 출장동안 건강히 지내길,,,
구지 애써 글을 읽어주시니 몸 들바를 모르겠습니다. ^^* .... 요즘 조금 바빴어요..ㅎㅎ 출장도 갔다오고 행사도 많구...sukhi 님도 올해 마무리 잘하시고 연말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동입니다,,이 많은 사람들이 나를 향해 손을 흔들어 주었다,,이 부분이요,,가슴에 와닿아요,,
지루하긴요~ 재미있고 찡했는걸요 ^ㅡ^
제가 기억하는 소피아는 눈이 펑펑~ 스키장가서 엄청 쫄았던기억이....ㅠ.ㅠ 슬로우 리프트만 40분 아흑 ㅠ.ㅠ
아따 멋지네여 같은남자가 봐도 딱 내스타일이네여 ㅋㅋ 저두 어디든지 갑니다.~
남자분의 스타일이면 곤란합니다. ㅎㅎㅎ 안 그래도 혼자라 외로워 죽겠는데 ^^* ... 어디를 가시던 열린 마음으로 포옹하신다면 우리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낼꺼예요.. 다들... 당신의 삶 속에 행복의 양념이 가득하시길... ^^*
와우...........언제봐도 좋네요..
좋다.
다시 보니 무지 조잡 스럽네요 ㅋㅋㅋ 쓸데없는 말이 너무 많아요 ~~ 일피노는 각성하라 ~ 각성하라 !!!!!!! ^^*
잊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 생각나게 해주는 글이었어여..감사해요..
Refugium ,,,,,,,,,,님한테 인도는 딱 이 단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