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에서의 생존은 변화와 혁신에 달려있다. 학교 현장도 예외는 아니며 단위학교의 자율성과 책무성 제고를 통해 교육성과를 극대화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교장 공모제는 바로 학교가 말단행정기관에서 벗어나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학교로 혁신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의의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학교의 자율성은 교장 제도로만 확보되는 것은 아니고 교육행정체계의 전반의 개혁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교장의 리더십을 민주적으로 세우는 과정이 가장 핵심적인 영역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우리 교육은 짧은 기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었으나 국민들의 높아진 기대 수준과 달리 교육현장은 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여 지성과 인성의 불균형과 공교육에 대한 불신, 사교육 팽창 등의 문제를 양산하였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중등학교의 교육력 향상과 만족도 제고를 위해 교장의 확고한 경영의지로서 단위학교의 자율성과 책임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지금, 교육활동은 리더십 있는 학교장 책임 하에 학생·학부모·지역사회의 요구를 파악하여 존중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고의 전환을 통한 전략적인 학교현장의 혁신적 변화
‘전통에서 미래를 창조하는 신현’이라는 교육지표 아래 학력과 인성의 조화로운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학교운영의 전략을 학교현장에 적용하여 교육공동체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공동체의식과 자부심으로 공교육의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 학생 개개인의 꿈 실현을 위한 맞춤형 학력향상
학생선택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 활성화, 학교홈페이지 활용 e-school 운영, 수학ㆍ과학 우수학생 영재교육, 학습부진학생 체계적 지도, 수준별 수업, 다양한 인증제 등을 실시하였으며, 학생 개개인의 꿈 실현을 위한 ‘나의 꿈 실현 경영노트’를 활용한 전략적인 학력향상 프로젝트를 운영하였다.
08:00~08:30분까지 아침학교를 운영하여 학급별 특성 또는 관심에 따라 독서ㆍ토론반, 한국어 인증반, 한국사 인증반, 한자급수 취득반 등을 위한 자기주도적 학습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교육활동의 기본이 되는 학력신장, 인성 함양, 특기·적성교육의 효율적인 목표달성을 위해 ‘신현삼품제’를 운영하여 이를 통해 지난 12월과 1월에 신현삼품제 우수학생 23명에게 해외 우수대학(미국 IVY 리그대학) 탐방과 중국 자매학교 체험연수의 기회를 부여하였다.
국제문화교류를 통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을 지향하는 본교는 중국 강소성 무석시 제일여자 중학교와 천진시 제 3중학교와의 협약을 맺고 양국 학생간 교류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글로벌 여성인재 육성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바른 인성과 학력의 조화로 미래를 창조하는 여성인재 육성을 지향하는 신현고의 목표가 실현되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대학생 학습 멘토지원을 통해 학습부진학생 지도를 위한 고려대학교 사범대학과 인하대학교 사범대학과의 고교-대학간 협력시범학교 운영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ㆍ운영하였다.
- 감성자극과 다양한 문화체험교육을 통한 인성함양
인천 신현고는 교육 인프라와 교육문화적 환경 여건이 미약한 지역으로서 학력 신장과 더불어 감성교육이 절실히 요청되는 지역이다. 정규 교과시간(가정, 음악, 미술, 체육)을 이용하여 정서함양교육과 특기적성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교생 가야금 병창지도, 1인1기 활동(댄스 스포츠, 유도)를 통한 정신교육과 전통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하였다.
1학년 전체학생과 전 교사가 참여하는 학급별 테마 국토체험을 2008학년도(7월 9일-11일)에 2박 3일 동안 실시한 이 체험은 국토의 숨결과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들이 4개의 테마 주제(강원도 자연지형 및 지리탐사, 남도 문화 및 국악 체험, 장봉도 갯벌 체험, 도심 문화체험 등)를 설정하고 계획하여 추진하였다.
명사초청 특강과 인천시립교향합창단과 린나이팝오케스트라 공연, 예일대 선임지휘자 (함신익교수) 초청 강의, KBS 교향악단 초청 연주회 참석 등 문화와 예술 공연, 현관 로비의 감성교육장 운영을 통한 학생들의 인성함양 교육을 추진하였습니다. 특히, 학생자치활동강화, 사제동행의 체험학습 등 학생들이 만족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주력하였으며, 이밖에 다양한 장학금 유치사업 등을 통해 새로운 교육력 극대화를 시도하였다.
- 개개인의 종합적인 누적관리(school profile)를 통한 ‘꿈 실현’ 맞춤형 진로지도
진로플래너를 활용한 맞춤형 진로 상담 운영으로 테마가 있는 진로방 운영, ‘신현인의 꿈’ 자료 개발 운영, 감성교육장 구축 운영, 학부모 직통전화상담 개설 등 학생개개인에게 맞춤형 진로상담을 운영하였다.
또한 본교는 학생들의 잠재능력과 자아를 발견하고 Dream Come True(DCT)에서 수집되는 다양한 자료들이 누적 관리되어 효과적인 진로지도를 개발하여 글로벌 여성 인재로서의 능력을 키우는 전교사 참여 교과중심의 무학년 진로담임제를 운영하고 있다.
- 학교의 혁신적 변화를 통한 물리적·인적 환경조성
수업의 효과성과 실효성을 추구하는 디지털인프라를 구축한 전자도서관을 포함하여 Dream hall(어학실)을 포함한 11개실 특별실(Science Zone, 학생식당, 음악실, 가사실, 전통예절실, 체육관, 코스모스홀 English Zone, e-learning의 유비쿼터스 실, 북카페, 상담실)은 신현인의 꿈 실현을 위한 시설로 교육력을 극대화하고 교육시설비 최소화를 통해 기존학교보다 높은 만족도를 추구하였다. 또한 품격과 격조 있는 교육환경 시설로 타 학교의 모델이 되고 있다.
개방형 자율학교 지정으로 학교 운영에 있어 상당한 자율성이 부여되었고, 학교교육의 방향과 목적에 공감하는 교원들도 공모를 통해 선발함으로써, 학교장을 중심으로 교원들이 열정과 사명감을 보이며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수 있었다. 또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정부와 지역사회, 기업들의 재정적인 지원과 학부모와 학생의 협력,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할 수 있었다.
- 지역사회와의 협력관계 구축 및 교육공동체의 신뢰와 만족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만족한 학교운영으로 지역사회 기관과 단체 및 교육전문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개방형자율학교의 취지와 목적에 맞는 시책을 개발하여 적용한 사업 활동 실적을 학교전문 평가단을 구성하여 평가 받고 있으며, 지자체, 지역사회기관, 기업체로부터 적극적인 후원금을 유치하였다. 문화예술기관의 무료공연과 학교발전위원회 운영 및 학교자체 전문평가단 구성을 통한 교육활동 평가는 발로 띄는 CEO 학교장상을 실현하였다.
특히, 한국교육개발원 교육분권연구실장, 한국교육개발원 정보실장, 한국 청소년연맹 사무총장, 한국 창의력연구소장, 서구의회 의원, 학부모 회장, 인천시 교육청 장학사, 인성교육개발원장, 서구청 교육지원과장으로 구성된 전문평가위원들은 2008년 11월, 2009년 1월 2회에 걸쳐 학교경영 종합 평가를 실시하여 괄목한 성과에 대해 높은 평가점을 부여받았다.
개선 방향
- 사례 발굴 및 적극적인 홍보
교장 공모제를 통해서 학교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는 사례를 발굴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에게 설득을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교장 공모제 학교가 좋은 성과를 남길 수 있도록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정보 공유와 연수기회를 확대하여 지원할 수 있는 체제가 필요하다.
- 소외 지역의 자율학교 운동에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
지역적으로 낙후되고 소외된 지역의 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하고 교장 공모제를 도입하여 학교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노력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 단위학교의 자율운영체제 정립
교장 한사람의 변화로 학교 혁신이 이루어지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단위학교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강화한 학교평가체제를 정립하여야 한다. 공모교장의 평가와 학교정보공개와 맞물려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정확한 대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맺는말
교장공모제는 행정중심의 학교를 교육중심의 학교로 바꾸어내는 데 핵심적인 수단으로 학교혁신의 큰 그림가운데서 의의를 부여받고 있다. 좋은 학교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관리와 경영의 원칙들을 모두 고려한 창의적인 학교경영으로 전환되어야만 할 것이다.
변화를 외치면서도 아직까지 과거행정의 연속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불편과 불만, 안일함으로 그들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한다면 학교혁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제 우리도 수업의 효과를 높이는데 충분히 가치가 있는 학교를 세우고 새로운 학교풍토를 조성할 수 있는 혁신적 변화의 학교장 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공모제학교의 모범사례를 발굴하고 홍보하는 한편 학부모단체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지역의 여론을 조직화하여 정부와 국회를 움직이는데 힘을 쓰며, 일반화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공모교장의 평가와 책무성을 강화한 학교평가체제를 정립하여야 한다.
특히, 교장공모제를 통해 농산어촌이나 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학교를 변화시킬 수 있는 열정과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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