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토요시장-회진(숙박)-천관산 산행-정읍(숙박)-구절초테마공원-전주한옥마을
탑산사주차장-포봉-불영봉-연대봉 (정상)-환희대-구룡봉-큰탑산사-탑산사주차장
천관산(723m)은
지리산,내장산,월출산,내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중의 하나이다.
온 산이 기암괴석으로 뒤덮여 있고 수많은 바위들이 하늘을 향해
삐죽삐죽 솟은 모양이 마치 천자(天子)의 면류관을 닮았다 하여 천관산이라 이름 붙여졌다.
가을이면 억새평원의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로 유명하며 그 너머로
다도해의 섬들이 동양화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 <펌>
오전 8시에 등산 시작. 탑산사 주차장에서 조금 오르니 어마어마하게 큰 바위가 나타나는데 포봉이라고 한다.
앞에 있는 표지판에는 불영봉이라고 써 있고 거기엔 부처님 얼굴 같다고 했는데 원숭이 얼굴과 더 닮아보인다.
사자가 누워있는 것 같고......앞에 발도 있다.
지능선에 올라서자 회진앞바다의 화려한 조망이 펼쳐진다. 오른쪽에 대덕읍 일부분
바다건너 멀리 보이는 산은 거금도의 적대봉이라고 한다.
연대봉으로 오르며 보니 남쪽으로 정남진전망대도 조망된다.
동해안에 정동진이 있는 것 처럼 이곳에도 정남진이 있다고.
저만치 보이는 연대봉을 향하여......
관산읍 방향의 남쪽바다
심한 역광으로....이렇게나마 정상 등정 기념으로 한장 남긴다.
천관산 정상인 연대봉은 고려 의종왕(서기 1160년대)때 봉화대를 설치해서
통신수단으로 이용했다고 한다. 봉화대에 올라서면 3면이 다도해로 맑은 날엔 한라산도 보인다.(안내문)
연대봉과 억새
모레 (10월 6일) 하루 이 곳에서 억새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연대봉과 환희대 사이 약 1Km가 억새군락지이다.
이 곳은 천관산이 내세우는 억새평원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
바람따라 이리저리 휘날리는 억새 풍경은 볼수록 장관이였다.
.지금부터 10월 중순까지가 절정기라고 한다.
억새능선에 오니 바람이 더 많이 분다. 이리저리 휘날리며 춤추는 억새의 군무
장천재에서 오르는 바위능선
천관산은 장천재에서 오르는 코스가 일반적이고 기이한 바위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데
우리는 힘이 들어 어쩔 수 없이 탑산사 코스로 오르고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장천재에서 오르면 이 기암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을텐데....
다시 한번 대덕읍 방향을 조망해 본다.
장천재에서 오르는 중간 코스인 금수굴 코스에도 바위들이 많이 늘어서있다.
구정봉은 9개 봉우리들의 정기가 모여 있는 바위라고
환희대
여기서 인절미와 포도로 간단이 요기를 하고 점심은 하산 후에 먹기로 한다.
환희대에서 구룡봉으로 가는 길. 이 곳 억새는 키가 더 크다.
구룡봉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진죽봉과 기암들
진죽봉
아육왕탑 위쪽에 있는 구룡봉
돌사다리를 비스듬이 타고 올라가 깊은 골짜기를 굽어보면 정신이 아찔하고 다리가 부들부들 떨려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없고 다만 먼 곳을 바라볼 수 있을 뿐이다라고 안내문에 적혀 있다.
이 곳에서 진죽봉 능선이 잘 보인다.
아욱왕탑
인도의 아육왕이 신병을 동원해 하룻밤사이에 세웠다 함.
아욱왕탑 바로 아래에 위치한 큰탑산사에서 남편이 주지님에게 불교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
빨리 내려가야 되는데 남편은 스님에게 차까지 얻어먹고서야 일어난다.
큰탑산사
큰탑산사
이후 탑산사주차장까지의 길은 아침에 불영봉으로 등산할 때 보다 더 가파르고 돌이 많아 발이 피곤했다.
그래도 원점회귀 코스로 천관산 산행을 무사이 다녀와서 뿌듯한 마음이라고 서로 자축했다.
전날 내려와서 들른 장흥읍의 토요시장.
토요일이 아니라서 흥청대는 시장 풍경은 볼 수 없었지만 상설시장처럼 일반식당이나 특산물가게는 열고 있았다.
장흥읍 시내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탐진강
장흥은 장흥군민 인구보다 한우가 더 많아 전남 최대의 한우 생산지로 꼽힌다
.한우뿐만 아니라 키조개, 표고버섯, 매생이, 전어 등 농축수산물이 많이 나서
먹거리만 보더라도 풍요로운 고장인 것 같다.
. 한우는 식육점에서 고기를 구입해서 구워먹는 집으로 가져가서 먹는 방법으로 좀 특이하다.
토요시장에 이런 집들이 즐비하다.
한우,표고버섯,키조개관자를 같이 먹는 장흥삼합이 유명하다고 한다.
장흥삼합을 우리는 다음날에 천관산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서 대덕읍 초입에 있는
천관산한우식당에서 늦은 점심으로 먹었다. 신선한 고기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파는 것 같다.
회진항에서 4일부터 전어축제라고해서 혹시 하루전날이지만 전어를 맛 볼수 있을까해서 회진에 갔더니
축제준비로 어수선만 하고 아무 것도 없어 실망했는데 그 곳 주민이 대림횟집에 가 보라고 했다.
대림횟집에서 자연산 전어구이를 시켜 저녁식사겸 잘 먹었다.
내일 축제날 축제장에서는 오히려 더 비쌀거라고 한다.
첫댓글 저도 십몇년 전에 가봤는데 기억나는 곳이 하나도 없네요.사무실 야유회 겸해서 갔는데..좋은 사진 보니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잘 봤습니다.
천관산은 봄에도 철쭉이 꽤 있고 어느 계절에 찾아도 좋다고 합니다.
혹시 천관산 가신다면 저희가 갔던 코스 말고 장천재로 오르시면 더 좋다고 합니다.
교통도 더 좋구요.
갔던 산도 오랜만에 가면 새로운 느낌이 들지요.
남도에는 산도 좋고 좋은 여행지가 많아 늘 가보고 싶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