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이~씨X년들아 칼로 다 찔러 죽인다......~~
화장터에서 난리가 났다. 80살에 죽은 엄마 화장터에서 세째딸 삼순이의 패악이 시작되었다. 서울 모대학 출신에 남편이랑 미국유학까지 갖다왔던 삼순이는 의자 던지고 쓰레기통을 집어 던지며 큰언니 일순이를 죽인다고 난리를 친다. 그리고 둘째와 막내에게도 죽인다고 난리다. 그리고 몇 번을 소리쳐 외친다.
"내가 니들 엄마 죽기만을 기다렸다....이 씨X년들아~~"
이 집안은 딸만 넷이다. 해서 이종사촌 남자가 상주다. 일순이는 72년 쥐띠, 이순이는 74년 범띠, 삼순이는 76년 용띠, 사순이는 79년 원숭이다. 아버지는 84세 엄마는 80세다. 엄마는 여형제 한 명만 있고 이 둘이 친하다. 해서 상주가 이모 아들이 되었다. 아버지는 사남매중 장남인데 본인 빼고 동생 3명이 다 여자다. 그리고 이 여동생들을 싫어한다.
상주의 엄마이자 여행제들의 이모인 의뢰자는 기가막혀 필자에게 전화를 한다.
이모 : 선생님 삼순이가 제 정신 아닌거 같네요...
필자 :
빙의이고 이미 10년은 된거 같고 최근 5년 사이 아주 나빠졌고 화장 하는 날 발악을 하는 것은 언니가 극락왕생 못하고 지박령이 되어 구천을 맴도는 원혼으로 만들려고 하는 겁니다. 형부에게 들어온 저주입니다.
이모 : 우리 형부 성실하고 착한 형사였는데요
필자 : 공안경찰 이었잖아요. 그의 손의 비명횡사한 원혼들이 있습니다.
이모 : 절대 그럴 일 없습니다.
필자(한숨을 쉬며) : 에고 지금 그거 따지는게 중요한가요? 미친 지랄 멈춰야죠. 언니가 저승에 못가고 원귀가 될 상황인데...
필자는 이 공안경찰을 공안이라고 이름한다.
이모는 사순이에게 연락하고 사순이가 파김치가되어 울먹이는 소리로 전화를 해서 살려달란다. 엄마 극락왕생 기도와 삼순이에게 붙은 원귀의 극락왕생 기도를 해야 한다고 하자. 두 사람 기도비를 한꺼번에 보낸다. 나름 큰 돈인데도 너무 충격을 받은 사순이는 두말 없이 빨리 기도해 달라고 한다.
1. 엄마는 저승길을 거부한다.
엄마를 소환하여 극락문을 열었다. 엄마는 절대로 극락 안간다고 한다.
"우리 불쌍한 삼순이 저렇게 미쳐날뛰는데 내가 왜 극락에 가나요.....절대 안갑니다..."
골때리는 순간이다. 아무리 설득해도 막무가내다. 극락 못가면 지박령이 되어 오히려 후손을 망친다고 설명해도 막무가내디. 난감한 순간 천상에서 빛이 내려오는데 우아한 중년 여성이 빛을 타고 내려온다.
엄마~~~!!!
선녀 같은 중년 여성을 보고 삼순이엄마는 그렇게 소리쳐 부르며 달려가 끌어 안고 하염없이 눈물 흘린다. 그녀는 삼순이의 외할머니 였던 것이다. 외할머니는 말한다.
"그동안 고생 많았고 애 많이 썼다..... 네 심정은 이해 하지만 네가 극락에 오면 윤선생이 알아서 삼순이 치유를 할 것이다. 네가 여기 있으면 오히려 네 자식들에게 해가 된다. 나를 따라가자. 넌 할만큼 했다...."
친엄마의 설득에 삼순이 모친은 하염없이 울다가 필자에게 큰절을 올린다. 두 모녀가 같이 절을 한다. 그리고 극락에 올라간다.
2. 저주의 악령을 만나다.
도데체 이 악령은 왜 저주를 했는가는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삼순이 아버지는 박정희 전두환 시절 공안경찰로 간첩잡는데 공을 많이 세워 청남대에 차출되어 가서 일할 정도로 큰 대우를 받았었다. 그는 주변에 자기 공로를 자랑 했고 모범적이고 완벽한 경찰로 알려졌다. 헌데 62세 정년퇴직 후 사람이 이상해 지더니 이후 알콜중독으로 살며 부인에게 하루에도 몇 번씩 빈정 상하면 쌍욕으로 도배를 하고 20년 넘게 패악을 지기다가 부인이 불치병에 걸려 힘든 와중에도 점심 저녁 밥상 안차려준다고 십원짜리 욕을 무차별 퍼붓는 쓰레기로 20여년을 보내오고 있다. 필자는 이 집안에 저주가 있으며 고의든 실수든 젊은 학생을 죽였다고 진단 했다.
허나 필자의 진단은 먹히지 않았고 불이 발등에 떨어지자 기도 의뢰 되었다. 엄마 극락왕생을 끝내고 2일 후 기도 날을 잡았다. 그러자 꿈을 꾼다.
『 버스가 온다. 대학 신입생 오렌테이션 같다. 버스에 50여명으로 가득하다. 몇몇은 노래를 부른다. 그런데 버스가 길이 험악한 산으로 달린다. 위험해 보인다. 그러다가 급커브 언덕길에서 차가 전복된다. 앞쪽의 남자 하나가 머리통이 터져 사망을 했는데 얼굴을 보니 필자 고등학교 동창 주열이다. 주열이는 이렇게 죽는게 너무 억울하다고 눈물을 흘리며 숨진다. 필자는 너무 슬퍼서 펑펑 울었다. 그러다가 우는 내 소리에 놀라 잠을 깬다. 』
이 사람은 갓 20살에 죽었고 단순 사고로 처리된 의문사이구나...라고 판단이 되고 고문 당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삼순이 아버지 공안의 농간으로 억울하게 간첩 누명쓰고 옥살이 한 학생 숫자가 50 명이 넘는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3. 사건의 재구성
찢어지는 가난에 천재소리를 듣고 공부한 공안이. 충청도 벽촌 시골에서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시절 10대 초반 6.25 까지 겹치는 상황에 죽기살기로 공부에 매달려 충남대 1기로 대학 진학하고 고향에서는 플랜카드를 걸어주며 수재가 나왔음을 축하하였고
충남 지역에서 단 한명 뽑는 경찰 시험에 합격하여 고향의 경사를 이루었다.
1960~1980년대 뒷돈이 아주 많이 들어오는 직업이 경찰이다. 그 중 공안경찰은 최고의 끗발이다. 그 뒷 돈, 비리로 번 돈으로 여동생 3명을 고등학교 졸업 시키고 시집까지 보내주었다. 천재성을 인정 받아 공안경찰로 스카웃되어 간첩 잡는 일을 했는데 70년대 간첩잡이는 데모하는 학생 간첩으로 모는 것이다. 그 와중에 전두환 구테타 광주사태 등으로 민중의 몽둥이로 활약한 공안경찰들이다. 그가 잡아들인 학생 하나가 고문으로 죽었는데 이송 도중 산길에서 소변을 본다고 핑계대고 도망 가다가 절벽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조작하였고 그대로 끝났다. 공안은 훈장까지 받았다. 고문치사 된 아이는 갓 20살이었고 자신을 체포하고 고문한 공안경찰의 얼굴과 이름을 정확히 기억했다. 나이도 있고 직위가 높았던 공안이는 직접 고문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 학생은 공안의 얼굴과 그가 하는 지시를 다 듣고 보고 하였고 고문으로 죽은 후 공안이가 모든 사실을 조작하는 것 역시 보고 분노 원한이 뼈에 사무쳐 지박령이 되는데 또 그 친모가 아들의 죽음에 평생 고통 받고 60을 못넘기고 죽었다.
1980년 전후하는 시기에 죽었으니 생존했으면 지금 62-63세 일 것이다. 홀어미니 밑에서 고생하면서 대학을 갔다가 써클활동 한게 빌미가 되어 간첩 조작에 휘말려 고문당하고 죽었고 사고사로 위장 되었다. 홀어머니는 쇼크로 눈물로 보내다가 50대에 암으로 죽었고 학생의 분노는 더욱 커져갔고 공안이에게 빙의하여 저주를 시작하였다.
4. 다 실패한 자식 농사
1. 일순이는 서울에서 대학을 나와서 부잣집에 시집을 갔다. 키 165에 아주 날씬한 미녀다. 이모 말에 의하면 50살먹은 여자가 뒷모습이 아가씨 같고 얼굴도 40으로 보일 정도로 동안에 미인이란다. 남편은 7살 많은 충남의 부잣집 아들이고 사업은 폐기물 처리업체를 운영하는데 지역유지에 백이 좋아 30년 이상 시청에서 독점으로 폐기물 처리를 하고 있고 해서 돈도 엄청 벌었다. 충청도에 집이 큰 집이 2채고 제주도에 팬션을 2개나 운영하고 있다.
이 좋은 집안에 시집을 간 그녀는 돈에 눈이 멀어 다단계 사업에 연루 100억이 넘는 사기에 공범으로 몰렸다. 주범들은 해외도피를 하고 중간책들이 뒤집어 썼는데 그녀가 책임질 돈이 30억이다. 남편은 이혼을 요구 채무를 피했고 그녀는 5년간 감옥살이를 했다. 그리고 그녀가 여동생들에게 투자를 유혹하여 여동생 들은 각각 1억에서 2억이 날라갔다. 형제돈 4-6억을 말아먹었다. 그것도 지가 쓴게 아니라 사기꾼 배만 불려주었다. 형제들 모두 파탄에 이르게 했다.
5년 감방살이 하는 동안 남편은 딸 둘을 미국대학에 유학을 보내 보살피면서 그래도 일말의 정은 남아 출소한 전처에게 제주도 팬션 관리를 맡기고 매달 200의 월급을 준다. 재혼은 절대로 안하고 남녀관계 역시 단절 한 채 애인 만들어 성욕을 풀며 살고 있다. 일순이는 틈만 나면 제주도 팬션 중 하나 자기 달라고 애걸복걸이다. 그럼 남편은 "이 씨X년이 이작도 정신 못차리고 돈 해먹을 궁리냐!!" 하고 욕을 퍼붇는다. 그래도 애 엄마 체면 살려준다고 법인 명의로 1억5천 하는 벤츠 뽑아 주었다. 제주도 사람들은 벤츠 끌고 다니는 팬션 2개 가진 사장으로 그녀를 부른다. 그렇게 그녀는 허영심에 살며 우짜면 한 건 해서 재기 할까 궁리중이다.
이모가 일순이 사주 의뢰했을 때 필자는 "이 여자는 평생 구제불능입니다... 이 여자랑 살면 누구든 패가망신 입니다.."라고 답했다.
2. 공안경찰로 뒷 돈 많이 번 공안이와 그 아내는 9급 공무원에 7급으로 정년퇴직 하였다. 해서 딸들이 다 좋은 집안에 시집 갔다. 예술을 좋아하는 이순이는 바이올린을 가르쳐 서울의 유명대학 음대 기악과를 졸업 지금도 과외 레슨으로 먹고 산다. 결혼은 재경부 5급 공무원과 결혼 하였고 이 남자는 서울대 경제학과 수석졸업을 한 수재이다. 미래가 창창한 그는 나이 37세에 자살을 했다. 외견상 공금으로 증권투자 실패한 죄책감인데 필자의 눈엔 저주다. 월급도 많고 그 아내도 레슨으로 맞벌이 하던 상황에 국가 공금으로 증권 선물 투자로 10억을 날렸다. 그리고 자살이다. 이후 그 아내가 둘 사이에 낳은 아들 하나 키우고 있는데 아이가 중3이다.
3. 삼순이는 역시 서울에서 대학을 나와 부잣집에 시집을 간다. 결혼 후 미국유학을 간다. 시댁 돈으로 둘 다 대학원에 입학한다. 석사 2년차에 남자 집안이 폭삭 망했다. 시아버지 사업이 부도나 그 큰돈이 한방에 날라갔다. 졸지에 거지가 된 상황에서 여자는 자퇴하고 남편 박사 뒷바라지를 하는데 결국 5-6년만에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 남편은 박사 학위 포기하고 석사만으로 귀국 취업을 했지만 이후 하는 일마다 안풀린다. 엄청난 스트레스인데 시댁 식구들이 삼순이를 디스한다. 꼴에 사업가 집안에 부자였다고 며느리에게 요구가 많다. 그 스트레스에 맨탈이 붕괴되다가 고문치사 영혼이 빙의된다. 5년전이다.
악령은 공안의 외손자들 까지 모조리 망칠 계획이다.
4. 사순이는 모태솔로다. 고졸 시절에 아버지가 퇴직을 했고 알콜중독자로 온갖 횡포를 하는 아버지로 인해 엄마를 보필한다고 결혼은 포기했다. 그리고 그녀 역시 하는 일마다 안된다. 그나마 지금하는 장사도 이모와 이모 아들 즉 외사촌이 소개해서 고기파는 식당 운영중이다. 친할머니 할아버지에 엄마 아빠 모두 모시고 살아왔다.10년전 할머니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현 42세인 그녀는 아에 결혼 포기 상태다. 결혼 자체가 징그럽다. 부모부터 형제들 모두 불행한 결혼 생활이기 때문이다.
<에필로그>
드디어 한맺힌 영혼을 소환한다. 남루한 차림의 거지꼴이다. 두 눈에 분노가 가득이다. 선녀들을 불러 그를 목욕시켜 훤하게 만들었다. 그는 말한다.
『선생님 나를 위해 애쓰는 건 고맙지만 전 아직 할일이 남았습니다. 공안이 자식들 모조리 비명횡사 시켜 말년에 혼자 쓸쓸히 죽게 하는 겁니다. 선생님 때문에 그 부인을 지박령으로 못 만든게 안타깝지만 선생님도 제 억울함 아시지 않나요? 방해하지 마세요.....』
분노에 독기를 잔뜩 뿜어낸다. 순간 하늘에서 누군가 조용히 이름을 부른다. 극락에서 빛을 타고 중년 여성이 나타난다. 그녀를 본 학생은 소리쳐 외친다.
어머니!!!!!!
둘은 끌어 안고 서럽게 운다. 그 처철함에 필자도 따라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참을 끌어안고 울던 모친은 아들에게 말한다.
"애야....그만 했으면 너도 할만큼 했다. 더 나가면 네가 천벌 받는다. 이제 원한은 털어 놓고 우리 극락에서 행복하게 살자꾸나...그 경찰도 자기 의지로 한 것이 아니고 말년에 충분히 고통 받고 살았다. 네가 할 일은 끝났다. 엄마랑 같이 가자..아들아..!!"
둘은 구름을 타고 극락에 올라간다. 그리고 필자를 향해 큰절을 올리는 모자다. 극락문은 닫힌다.
공안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했고 사실을 따지면 독재정권의 개로 살았을 뿐이다. 사실 그럼에도 그는 분명 죄를 지었고 억울한 한 영혼과 억울하게 옥살이 한 50여명의 사람들이 있다. 그들 모두 이제 60초반에서 중 후반이다. 인과응보는 결코 피할 수 없다.
공안이는 5년전 부터 초기 치매이다. 그리고 자식들 인생 망치는 꼴을 두 눈으로 목도하고 고통 받았다. 그의 전성기는 20대부터 40대 까지 30년간이었다. 그동안 나쁜 짓을 너무 했다. 50대부터 운이 다하여 고통스럽던 그는 62세 정년퇴직후 지옥 속에서 살아왔다. 해서 술 없이 버틸 수가 없었던 것이다. 자식들은 뭔 잘못으로 아버지 저주를 덮어쓰고 살아야 하나?
2022년 9월 23일 紫霞仙人 遊於世間
첫댓글 수사나 법권력으로 무고한 사람들에 해를 끼친 사람들이 나중에 본인이나 자식에게 큰 액운이 닥친 경우들을 봐서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