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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몰리나 ⓒ gettyimages/멀티비츠 |
다저스(1패) 2-3 세인트루이스(1승) [연장 13회]
W: 랜스 린(1-0 0.00) L: 크리스 위드로(0-1 6.75)
그레인키 : 8이닝 10K 2실점(4안타 1볼넷)
켈리 : 6이닝 5K 2실점(6안타 2볼넷)
[mlb.com 영상] 그레인키 & 켈리 & 푸이그 호수비?
*크로포드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저스는 1회초부터 안타-몸맞는공-폭투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곤살레스와 푸이그가 켈리의 체인지업,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참지 못했다. 켈리가 1회부터 위기에 놓인 반면, 그레인키는 1회말 3타자를 깔끔하게 막았다. 다저스는 극도로 긴장한 켈리를 상대로 3회초에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크로포드의 2루타와 라미레스-곤살레스의 연속 볼넷으로 푸이그 앞에 1사 만루 상황을 마련했다. 푸이그는 4구째 패스트볼을 때려 병살타성 투수 땅볼을 보냈다. 그러나 켈리가 이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면서 홈으로 들어오는 크로포드만 잡아냈다. 기회를 한번 더 얻게 된 다저스는, 유리베가 이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적시타로 연결시켰다(2-0). [영상] 세인트루이스의 반격도 즉각 이루어졌다. 3회말 2사 후 투수 켈리가 팀의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영상] 맷 카펜터는 볼넷을 골라 기회를 이어갔고, 벨트란은 자신이 왜 '포스트시즌의 사나이'인지 알려주는 동점 2루타를 터뜨렸다(2-2). [영상]
두 팀은 5회까지 2-2 균형을 유지했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초부터 불펜진을 가동. 초트-매니스는 다저스의 상위타선을 안전하게 돌려세웠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는 7회말 몰리나가 오늘 팀의 첫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나갔다. 하지만 올시즌 팀 내 야수 중 가장 많은 희생번트(9개)를 성공시킨 제이가 몰리나를 2루에 보내지 못했다(랜스 린 11개). [영상] 게다가 제이는 프리스의 우익수 직선타 땐 미처 1루에 귀루하지 못하는 모습. [영상] 다저스는 8회초 곤살레스가 볼넷을 골라내자 디 고든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그러나 다저스가 기대한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2사 후 애덤스-몰리나가 연속 볼넷을 얻었다. 하지만 제이가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다저스는 연장 10회초 '2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마크 엘리스가 제이의 미숙한 수비에 힘입어 3루타를 친 것. [영상] 라미레스를 고의사구로 거른 세인트루이스는, 마이클 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3루주자 엘리스는 결승득점을 향해 질주했지만, 벨트란-몰리나 듀오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영상] 두 팀은 연장전에서도 쉽게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다저스는 연장 12회초 1사 1,2루에서 마이클 영이 병살타를 쳤다. 좀처럼 다저스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한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3회말 안타-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이제서야 위드로를 내리고 잰슨을 올렸다. 그러나 큰 경기에 강한 벨트란은 잰슨의 커터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으로 보냈다(2-3). [영상] 연장 13회 혈투가 끝나는 순간. 다저스는 내일 선발 커쇼의 책임감이 더 막중하게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디비전시리즈의 또 다른 영웅 와카가 나선다.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가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것은 2009년 디비전시리즈 이후 처음. 당시 다저스는 3연승으로 세인트루이스를 누르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필라델피아에게 패배). 하지만 두 팀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만난 것은 1985년이었는데, 그 시리즈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4승2패로 다저스를 따돌렸다(시리즈 MVP는 아지 스미스). 올시즌 두 팀의 맞대결 전적은 4승3패로 다저스의 우위. 다저스가 승리한 4경기에서 팀 타율 .280, 팀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한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승리한 3경기 동안 팀 타율 .237, 팀 평균자책점 4.21에 그쳤다.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이번에도 사이영상 수상자들이 1,2차전에 나서게 된다. 1995-2001년 애틀랜타를 제외하면 사이영상 수상자가 연속해서 1,2차전에 등판한 경우는 올해 다저스가 8번째다.
PS 1,2차전에 사이영상 수상자 등판한 팀
1. 1965년 다저스 : 돈 드라이스데일 & 샌디 코팩스
2. 1966년 다저스 : 돈 드라이스데일 & 샌디 코팩스
3. 1976년 필리스 : 스티브 칼튼 & 짐 론보그
4. 1976년 필리스 : 스티브 칼튼 & 짐 론보그
5. 1999년 보스턴 : 페드로 마르티네스 & 브렛 세이버하겐
6. 2009년 필리스 : 클리프 리 & 페드로 마르티네스
7. 2011년 필리스 : 로이 할러데이 & 클리프 리
8. 2013년 다저스 : 클레이튼 커쇼 & 잭 그레인키
*세인트루이스 선발 켈리는 초반 난조에도 불구하고 퀄리티스타트를 장식했다. 켈리는 90마일 중반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특히 땅볼 유도에 능한 투심이 좋다는 평가. 켈리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으로 나서 7.2이닝 2실점(7경기)을 기록했다. 올시즌 7월부터 하이메 가르시아 대신 선발진에 합류한 켈리는, 시즌 마지막 15경기(14선발)를 10승2패 2.18로 끝냈다. 후반기 7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4위에 해당할만큼 견고한 활약. 경기 초반 수차례 폭투를 던진 켈리를 6이닝까지 끌고간 선수는 역시 몰리나였다. 몰리나는 마운드에 올라가 켈리를 거듭 진정시키는 모습. 타석에서도 4타수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부시스타디움 관중들은 몰리나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야디'를 연호했다). 몰리나는 포스트시즌 통산 74안타째. 팀 역대 최다안타 2위에 올라있다.
후반기 투수 평균자책점 (70이닝 이상)
1. 클레이튼 커쇼 : 1.59
2. 우발도 히메네스 : 1.82
3. 잭 그레인키 : 1.85
4. 조 켈리 : 1.91
5. 이와쿠마 히사시 : 2.14
5. 앤드류 캐시너 : 2.14
2009년 드래프트 주요 세인트루이스 지명자
1. 셸비 밀러 : 1라운드 19순위
2. 조 켈리 : 3라운드 98순위
3. 맷 카펜터 : 13라운드 399순위
4. 트레버 로젠설 : 21라운드 639순위
5. 맷 애덤스 : 23라운드 699순위
세인트루이스 PS 통산 안타 순위
1. 앨버트 푸홀스 : 88안타
2. 야디어 몰리나 : 74안타
3. 짐 에드몬즈 : 61안타
4. 윌리 맥기 : 48안타
5. 데이빗 프리스 41안타
6. 아지 스미스 : 34안타
6. 루 브록 : 34안타
6. 맷 할러데이 : 34안타
*세인트루이스는 팀 포스트시즌 역대 가장 긴 연장전 승부. 종전 경기는 2004년 휴스턴과의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연장 12회였다. 오늘 경기는 2005년 휴스턴-애틀랜타 디비전시리즈 4차전 이후 가장 긴 연장전 승부이기도 했다(당시 연장 18회까지 간 이 경기는 NL 포스트시즌 최장 이닝 기록으로 남아있다). 4시간47분의 경기를 끝낸 카를로스 벨트란은 6타수2안타 3타점. 연장 10회초에는 다저스의 득점을 저지하는 홈송구도 선보여 가을 DNA를 재차 입증했다. 세인트루이스 선수가 끝내기 안타를 친 것은 벨트란이 6번째. 가장 최근에는 2011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 데이빗 프리스가 있었다(1944년 켄 오디어, 1982년 켄 오버펠, 1985년 아지 스미스, 2004년 짐 에드몬즈, 2011년 데이빗 프리스). 벨트란은 포스트시즌 끝내기 안타는 처음. 정규시즌 포함해도 2008년 메츠 시절 이후 대단히 오랜만에 기록했다.
*다저스는 그레인키의 눈부신 호투가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그레인키는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을 좀 더 좋게 만든 데 만족해야 했다(5경기 1승2패 4.77). 포심, 투심,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현란한 레퍼토리로 총 15번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다저스 선발 투수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삼진 10개를 잡아낸 것은 1988년 팀 벨처(8.1이닝 10삼진)에 이어 그레인키가 두번째였다. 그레인키와 달리 타선은 심각하게 부진했다. 병살타 3개를 때렸고, 잔루도 11개를 남겼다. 득점권 성적은 10타수1안타. 특히 마이클 영은 2타석에서 4아웃을 만들어냈다. 디비전시리즈 타율 .471(17타수8안타)을 기록한 푸이그는 6타수무안타로 챔피언십시리즈를 출발했다. 유리베는 2안타 2타점 경기.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2안타 2타점 이상을 기록한 역대 6번째 선수가 됐다. 한편 마크 엘리스는 10회초 몰리나의 태그 논란에 대해 "아웃된 것이 맞다"고 밝혔다.
PS 3경기 연속 2안타, 2타점 이상
1. 1982년 키스 에르난데스(세인트루이스)
2. 1992년 루벤 시에라(오클랜드)
3. 1996년 버니 윌리엄스(양키스)
4. 1996년 프레드 맥그리프(애틀랜타)
5. 2000년 짐 에드먼즈(세인트루이스)
6. 2013년 후안 유리베(다저스)
*다저스는 매팅리 감독의 결단도 아쉬움을 남겼다. LA 지역지 기자들은 "매팅리 감독이 오늘 두 가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먼저 8회초 애드리안 곤살레스 대신 대주자 디 고든을 내보낸 상황을 문제삼았다. 아직 어떻게 전개 될 지 모르는 경기에서 중심타자 교체를 빨리 했다는 내용. 결과적으로 다저스는 곤살레스가 빠진 이후 공격의 흐름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ESPN 라디오'를 중계하는 오렐 허샤이저는 "곤살레스가 빠지면서 이 경기는 기사 대신 소설을 써야 될 판"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이 상황에 대해서 "기회가 왔을 때 방아쇠를 당겨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마무리 켄리 잰슨을 올린 시점도 늦었다는 지적이 따라왔다. 위드로를 1이닝 넘게 끌고가자, "혹시 잰슨이 세인트루이스행 비행기를 놓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을 정도(키스 로 트위터). 'ESPN' 데이빗 쇼엔필드는 경기가 끝난 후 "승리 랜스 린, 패배 돈 매팅리"라고 정리했다.
※기록 출처 : ESPN/엘리아스스포츠/베이스볼레퍼런스/팬그래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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