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子들 술한잔 하면서 제일 많이 거론되는
이야기는 단연 軍隊이야기 입니다. 2박3일 밤을 새워도 모자랄
지경입니다.浮鶴山 체력단련장에서 건빵을 만들고 있는데 어떤 60대가
군대수송부 이야기 하니 옆에서 그러면 훈련을 어디서 받았습니까?
그렇게 물으니 36사단에서 전반기 마치고 대구동촌 2군사령부
운전교육대에서 9주 훈련 받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60代 5명이 전부
36사단 신병교육대 출신입니까?
70년대 일부는 논산훈련소로 가고 포항,문경,예천,영주,안동의
장정들은 모두 36사 예비사단으로 집결하였습니다.
남자들 은근히 서열따집니다.
제위로 고참 한분계시고 3명은 2개월,13개월,24개월 卒兵입니다.
조금 지나면 군기를 잡을것입니다.지금이야 얼굴 익혔으니 산중카페에서
茶나 한잔씩 마시며 우의를 다져야 겠습니다.
운동은 뒷전이고 입에 거품을 물어가며 신나게 이야기 털어놓습니다.
막차로 越南戰 참전하여 2천만원(현재 가치로 5억) 벌어 왔다는 親舊,
수송부에서 好衣好食하며 軍隊生活 民間人처럼 했다는 3째 고참.
시간을 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본인은 남의 이야기
경청하는것이 주특기라 귀담아 듣고 있으려니
양쪽에서 무차별 공격이 들어옵니다.이럴땐 어떻게 해야됩니까?
수다는 여자들만의 전매특허가 아니고
백수들의 즐거움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가슴속의 말들을 시원하게 뱉어내고 나면 속이 후련해지고 쌓였던
스트래스도 좌~악 풀리는것 같습니다.내일이 기대됩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올지 그동안 얼굴만 멀뚱히 쳐다보고 인사도
잘 하지 않았는데 이제부터 뭔가 좀 달리지겠지요?
한 친구 야! 어떻게 5명이 똑같이 같은 훈련소
출신이냐 라고 의아해 합니다.세상에는 이런일이 수없이 일어납니다.
가능성이 없어 보이나 現實에는 엄연히 存在합니다.
62歲부터 65歲까지 20대 세파란 청춘들이 이젠 머리 희끗희끗한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일도 많다만 너와나
나라 지키는 영광에 살았다 하나 둘.한박자 쉬고 산봉우리에 해뜨고
해가 질때면 부모형제 나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 야외교장 학과
출장하며 부르던 군가소리가 귀에 들리는듯 잠시 과거로 돌아갑니다.
追憶은 아름다운것 허기에 피곤함에 行軍중에도 졸면서 걷다가 앞戰友
철모와 부딪히고... 생각하면 끔찍한 生活이였지만 여자들은 모르는
사내들만의,추억의 책장에 고이 접혀 있습니다.
가끔 술지리에서 단골메뉴로 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