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초밥을 만들었다.

[풍접초(의령)]

유부초밥을 만들었다. 유부초밥 재료를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택배 오기만을 기다리는 데 며칠이 지나도 오지를 않았다. 기다리다 지쳐서 조회를 해보니 벌써 배달이 되었다고 나오는 데 어라~ 배달된 주소가 이상하다. 이쁜 아이에게 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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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아이에게 연락을 했더니 유부초밥 재료를 잘 받아서 주말에 초밥을 만들어서 아이들이랑 맛나게 먹었단다. 하하하 웃고 잘했다고 했다. 유부초밥 재료가 제대로 쓰임을 받았다니 얼마나 유쾌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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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문한 유부초밥 재료가 도착하여 어제 점심때 만들어서 먹었다. 보내온 야채는 쓰지 않고 당근과 양파와 청양고추와 미나리를 잘게 썰어 들기름으로 볶다가 오리 다짐 육을 더해서 재료를 만들었다. 미나리는 지난해 만들어 둔 미나리 밭에서 첫 수확하여 쓰니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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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밭 만들기를 참 잘했다. 풀이 많이 나는 곳을 택해서 밭을 만들고 미나리 모종을 옮겨 심었는데 올해 완전한 미나리 밭이 되었다. 미나리가 자라는 속도를 보니 반찬을 해 먹기에 바쁘게 생겼다. 화가가 미나리 반찬을 많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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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유부초밥이 맛나단다. 유부초밥 일곱 개를 담아 두었다가 늦은 오후에 빨간 집 언니에게 선물했더니 조금 뒤에 언니가 검정 봉지를 들고 우리 집을 방문했다. 취나물이라며 양이 적지만 맛나게 먹으란다. 봉지의 취나물이 양이 많아서 두 사람이 일주일 내내 먹어도 될 것 같은데도 적은 양이란다.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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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를 해야 하는 시간인데 빨간 집 언니는 별관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화가와 즐겁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유부초밥이 있으니 저녁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어서 홀가분한 모양이다. 요즘 식사는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아침에 밥을 해서 저녁까지 먹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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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때는 라면도 끓여먹고 혼자 있어도 굶지는 않으니 걱정하지 말란다. 남편을 떠나보낸 지 벌써 2년이나 지나서 이제는 혼자서도 잘 지낸단다. 화가와 언니가 즐겁게 이야기하는 동안에 닭장에서 거두어 온 달걀도 씻어 갈무리하고 칠면조 알을 부화기에 더 넣어주고 이엠액이 담긴 통을 깨끗이 씻어서 창고 안에 두는 일까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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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벽과 담장 칠하는 일이 끝이 났다. 화가가 주차장에 놓여있는 컨테이너에도 칠을 해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칠이 벗겨진 부분들을 깨끗이 청소한 뒤에 다시 페인트로 입혀 주었다. 색을 입으니 낡은 컨테이너가 새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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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과 담장을 칠하면서 곳곳에 숨어있던 것들을 깨끗이 치워서 말끔하다. 새장 두 개도 김 사장이 차에 싣고 가서 고물상에 줄 것이란다. 새장이 있던 곳을 청소하고 나니 집의 안팎이 새로워졌다. 마음까지 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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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마트에 들러서 생막걸리를 사 와서 감기약을 만들었다. 목이 따끔거려서 감기 초기 증상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계속 쉬면 잘 지나갈 것으로 여겼더랬다. 감기의 마지막은 기침인데 기침이 나고 있으니 끝장인 줄은 알지만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아서 특제 감기약을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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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막걸리를 끓여서 알코올을 날려보내고 대추와 생강을 넣어 졸이다가 계핏가루를 넣으면 감기약 완성인데 미리 계핏가루를 넣지 않고 먹을 때마다 넣어 먹기로 했다. 경험에서 오는 지혜이다. 점심때 머그컵으로 한 잔을 마시고 잠자기 전에도 마셨더니 몸이 가뿐하다. 남은 것들을 마저 먹고 나면 감기는 깨끗이 나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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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시사랑(청도배종길)]

음식이면 음식, 정원 가꾸기,닭,칠면조등 다양 부분 탁월한 재능을 가지셨네요 특히 글 쓰기 재능과 나눔에 박수를 보내면서 따라쟁이로 갈려구 합니다

[풍접초(의령)]

반시사랑님과는
비교가 되지를 않습니다.

제가 따라쟁이해야하는데
이제는 그런 열정이 없어 아쉽습니다.

응원합니다. ^^

[대광]

맛나게 보입니다
봄나물 가지러 새벽에 다녀 왔습니다
빨간집언니와 두분이 이야기 하시면 질투 같은건 없으신지요

[풍접초(의령)]

네
참 맛났습니다.
질투라고 하시어 미소짓습니다.

직장생활 오래해서
감각이 뛰어납니다.

빨간집언니는
심성이 제대로 된 분이어서
질투 안해도 됩니다.ㅎㅎㅎ

[고스톱황제 (대구 영주)9711ㅡ5085]

맛나겠어요

[풍접초(의령)]

네 황제님
맛났습니다.
보내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철인27호]

글도 잘 쓰시고 요리도 잘하셔서 화가님께 자주 동그라미 두개씩 받으시는 님
부럽습니다.ㅎㅎ
오늘도 참 좋은 날 되세요.

[풍접초(의령)]

글은 부지런히 쓰고
요리는 지금 시작하고 있습니다.

40년 직장생활 할 때처럼
차근차근하면 언젠가는 대가가 될 줄로 믿습니다. ㅎㅎㅎ

철인27호님도
더욱
좋은날 되셔요.^^

[아베로에스(원주)]

감기약 저도 해보려 합니다. 감기아닌 비염인데 목이 아파서요. 효과 있겠죠?

[풍접초(의령)]

네~
만들어서 드시고 푹~쉬어주시면 효과 만점입니다.^^

[아베로에스(원주)]

우선 목아픈 것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네요. 감사합니다

[풍접초(의령)]

효과가 있었다니
정말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