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본 교회에 처음 오게 된 것은 주님의 강권적인 역사였다. 당시 과일가게를 했었는데 높은 절벽에서 떨어져 피투성이가 된 나를 누군가 교회로 데려가는 꿈을 꿨다. 1주일 후에는 전쟁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예수님이 지켜주시는 꿈을 꿨다.
또 한번은 과일 가게 방안에 벽걸이 선풍기가 떨어져 남편이 크게 다칠 뻔 했는데 마침 딸기를 사러 온 손님 덕분에 화를 면했다.
굳이 잠들어있는 남편에게 딸기 포장을 맡기겠다고 해서 남편을 깨웠는데 자고 있던 그 자리에 선풍기가 떨어진 것이다. 예수님께서 나를 지켜주신다는 확신이 들었고 나는 스스로 교회를 찾아갔다.
교회를 갔지만 하루하루가 영적 전쟁으로 힘들었다. 시댁과 친정이 교회에 나가는 것을 심하게 반대했고 내 신앙도 뜨겁지 않아 점점 교회와 멀어졌다.
결국 사업도 안 되고 집도 경매로 넘어가버렸다. 다시 절을 다니며 108배를 하는데 꿈에서 조용기 목사님이 손에 십자가를 쥐어주셨다. 그때까지도 나는 교회로 돌아가지 않았다.
2016년 12월 오른쪽 가슴에 몽우리가 잡혀서 병원에 갔는데 유방암 3기였고 림프절 24곳이 전이된 상태였다. 그 결과지를 본 순간 온 몸에 힘이 빠졌다.
그런데 그때 검사결과지 위에 쓰여 있는 성경말씀이 눈에 띄었다. 아! 내가 갈 곳은 교회였지. 정신이 번쩍 들었다.
2017년 1월 다시 교회에 나와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다. 항상 CTS 기독교 TV를 틀어놓고 기도에 힘썼다. 주일 저녁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 방송이 나왔는데 “이 시간 유방암으로 고통 받은 사람이 치유받았다”고 선포해주셨다. 나는 “아멘”을 외치며 내 병이 나았음을 입술로 선포했다.
당시 나는 8차 항암치료를 받은 상황이었다. 암이 많이 줄어들어 6월에 수술을 받았는데 성공적이었다. 무엇보다 의사도 놀랐던 것은 항암치료에 대한 부작용이 없어서 힘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모두 특수한 체질이라며 부러워했다.
하지만 나는 하나님이 붙잡아주신 것임을 안다. 이후 방사선 치료와 표적 치료를 마치고 5년이 지난 지금 완치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6월에 담당 교수를 만났는데 힘든 케이스였던 내가 이렇게 건강하게 된 것은 기적이라며 열심히 신앙생활 하라고 격려해주셨다.
기적은 또 일어났다. 2018년 1월 열이 41℃까지 올라 응급실에 가게 됐다. 병원에 가서 CT촬영을 하니 간에 농이 끼어 있었다. 나는 급히 입원해 치료를 받았는데 혈압이 떨어져 혼수상태가 오고 위험한 상황이 많았다.
내가 힘들 때마다 교구 성도들이 와서 기도해주었고 그 덕분에 위기를 여러 번 넘겼다. 50일 동안 입원하면서 세 번의 시술을 받는 중에 오직 하나님만 바라봤다.
같은 병실의 사람들이 하나 둘 죽어갈 때 그 마음이 얼마나 괴로웠는지 모른다. 하지만 두려움을 없애고 병실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얘기를 해주며 복음을 전했다. 나는 빠르게 회복해 건강을 되찾아 퇴원했고 구역장으로 열심히 봉사하며 신앙생활하고 있다.
우리 모두 시편 23편의 삶을 살기 바란다. 우리의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만 바라보며 모두 주 안에 승리하고 행복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