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때는 억척스럽고,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지칠줄 모르고
열심히 살면서 세상을 헤쳐 나가는 여성을 또순이라고 불렀다.
요즘엔 안 보이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정릉시장에 또순이가 있었다.
조그마한 가게에 구색도 갖추지 못해,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구별이 안된다.
형편이 되는데로,오뎅,담배,달고나,또뽑기,과일,붕어빵,군고무마등등~~~
돈 되는 것이라면 모든것을 판다.
당구 치고 집으로 올래면 그 가게를 거쳐서 와야된다.
나는 담배를 사면서 뭘 살만한게 없나하고 기웃거린다.
나하고 집사람은 그 가게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또순이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활달하게 살기때문에 조그만한 것이라도 산다.
몇년전만 해도 조그만 가게방에서 부부와 아들 두명이 새우잠을 잤다.
작년엔 다행히 살림방을 따로 얻어서 아이들은 가게에 없다.
새벽6시에 운동하고 가게를 지나가니 가게를 열었다.
깜짝 놀랬다.밤 12시에 문닫고 새벽 일찍 열었나 하고......
다행히 술 좋아하는 신랑이 깨끗한 차림으로 가게를 열고,
또순이는 행복한 표정으로 가게방에서 잠자고 있다.
요즘에는 가게를 그만둬서 궁금했는데......
길거리에서 리어커로 과일을 팔고 있다.
집사람 얘기로는 청덕 초등학교 동문이라고 하는데,
부자로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첫댓글 늘 노력하고, 열심히 살다가 보면 언느센가 잘 되어있을것 같은데요? 선배님 참 부지런하시네요. 6시에 운동 하신다니.
6세운동??? 하긴 아기 나이에 벌써 운동 하는것도 부지런하긴 한거네요. 장난으로 해본소리야요
새벽4시까지 밤일하고 퇴근해서 식사하고 나면 새벽6시가 되죠. 나는 낮에 자고 밤에 일하는 밤 도깨비입니다.
또 어딘가에도 청덕동문이 열심히 살고있다 생갓하니 뭉클하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자극제가 되네요 ㅡ선배님 마음 참 따뜻하시네요 형수님두요~~~~~~~~
아!~~~ 예전의 정릉시장 풍경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열심이 살아가시는 청덕인들이여 ~~~~파이팅
생각하는 마음이 착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