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이 누나
겨울이 가려나 봐요 이제
밤의 길이도 점점 짧아지고
겨울 외투도 조금씩 부담스러워 지는 것 같구요
따뜻한 봄이 온다고 여기 저기서 가슴 설레어 하는데
저는 언제부턴가 여름과 더불어 싫은 계절이 되어버렸네요
눈雪도 더 보고 싶고
크리스마스 이브의 반짝이는 거리도 더 걸어보고 싶고
추억 어린 하얀 호프의 돈가스도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고
겨울의 찬 바람도 더 맞고 싶은데 .. 가버리네요
오늘 오후, 길을 걷다가 문득 생각나는 노래가 있어
집에 돌아와 듣고 있고 있습니다
들으면서 이 글을 적고 있구요
차호석의 내 안의 눈물
참 좋아요
듣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노래인 거예요
평소 음악을 즐겨 듣는 편은 아니지만
반복해서 듣고 또 듣고 있습니다
며칠은 계속될 것 같아요
우울하고.. 슬프고.. 못견디게 쓰리고 아플 때
빠르고 신나는 그런 경쾌한 음악보다는
이런 류의 음악이 많이 위로가 됩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사람마다 기분을 푸는 방법들이 있겠지만
저는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집 밖으로 산책을 하거나
따뜻한 물로 깨끗이 씻는다거나 해서
울적한 기분을 풉니다
하지만 그것도 그때 뿐인 것 같아요
근본적인 해결법은 아닐테니까요
나는 그렇게 살고 싶은데
현실의 나는 그렇게 살지 못합니다
나는 이렇게 하고 싶은데
현실의 나는 이렇게 하지 못합니다
나를 살게 하고픈 벅찬 이상도 있었는데
현실의 나는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속상하고 참 밉습니다
머릿속에 있는 나와
현실속의 나는 너무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지쳤습니다
누가 그러더라구요
쟨, 정상이 아니야
정상인을 가장한 비 정상인이다" 라구요
전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
..............
사람으로 사는게, 세상에서 죽지 않고 살고 있다는 게
이처럼 어렵고 무서운 일인 줄.. 이렇게 끔찍히 싫은 일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너무 겁장인가요 나약한 건가요
벌 받을 말이지만
남들보다 먼저 세상을 일찍 떠난 사람들이 전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저도 잘 모르겠어요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싸늘한 느낌만 들뿐
내가 너무 못난 탓이고, 내가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나를
탓할 수 밖엔 없을 것 같아요
가슴 아파요 이런 제 자신이요
거리에
꽃다발을 손에 쥔 사람들이 보입니다
졸업하는구나
요즘이 한창 졸업 시즌이겠죠
지연이 누난
졸업에 대한 어떤 추억을 갖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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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저런 넋두리라도 할 수 있는 이 공간이 있어 다행입니다.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안녕_
요플레 CF광고 자료를 보게 되다니...오랜 목마름님 정말 감사드립니다.너무나 청초한 언니의 모습...아름답습니다.와 ~ 가슴 벅차다...감동...감동...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