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농다리 출렁다리 건너 초롱길 걷기<1>
<2024년 4월 27일>
왠지 코미디 프로가 예전만 같지 못하다.
그래서 일까, 요즈음은 외려 세상일이 코미디 같다.
덩달아, 날씨조차 봄인지, 여름인지 헷갈린다.
4월 하순 날씨가 30도에 육박하다니 ~~~.
어쨌거나 맑은 날씨 따사로운 햇살 주심에 감사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진천 [농다리]로 향한다.
[미호강]에서 천년을 이어온 돌다리, [농다리(籠橋)]를 건너
[농암정]에 올라 ,진천 초평호의 출렁다리 [미르309]를 조망한 후,
제법 흔들거리는 출렁다리를 건너 이어지는 [둘레길]을 걷는다.
[진천 청소년수련원] 산자락, 도시락으로 오찬을 즐긴 후,
[하늘다리]를 건너 [초롱길]을 걷는다. 숲그늘 데크길을 따라
꽃보다 더 예쁘다는 4월의 연두연두한 신록을 한껏 예찬하며 ~~~.
[현대모비스 야외음악당]에서 [살고개]를 넘어 [천년정]을 스쳐 지나,
이제 마악 연록에서 초록으로 변신하는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걷는다.
그리곤 [징검다리]를 건너, 다시 농다리 옆 [폰툰교]를 건너 가서
[농다리]로 되돌아 나오며, 돌다리 물길 칸수도 세어 본다.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멋진 하루였습니다.
특히나 지난 4월 12일 개통한 [미르309] 출렁다리,
무주탑 현수교 중 국내 최장답게 흔들림이 제법 있었고,
갓 태어난 새내기 다리란 사실도 설렘을 더해줍니다.
[농다리] 초입, 우측에 누운 채로 반갑게 맞아주던
버드나무가 자취를 감추어 안타까웠지만 ~~~.
蛇足 하나, 덧붙입니다.
구산동리에서 화산리 방향으로 우측에 있었던 버드나무 한 그루가 어찌하여 사라졌는지, 백방으로 물어봐도 아무도 몰라 ~~~.
그래도 여러 군데 문의해 둔 게 열매를 맺어, 드디어 오늘(4/29) 오후 진천군(농다리관련 담당자)에서 친절하게도 전화 회신.
'2022년 홍수 피해로 우리 곁을 떠났다고 ~~~.' 얼마나 고마운지, 보이지 않는 전화지만 고개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더니,
오히려 저한테 감사하단다. 진천군 문화재에 깊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고맙다고. 하여 나는 그분 덕분에 기분이 매우 좋다.
공무에 바쁘시고 힘드실텐데, 친절히 응대해 주시고 회보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앞날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1편에 게재] 농다리 주차장 ~ 농다리스토리움 ~ 농다리 ~ 농암정 ~ 현대모비스 야외음악당 ~ [미르309] 출렁다리 ~
[2편에 게재] 둘레길 ~ 진천 청소년수련원 ~ 점심<도시락> ~ 하늘다리 ~ 초롱길 ~ 현대모비스 야외음악당 ~
살고개 ~ 천년정 ~ 메타세콰이어길 ~ 징검다리 ~ 폰툰교 ~ 농다리 ~ 농다리스토리움 ~ 농다리 주차장
♣ 우리에겐 [미호천]이 익숙하지만, 2022년 7월 7일 환경부 고시에 따라 [미호천]을 [미호강]으로 변경.
(미호강은 충북 음성에서 발원, 진천, 청주를 거쳐 세종시에서 금강에 합수되며 길이 89km.)
♣ 흔히 [초평호]라 부르지만 [초평저수지]가 공식 명칭이며, 진천 초평면 화산리에 있는 농업 용수용 저수지.
(1961년 당시에는 흙 댐으로 완공되었으나, 1984년 콘크리트 중력 댐으로 개수, 참붕어 낚시터로 유명.)
♣ [농다리스토리움]은 기존에 있던 [농다리전시관]을 확장 개편하여 지난 4월 21일 개관.
(스토리움은 스토리(Story)와 공간(Rium)의 합성어로, 이야기가 있는 공간, 역사문화관 등을 의미.)
아침 안개가 자욱하다. 청담대교를 지나며 ~~~.
전용버스를 기다리며 ~~~.
칠엽수 꽃이 피었네. 꽃말은 사치스러움, 낭만, 정열.
8시, 버스 탑승
안성맞춤휴게소.
10시 30분 진천 농다리 주차장 도착, 도시락 배부.
갑작스레 마스크를 쓰시는 회원님들, '미세먼지 경보 발령이냐'라는 질문에 '얼굴이 탈까봐 ~~~.'
진천군 문백면 구산동은 고려초 개국공신 상산 임씨 천년 세거지.( '常山'은 鎭川의 옛 지명)
상산(진천) 임씨는 시조 임희(林曦)가 고려 혜종비 의화왕후(義和王后)의 아버지로서 상산백(常山伯)에 봉해진 것을 연유로
상산을 관향으로 삼게 되었다. 상산은 충청북도 진천의 옛 이름으로 오늘날에도 구명(舊名)을 그대로 이어내리는 후손들이 있어
본관을 진천과 상산으로 함께 일컫는다. 임희 이후의 세계가 실전되어 후손들이 고려 고종 때 김준(金俊)과 더불어 최의(崔竩)를
죽이고 최씨정권을 무너뜨린 공으로 위사공신(衛社功臣)이 된 임연(林衍)을 기세조로 하여 계대를 이어왔다.(다음백과)
농다리전시관을 확장 개편하여 지난 4월 21일 개관한 [농다리스토리움], 바닥을 정비햐면서 'ㄴ ㄷ ㄹ' 표기.
공지 7분여 만에 마감되어, 대기 1번으로 등록은 하였으나 참가 난망.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한 회원님의 숨은 얘기(자기 절친에게 양해를 구함)를 알고 감격과 함께 감사 인사.
어린이 놀이기구
'천년의 신비 ㄴㄷㄹ' '진천을 디디다.'
중부고속도로 아래 [굴다리 갤러리]
화단엔 이 고장 출신 유명 인사 소개, 신라 김유신 장군, 고려 임연 장군, 그 외에도 정철, 강세황, 이상설, 조명희 등등.
1976년 충북 유형문화재로 지정, 오랜기간 일부 교각이 유실로 25칸만 남아 있었으나 2008년 28칸으로 원형복원 완료.
*** 농다리의 총 길이 93.6m, 폭 3.6m, 교각 높이 1,2m, 교각과 교각 사이 거리는 0.8m정도.
*** 다리의 모양으로 인해 '지네다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농다리 소개글에 흔히들 '진천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 놓인'이란 표현들도 많이 있고, 위 사진 중 임연 장군 소개
표지판에도 '구곡리'가 있다. 9개의 골(谷)이 있다하여 '구곡리'라 하였으나, 행정명은 '구산동리'이며, 세금천은 미호강의 옛 지명.
일정 설명
농다리 바로 상류쪽에 폰툰교 설치, 아마도 지난 4월 12일 출렁다리 [미르309] 개통과 4/19 ~ 4/21 축제 개최로 설치한 듯.
*** 과거 홍수 등 수해 피해가 있거나 교각 등에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때도 임시로 폰툰교를 설치하기도 했었다.
[농다리]는 진천군이 2012년 조성한 수변 탐방로 초롱길(1㎞), 트레킹 코스(1.7㎞), 청소년수련원과 연결된 하늘다리(93m)와
연계되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었으나, 이번에 국내 최장 무주탑 현수교인 [출렁다리]까지 개통되어 더욱 많은 인파가 예상된다.
토요일, 여름 날씨처럼 더운데 인공폭포라도 가동하면 더욱 상쾌 시원하고 좋을텐데 ~~~.
☞ 다음날 진천군 문화관광과 문의 결과, 인공폭포가동장치 고장으로 현재 보수 중이라는 답변.
하기야, 2009년에 설치하였으니 오래도 되었지.( 높이 80m, 폭 24m)
강 건너 상류 방향으로 메타세콰이어길(2014년 280그루 식재), 그쪽에 [징검다리]가 놓여 있다.
이 부근에 거의 누운채로 그러나 더없이 싱싱했던 버드나무가 있었는데 ~~~. 2020년 4월까지는 분명 있었는데 ~~~.
2018년 11월 사진 몇 장 소환.
*** 기억이란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 몇번이나 만났던 나무였는데 기억 속엔 소나무로 인식되다니 ~~~, ㅉ ㅉ ㅉ..
2020년 4월.사진
저승사자의 실수로 '사거용인'이라 ~~~.
농암정 가는 길
농암정의 '籠'은 '대그릇 롱'(앞에 오면 농이되어 籠橋는 농다리가 된다.
농암정에서 새로 생긴 출렁다리 [미르309] 조망
잎일까, 꽃일까, 정답은 미선(尾扇)나무의 열매. 9 ~ 10월에 제대로 익는다.
잎이 나기 전에 하얀 꽃을 잔뜩 피웠다가 잎이 나고 열매를 맺는데, 열매의 모양이 부채 같이 생겨 '부채 扇'인 것을 또 깜빡했다.
농업용수 공급 저수지라, 오래 전부터 유람선 얘기가 있었으나 아직은 미지수. 현재는 낚시터와 '붕어마을'만 유명세를 타고 있다.
※농업용수 공급 저수지라 농어촌공사가 관리하지만, 만약에 식수원으로 바뀌어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면 엄청 까다로워지겠지.
현대모비스 야외음악당, 수시로 음악회를 여는 등, 대기업이 사회적 기여를 많이 하고 있다. 대단히 고마운 일이다.
꽃보다 아름다운 신록. '연두연두'가 오래오래, '초록초록'은 더디 오기를 ~~~. 그래서 세월 또한 더디 가기를!!!
출렁다리로 방향을 잡는다.
[미르309] 출렁다리 진입 공간에 [더 미르 카페]. '미르'는 용을 의미하는 우리말.
건너편 산마루에 [농암정], 그 아래엔 현대모비스 야외음악당.
[초평호 미르309]는 초평저수지의 모양이 한반도 지형을 등에 진 용의 형상이라 '용을 뜻하는 [미르], 309는 다리의 길이가 309m.
'무주탑 현수교'로서는 국내 최장, 성인 1650명(체중 70kg 기준)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 내진 1등급.(지난 4/12개통)
※ 올해가 청룡의 해라 출렁다리도 청색으로 ~~~.
주케이블, 좌우에 각각 2개씩.
바닥은 끝까지 이렇게 구멍이 있으며, 제법 많이 흔들리는 편이다.
이대목에서 蛇足 하나 추가.
이번에 새로 개통한 [출렁다리]와 이어지는, 새로 조성한 초평호(초평저수지) 호반의 산책로 이름은 그냥 '초평호 둘레길'인데,
2012년에 조성한 산책로의 이름은 [초롱길]이다. 초롱길의 지명 유래나 딱히 그렇게 명명한 사유가 따로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혼자 생각에 [농다리] 건너 [초평호 수변길]이니, '농초길'이나 '농평길', 또는 초평호를 앞세워 '초롱길' , 그래 그거 좋네, 좋구나.
'초롱', '초롱초롱하다' 등의 뜻도 좋고, 산책로의 위치도 농다리가 있는 문백면이 아니라 초평면에 있으니 [초롱길]이 딱이다.
출렁다리 [미르309] 건너서 이어지는 초평호 둘레길 걷기 이후의 사진은 2편에 게재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항상 좋은그림과 설명 감사 합니다.
"We go together for a long time !!! "
언제나 좋은 길 안내,
늘 감사하고 있답니다.
We go together!!!
청파님의 꼼꼼하신 기록 대단하십니다.
저희는 그냥 다녀온 뒤 거기 여의주 있던 곳, 긴다리, 돌다리 등으로
막연하게 기억을 하고 있는데 장소마다 이름을 적어주셔서
나중에라도 더 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 오늘 남양주 어랑 만두국집 찾다가 주변에 홍유릉이 있다는걸 알았어요.
우동길 따라 다녀본 능들보다 규모가 굉장히 큰 것 같아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고맙습니다.
아울러 좋은 사진 남겨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홍유릉, 조선의 마지막 임금 두분(고종, 순종)의 능이죠.
우동길에서는 작년 5월에 다녀왔지요.
우동길의 조선왕릉 40기 탐방 다섯 번째였답니다.
고종께서 대한제국을 선포하였기에,
왕의 능이 아닌 황제의 능으로 조영되어
왕릉 형식이 달라지고 규모도 커졌지요.
가보실 때, 우리 카페 작년 5월 14일에 올린 후기
참고가 되리라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