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터 전체학부모 교육 안내드립니다.
♣ 언제: 21년 11월 2일 화요일 8시
♣ 어디서: 학교 너른자리
♣ 내용: ‘회복적 생활교육에 기초한 갈등 풀어나가기’
♣ 강사: ‘리피스평화교육 연구소’ 정진 소장님
고양자유학교에 처음 발을 들일 때 신입부모님들께 이런 말씀을 꼭 드리곤 합니다.
“대안학교는 천국도 온실도 아닙니다. 아이들은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고 있습니다. 꽃길만 있는 것이 아님을 꼭 명심해 주세요.”
네. 고양자유학교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은 치열하고 뜨겁습니다.
즐거운 날들도 분명 있겠지만 또래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아이들도 분명 있습니다.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든 그러하듯이 갈등과 다툼은 늘 생기게 마련이고, 고양자유학교도 예외는 아니지요.
어쩌면 적은 수의 아이들(또는 가정)이 더 밀착해서 지내는 공간이다 보니
때로는 오해가,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 하고, 서로다름으로 인해 갈등이 더욱더 필연적으로 생겨날 수밖에 없습니다.
친구 때문에 힘들어 하는 아이를 지켜보며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자칫 아이들의 다툼이 부모님의 갈등으로 커지기도 합니다.
고양자유학교 교사회에서는 오래전부터 학교에서 일어나는 크고작은 갈등을 위기가 아니라
서로가 성장하는 교육의 기회로 인식하고, 존중이라는 바탕 위에서 갈등을 풀어나가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이러한 원칙을 놓치지 않고, 더 건강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을 찾고 공부하는 와중에
그간 교사회의 고민과 노력을 더 단단하게 뒷받침해줄 '회복적 정의'와 '회복적 생활교육'을 만나 꾸준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회복적 정의’에 기초한 ‘회복적 생활교육’이란 간략하게 정의하자면
잘못에 대한 처벌이 아니라 관계와 피해, 공동체, 자발적 책임의 회복을 목표로
학교 공동체 속에서 벌어지는 일상생활의 갈등을 교육의 기회로 삼고
공동체적으로 접근하는 생활지도의 관점이자 흐름을 말합니다.
고양자유학교에서는 ‘피해자’, ‘가해자’라는 표현을 가급적 쓰지 않으려 합니다.
대신 아이들 간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갈등을 마주할 때마다 어떻게 하면 낙인찍지 않고,
어려움이 있는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를 도우면서도 이에 영향을 받는 아이들이 함께 자신이 받은 영향에 대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어려움을 겪는 아이는 자신이 친구들에게 끼친 영향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이러한 관점에서 풀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으로 아이들을 더 잘 만나기 위해 올 여름 방학 동안 집중적으로 교사회 안에 진행되었던 주된 공부가 ‘회복적 정의’였지요.
당연한 말이지만 아이들이 만나는 갈등을 성장의 기회로 만드는 것은 교사와 부모님들이 같은 방향으로, 일관성 있게 바라보고 도와줄 때 가능합니다.
교사회의 고민과 방향성을 부모님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싹터 전체 부모교육으로 ‘회복적 생활교육에 기초한 갈등 풀어나가기’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오랫동안 꿈터교사회와 공부를 해오셨던 ‘리피스평화교육 연구소’ 정진 선생님을 모십니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문제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관점을 세워나가는 귀한 시간이 되리라 믿습니다.
코로나 시기이지만 온라인 강의보다는 같은 공간에서 직접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온기를 나누는 시간이 우리에게는 더 값진 시간이 되리라 생각해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선생님 일정이 바빠 어렵게 모셨어요. *^^* 미리 일정 찜해두시길 당부드립니다.)
많이 참석하셔서 함께 의미있는 시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