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지마, 토나와 ▒▒▒ -12- (율이편)
" 너. 거기너 빨간돼지잉~~
내 이름은.. 내가 허락한 사람만 부를 수 있거드은?ㅡ_ㅡ?
오늘은 그냥 넘어가는데에... 다음번에도 내 이름 부르며언.. 그때는 죽는다~앙ㅡ_ㅡ^'
나는 끌려가면서 녀석의 말투를 따라해 보았다.ㅡ_ㅡ
그르자 도끼눈을 하고 날 쳐다보는 그 녀석..ㅡ_ㅡ^
"존나 시끄럽거든?"
나보고 존나 시끄럽단다..ㅡ_ㅡ^
히히...-0-!!
녀석에게 한참을 끌려 도착한 곳은..ㅡ0ㅡ
두둥.. 그 때 녀석들이 쌈질 했던 그 공원이 아니었던가!!!!
내 이전퇴학의 동기였던.. 그곳..ㅡ0ㅡ
다람쥐 대신 도둑 고양이들이 뛰어 다니는~ 일명 고양이 탑골공원인
아름 다운 그 곳!!!!!
나를 여기 데려가지 말아죠../.\
이 공원에 아픈 추억이 있어..../.\
한참을 걷더니 공원 모서리 쪽으로 데꼬 가는 우리의 ㅡ0ㅡ 시텔군.
허..얼..=0=
이 많은 개 때거지 같은 검은머리 짐승들..ㅡ_ㅡ
ㅡ,.ㅡ다들 우릴 쳐다보고 있다.
하이에나 떼거지를 피하려다.ㅡ_ㅡ
호랑이 굴에 와버린 꼴이 이것이로구나.....
"정현빈은"
아주 거만한 자세로 벤치에 걸터 앉아..ㅡ_ㅡ (벤치야 아푸지 내가 호 해주께)
주머니에서 하얀 분필을 쳐 무는 녀석..ㅡ_ㅡ
분필 끝은 빨간 꼬치불빛을 내며.. 연기를 내 뿜고 있다...캬
"그러고 보니깐 현빈이 자식이 없네~ 이 새끼 어디간거야~"
설마..ㅡ_ㅡ
설마.. 너희들 또 싸우려는 거 아니겠지?
여기서 또 패 싸움 이라도 하려는 거야?
앙대! 앙대ㅡ_ㅡ^
"근데 시원아 이 특이하게 생긴 애는 누구야?"
ㅡ_ㅡ^ 아차차..
나보고 하는 소리로구나..........
흐흐.....ㅡ0ㅡ 골룸 양반 자네도 만만치 않게 생겼는데 뭘그래~
골룸이 아스팔트에 면상 깔은 것 같이 생긴 녀석은
고시원에게 나의 정체를 물었고.ㅡ_ㅡ
고시원은 하얀 연기를 내 뿜으며 말했다지........
"그러게..... 쟤가 누구지"
ㅡ0ㅡ!!!!!
이..이봐 고시원!!!!!!! 아무리 내가 니 앞에서 이혜미한테 다구리당하는
그런 추잡한 모습을 보였다고 해도 그렇지..!!
이렇게 난데 없이 끌고 와가지고 날 모른 척 하면 어쩌자는거니!
내가 여기서 유일하게 아는 녀석은 너 하나! 너 하나 뿐인데!ㅡ,.ㅡ
"모르는 애야? "
"어."
"근데 왜 데리고 왔어?"
"길 가다가 띠껍길래."
ㅡ_ㅡ 띠..띠꺼우심?
내가 그리 띠꺼우심?!!!!!!!!
"시원아 내가 접수해도 되냐?"
"그러던가. 여자라고 살살 하지 말고. 적당히 손봐."
ㅡ0ㅡ!!!!!!
네..네 이녀석!!!!!!!! 니가 정녕!!!!!!!!
지금 이 귀한 몸을 두고 무슨 짓이로냐!!!!!!!!
날 모른 척 하더니 네 이놈!!!! 그것이 네놈의 수법!ㅠ0ㅠ
"알았어.~"
알았다고 말하며 내 앞으로 걸어오는 이 ㅡ0ㅡ
고시원의 104번째 꼬봉 정도로 보이는 녀석.ㅡ_ㅡ
.......... 일명.. 그대 이름은 골룸
차라리 ㅡ0ㅡ 이혜미한테 다굴당하는 게 낫겠어!
내 어깨에 두 손을 올리는 골룸..ㅡ0ㅡ
허걱걱걱!!!!!! 어깨가 저려와 어깨가!!!!!!1
확인한 결과.
그 녀석의 교복 명찰에는 김 점만 이라는 이름이 써있었다.ㅡ0ㅡ!
점만이 용서하지 않겠어!!!!!
점만이는 큰 주먹을 들어올렸고.
나는 녀석에게 맞을 게 두려워 고개를 절레 절레 젓고 있는데..ㅠ0ㅠ
(어무이 살려주이소!!!!!!!!!)
날 보고 씨익 웃는 점만이..
점만아...
날 때릴려니깐 넌 희열을 느끼는 거니?.. 그런거니?
주먹을 쥐고 때리기는 커녕..
내 앞에서 요상시런 손 짓을 한다.
"하루만 니 방에 췸대가 되고 싶어~엉.. 오 베이베
더 따숩고 포근한 내 품에 감싸안꼬오오~재우고 싶엉"
ㅡ_ㅡ; 따숩고;;;
조쿠나아~ 얼쑤.. 잘한다 점만이~
날 품안에 가두워 버리는 점만이!!!!!!!!!
골룸 색히!!!!!!!!!!-0-!!!!!!!! 미치진 않은 이상!!!!!!!
"널 원츄해. 나랑 사귀지 않을래?ㅡ,.ㅡ"
허거거걱거걱!!!!!!!
점만이 아저씨 왜 이러시는 건가요!!!!아악!!!
나보고 사귀자며 코를파서 딱지들을 튕기는 점만이와..
그런 점만이와 나를 보며 피식 거리는 고시텔과 그의 일당들!!!!!!!
ㅠ0ㅠ 네 녀석들을 용서치 않을거야!!!!!
"대답해. 너도 날 사랑하겠다고!!!!!! 우린 미쳤어!!!!!!!"
ㅡ_ㅡ..내가 보기엔 니가 미친듯 하구나..
그 때 였다.
누군가가 내 목덜미를 뒤에서 감싸안은 것은..ㅡ_ㅡ
"개점만 미쳤군. 얘가 누군지 알어?"
.........
.................
...........................낯익은 목소리..
점만이는 마치 날 빼았긴 눈빛으로! ㅡ_ㅡ
무언가 아쉬워 하는 그런 눈빛으로 대답했다.
"아 고놈아 허벌라게 개그하네. 누구긴 내 삭시지.ㅡ_ㅡ"
삭시..ㅡ_ㅡ(색시로 추측됨)
난 내 목덜미를 감싸 안은 그 나즈막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다름아닌 정현빈이라는 것을 깨닫았다.ㅡ0ㅡ
"삭시는 개뿔...."
"내 삭시랑께!!!!!!!!-0-!!!!!!"
"너 저기 부리한 눈빛을 하고 있는 시원이 녀석이 안 보이냐?"
그리고 집중되는 ㅡ_ㅡ 고시원..
뭔가 황당하는 듯한 표정으로 손과 고개를 절레 절레 저은다.
"저봐. 시원이 지금 야마 돌아서 머리가 햇까닥 돌았잖아."
-0-!!!!!!!
"시원아~ 너 정말 얘 좋아하는구나.
너랑 잘 어울려. 자 가져~!!!!"
갑자기 이상한 알 수 없는 치릿츄릿큐 말을 하더니 날 멀리 내 던지는 ㅡ_ㅡ
정현빈 녀석..
난 얼떨결에 날라가 앉아있는 고시원 다리에 두 손을 얹는 ㅡ_ㅡ
이상한 꼴이 되어버렸다.
한푼만 줍쇼 포즈..ㅡ_ㅡ
"씨..정현빈.. 이 씨발후레질레이션아
나 얘랑 사귀는 거 아니라고!!!!!!!!!"
........그 때 였다..
고시원의 무서운 목소리가 들려온 건.......
흑..
...정녕 니 두녀석들이 날 내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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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지마, 토나와 ▒▒▒ -13- (YAEHA편)
"엉? 뭐야-0-무슨 소리야 시원아"
어안이 벙벙하여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정현빈.
그리고 재빠르게 멀찍이 고시텔이와 떨어져 고개를 회피하는 나.
주르륵 하고 뒷통수에서는 짠 땀방울이 쉴새 없이 흐른다.
고시텔이 자식. 뒷통수 뚫어지갓쓰 ㅡ.,ㅡ!!!
허허..고만좀 쳐다보드라고!!!!!
"어이 어룡이"
-_ -............
이 자식이 글쎄!!! 어룡이가 아니래도!!!!!!!!!
"으..응? 왜..? ^ㅡ^;;;"
흠...
자고로 인간이란 자연에 순응해야지ㅡ.,ㅡ
검지 손가락으로 까딱까딱 나에게 가까이 오라는듯한 제스츄어를 펼치는 고시텔이.
오우 젠쟝. 지금 니가 눈썹 웨이브만 안했어도 내가 발바닥이 돌덩이가 되어
굳어져 버리진 않았을텐데ㅡ_ㅡ
"민어룡 가까이 안와?-_-^"
"폴짝-.-" (← 금새 다가감..)
고시텔이는 타이어 더미에 앉아있고
나는 뻘쭘히 서서 군대 들어가기 전에 신체검사를 하는듯한 포즈로,
곧게 서서 고개를 숙였다.
"왜-0-왜-0-왜그런거야?-0-왜 그런거야 개점만?-0-왜 그래 김돌석-0-? 뭔일이야?"
여전히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꽤나 촐싹이며 -_- 주위 사람들 한명 한명에게 물어보는 정현빈.
그러다 조금있다가는
"아..시원이 여자친구가 바람 폈구나? 그래서 사랑 싸움 하는 중이야?-0-
아이구~뜨겁네 뜨거워~"
- _-이렇게 자기 스스로 해석하여 결론을 지어버린뒤
너모나도 따뜻한 시선으로 나와 고시텔이를 바라보는 정현빈.
마치 결혼식장에서 딸자식이 딴딴따따~♬ 음악 소리와 함께
거추장시런 웨딩 드레스를 이끌고 들어오다가 드레스에 걸려 넘어진
그 모습을 훈훈하게 쳐다보는 아버지와 같은 느낌이랄까..? 훗..
하지만 현빈이 이 놈 자식아-_-
닌 지금 아주 크나큰 실수를 하는거야.
고시텔이와 나는 지금 막 결혼을 할려는 따스한 연인이 아니라-_-
개도 안줄 웬수란 말이다 웬수!!!
물론 단지 내가 끌려다니는것 뿐이지만..
그런거 하나하나 따지면 대략 낭패ㅡ_ㅡ!
그래도-_- 나랑 고시텔이를 보느라 그랬던건지,
아니면 단지 싸우는 모습이 보고 싶었던건지..
이제는 조용해진 공터 ㅡ_ㅡ
잉. 그래도 현빈이 이미지상
고시텔이가 열라 째려본다음에 조용해진건 비밀로 붙여둬야 겠지?ㅡ.,ㅡ
"니가 너랑 나랑 사귄다고 정현빈한테 구라 쳤냐?"
"아니야!!!그건 절대.."
"제대로 대답 안해?"
"아니 그러니깐 그.."
"제대로 말하라니깐?!!!"
"ㅡ_ㅡ저기 말할 기회를.."
............ㅡ_ㅡ 자식아!!
말할 기회나 주고 말을 해 이놈 자식아!!!!
"어.......쭈.............? -_-^"
허거덩.
이..이자식 ...핏대 슨거 봐..
나 이러다가.... -_-
어쩌면...초상 치를지도 몰라.
고시텔이 자식이 두 주먹을 불끈 쥐고선
당장이라도 선빵을 날릴듯한 기세로 있었다ㅡ_ㅡ
고 시각 고 때.
의령이의 머리속에서는 많은 것들이 지나가고 있었으니....
하수구에 오백원 짜리 동전을 빠뜨렸을때의 일,
횡단보도를 걷다가 오토바이에게 발을 짓눌린 일,
(← 그러나 멀쩡했음. 옆에 있던 친구들만 놀람-_-)
초등학교 성적표에 '주위산만 의지박약 상담요망' 이라고 써 있었던 일 등....
고러한 그녀의 단순한 머리가 내린 결론 단 한가지.
이렇게 이 자식에게 말을 먹히다가 결국은 선빵을 맞고 기절해서 전치 12주로 병원에 실려가느니...
나 좋다는 개점만이랑 사귄다는 구라를 치는게 어쩌면 더 낳을지도 모른다는...
후훗...어이 없다고?
니들이 이 자식 손 올라오는거 봐봐....
이런 생각을 안하게 되나-_-...........................
"아니..저기...난 얘랑 사겨ㅠ^ㅠ!!!!!!!"
두 눈에서 눈물을 뚜욱 뚜욱 흘리며 무작정 옆에 있던 손을 붙잡아 훼엑하니
앞으로 끌어당겼는데.
어째 표정이 오묘하게 변화하는 고시텔이..........와 그의 떡대 친구들=.=
엥?
내가 개점만이랑 사귀는게 그렇게 이상혀?
하긴 나같이 완벽한 애가 한 낱 점만이 따위와 사귀다니 ㅡ_ㅡ
암, 말도 안되고 말구.
훗
(← 살짝 머리 넘겨주는 어룡이 ㅡ.,ㅡ;)
기쁨을 느끼던 그 짧은 순간.
여전히 오묘한 표정으로 다들 나와 나에게 팔목을 붙잡힌 상대방을 번갈아 쳐다보는 이들.
그제서야 내가 낚아챈 팔목의 느낌이 어쩐지 이상함을 느꼈다.
쪼물락 쪼물락 ㅡ.,ㅡ
흠...어째..
개점만인지 개점천인지 하는 자식..보기보다는 팔목이 얇네?
흐음..
어째...살이 뽀얀거 같기도 하구? *-_-*
어머.
혹시 자기는 베히베 로션 쓰나?
아잉. 난 도보도 좋지만 베히베 로션도 좋더라 -_ -*
바로 그 순간 상대방에게서 상콤 달콤 쌉싸름한 담배향이 가미된 오렌지향이 바람을 통해
내 콧구멍으로 들어왔고 (벌렁벌렁-..-)
문득.
역시나 개점만에게서는 개껌 냄새가 났으면 났지,
담배향과 오렌지 향은 아니다 싶어...
무언가 매우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에-_-
조용히 고개를 돌려보니.....
정확히
"-0-...................."
요로한 야시꾸리 얄딱꾸리 얄라리 한 표정의 정현빈이가
나의 두꺼운 손에 갸냘픈 팔뚝을 강하게 잡혀있었다 ㅡ_ㅡ
헐랭!!!!!!!!!!!!!!!!!!!!!!!!!!
이라고 생각하는 와중에도-_-
상대방이 개점만이가 아니라는 사실에 은근 희열을 느끼는 나였다...*-_-*
그러나 나를 굳게 만들어버리는 정현빈이의 단 한마디ㅡ_ㅡ
"구...구라쟁이!!!!!!!!!!!!!!!!!!!!!!!!!!!!!!!!!!!!!!"
ㅡ.,ㅡ 저런 똥따롱스런 자식을 당장에 그냥!!!!!!!!!!!!!
민의령...니가 드디어 졸랭 황당한 사건을 터뜨려 버리고야 말았고나 ㅠ_ㅠ!!!
▒▒▒ 웃지마, 토나와 ▒▒▒ -14- (초콜라토편)
이쟈식ㅡ_ㅡ!
민의령님께서 섬섬옥수로 친히 팔목을 잡아주셨으면
얼씨구 좋쿠나! 라며 기뻐하지는 못할망정
-0- 요로코롬 야시꾸리 얄딱꾸리 얄라리 한 표정으로 쳐다봐!?!?!?
게다가 뭐? 구라쟝이!?!?!?
이거 왜이래!!! 나도 너같은 놈하고 사귀고 싶지 않!!!!!!!!!!!!!!!!!!!!!!!!!을리가 있겠니=_=....
사실 너 정도면 감지덕지, 가문의 영광이지..... 어이쿠.. 영광이고 말고...ㅡ.,ㅡ....
이 사태를 헤쳐나갈 섭후라이즈한 방법을 짜내야할 내 머릿속은
이렇듯 요상한 생각만 해대고..
" 누가 누구랑 사겨?-_-^ "
내 귓고뇽을 파고드는 고시텔의 낮은 목소리에 간신히 정신을 차릴수 있었다.
허억허억ㅡ_ㅡ
이 일을 우짜지.. 하필이면 담배쪼물딱의 손을 잡아버리다니ㅡ_ㅡ!!!!
.......근데 이쟈식.....
................왜 내 피부보다 고운거냐ㅡ_ㅡ^?!
이래뵈도 나는 울 어무니의 방문판매 전용 화장품을 훔쳐쓰고 계신단 말이닷!!!
괜히 열받은 마음에 정현빈의 얼굴을 살포시 노려봐주다가
문득 마주친 고시텔의 빨리 말안해?-_-^라는 표정에 화들짝 놀래
자꾸만 삼천포로 빠지는 나를 다잡았다.
쟈쟈ㅡ_ㅡ 민의령.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형님이라고 넙죽 절을하면 살아난댔어.
정신을 집중하고!!! 무슨 말이든지 고시텔이에게 둘러대는거야ㅡ.,ㅡ!!!
그렇게 나는..
신이 내려주신 완벽한........돌머리ㅡ_ㅡ를 굴리기 시작했고=_=...
그러다 문득, 머리속에 떠오른 베뤼 나이스 앤드 퍼펙트한 방법에
(☜나름대로 구사할수있는 영어의 최고수준)
이거다!! 싶어 정현빈의 귀를 슬그머니 잡아당겼다.
자신의 귀를 잡아댕기자 놀란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보는 정현빈.
" 헉!! 너 무슨 짓을 하려는거야!? "
" 흐흐ㅡ.,ㅡ 알면서 왜이래? "
" 꺄악!! 내 순결을 너같은 악당에게 빼앗길수 없다!! "
이윽고.. 양팔을 교차해 자신의 가슴을 가린 정현빈이
비장한 표정으로 소리를 질러댄다ㅡ_ㅡ
이쟈식이 미쳤나ㅡ_ㅡ
장난에 호응을 좀 해줬더니 아주 정신을 못차리는구만ㅡ_ㅡ^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정현빈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제정신으로 돌아오게 만든 다음(☜현빈의 구렛나루가 와장챵 뜯겼음)
놈과 함께 바닥에 쪼그로 앉아 귓고뇽에 대고 은밀하게 속삭였다.
" 이것보아. 담배쪼물딱군. "
" 담배쪼물딱? "
" 사소한건 넘어가고ㅡ_ㅡ^
너 전에 공터에서 세림공고랑 패쌈했던거 기억나?
그때 니가 날 고시원의 여자친구로 착각하고 내 손 쪼물딱거렸잖아. "
" 아아. 그때? "
생각이 났다는 듯 탁- 하고 무릎을 치는 정현빈.
" 고러치ㅡ_ㅡ 바로 그때말야. "
" 근데 그 얘기는 왜? "
" 그때는 참 고마웠어ㅡ_ㅡ^ 덕분에 이퇴먹었거든^ㅇ^ "
활짝- 웃으며 말하는 내 모습에 딱딱하게 굳어버린 정현빈.
고럼 고러치ㅡ_ㅡ
네 놈도 사람인 이상 죄책감을 느끼는게 당연하겠지=_=...
네 놈이 그때 내 손만 쪼물딱거리지 않았더라면
가녀리디 가녀린 내가 이퇴라는 불명예를 안고 공고로 전학오지는 않았을테니까ㅡ_ㅡ^^
(☜변칠득 넌 누나가 찜했다!! 라고 외쳐 교장의 분노를 산건 진작에 잊어버렸다)
" 너무 죄책감가지지는 마.
살다보면 이퇴먹고 그럴수도 있는거지^ㅇ^
덕분에, 엄마한테 오지게 얻어맞고, 아빠는 차라리 집을 나가라고 가방싸서 쫓아내고..
오빠는 너같은 한심한 동생 둔적없다 라고 나를 외면하긴 했지만..
뭐 살다보면 다 그런거 아니거써?^ㅇ^ "
생글생글 웃어가면서 말을 이어주었더니..
정현빈의 이마에서 삐질삐질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죠아써ㅡ_ㅡ 이제 결정타만 먹이면 끝이야ㅡ.,ㅡ흐흐
음흉하게 웃으며 정현빈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 사실 내가..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이모님댁에 얹혀살고 있어.
부모님께서 이퇴먹은 딸과 함께 살고싶지않다고 이모댁으로 내쫓았거덩. "
(☜순전히 구라다)
" 헉!! 정말??! "
" 끄덕 "
집에서 쫓겨났다는 말에 정현빈이 미안해죽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흐흐ㅡ.,ㅡ 죠아써! 이제 마무리짓자ㅡ_ㅡ!!!!
(☜양심에 털났다)
" 그래서 말인데.. 내가 부탁이 하나 있어. 들어줄거지ㅡ_ㅡ? "
은근히 협박조의 말투로 입을 열었고...
" ..뭐.... 뭔데? "
" 방금 내가 외친대로, 니가 내 남자친구역할을 좀 해주면 되는거야^ㅇ^ "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 정현빈에게
아릿다운 민의령님의 남자친구라는 영광스러운 역할을 해달라고 했더니
이 쟈식... 노골적으로 싫다는 표정을 짓는다ㅡ_ㅡ^
" 싫다 이거야?ㅡ_ㅡ^^^^ "
" 그래도..그게.. "
" 어이쿠. 누구는 누구때문에 학교에서는 이퇴먹고 집에서 쫓겨나고..
친구하나 없는 공고에 전학와서 하루하루 슬픔의 나날을 보내고있는데..
어이쿠... 그 원인제공자는 나몰라라한다네...
어이쿠..... 세상이 어찌 돌아갈라고... "
땅을 치는 흉내를 내며 통곡을 했더니 눈에 띄게 안절부절하는 정현빈.
몰래 눈가에 침을 발라 눈물을 연출했더니..
" 알았어!! 내가 남자친구인척 해줄게!!!! "
죠아써ㅡ_ㅡ!! 이제 모든게 다 해결이다! !!!
" 흐흐ㅡ.,ㅡ "
음흉한 웃음을 흘리자 정현빈이 못볼걸 봤다는 듯 고개를 돌린다ㅡ_ㅡ
울컥한 마음에 녀석의 곱디고운 손을 냅다 잡으며 눈짓을 보내자
정현빈은 마지못해 내 손을 꼭 쥐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저것들 대체 뭐하냐? 라는 눈으로 우리를 주시하는 애들이 잘 보이도록
마주잡은 손을 슬그머니 들어보이자 모두들 놀란 표정을 짓는다ㅡ_ㅡ
아니.. 저건 놀란 표정 따위가 아니야.
그러니까 저건... [드디어 정현빈이 미쳤구나]라는 표정이야ㅡ_ㅡ
이쟈식들ㅡ_ㅡ^ 왜 정현빈이 아깝다는 눈으로 쳐다보는건데ㅡ.,ㅡ!!!!!!
오히려 앙큼상큼함의 대명사인 민의령님이 아까우시지ㅡ_ㅡ!!!!!
(☜저번에도 말했듯이, 불치병임)
우리를 바라보는 놈들의 정현빈이 아깝다..라는 표정에 여린 마음을 다친 나는ㅡ_ㅡ^
정현빈의 옆구리를 툭툭 치며 빨리 말하라고 재촉을 했다.
" 그러니까... "
툭툭- (☜빨리 말하라고 옆구리를 치는중)
" 어룡이.. 아니, 의령이 말이 맞아. 우리 사겨!!!!!!! "
정말 하기 싫은 말을 하듯.. 눈을 꼭 감고 외치는 정현빈ㅡ_ㅡ
" 진짜냐? "
정현빈과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있던 고시텔이 낮은 목소리로 묻는다.
" 구라쟁이라며? 저게 거짓말하는 거라며? "
손꾸락도 아깝다는 듯 턱짓을 하며 고시텔이 나를 가리키고...
그 모습에 저 잘빠진 턱쪼가리를 부숴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ㅡ_ㅡ^
" 진짜야. 의령이랑 사겨. "
" 그럼 아까는 왜 그랬는데? "
" 그냥. 재밌잖아. 하하^ㅇ^ ;;"
어색해... 어색해ㅡ_ㅡ 정현빈 너 지금 무지 어색했다고ㅡ_ㅡ!!!
그정도로는 고시텔이 속아넘어가줄리가....
" 그랬냐? "
있네ㅡ_ㅡ?
정현빈 놈의 어색하기 짝이 없는 변명에 제대로 속은듯
고시텔이가 혼자 고개를 끄덕거리고...
그 모습에 새삼 나는 느꼈다..ㅡ_ㅡ....
고시텔이는........................
................
...................
..............................
............................................................ 바보다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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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또와-유나연재
[연애소설연재]
[新무개념 즉흥 릴레이소설] ▒▒▒ 웃지마, 토나와 ▒▒▒ -12~14편-
율라토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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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0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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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꺄악~~~~ 너무 재밌어요!! <<자작극 ㅋㅋㅋㅋ
오호호, 유나에서는 쫌 늦게 올라오는 것 같지만 +ㅁ+ 그래도 너무나도 재밋와용 >_< 오호호, 세 분 모두 화이팅 ! +ㅁ+